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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깔끔하고 세밀한 작화, 읽기는 다소 불편한 구성.

년 말에 한국판으로 번역 발간되었던 '신 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 패자들의 영광(이하 패자들의 영광)'에 이어 약 반년 만에 AK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발간된 패자들의 영광 2권. 오가사와라 토모후미의 깔끔하고 디테일있는 필력으로 인해 비주얼 퀄리티가 뛰어난 건담 코믹스 중 하나인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2013년 1월 말에 4권이 발간된 상태이구요. 월간잡지 '건담 에이스'에서 계속 연재중이기도 합니다.

듀오 맥스웰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전개이지만, 이번 2권에서 듀오의 등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권의 후반에 등장했던 카토르와 트로와의 MS 전투를 시작으로, 창 우페이, 잭스 마키스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건담 W의 과거와 현재 시점이 뒤엉키는 전개로, 건담 W의 세계관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꽤 불편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사물 하나하나를 디테일있게 표현하다보니 컷에 들어가는 정보량이 많아 읽기 불편한 것도 아쉬운 부분.

다만, 이 세심한 필력 덕분에 MS의 묘사는 어떤 면에서는 아니메를 능가하는 디테일과 멋이 있으며, 시각적인 만족감도 꽤 높은 코믹스입니다. 글쎄요. 제 관점에서는 이야기를 즐기는 만화책이라기보다는 그림 자체가 매력적인 코믹스로 보이는군요.



일러스트는 변함없이 화려합니다. 프로즌 티어드롭, 엔드리스 왈츠 소설판 등 건담 W의 출판물들은 하나같이 커버 일러스트가 뛰어난 편이네요.



카토키 버전의 건담 W MS들이 코믹스를 든든하게 지원하는 듯 합니다. MS 묘사가 특히 뛰어난 패자들의 영광은 프라모델 프로모션에도 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메카닉, 인물묘사 등 전체적으로 발군의 필력입니다. 좀 더 스토리가 잘 녹아들어간 코믹스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코믹스의 마지막에는 MG 건담 에피온을 홍보(일본에서 MG 에피온은 2012년 6월, 2권은 2012년 11월에 출시)하는 단편 코믹스도 실려 있습니다. 각 상품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건담 비즈니스 시스템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atsuyuki SUMIZAWA 2011 / ⓒ TOMOFUMI OGASAWARA 2011 / ⓒ SOTSU · SUNRISE /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Endless Waltz 패자들의 영광 2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 오가사와라 토모후미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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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오퍼레이션 미토스, 리리나를 제거하라.

AK를 통해 3개월 만에 출간된 '신기동전기 건담 W 프로즌 티어드롭, 속죄의 윤무' 편의 하권. 속죄의 윤무편은 이 두 권으로 마무리가 되고 후속은 연쇄의 진혹곡편이 시작됩니다. 전편에 이어 아사기 사쿠라의 깔끔한 일러스트와 스미사와 카츠유키, 카토키 하지메로 이어지는 원 시리즈 핵심멤버들의 가세로 건담 W의 정통후속편으로서 구색을 갖추고 있는 라이트 노벨이기도 하지요.

☞ 신기동전기 건담 W 프로즌 티어드롭, 속죄의 윤무 상편 리뷰 (바로가기)

2권의 전개도 1권과 비슷하게 현재와 과거의 시점이 서로 교차하는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독자들에게 W의 세계관을 복기시키고자 하는 듯한 의도가 있는 것 같네요. 문체나 이야기 구성은 전형적인 라이트노벨의 수준입니다만, 파더 맥스웰이나 듀오 멕스웰, W 교수가 되어버린 콰토르 등 등장인물들이 다소 혼선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오히려 새롭게 W를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올 것 같네요.

수 십년 만에 깨어난 히이로 유이가 '오퍼레이션 미토스'라는 작전에 의해 과거 동료들의 후계자들과 힘을 합쳐 리리나 피스크래프트의 제거 명령을 수행하게 되는, 다소 충격적이지만 전형적인 전개(이미 여러 아니메 등에서 보았음직한 소재)와 새로운 건담 후계기들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하지는 않지만 팬들에게는 충분한 흥미거리를 선사할 듯 합니다. 특히, 카토키 하지메가 선보이는 새로운 건담 라인업의 호응도에 따라서는 유니콘과 같이 영상화도 가능하리라 보구요.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프로즌 티어드롭 입니다.



아사기 사쿠라의 일러스트도 깔끔하긴 합니다만, 역시 카토키 하지메의 건담 일러스트가 삽입되면서 커버 일러스트의 무게감이 살아나는 듯 싶네요.



단, 캐릭터는 요즘 추세인 로리타 취향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W 팬들도 거의 30대에 접어든 만큼 좀 더 성인취향으로 그려져도 좋을 법 한데 말이죠.



인물 삽화만 있었던 상편과 달리 하편에서는 모빌슈트 일러스트도 등장합니다. 단, 신형 모빌슈트가 아닌 과거의 모빌슈트들인 듯. 참고로 이번 프로즌 티어드롭에서 화성 연방정부가 생산하는 MS는 화성인의 모빌슈트라는 의미에서 마즈 슈츠(Mars Suits)로 명명된다고 하는군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Katsuyuki SUMIZAWA / ⓒ SOTSU · SUNRISE /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프로즌 티어드롭 2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 아사기 사쿠라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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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건담 W로부터 수십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또다른 건담 W

AK 커뮤니케이션즈에 의해 2013년 1월부터 한국어판으로 발행을 시작한 '신기동전기 건담 W 프로즌 티어드롭, 속죄의 윤무 상편(이하 프로즈 티어드롭)'은 카도카와의 건담 전문지 건담 에이스를 통해 2010년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속죄의 윤무 2편과 연쇄의 진혼곡 2편, 비탄의 야상공 2편을 거쳐 일본에서는 2013년 1월 26일 적요의 광시곡 상권이 발행된 상태죠. 요즘 들어 건담 W의 컨텐츠가 여러모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어쩌면 이 프로즌 티어드롭도 영상화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소설을 집필한 스미사와 카츠유키는 원작이기도 한 TV 시리즈 '신기동전기 건담 W'의 시리즈 구성과 각본을 맡은 인물로, 이미 일전에 소개드린 소설판 '엔드레스 왈츠'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 건담 W 세계관을 아끼고 발전시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군요. 본 소설의 일러스트와 삽화는 엔드레스 왈츠 판의 일러스트를 맡기도 했던 아사기 사쿠라가 맡고 있습니다. 아사기는 건담 W의 라디오 버전인 '블라인드 타겟'의 코믹스도 그렸다고 전해지는군요. 여러모로 건담 W에 애착을 갖고 있는 크링에이터들의 작품이다보니 건담 W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컨텐츠가 아닐까 합니다.


이야기는 원 시리즈로부터 수십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듀오나 창과 같은 원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모두 초로의 인물들로 등장하고 있으며, 히이로 유이와 리리나는 동면 상태로 수십년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게 되는 설정입니다. 듀오 대신 그의 아들인 듀우 맥스웰이 히이로와 콤비를 이루며, 원 시리즈의 젝스 마키스와 동명이인인 젝스 마키스가 등장하는 등, 잘 모른 체로 접한다면 후속 등장인물들의 같은 이름에 다소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수십년 후인 현재와, 원작의 시간대였던 AC(애프터 콜로니) 이전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내용을 못본 체 글을 쓰는지라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이번 속죄의 윤무 상편은 과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깔끔한 일러스트는 마치 신 TV 시리즈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여러모로 건담 W라는 컨텐츠가 건담 에이스에서 그저 그런 대접을 받고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커버 일러스트의 건담 W 일러스트는 카토키 하지메의 작품입니다.



냉동 캡슐 위에 앉아 있는 히이로를 그린 속 표지 일러스트.



히이로가 잠들어 있는 냉동 캡슐도 디자인되어 있네요.



무언의 전주곡 편과 속죄의 윤무 편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프로즌 티어드롭은 제목만으로도 일단 과거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러스트의 듀오는 원 시리즈의 주인공 듀오가 아닌, 그의 아들 듀오 맥스웰입니다.



권말에는 2권의 광고도 등장합니다. 인터넷을 보니 프로즌 티어드롭과 관련해 인물 일러스트는 꽤 여러장이 그려진 듯 싶네요.


프로즌 티어드롭은 벌써 총 7권이 발매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이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담 W 사이드 스토리보다는 정통 후속편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이트 노벨이 어느 정도 반응을 얻는다면 영상화가 가능할 법도 한 컨텐츠이구요. 건담 W 팬들이라면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작품인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깔끔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책이기도 하구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프로즌 티어드롭 1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 아사기 사쿠라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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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듀오 멕스웰의 눈을 통해 바라본 애프터 콜로니의 세상

' 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 패자들의 영광(이하 패자들의 영광)'은 11월 말에 발행된 AK 커뮤니케이션즈의 번역판 코믹스로, 건담 에이스에 2010년 11월호부터 연재된 스미사와 카츠유키()/오가사와라 토모후미(그림)의 코믹스입니다. 신 기동전기 건담 W의 TV 시리즈의 내용을 기반으로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명인 듀오 멕스웰의 관점으로 풀어간 이야기인데요, 다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대폭 축약하여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가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스미사와 카츠유키는 건담 W의 TV 시리즈의 시리즈 구성을 담당했던 장본인으로, 본 코믹스에서 글을 맡고 있습니다. 스미사와의 참여는 본 코믹스가 원 시리즈의 스토리를 상당부분 잘 소화홰서 반영할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지요. 그림을 그린 오가사와라 토모후미는 메카닉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으로, 코믹스는 이번 패자들의 영광이 거의 첫 작품이나 다름 없습니다. 게임이나 소설 등에서 메카닉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맡아왔기에 본 코믹스에서의 메카닉 묘사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메카닉 못지않게 캐릭터의 묘사도 깔끔한 편이구요. 전반적으로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인을 잘 살린 필체라 판단됩니다.

깔끔한 필력이 돋보이는 코믹스이지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내용의 축약이 심하다는 부분일 겁니다. 이 정도의 축약이라면 패자들의 영광은 몇 권 정도로 완결이 될 듯 하군요. 패자들의 영광이 보여주는 지나치게 축약된 내용 전개는 여러가지 제작 사정 때문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코믹스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소입니다. 한마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품이 아니다라는 의미이죠. 적당한 수준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한 코믹스인 셈입니다.


패자들의 영광은 AK가 발행한 건담 번역 코믹스 중에서는 톱 클래스의 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깔끔한 터치와 묘사는 고토부키 츠카사의 기동전사 건담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 시리즈와 비교할만 하며, 메카닉과 캐릭터의 균형잡힌 묘사는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와 비교할만 하다랄까요. 내용이 더 풍부한 코믹스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표지 일러스트. 보시다시피 원 캐릭터나 메카닉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러스트입니다. 메카닉 디자인은 원 시리즈의 디자인이 아닌 카토키 하지메가 리파인한 EW 버전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트로의 컬러 컷과 컬러 일러스트. 인트로의 컬러 컷은 달랑 3페이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건담 윙의 묘사. 보시다시피 무척 깔끔합니다.



톨기스나 건담 헤비암즈의 멋진 묘사 외에도 캐릭터 묘사도 수준급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내용의 축약도 있고 그림을 맡은 오가사와라 본인이 코믹스의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컷 구성이 다소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모빌슈트전의 묘사도 각각의 메카닉 묘사는 좋은 편이지만 서사적이고 지루하다고 할까요.


패자들의 영광은 깔끔한 터치로 건담 W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코믹스로 건담 W 세계관의 입문을 위한 나름 괜찮은 코믹스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누차 이야기한 스토리의 대거 축약은 이 코믹스에게 있어서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지요. 아직 1권만으로는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이 코믹스는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실망감을 동시에 가진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atsuyuki SUMIZAWA 2011 /  TOMOFUMI OGASAWARA 2011 / ⓒ SOTSU · SUNRISE /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Endless Waltz 패자들의 영광 1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 오가사와라 토모후미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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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건담 W의 진정한 완결을 라이트노벨로 접하다.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2년 9월 30일에 발행을 시작한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이하 엔드레스 왈츠)'는 '신기동전기 건담 W(1995)'와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1997)'의 각본가로 활동한 스미사와 카츠유키의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입니다. 스미사와의 라이트노벨은 1997년 4월에 강담사(코단샤)를 통해 신서버전으로 발행된 것이 처음입니다만, 이번 AK의 번역판은 2007년에 각천(카도카와)서점에서 수정된 문고버전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스미사와는 2010년부터 건담 W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기동전기 건담 W Teardrop'을 건담 에이스를 통해 연재 중이지요.

실제 아니메의 각본을 맡았던 스미사와이기에 본작의 내용전개는 아니메와 거의 유사합니다. 물론, 지면 상의 여유가 있는 라이트노벨의 여건으로 인해서 OVA/극장판에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뒷이야기가 추가되었다는 것이 엔드레스 왈츠의 특징이랄까요. 여기에 아니메에서는 부족했던 인물의 심리묘사와 상황묘사가 추가되면서 책은 OVA/극장판에 비해 좀 더 내용이 밀도가 있습니다. 거대한 사건을 풀어가기에 다소 러닝타임이 부족하다 싶었던 아니메의 단점이 어느 정도 커버되지 않았나 싶네요.

엔드레스 왈츠의 삽화 일러스트는 아사기 사쿠라가 맡았습니다. 아사기 사쿠라는 '소년 음양사'나 '세인트 비스트'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죠. 이번 엔드레스 왈츠에서도 특유의 순정만화 스타일의 필체를 살려 건담 W의 주인공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무라세 슈코가 그린 원 캐릭터의 느낌도 비교적 잘 살려낸 듯 하네요.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면서 그다지 좋은 전개를 보이지 못했던 TV 시리즈와 달리 엔드레스 왈츠는 일관되고 깔끔한 전개가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다소 전개가 성급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호흡이 빠른 덕에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이 작품의 각본을 쓴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다보니 과거를 회상하는 몇 몇 에피소드가 제외되면 엔드레스 왈츠는 OVA/극장판 아니메와 거의 100%의 싱크로를 보여줍니다. 대사의 워딩은 거의 동일한 것 같네요.



표지는 깔끔한 컬러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는 라이트노벨보다는 코믹스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X18999 콜로니에 잠입했다가 마리메이어 군에 가담한 우페이와 트로와 조우하여 결전을 벌이게 되는 히이로와 듀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속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설정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되는 등장인물 소개 및 모빌슈트 소개.



아니메에는 없는 프롤로그를 통해 간략하게 건담 W의 세계관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사기의 일러스트는 건담 W의 캐릭터들과는 궁합이 잘맞는 느낌.



상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히이로와 우페이의 맞대결. 모빌슈트전 묘사는 밀리터리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어 오히려 아니메보다 그 묘사가 나은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엔드레스 왈츠는 건담 W아니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아니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된 건담 W팬들에게도 모두 괜찮은 작품입니다. 가볍고 부답없게 즐길 수 있는데다가 삽화 일러스트도 제법 괜찮고 내용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고 마무리된 라이트노벨이 아닌가 싶군요. 라이트노벨이라는 한계를 잘 지킨 모범적인 답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atsuyuki SUMISAWA 1997,2007 / SOTSU · SUNRISE / AK Communications(한국어판) 2012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Endless Waltz - 上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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