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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건담 W의 진정한 완결을 라이트노벨로 접하다.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2년 9월 30일에 발행을 시작한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이하 엔드레스 왈츠)'는 '신기동전기 건담 W(1995)'와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1997)'의 각본가로 활동한 스미사와 카츠유키의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입니다. 스미사와의 라이트노벨은 1997년 4월에 강담사(코단샤)를 통해 신서버전으로 발행된 것이 처음입니다만, 이번 AK의 번역판은 2007년에 각천(카도카와)서점에서 수정된 문고버전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스미사와는 2010년부터 건담 W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기동전기 건담 W Teardrop'을 건담 에이스를 통해 연재 중이지요.

실제 아니메의 각본을 맡았던 스미사와이기에 본작의 내용전개는 아니메와 거의 유사합니다. 물론, 지면 상의 여유가 있는 라이트노벨의 여건으로 인해서 OVA/극장판에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뒷이야기가 추가되었다는 것이 엔드레스 왈츠의 특징이랄까요. 여기에 아니메에서는 부족했던 인물의 심리묘사와 상황묘사가 추가되면서 책은 OVA/극장판에 비해 좀 더 내용이 밀도가 있습니다. 거대한 사건을 풀어가기에 다소 러닝타임이 부족하다 싶었던 아니메의 단점이 어느 정도 커버되지 않았나 싶네요.

엔드레스 왈츠의 삽화 일러스트는 아사기 사쿠라가 맡았습니다. 아사기 사쿠라는 '소년 음양사'나 '세인트 비스트'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죠. 이번 엔드레스 왈츠에서도 특유의 순정만화 스타일의 필체를 살려 건담 W의 주인공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무라세 슈코가 그린 원 캐릭터의 느낌도 비교적 잘 살려낸 듯 하네요.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면서 그다지 좋은 전개를 보이지 못했던 TV 시리즈와 달리 엔드레스 왈츠는 일관되고 깔끔한 전개가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다소 전개가 성급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호흡이 빠른 덕에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이 작품의 각본을 쓴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다보니 과거를 회상하는 몇 몇 에피소드가 제외되면 엔드레스 왈츠는 OVA/극장판 아니메와 거의 100%의 싱크로를 보여줍니다. 대사의 워딩은 거의 동일한 것 같네요.



표지는 깔끔한 컬러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는 라이트노벨보다는 코믹스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X18999 콜로니에 잠입했다가 마리메이어 군에 가담한 우페이와 트로와 조우하여 결전을 벌이게 되는 히이로와 듀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속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설정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되는 등장인물 소개 및 모빌슈트 소개.



아니메에는 없는 프롤로그를 통해 간략하게 건담 W의 세계관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사기의 일러스트는 건담 W의 캐릭터들과는 궁합이 잘맞는 느낌.



상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히이로와 우페이의 맞대결. 모빌슈트전 묘사는 밀리터리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어 오히려 아니메보다 그 묘사가 나은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엔드레스 왈츠는 건담 W아니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아니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된 건담 W팬들에게도 모두 괜찮은 작품입니다. 가볍고 부답없게 즐길 수 있는데다가 삽화 일러스트도 제법 괜찮고 내용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고 마무리된 라이트노벨이 아닌가 싶군요. 라이트노벨이라는 한계를 잘 지킨 모범적인 답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atsuyuki SUMISAWA 1997,2007 / SOTSU · SUNRISE / AK Communications(한국어판) 2012에게 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Endless Waltz - 上 - 6점
스미사와 카츠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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