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AK Communications 2013.02.25 09:00

             

☞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s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카토키와 함께 하는 건담UC 모빌슈트 뒷 이야기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3년 2월에 발간한 '기동전사 건담 UC 카토키 하지메 메카니컬 아카이브스(이하 UC 아카이브스)'는 카도카와 코믹스 에서 2010년 8월에 발간된 동명의 무크지를 번역한 건담 UC MS 설정집입니다. 2010년에 시작된 건담 UC OVA와 보조를 맞추어 발간되었던 비교적 신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무크지의 크기를 예상했다가 문고판의 크기로 발간된 이 책을 보고 다소 의외(약간의 실망을 포함)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물은 문고판을 무색케 하는 알찬 내용과 풀 컬러라는 하이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문고판으로 출간되다보니 UC 아카이브스는 일반 무크지보다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물론, 같은 문고판 크기의 설정집들과 비교하면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마치 HG 크기에 MG의 디테일을 가진 RG 등급 건프라처럼 작은 크기에 훌륭한 내용과 적정한 가격을 겸비한 것이 UC 아카이브스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물론, 크기로 인해 몇몇 페이지에서는 지나치게 폰트도 작고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설정집이 아닌가 싶네요.

건담 UC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메카닉의 설정이 제법 꼼꼼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애니메이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설 연재 당시 의뢰를 받아 작업해온 것들임을 생각하면 놀라울 뿐입니다. 소설의 설정이라는 것 때문인지 디테일이 기존 MS를 상회하는 것도 인상적이지요. 물론, 후에 아니메로 제작되면서 이 디테일의 거의 대부분이 아니메로 완벽하게 이식되기는 합니다만, 어찌보면 아니메를 상정하지 않고 디자인에 들어갔기에 상당히 세심한 디테일이 가해진 MS들을 만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담 UC에서 보여준 카토키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참신함보다는 기존 MS를 연상시키는 익숙함 위에 극강의 디테일을 더한, 메카니컬 스타일링에 가까운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덕분에 이것을 디자인한 카토키보다는 이것을 실제 영상화하고 프라모델로 상품화한 선라이즈의 애니메이터들과 반다이의 프라모델 설계자들이 놀라워 보이더군요. 소설을 위한 디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UC 아카이브스에서 등장하는 MS들은 하나같이 상품화만 된다면 올드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자인들로 가득합니다. OVA가 출시될 때마다 잠깐 잠깐 등장하는 MS들조차도 꼬박꼬박 프라모델로 출시되는 상황을 보면 이 MS들 모두 애초에 상품화를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듯.

이렇게 독창성에서 다소 아쉬울지는 몰라도 카토키의 MS들은 건담 팬들, 특히 올드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 카토키는 오카와라 선생을 비롯하여 건담 시리즈를 거쳐간 수많은 명 메카닉 디자이너를 통틀어서 가장 건담 MS에 해박한 디자이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존의 MS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되는데요. 독창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 UC 아카이브스에서 보여지는 카토키의 MS들은 하나같이 예전 오리지널 디자인을 일신하는 멋진 스타일링으로 매력적인 아우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76 페이지 동안 독자들은 이런 매력적인 MS들의 디자인 웨이브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톤을 띄고 있는 컬러링. 차분하면서도 튀지 않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목차부분도 검은색 폰트로만 표시되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 뭐랄까 여러모로 상당히 신경을 쓴 설정집 같다는 인상이 드는군요.



책의 소개 부분에는 건담 UC의 메카닉 디자인이 시작된 경위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에 대해 디자이너 겸 저자라 할 수 있는 카토키의 간단한 코멘트가 등장합니다. 



UC 아카이브스의 최초 등장시점과 함께 본서의 전개 순서를 설명한 우측의 코멘트. UC 아카이브스는 대체적으로 소설의 전개와 발맞춰 그 시점에 등장하는 MS들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예외는 있지만 말이죠. 좌측 페이지를 보면 다음 페이지부터 소개될 MS 및 메카닉 디자인을 두개씩 짝지워서 간략하게 보여주는 다이제스트 페이지가 먼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의 경우는 번역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보여주고 있군요.



1화에 등장하면서 유니콘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크샤트리아 코너. 이렇게 컬러 일러스트로 전면부와 후면부를 보여준 뒤 간략한 MS의 개요와 스펙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으로 하나의 MS 코너가 시작됩니다.



유니콘의 경우는 유니콘 모드와 디스트로이 모드를 별도의 코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설정 페이지도 모두 올컬러 페이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설정집도 카토키 하지메의 것이라면 이렇게 고급스럽다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 설정집 Ver. Ka라도 되는 것 같군요. :)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고급스러움과 스타일리쉬한 설정 디자인은 확실히 눈길을 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소설 전개 순서로 MS를 소개하고 있기에 중간중간 이렇게 소설의 커버와 간략한 내용설명이 등장하여 챕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저 단순한 MS 설정집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내용에 대한 숙지도 가능한 구성이지요.



특히, 팔라우 공략과 같은 스토리 상 주요했던 전투에서의 양세력간 전력 배치도와 같은 부분은 꽤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건담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라고 하겠죠.



MSV를 위한 최고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UC에서는 일년전쟁부터 그리프스 전쟁을 지나 네오지온 항쟁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많은 MS들이 아주 잠깐 동안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MS들 역시 모두 이 UC 아카이브스에서 카토키 버전으로 새로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권말에는 빠지지 않고 카토키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원작자인 후쿠이 하루토시와의 대담. UC라는 소설의 제작비화와 건담 유니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네요.



빠지지 않는 프라모델 이야기. MG 유니콘 건담과 MG 시난주 제작에 대한 뒷 이야기가 역시 카토키와 반다이의 키시야마의 대담을 통해 간략하면서도 제법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끝에는 보기드문 색인 페이지까지... 건담 설정집이지만, 이 책의 아웃라인은 다른 분야의 무크지나 디자인 잡지를 연상시키는 정형화된 고급스러움이 언듯언듯 눈에 띕니다.



UC 아카이브스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알찬 내용으로 가득찬 설정집입니다. 소장가치를 생각한다면 좀 더 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가격적인 고려를 한다면 이런 작은 문고 크기의 고급스러운 컨텐츠를 가진 경제적인 설정집이라는 가치도 부족하다고만은 할 수 없겠죠. 부담없이 건담 UC의 멋진 설정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설정집이라는 점은 확실한 듯 싶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0 Hajime KATOKI / SOTSU·SUNRISE / AK Communications (한국어판) 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카토키 하지메 메카니컬 아카이브스 - 8점
카토키 하지메 지음,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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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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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담 정말좋아하는데 ~
    잘보고 갑니다

    2013.02.25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간만에 포스팅이 아닌가 싶으면서 동시에 이거 살만한 듯...

    2013.02.25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이구 어쩐일로 티스토리에 다... 요즘은 블로깅이고 뭐고 그냥 회사일에 치여 산다. ㅠㅠ

      2013.02.25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젝일.. 2시간 이내 저 책을 사면 다 유니콘 4화 때문에 사는거죠....
    바이아란 만쉐~~!!
    연방의폭죽들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것에 슬퍼하다 바이아란에 위안을 얻었더랬죠.
    훌쩍.

    2013.02.25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러고보니 바이아란은 이 설정집에 등장하지 않네요. 실망이 크실 듯... ^^;

      2013.02.25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 용산역과 청량리 역의 서점에선 재고가 없어서 못샀는데..
      어차피 살거지만 그래도 맘의 준비는 하고 보게 되었군요. 감솨.. .

      2013.02.26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4. 정말이지 요즘은 퍼스트나 제타보다도 유니콘 건담이 훨씬 자주 회자되는 듯 싶어요.

    어떠한 관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팬덤으로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끌어낸 효자 콘텐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랍니다.

    뭐 유니콘 건담은 사실상 기존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메카닉과 세계관의 분위기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한층 더 멋지고 세밀한 결과물들을 뽑아서 보여준 작품인만큼 이러한 성공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_+


    한편으로는 책의 도입부에서 언급되는 카토키 하지메氏의 과거 회상 내용 중,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여 애니메이션化되지 않았더라면 단순한 소설의 부록용 디자인들에 그쳤을 것이라는 부분이 인상깊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이렇게 멋진 메카닉들이 하마터면 그냥 묻혔을지도 모른다니, 역시 세상일은 알 수가 없는 것인가 봅니다~ :D

    2013.02.25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후쿠이와 카토키의 대담을 읽어보면 영상화나 이런 것들을 꽤 염두에 두고 기획을 한 듯 싶어요. 전혀 기대를 안하고 디자인하지는 않은 듯. ^^

      2013.02.25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5. 카토키 선생. 당신 애니화까지 다 고려하고 만든 거였습니까!!! ㄱ0

    2013.02.25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쩌면 후쿠이씨가 카토키만 끌어들이면 애니화, 상품화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삼고초려 끝에 카토키를 영입한걸지도 모릅니다. :)

      2013.02.26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6. 볼쇼이

    요즘은 책 위주로만 리뷰를 하시네요. 애니메이션 관련 설도 언젠간 듣고 싶은데......

    예전에 그림그린다고 깝치던 시절이라면 눈이 뒤집어져서 샀을 만한 책들이 정발되고 있다니, 나름 즐겁긴 합니다......만, AVGN의 고지라 리뷰가 떠오르는군요. '난 시대를 잘못 태어났어!'

    2013.02.28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볼쇼이님 오랜만에 뵙네요. ^^ 사실 책 위주로 만 리뷰를 하는 이유는 블로깅을 거의 못해서에요. 단, AK 서적 리뷰는 AK와 약속이 되어 있는 것이다보니 어렵게 짬을 내서 하고 있어서 그렇네요. 한동안 엄청나게 바쁘기도 하고 약간 의욕도 상실되서 그랬는데 안 그래도 근 시일 내에 만화영화 포스팅 하나 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2013.03.01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 책도 사야하나...

    2013.04.10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