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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풀 프론탈과의 만남, 전장의 무게를 깨닫기 시작하는 바나지

'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5권은 약 2개월 정도의 텀을 두고 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5권의 내용은 OVA 2편의 후반부부터 3편의 초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풀 프론탈과 바나지의 만남, 그리고 넬 아가마의 팔라우 침공에 의한 모빌슈트 교전 크게 두 개의 챕터로 내용이 나누어 진다고 하겠습니다. 전반부는 스토리, 후반부는 볼거리에 집중한 형태라 하겠네요.

아니메와 코믹스의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소데츠키에게 생포된 바나지가 탈출하는 부분에서, 에코즈의 첩자로부터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아니메의 바나지와는 달리 코믹스의 바나지는 론도벨의 팔라우 침공이 자기와 유니콘 때문임을 직감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유니콘과 함께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야기의 앞뒤는 아니메 쪽이 좀 더 나아보이는 부분이 있네요.

팔라우 공방전에 등장하는 모빌슈트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아니메에서 등장했던 가자 시리즈가 본 코믹스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있구요. 캐틀링 포를 장착한 유니콘에게 공격을 가하는 모빌슈트도 아니메의 드라이센에서 도벤 울프로 바뀌어 있습니다. 특히, 코믹스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여 델타 플러스와 교전을 예고하는 안젤로 대위의 크라케 줄루는 OVA에서 등장하지 않은 기체이기도 하지요.



5권 표지는 리디 마세나스 소위와 델타 플러스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리디 소위는 아니메나 실제 설정에 비해 좀 더 어른스러운 외모(?)를 갖고 있네요.



풀 프론탈과 안젤로 대위. 안타깝지만 5권의 분량은 오오모리 코조의 인물 작화력을 업그레이드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인 듯 보입니다. 연재가 진행될수록 더 나아지겠죠.




풀 프론탈이 자신의 정체를 에둘러 표현하는 부분. 이번 컷은 다소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프론탈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니콘 탈환을 위해 팔라우로 출격하는 넬 아가마의 MS들. 델타 플러스 등 메카닉의 묘사는 매우 좋습니다.



드라이센의 출격은 왜인지 모르게 검은 삼연성과의 데자뷰가 느껴지는 듯. 어느 정도 의도적이지겠지만요.



유니콘과 일전을 벌이는 도벤 울프. 소데츠키의 도벤 울프는 카토키에 의해 리파인 된 버전을 기반으로 그려져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다소 있습니다.



권말에 등장하는 크라케 줄루. 아마도 6권의 시작은 크라케 줄루와 델타 플러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유니콘의 그 앞을 막아서는 정도의 내용이 될 것 같군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ouzoh OHMORI / ⓒ Harutoshi FUKUI / ⓒ SOTSU · SUNRISE / ⓒ AK Communications (Korean Edition)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5 - 6점
후쿠이 하루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오오모리 코조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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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UC 코믹스의 신간

'동전사 건담 UC'의 코믹스 버전인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4권이 지난 달 마침내 한국어판으로 발행이 됐습니다. 작년 7월에 발행된 3권으로부터 8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UC 반데시네의 팬들이라면 무척이나 긴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원작 소설이 이미 완간되고, OVA 아니메마저도 1편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코믹스 자체가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고 있다보니 나름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2012년 11월까지 7권이 발행된 상태이고 지금쯤이면 8권이 발행되었을 것 같군요 8권에는 유니콘의 무장이기도 한 아머 DE가 별책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후일 한국에서 8권이 발행될 때 아머 DE가 딸려오지는 않을 듯.

4권의 내용은 OVA 아니메 2부 초중반부부터 중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챕터를 보면 알겠지만 샤아의 망령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인물 풀 프론탈의 활약상이 주를 이루고 있지요. 거기에다가 프론탈의 시난주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 넬 아가마의 리젤을 OVA의 일반 타입과 커맨더 타입 리젤이 아닌 디펜서 A타입과 디펜서 B타입으로 바꾸면서 팬들의 눈길을 확실히 잡아끌고 있습니다. 인물 묘사가 그다지 출중하지 않고, 스토리 자체가 원작이 가진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메카닉 묘사와 MSV들의 적절한 활용으로 UC 반데시네는 건담 팬들에게 자신만의 가치를 십분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4권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풀 프론탈과 시난주의 투톱이 조화를 이루는 4권의 표지.


속지는 디스트로이어 모드로 변환한 유니콘의 측면 페이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인상적이네요.


모든 챕터가 붉은 혜성입니다. 4권의 내용이 한마디로 그를 중심으로 그려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인물 묘사는 아직도 온전히 자신의 스타일로 그리고 있다기보다는 원작의 캐릭터라인을 의식하면서 그리는 듯 합니다. 맨 아래 컷에 등장하는 리젤 디펜서 B 타입의 모습은 건담 팬들에게는 '엇!' 하는 반응을 가져올 듯.


개인적으로 풍성한 장발 퍼머로 등장한 풀 프론탈의 모습은 좀 실망스러웠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샤아(비슷한 누군가)를 등장시킨 설정 자체가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오마쥬 되어서 그냥 식상한 클리셰가 되어버린 건담의 복부에 옆차기를 날리는 장면. 퍼스트 건담과 거의 비슷한 구도로 그렸던 아니메와는 달리 좀 더 앞쪽에서 그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디스트로이어 모드로 변화하는 건담. 과연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진 풀 프론탈의 시난주에 맞서 유니콘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라고 쓰기는 하지만 이미 결과는 대부분이 아실 듯)

이미 대부분의 팬들이 그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UC 반데시네는 자신만의 특징, 즉 훌륭한 메카닉 묘사와 MSV의 활용으로 인해 원작 소설이나 OVA 와는 다른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 컨텐츠입니다. 많은 건담 관련 코믹스들이 미디어 믹스 형태로 전개되면서 오리진과 같은 작품 외에는 어떤 뚜렷한 특징이나 개성을 가진 작품이 드문 편인데, UC 반데시네는 비록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ouzoh OHMORI / ⓒ Harutoshi FUKUI / ⓒ SOTSU · SUNRISE / ⓒ AK Communications (Korean Edition)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4 - 6점
후쿠이 하루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오오모리 코조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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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s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카토키와 함께 하는 건담UC 모빌슈트 뒷 이야기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3년 2월에 발간한 '기동전사 건담 UC 카토키 하지메 메카니컬 아카이브스(이하 UC 아카이브스)'는 카도카와 코믹스 에서 2010년 8월에 발간된 동명의 무크지를 번역한 건담 UC MS 설정집입니다. 2010년에 시작된 건담 UC OVA와 보조를 맞추어 발간되었던 비교적 신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무크지의 크기를 예상했다가 문고판의 크기로 발간된 이 책을 보고 다소 의외(약간의 실망을 포함)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물은 문고판을 무색케 하는 알찬 내용과 풀 컬러라는 하이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문고판으로 출간되다보니 UC 아카이브스는 일반 무크지보다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물론, 같은 문고판 크기의 설정집들과 비교하면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마치 HG 크기에 MG의 디테일을 가진 RG 등급 건프라처럼 작은 크기에 훌륭한 내용과 적정한 가격을 겸비한 것이 UC 아카이브스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물론, 크기로 인해 몇몇 페이지에서는 지나치게 폰트도 작고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설정집이 아닌가 싶네요.

건담 UC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메카닉의 설정이 제법 꼼꼼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애니메이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설 연재 당시 의뢰를 받아 작업해온 것들임을 생각하면 놀라울 뿐입니다. 소설의 설정이라는 것 때문인지 디테일이 기존 MS를 상회하는 것도 인상적이지요. 물론, 후에 아니메로 제작되면서 이 디테일의 거의 대부분이 아니메로 완벽하게 이식되기는 합니다만, 어찌보면 아니메를 상정하지 않고 디자인에 들어갔기에 상당히 세심한 디테일이 가해진 MS들을 만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담 UC에서 보여준 카토키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참신함보다는 기존 MS를 연상시키는 익숙함 위에 극강의 디테일을 더한, 메카니컬 스타일링에 가까운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덕분에 이것을 디자인한 카토키보다는 이것을 실제 영상화하고 프라모델로 상품화한 선라이즈의 애니메이터들과 반다이의 프라모델 설계자들이 놀라워 보이더군요. 소설을 위한 디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UC 아카이브스에서 등장하는 MS들은 하나같이 상품화만 된다면 올드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자인들로 가득합니다. OVA가 출시될 때마다 잠깐 잠깐 등장하는 MS들조차도 꼬박꼬박 프라모델로 출시되는 상황을 보면 이 MS들 모두 애초에 상품화를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듯.

이렇게 독창성에서 다소 아쉬울지는 몰라도 카토키의 MS들은 건담 팬들, 특히 올드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 카토키는 오카와라 선생을 비롯하여 건담 시리즈를 거쳐간 수많은 명 메카닉 디자이너를 통틀어서 가장 건담 MS에 해박한 디자이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존의 MS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되는데요. 독창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 UC 아카이브스에서 보여지는 카토키의 MS들은 하나같이 예전 오리지널 디자인을 일신하는 멋진 스타일링으로 매력적인 아우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76 페이지 동안 독자들은 이런 매력적인 MS들의 디자인 웨이브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톤을 띄고 있는 컬러링. 차분하면서도 튀지 않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목차부분도 검은색 폰트로만 표시되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 뭐랄까 여러모로 상당히 신경을 쓴 설정집 같다는 인상이 드는군요.



책의 소개 부분에는 건담 UC의 메카닉 디자인이 시작된 경위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에 대해 디자이너 겸 저자라 할 수 있는 카토키의 간단한 코멘트가 등장합니다. 



UC 아카이브스의 최초 등장시점과 함께 본서의 전개 순서를 설명한 우측의 코멘트. UC 아카이브스는 대체적으로 소설의 전개와 발맞춰 그 시점에 등장하는 MS들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예외는 있지만 말이죠. 좌측 페이지를 보면 다음 페이지부터 소개될 MS 및 메카닉 디자인을 두개씩 짝지워서 간략하게 보여주는 다이제스트 페이지가 먼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의 경우는 번역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보여주고 있군요.



1화에 등장하면서 유니콘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크샤트리아 코너. 이렇게 컬러 일러스트로 전면부와 후면부를 보여준 뒤 간략한 MS의 개요와 스펙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으로 하나의 MS 코너가 시작됩니다.



유니콘의 경우는 유니콘 모드와 디스트로이 모드를 별도의 코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설정 페이지도 모두 올컬러 페이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설정집도 카토키 하지메의 것이라면 이렇게 고급스럽다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 설정집 Ver. Ka라도 되는 것 같군요. :)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고급스러움과 스타일리쉬한 설정 디자인은 확실히 눈길을 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소설 전개 순서로 MS를 소개하고 있기에 중간중간 이렇게 소설의 커버와 간략한 내용설명이 등장하여 챕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저 단순한 MS 설정집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내용에 대한 숙지도 가능한 구성이지요.



특히, 팔라우 공략과 같은 스토리 상 주요했던 전투에서의 양세력간 전력 배치도와 같은 부분은 꽤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건담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라고 하겠죠.



MSV를 위한 최고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UC에서는 일년전쟁부터 그리프스 전쟁을 지나 네오지온 항쟁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많은 MS들이 아주 잠깐 동안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MS들 역시 모두 이 UC 아카이브스에서 카토키 버전으로 새로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권말에는 빠지지 않고 카토키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원작자인 후쿠이 하루토시와의 대담. UC라는 소설의 제작비화와 건담 유니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네요.



빠지지 않는 프라모델 이야기. MG 유니콘 건담과 MG 시난주 제작에 대한 뒷 이야기가 역시 카토키와 반다이의 키시야마의 대담을 통해 간략하면서도 제법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끝에는 보기드문 색인 페이지까지... 건담 설정집이지만, 이 책의 아웃라인은 다른 분야의 무크지나 디자인 잡지를 연상시키는 정형화된 고급스러움이 언듯언듯 눈에 띕니다.



UC 아카이브스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알찬 내용으로 가득찬 설정집입니다. 소장가치를 생각한다면 좀 더 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가격적인 고려를 한다면 이런 작은 문고 크기의 고급스러운 컨텐츠를 가진 경제적인 설정집이라는 가치도 부족하다고만은 할 수 없겠죠. 부담없이 건담 UC의 멋진 설정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설정집이라는 점은 확실한 듯 싶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0 Hajime KATOKI / SOTSU·SUNRISE / AK Communications (한국어판) 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카토키 하지메 메카니컬 아카이브스 - 8점
카토키 하지메 지음,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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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깔끔하게 이식된 코믹스판 유니콘

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한국어판(이하 UC 반데시네). 기대 이상의 필력을 보여주었던 1권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그 2권이 다시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1권 발매 당시 일본에서 이미 4권까지 발행된 작품인지라 좀 더 빨리 2권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3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네요.

☞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제1권, 코믹스판 UC 국내 정발 (보러가기)

2권의 내용은 바나지와 오드리가 첫 만남과 동행을 하게 되는 1권에 이어 론도벨의 등장, 바나지와 오드리의 콜로니 데이트(?)와 카디아스 비스트와의 만남, 에코즈와 론도벨의 콜로니 습격과 크샤트리아와의 결전, 그리고 바나지의 유니콘 출격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극장판 1편의 중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유니콘과 크샤트리아와의 조우와 첫결전은 3권으로 미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극장판 1편의 엔딩 직전에 끝난 셈입니다.

전편에 이어 작가인 오오모리 코죠(혹은 그의 어시스턴트)의 메카닉 묘사는 합격점입니다. 제법 많은 디테일이 들어간 UC의 MS들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MS 뿐만 아니라 전함, 콜로니, 그리고 각종 구조물과 사물들의 묘사도 좋습니다. SF와 메카닉이 주 테마인 건담의 코믹스에 그의 터치는 꽤 궁합이 좋은 듯 생각되네요. 1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캐릭터의 묘사도 준수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재해석 하는 정도는 아닌 듯 하지만 조연급 인물들의 묘사는 거의 아니메나 원작의 캐릭터와 흡사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일부 메인 캐릭터들만 작가만의 해석이 가미되고 있습니다.


코믹스의 삽화 일러스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높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연급 캐릭터의 묘사는 기존 설정 일러스트를 반영하여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2권까지지는 주인공인 바나지와 오드리, 여기에 마리다 정도만이 기존 설정 일러스트와는 다른 작가의 독자적 터치가 들어간 듯 싶네요. 



몇번 씩 얘기하지만 메카닉 묘사는 훌륭합니다. 전담 메카닉 맨이 있는 듯도 싶구요. 


초반부의 이야기의 아쉬운 점은 전개에 이르는 과정이 짧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랄까요... 카디아스와 바나지의 만남, 오드리와 바나지의 만남부터 서로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짧다보니 설득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이는 원작소설이 가진 맹점이기도 하지만요.

코믹스의 연재 분량을 감안하면 유니콘의 완결에는 대략 12~15권 정도의 소요되지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준수한 퀄리티의 유니콘 코믹스니 소설이나 아니메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ouzoh OHMORI / ⓒ Harutoshi FUKUI / ⓒ SOTSU · SUNRISE / ⓒ AK Communications (Korean Edition)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2 - 8점
후쿠이 하루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오오모리 코조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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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만화영화와 함께 시작된 UC 미디어믹스

2011년 12월 말에 한국에서 정식발행을 시작한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이하 UC 반데시네)'는 카도카와 서점의 건담 전문 매거진 '건담 에이스'를 통해 2010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코믹스로, 현재 단행본으로는 4권까지 일본에서 발간된 작품입니다. 건담 UC 아니메도 2010년 3월부터 발매를 시작했으니 아니메와 함께 UC 미디어믹스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셈이죠. 아시다시피 이는 여느 일본 아니메 컨텐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반데시네는 불어 'Bande Dessinee'로 연재 만화를 뜻하는 단어이구요.

코믹스는 후쿠이 하루토시(福井晴敏)의 소설을 기본으로 오오모리 코죠(大森倖三)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오모리 코죠는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코믹스라든지 토미노 요시유키의 바이스톤 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 린의 날개의 코믹스 판의 그림을 그린 적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볼 때 야스히코의 원안에 비교적 충실하게 그리려한 흔적이 느껴지며 배경이나 기타 디테일 등에서도 세밀한 터치가 느껴집니다만, 다소 미숙한 부분도 눈에 띄네요.


일러스트나 펜터치는 깔끔한 편입니다만, 주인공인 바나지나 오드리의 경우에는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이 덧붙여져 조금은 어색한 느낌입니다. 문제는 코믹스 내에서 어떤 컷에서는 원 캐릭터 디자인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다가 어떤 컷에서는 원작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터치가 보인다는 것인데,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만화가의 작화가 아직은 완성단계가 아니거나 이번 UC 반데시네의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아직은 손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크샤트라이아의 첫 등장컷은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모빌슈트 등장장면은 아주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준수한 터치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모빌슈트 외에도 우주함부터 각종 메카닉 설정 등 상당히 세심한 펜터치가 필요한 컷이 많은 이 만화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묘사력은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인물 묘사보다는 좀 더 익숙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메로는 오히려 이해가 어려웠던 컷. 크샤트리아에게 조종석 부분이 완전히 갈라진 제간인데 '소데츠키 놈'이라는 대사가 들려 당시에는 의아하게 여겼던 컷입니다만, 마리아의 마음 속으로 들려오는 전사한 연방군 파일럿의 외마디였다는 장면이 아니메보다는 좀 더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니메와 거의 동시에 진행된 작품이기에 몇몇 컷들은 분명 아니메의 스토리보드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다만, 그 분량에 있어서는 아니메보다는 코믹스 쪽이 여유가 있는 듯 합니다. 아니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니콘의 테스트 과정을 UC 반데시네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아마도 독자적인 씬이라기보다는 아니메와 달리 원작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묘사한 부분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이 컷에서는 아니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모빌슈트가 등장하는데요. 확실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사이드 스커트나 다리, 백팩의 형태로 미루어보아 건담 센티넬의 설정집에서 등장한 건담 MK-V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페이스 디자인만 봐도 건담 MK-V의 설정과는 달리 건담 타입의 페이스와 GM 타입의 페이스를 가진 두가지 모델이 등장하는 등, 센티넬의 MK-V와는 다른 부분도 많이 보이기에 코믹스에 등장한 MS는 MK-V라기보다는 MK-V를 기반으로 한 별개의 MS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 센티넬의 경우 모델 그래픽스와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직접적인 등장이 어려웠을 수도 있구요. 이 친구는 건담 UC MSV에 등장하는 ARX-014P 실버 불릿으로 추정됩니다. 도벤 울프를 베이스로 했던 센티넬의 건담 MK-V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는 듯 한데, 카토키 하지메가 센티넬의 MS를 디자인했었기에 이러한 배리에이션이 가능했던 것 같네요.



코믹스 1권은 바나지와 오드리의 첫 만남 이후, 바나지가 오드리를 카디아스 비스트에게 데려다 주기로 마음먹는 장면에서 일단락 됩니다. 바나지와 유니콘이 조우하는 인상적인 장면은 2권에서나 보여질 듯 하군요. 다만, 아니메 1화에서 크샤트리아와의 라스트 장면에 이르러서야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신하며 극적인 효과를 부여줬던 것과 달리, 코믹스 1권에서는 테스트 비행 중에 디스트로이 모드를 이미 드러냈기에 2권에 등장하는 유니콘의 모습은 아니메에 비해서 극적인 효과는 다소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믹스는 아니메에 비해서 드라마틱한 부분은 부족하긴 했으나 원작의 내용에 좀 더 충실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코믹스로 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ouzoh OHMORI / ⓒ Harutoshi FUKUI / ⓒ SOTSU · SUNRISE / ⓒ AK Communications (Korean Edition)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1 - 6점
후쿠이 하루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오오모리 코조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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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봉예정일은 10월 30일

ⓒSOTSU · SUNRISE


피소드 2 첫번째 트레일러에 이어 두번째 트레일러가 오픈되었습니다. 이전 트레일러가 짧은 30초짜리 버전인 반면, 이번 두번째는 2분 정도의 긴 버전으로 에피소드 2편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트레일러입니다. 넬 아가마에 탑승하게 된 오드리와 바나지, 그리고 그들을 쫓는 샤아의 재래, 풀 프론탈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퍼스트 건담부터 많은 건담 시리즈에 등장했던 단골 전개이기도 한지라 얼마만큼 다이나믹한 추격씬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전편의 유니콘, 크샤트리아, 제간, 스타크 제간, 리젤, 기라 줄루, 로토에 이어 기라 줄루 안젤로 전용기와 마침내 등장하는 시난쥬까지 MS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확실히 건담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 중간에 등장하는 풀 프론탈의 시난쥬는 넬 아가마 스탭의 '3배 빠른 속도로...'라는 너무도 유명한 대사만큼 놀라운 고성능을 보여줄 것 같군요. 설정상 유니콘과 동일한 사이코뮤 프레임을 쓰는 기체이기에 그 성능이야 두말할 나위는 없겠습니다만.

그 외에 풀 프론탈 친위대 소속의 안젤로 자우퍼와 그의 보라색 기라 줄루 커스텀 기체의 등장, 론도벨의 에이스 파일럿으로 1편에도 잠시 등장했던 리디 마세나스와 그의 애기 리젤의 활약도 기대가 되구요. 넬 아가마에 탑승한 오드리의 운명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유니콘에 탑승했던 바나지의 이야기가 풀 프론탈과 대면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할 듯 싶습니다.

소설로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유니콘의 이야기가 과연 아니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이미 1편을 통해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 터라, 올 가을 2편의 출시가 몹시도 기다려집니다. 에피소드 2편은 10월 30일 일본에서 개봉을 시작하며, 11월 12일에 DVD와 BD로 릴리즈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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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 얼마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건담 회고전이 열린데다가 토미노 감독까지 방한했고, 금주에는 건담 엑스포까지 열리는데, 이쯤에서 건담 UC도 DVD/BD로 국내에 출시 좀 해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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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Official Website)


마침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극장을 통해 공개된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이하 U.C) 1화.
 
(네, 사실 이 U.C 1화에 대한 감상기가 많은 블로그나 카페에 소개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이 정식적인 루트가 아닌 경로를 통해 감상을 했다는 얘기겠지요. 될 수 있으면 공식적인 루트가 아닌 작품의 감상기는 자제를 하려고 했는데, 간만에 꽤 흥미진진하게 감상했던지라 짤막하게나마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그만...)
 
일단 30주년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시작된 우주세기의 건담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말해서,
 
많은 부분에서 합격점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비주얼 부분에서는 거의 A를 줘도 아깝지 않을 합격점이었습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 선생 특유의 필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나름 잘 살려낸 캐릭터 디자인은 '카드캡처 체리'와 같은 클램프의 작품들에서부터 '위치헌터 로빈'과 같은 극화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는 다카하시 쿠미코의 작품인데요. 특히, 위치헌터 로빈에서 보여주었던, 리얼한 드라마풍에 어울리는 극화적인 캐릭터 라인을 베이스로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스타일을 잘 적응시킨 모습입니다. 6화 분량의 OVA인지라 일반 TV 시리즈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듯 합니다. 동화적인 측면에서도 평균 이상의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구요.
 
이러한 작화적, 동화적 완성도는 비단 캐릭터 뿐만 아니라, 건담 아니메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MS 전투에서도 돋보입니다. MS의 전투를 360도 전방위 콕핏트 내에서의 시점과 우주공간의 관찰자 시점으로 번갈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를 빠른 시점 전환으로 묘사하여 그 박진감을 더해주고 있구요. 특히, 전반부의 크샤트리아와 제간 편대의 전투 장면은 이번 U.C의 MS전 연출이 어떤 스타일이 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듯 합니다.
 
세련되면서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조종석의 그래픽 디스플레이 표현, MS가 선보이는 중량감 넘치는 총격/포격신 등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묘사는 박진감 넘치는 MS끼리의 백병전 연출을 멋지게 상호보완해주고 있습니다. 과거 '바람의 검심 극장판'이나 '슈발리에' 등에서 선보였던 후루하시 감독의 액션 연출이 이번 U.C의 MS 전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듯 싶군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전의 건담 시리즈의 오마쥬가 여러군데 등장하여 매니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디제님의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1화 유니콘의 날'을 보시면 좀 더 세세한 이야기들을 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구요. 특히, 이 작품의 히로인인 그녀(누군지는 머리모양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공식 사이트에서도 그 본명을 소개하지 않고 있기에 밝히지 않겠습니다. 디제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누군지는 아시겠지만.)가 가명으로 사용하는 오드리 번은 작중에서 그녀가 마주치는 극장 간판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 故 오드리 햅번의 이름을 오마쥬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로마의 휴일(본편에서는 '런어웨이 프린세스'라는 몹시도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목으로 대체가 되었구요.)' 옆에 '4번째 비극'이라는 또다른 영화의 간판 또한, 작품의 전개를 암시하는 또다른 복선이기도 합니다. (일년 전쟁과 그리프스 전쟁, 그리고 네오지온 항쟁에 이은 4번째 전쟁을 암시하는 뜻인 듯.)
 
단,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는 일부분에 있어서 다소 심한 비약이 눈에 띄어 억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중반부에 오드리 번의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지금의 생활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외치는 주인공 바나지의 모습은 그가 느꼈던 소외감이 작중에서 그다지 잘 설명되지 않았기에 갑작스럽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역시, 종반부에 유니콘 건담 앞에서 이루어지는 바나지와 비스트 재단의 당주 카디아스의 대화 역시 급작스럽게 출생의 비밀이 언급되면서 전반적으로 어리둥절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 부분은 러닝 타임의 제약(6부작)이라는 한계 속에서 많은 내용을 축약할 수 밖에 없었던 제작진의 현실적인 문제인 듯 싶네요.
 
또하나, 비스트 재단이 재단 자체적인 목적으로 만들어낸 유니콘 건담은 비록 재단의 모든 역량이 투입된 일급 비밀의 MS이긴 하겠지만, 당주가 직접 MS에 탑승하여 기동 테스트를 한다는 모습은 억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빌 게이츠가 MS의 회장이 된 후에도 윈도우즈  개발을 위해 직접 코딩을 하는 모습처럼 뭔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원 소설 속에서는 어떤 설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OVA에서는 좀 어리둥절한 느낌이군요.) 어떤 면에서는 퍼스트 건담의 아무로나 제타 건담의 카미유 모두가 그 부친이 건담의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전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 자체가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아니메로의 이식은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샤아를 연상시키는 풀 프론탈의 등장이라든지, 소년이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닥친 시련 속에서 건담을 타게 되는 시퀀스 등 우주세기의 전형적인 스토리 공식을 따르는 모습은 식상함을 주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로 인해 그동안 잠잠해졌던 우주세기의 불씨를 어느 정도 살려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습니다.
 
샤아나 아무로 같은 건담의 아이콘들이 거의 다 사라진 우주세기가 과연 어느 정도의 관심을 이끌지, 그리고 신세대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을 할지 역시 앞으로의 우주세기 시리즈의 연이은 제작을 위한 척도가 될 듯도 싶구요. 제목인 U.C가 우주세기와 유니콘을 모두 의미하는 이니셜이라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1편의 전개를 어느 정도 후속편들이 잘 이끌어 갈지, U.C의 앞으로의 전개에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덧붙임) 작품 초반부에 소데츠키 소속의 수송선 '가란쉐르'에 몰래 탑승한 히로인 오드리가 우주복을 갈아 입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 만약, 요즘 아니메였다면 저 부분에서 분명 속옷 바람으로 옷을 갈아 입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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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2010년 봄 개봉예정인 건담 U.C의 프로모션 영상. 이번 건담 엑스포에서 공개되었던 영상이 마침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네티즌들에게도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 그런데 공개는 되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프로모션 영상의 링크가 깨진 듯 싶군요. 결국은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으로 감상을 했는데 말입니다.

일단 비주얼은 기대를 갖을 만 합니다. 6부작의 OVA인지라 자본 및 업무 집중도가 높아서 그런지 작화 퀄리티는 꽤 좋군요. 거기에 캐릭터 디자이너인 타카하시 쿠미코(카드캡터 사쿠라, 동경 바빌론, 위치헌터 로빈 등의 캐릭터 디자이너)가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스타일을 나름 잃지 않으면서도 요즘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을 잘 뽑아내준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치헌터 로빈을 통해서 이분의 캐릭터 디자인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었기에(이쁘장한 스타일도, 극화적이고 사실적인 스타일도 다 소화가능하구나라고 인정) 꽤 만족스럽다는 생각이구요.

포로모션 영상을 통해 보여진 등장한 제간, 크샤트리아, 유니콘 등의 모습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메카닉 디자인 및 작화는 일단 합격점이 아닌가 싶군요. 관건은 역시 스토리와 연출이 될 듯 합니다. 바람의 검심 추억편/슈발리에의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인 이상, 내러티브 전개에는 그닥 문제는 없을 듯 싶은데 재미면에서는 과연 어떨지.

그간 저연령 취향의 엔터테인먼트적 전개와 상업성에 치중해온 신 건담 시리즈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는 보입니다만.

ⓒSOTSU · SUNRISE (captured from Youtube.com)



☞ 공식 홈페이지 프로모션 영상 (보러가기)
☞ 유튜브 포로모션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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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제작 발표 후 한동안 잠잠하던 기동전사 건담 UC가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새로운 소식을 올렸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홈페이지 바로가기

 

일본어 페이지 뿐만 아니라 영문 페이지 역시 만들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글로벌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군요. 확실히 21세기 들어 일본 아니메의 화두는 세계화인 듯 합니다. 공식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았던 건담 시리즈 조차도 이렇게 영문 페이지로 홍보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일단 최신 뉴스 측은 일본어 홈페이지만 업데이트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8월 22일자로 새로이 제작중인 건담 UC 아니메에 관한 소식이 업데이트 되었군요.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한, 역습의 샤아 편으로부터 3년 뒤의 이야기인 건담 UC 아니메는 2010년 봄, OVA 형태로 발매될 예정인 듯 합니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는군요. 1화는 50분이라고 합니다. 아마 2~6화는 30분 정도의 일반 OVA 분량 정도일 듯 하네요. OVA 발매가 완료된 이후에는 아마도 총집편 형태의 극장판으로 개봉될 듯 합니다.

 

자, 과연 새로운 우주세기의 이야기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자못 궁금하군요. 이제 이쯤되면 건담 시리즈도 어떻게 국내에서 DVD 정도로 정발 좀 되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이번 UC가 그 물고를 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세계 동시 발매라는데, 한국은 제외되겠군요.)


ⓒ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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