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1.05.19 09:22

             

아니메 삼총사 (1987), アニメ三銃士 / Anime Sanjushi


ⓒ NHK (Italian Version DVD Box Cover)


<정보>

◈ 원작/번안: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 몽키펀치(モンキー・パンチ)
◈ 감독: 유야마 쿠니히코(汤山邦彦)
◈ 각본: 타나미 야스오(田波靖男)
◈ 캐릭터 디자인/서브 캐릭터 디자인: 오자키 신고(尾崎真吾) / 츠지 하츠키(辻初樹)
◈ 작화감독: 츠지 하츠키, 신도 미츠오(進藤満尾), 사토 마사토(佐藤真人)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中村光毅)
◈ 음악/노래: 타나카 코헤이(田中公平) / 사카이 노리코(酒井法子)
◈ 프로듀서: 카네코 야스오(金子泰生)
◈ 기획사/제작사/협력사: NHK 엔터프라이즈 / 각켄, KORAD / 스튜디오 갤럽, 세영동화
◈ 저작권: ⓒ NHK
◈ 일자: 1987.10.09 ~ 1989.02.17
◈ 장르: 모험, 시대물, 액션
◈ 구분/등급: TVA (52화) / 초등생 이상 관람가 (PG)


<줄거리>

때는 17세기 전반, 부르봉 왕가 루이 13세가 통치하던 프랑스에서도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드의 남부 지방 가스코뉴. 귀족집 도련님과 한 소년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날쌔고 민첩한 이 소년의 이름은 달타냥. 둘이 다투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으로, 귀족 도련님은 자기집 소가 제일 크다고 한 반면 달타냥은 파리에 있다는 코끼리가 더 크다고 받아치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이었다. 다툼 끝에 도련님은 달타냥에게 지고 말았지만, 도련님은 다름아닌 영주의 아들이었다. 용서를 구하려면 달타냥이 직접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은 절대 굽히기 싫어하는 달타냥은 파리에 가서 직접 코끼리를 보고 오기로 결심한다. 

한밤 중에 집을 떠나려는 달타냥에게 달타냥의 할아버지는 달타냥의 아버지가 사용하던 검을 건낸다. 아버지의 전우였던 트레빌의 얘기를 해주며 트레빌이나 리슐리외를 찾아 도움을 청하라는 할아버지. 뒤이어 나타난 할머니에게서 받은 모자와 봇짐, 그리고 할아버지가 건네준 검과 말 로시난테를 타고 달타냥은 파리로 향한다. 코끼리를 확인하기 위해 떠난 달타냥의 이 소소한 여정은 훗날 프랑스, 아니 유럽 전역을 뒤흔드는 거대한 모험의 서막이었으니...


<소개>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명작 '삼총사'를 각색한 TV 시리즈 아니메. NHK 엔터프라이즈가 기획하고 출판사로 더 유명한 각켄(학연)사와 한국의 KORAD가 제작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제작 역시 스튜디오 갤럽과 세영동화가 한일합작으로 제작했다. NHK 종합 TV에서 금요일 5:30에 방송되었는데, 본작의 성공을 기점으로 NHK의 금요일 5:30 시간대가 '푸른색 링크(1989)',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1990)', '아니메 비밀의 화원(1991)'으로 이어지는 아니메 시간대로 바뀌게 된다. 당시 아니메 삼총사의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총사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루팡 3세'의 원작만화가 몽키 펀치가 번안에 참여하면서 설정에 있어서 여러가지 변화가 가미되었다. 먼저 어린이용 만화영화로 기획되면서 주요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대폭 낮춰졌는데, 달타냥은 10대 후반의 소년으로, 그의 파트너인 콘스탄스 역시 16살의 어린 소녀로 그려지면서 성인들의 모험극에서 어린이를 위한 모험극으로서의 눈높이를 조절했고, 이에 보조를 맞춰 삼총사인 아토스와 포르토스, 아라미스도 20대의 청년들로 연령이 조정된다. 다만, 아토스의 경우에는 콧수염으로 인해 그다지 그런 느낌이 들어보이지는 않은 듯. 원작에 등장하지는 않는 소년 쟝 역시 어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만화영화의 활력소로서 그 역할을 100% 수행하게 된다.

모험의 시작은 고향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치기어린 다툼으로 인해 달타냥이 파리로 떠난다는 것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사가 되겠다는 출세욕을 안고 파리로 떠나는 원작의 달타냥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작의 변주가 소년 만화영화라는 작품의 색깔에 적절하게 맞춰진 변형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총사 중 한명인 미남 아라미스를 남장 여자로 변주해낸 제작진의 시도는 신선한 충격이자 센세이션 그 자체. 이로 인해 주인공인 달타냥이나 히로인 콘스탄스보다 아라미스가 더 주목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야기도 물론 (원작이 그랬듯이) 흥미로운 편이지만, 그보다는 아라미스라는 캐릭터의 변주가 삼총사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판단된다. 아라미스는 이후에도 아니메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로 기억되고 있다.


'요술 공주 밍키(1982)', '환몽전기 레다(1985)' 등 인상깊은 작품을 연출해온 유야마 쿠니히코가 감독을 맡으면서 소녀적 감성과 소년만화스러운 모험이 공존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태어났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인기 아이돌 사카이 노리코의 주제가도 큰 히트. 삼총사라는 고전 소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당시 시대 트렌드에 맞는 형태로 각색되어 고전이 갖고 있는 원래의 매력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현대적인 인기요소를 갖춘 셈이다. 

1987년 5월에 25분짜리 파일럿 판이 방영된 뒤 약 5개월이 지나서 본방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파일럿판 영상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TV 시리즈의 내용전개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본 방송은 87년 10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듬해인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시작으로 NHK가 올림픽 방송을 시작하면서 방송일정에 차질이 생겨 89년에 이르러서야 방송을 마칠 수 있게 된다. TV 시리즈가 종영된 후 약 1개월 뒤에는 인기 캐릭터 아라미스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극장판 '아라미스의 모험(1989)'이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비너스 전기(1989)'와 함께 동시 상영으로 공개되기도 하였다. 러닝타임 46분이라는 한계로 아라미스의 이야기 외에 많은 이야기를 다루지 못했는데, 아쉽게도 이후로 아니메 삼총사의 후속작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일본 내에서 종영된 뒤에는 한국에서도 KBS를 통해서 방영되었다. 방영당시 제목은 '달타냥의 모험'. 닛폰 애니메이션이 만들었던 '천하무적 멍멍기사(1981)'와 함께 삼총사의 만화영화판 중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천하무적 멍멍기사 방영당시 경쟁작이 국민적 캐릭터 '도라에몽'이었던 것처럼 아니메 삼총사는 방영 당시 경쟁작이 '호빵맨(앙팡맨)'이라는 것도 묘하게 대칭되는 부분이다.

☞ 만화영화 연대기: 천하무적 멍멍기사 (바로가기)

ⓒ NHK



<참고 사이트>

[1] アニメ三銃士, Wikipedia Japan
[2] アニメ三銃士(1987), allcinema.net
[3] 달타냥의 모험,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NHK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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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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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타냥 정말 오랜만이네요! 어린시절 공휴일에 재방송해주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나네요^^

    2012.07.13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 몇년간 EBS에서 옛날 만화영화를 제법 많이 재방영해주던데, 이것도 방영하면 어떨까 싶네요. ^^

      2012.07.13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2. 순간 멍멍기사랑 착각했군요.
    그런데 워낙 멍멍기사의 임팩트가 강하여 얘는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본문중 작품명의 노란색 폰트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2012.07.13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색은 좀 괜찮나요? 티스토리 에디터의 색상표가 바뀌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컬러가 없어서 좀 불편하네요. ^^

      2012.07.13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 전 본문 내용중 작품이름이 노란색인 게 안보인다는 거였어요.
      글씨가 노란색인 것은 정말 스텔스 모드로 보이거든요.
      스크롤이라로 되면 긁어서라도 읽겠지만
      (물론 스크롤을 없애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저작권은 소중하니까요~)

      2012.07.13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3. 볼쇼이

    요거이 나름 문제작. 개인적으로는 멍멍기사쪽을 더 좋아했었어요. 인건비 문제인 건지, 액션이란 면에선 달타냥쪽이 훨씬 뻣뻣했거든요. 당시 모 잡지(월간 아니메였던 걸로 기억)에서 섹시 캐릭터 2위에 아라미스가 있는 걸 보고 게거품을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보그맨의 아니스 팬이었거든요.

    아니, 그걸 떠나서 아리마스의 어디에 남심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단 말입니까? 몇 차례의 서비스 씬? 하지만 그런 건.... 쿨럭.

    한일 합작이라지만 정작 국내 방영은 몇 년 밀렸군요. 어떤 의미의 합작인건가.



    2012.07.13 2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라미스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던 건 의외성이었다고 생각해요. 남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자... 시청자들이 그(그녀)를 보고는 자꾸 총사복 안에 감춰진 그녀의 여성성을 떠올리게 되는것이죠. 이런 설정이 약간의 캐릭터적 매력과 만나면 시너지가 대단하거든요. ^^ 아, 그리고 한국에선 89년에 방영했는데요. 일본에서 삼총사의 종영이 89년이니 끝나고 한국에서 바로 틀어준 셈입니다. 오히려 한일 합작이라 그렇게 빨리(?) 방영이 가능했다고 봐요. ^^

      2012.07.16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4. 요거거 나름 반전이 있는 작품이었지요. 아라미스의 숨겨왔던 나의~~~

    2012.07.14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니메 삼총사에 대한 한국사이트를 거의 다 섭렵하고 일본사이트 까지 다 찾아 보고있습니다. 특히 아트아라(아토스 ♥ 아라미스)에 빠져서 그에 대한 소설까지 쓰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네요 ㅋㅋ 국내 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최신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아직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어찌 이리 반가운지 ^^;;

    2012.11.25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진정한 아니메 삼총사의 팬이시군요. ^^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2.11.26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6. 지나가는나그네

    달타냥의모험 광팬이었던 어느덧 40대가 되어버린~^^ 아직도 아라미스와 달타냥의모험을 보아도 흥미진진 설레는건 왜죠? ㅎㅎ
    이렇게 비하인드스토리를 알게 되어 너무 좋으네요. 52화 전체 소장하고싶은데 어디서 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라미스는 정말 너무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에요 ㅎㅎㅎ이 애니를 보고 있으려니 어린시절처럼 마냥 행복해지네요

    2018.05.22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