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1.05.20 08:58

             

대마수격투 강의 귀 (1987), 大魔獣激闘 鋼の鬼 / Demon of Steel


ⓒ AIC · 徳間書店

<정보>

◈ 원작/각본: 아이카와 쇼(會川昇)
◈ 감독: 히라노 토시키(平野俊貴)
◈ 캐릭터 디자인: 온다 나오유키(恩田尚之)
◈ 메카닉 디자인/특수효과: 오하타 코이치(大畑晃一)
◈ 작화감독: 온다 나오유키, 오바리 마사미(大張正己), 사노 히로토시(佐野浩敏)
◈ 미술감독: 아라이 카즈히로(荒井和浩)
◈ 음악/노래: 가와사키 마사히로(川崎真弘) / J-WALK
◈ 기획/제작: 오가타 히데오(尾形英夫) / 미우라 토오루(三浦亨), ?(横尾道男)
◈ 제작사: AIC, 토쿠마 서점
◈ 저작권: ⓒ AIC · 徳間書店
◈ 일자: 1987.12.10
◈ 장르: SF, 괴수, 로봇, 액션
◈ 구분/등급: OVA(1화) / 고교생 이상 관람가(R)


<시놉시스>

서기 1999년, 외딴 섬에 위치한 군사연구시설 '산사라'는 신 에너지 입자를 실험하던 도중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만다. 차원 공간을 통해 하늘에서 나타난 정체불명의 물체, 산사라 소속의 연구원인 타쿠야와 하루카는 목숨을 걸고 이 물체의 샘플을 회수하지만 연구책임자였던 가룬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의해 실망한 타쿠야는 산사라를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3년 뒤, 친구인 하루카의 편지를 받은 타쿠야는 다시금 산사라에 돌아온다. 하지만 하루카는 타쿠야가 알던 예전의 하루카가 아니었다. 타쿠야와 연인사이였으나 산사라를 떠난 후 하루카의 연인이 되어버린 리즈, 하루카의 옛연인이기도 한 동료 루이 역시 하루카가 변한 것을 염려하고 있었는데... 타쿠야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하루카, 도대체 3년 사이에 이곳 산사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소개>

AIC가 제작한 독특한 느낌의 OVA 괴수물. '파사대성 단가이오(1987)'과 함께 중지된 '대마징가' 기획을 활용하여 제작된 두번째 작품이다. 단, 전통적인 슈퍼로봇물의 스타일에 미소녀 SF 액션을 접목시켰던 단가이오와 달리 이 '대마수격투 강의 귀(1987)'는 차원을 넘어온 이형의 존재와 생체 병기라는 설정, 호러 괴수물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로 단가이오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세기말적, 혹은 묵시록적인 작품색을 보여주는 나가이 고와의 세계관과도 교집합을 찾을 수 있다.

원작과 각본은 아이카와 쇼로, 단가이오에 이어 이번 강의 귀에서도 스토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그가 애초 대마징가 기획초기부터 참여한 멤버였기 때문이며, 특촬물에서 주로 활약한 아이카와 덕분인지 로봇과 생물을 혼합한 듯한 거대한 괴물들의 모습은 특촬물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같은 해 그가 '三陽五郎'라는 필명으로 참여하는 '초신전설 우로츠키 동자(1987)'에 등장하는 초신이나 마신 역시 이런 면에서 유사한 모습인데, (우로츠키 동자의 원작자는 마에다 토시오지만) 아이카와가 이런 스타일의 작품과 궁합이 잘 맞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호러적인 분위기에서도 두 작품은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 AIC · 徳間書店

생체병기를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크한 메카닉 디자인은 오하타 코이치의 것으로, 여기에 오바리 마사미의 터치가 더해져 기괴하면서도 육감적인 멋을 선사하고 있다. 금속을 근육질과 같은 형태로 스타일링하는 오바리의 디자인 감각이 생체병기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준 셈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메카 작화를 구사하는 사노 히로토시가 가세하여 환상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본작에서 서로 맞대결을 펼치는 두 주인공의 메카닉을 오바리 마사미와 사노 히로토시 나누어 원화를 담당함으로써 저예산 OVA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퀄리티의 메카 작화가 라스트에 펼쳐지는 부분은 본 작의 백미라 하겠다. ("대마수 격투 강의 귀, 대마징가의 추억", CAPSULE 블로그: 총천역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애초에 같은 기획에서 출발한데다가 비슷한 스탭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단가이오와 여러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 두 작품의 이질감이 큰 이유는 호러 괴수물을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상이한 캐릭터 디자인에 있다. 스튜디오 비보 출신의 온다 나오유키가 가세하면서 히라노 토시키/카기노우치 나루미로 대표되는 단가이오의 미소녀적인 취향과는 대조적인 느낌인데, '메가존 23 파트 1(1985)'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를 맡았던 히라노와 '메가존 23 파트 3(1989)'에서 작화감독 보조로 활약한 온다의 관계가 본 작품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 듯.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온다 나오유키의 그림체는 완성되지 않은 단계였지만 작화는 준수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호러괴수물이라는 점에서 히라노의 스타일보다는 온다의 그것이 작품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당시 아니메에서는 그다지 보기 힘든 스타일의 작품으로, 완성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나 당시 AIC가 자사의 히트작인 메가존 시리즈나 버블검 크라이시스 시리즈 등 여러 작품들을 프로듀싱하고 있는 과정에서 본 작품은 단 1화만 제작된다. 애초에 4부 이상을 제작할 예정에 있었던 단가이오와는 달리 강의 귀는 소재의 마이너함으로 인해 애초부터 1화만 기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사이트>

[1] 大魔獣激闘 鋼の鬼, Wikipedia Japan
[2] 大魔獣激闘 鋼の鬼 (1987), allcinema.net
[3] Daimaju Gekito Hagane no Oni (OAV), ANN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AIC · 徳間書店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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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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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제가 모르는 작품이 올라왔군요. 순수 애니메이션으로 된 괴수물이라..

    2011.05.20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너무 잘읽어 보구 갑니다 ㅎㅎ 저희 친하게 지내요~ ^^ 제 블로그도 한번 와주셔요 ㅎㅎ

    2011.05.20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름만 들어본 그 애니군요. 한 번 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 말에 '의'자 참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강의 귀'도 그냥 '강귀'라 하면 될 것을. 이거 보니 가이버가 또 땡깁니다. 제발 죽기 전에 끝을 볼 수 있길...

    2011.05.21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지명이니 그냥 바람 계곡이라고 해도 될터인데 굳이 '의'를 넣습니다. 그네들 언어적 습관인 듯 싶네요. ^^

      2011.05.2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4. 왠지 제목이 익숙하네요.^.^

    2011.05.21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디...디자인이.......................................쩐다!!
    극렬히 제 취향의 디자인이네요. 그런데 과연 이게 인터넷에 돌아다닐까...
    외국 사이트라도 찿아보지 않는 한 없을 듯 한데...;

    2011.05.22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완전 레어한 작품인지라 저도 토막영상만 유튜브를 통해 접해본 적이 있네요. ^^;

      2011.05.23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6. 굳이 따지자면..'강철귀신' 정도가 되겠네요..작품의 내용과 설정에 충실한 제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에 히라노식의 미형 캐릭터보다는 온다 나오유키가 적절한 배치였다고 생각해요 퀄리티는 상당히 좋았는데 예전 LD시절에도 그다지 인기(?? 라는 척도로 평가하기에도 뭔가 애매한..세간의 관심이라고 해야 할까요?)가 없었었죠 안타까워요..다만 DVD자켓의 사노히로토시 일러스트는 예술입니다. 이분만큼 메카닉 일러스트를 순수미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예술성있게 그리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

    2011.05.23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 정말이지 오바리에 사노라니 메이저 급 작품으로 탄생했을 때 이 둘이 참여했다면 기가 막힌 작품이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강귀의 전투 장면은 바스타드의 용전사와 우리엘간의 전투를 연상시키더라구요. ^^

      2011.05.23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7. 강철의 귀신이라....

    2011.05.23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누...누가 이 작품을 자막까지 만드셔서 넷에 올려주셨더군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
    상당히 재밌었네요. 호러틱한 분위기와 멋지면서도 괴이한 메카닉(?)디자인이 참 좋았다는... 액션신은 과연 오오바리라는 생각이 막 들더군요! 아아,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2012.06.12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군님 오랜만이시네요. 굉장히 레어한 작품인데 용케 찾아보셨군요. ^^ 이런 작품은 제대로 리메이크 해줘도 좋을 듯 한데 말입니다.

      2012.06.12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9. 킹 앙리

    80년대 작품 치고 퀼리티가 오졌다
    내 취향이네 ㅋ
    정말 재미있게 잘 즐겨 봤다 ㅎ

    2017.10.28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