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s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올 봄 출시 예정이던 '마스터 아카이브 모빌슈트 MSZ-006 Z 건담'이 감감 무소식이라 다소 실망하던 차, AK에서 '건담 센티넬' 이후 약 3년 만에 대작 설정집을 출시했습니다. 전격 하비 매거진 편집부가 만든 '기동전사 건담 MS 대전집 2013'(이하 MS 대전집 2013)이 바로 그것.
아니메, 코믹스, 소설, 게임 등 건담의 거의 전 컨텐츠를 망라하는 MS 대전집은 'MS 대전집 98' 이후로 출시할 때마다 기존의 내용에 신작 또는 미처 기재하지 않았던 시리즈의 MS를 추가하는 형태로 계속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이번 MS 대전집 2013은 270여 페이지로 이루어졌던 MS 대전집 98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이 늘어난 560여 페이지의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데요. 분량만으로는 이제까지 AK가 출시한 설정집 중 가장 대작이라할 만 합니다. 일본에서는 컬러 설정만 별개로 편집한 일반판과, 컬러 설정과 선화 설정이 모두 포함된 완전판의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완전판만 출시되었군요. 분량이나 컨텐츠의 질을 봤을 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이전에 출시했던 설정집에 편집을 수정하고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다보니 제작비가 아무래도 신간보다는 저렴한가 봅니다.
모빌슈트를 색인별로 모두 나열했다는 점에서 MS 대전집 2013은 일종의 바이블과 같은 설정집입니다. 설정 일러스트 등은 많이 보아왔던 익숙한 것들로 되어 있어서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거의 모든 MS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가지고 있지요. 98년부터 시작되어 2003년, 2006년, 2009년 등 3년 마다 계속 버전업 되는 것도 사전이나 바이블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MS 대전집 2013은 일본에서는 2012년 말에 출시되었습니다.
직전에 출시된 'MS 대전집 2009'와 비교하면 퍼스트 건담의 설정자료들이 보강되어 전면과 후면 일러스트가 추가되었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띕니다. 이번에도 크로스 본 건담은 여전히 추가되지 않았기에, 바이블이라 하지만 여전히 완벽한 버전은 아닌 셈입니다. 대신 건담 에이지와 같은 신작이 추가되어 MS 대전집 2009에 비하면 약 100여 종의 MS가 더 보강되었습니다.
MS 대전집 2013의 커버는 카토키 하지메가 그린 건담 유니콘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과거 4번의 MS 대전집이 2006년 판의 Z 건담을 제외하고 모두 퍼스트 건담이었음을 생각할 때 건담 유니콘의 현재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단면이랄까요. MS 대전집 2013의 완전판은 이렇게 유니콘이지만, 일반판의 커버 일러스트는 여전히 퍼스트 건담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주세기의 MS들이 MS 대전집 2013의 첫번째 챕터를 장식합니다. 퍼스트→제타→뉴→유니콘 순서로 그려져 있는데, 유니콘이 직계 시리즈로 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네요. 더블 제타가 제외된 부분은 좀 안타깝습니다.
전작들에 비해서 일러스트는 더 작아지고, 후면 일러스트까지 추가되면서 페이지 구성이 오밀조밀해진 느낌입니다.
아니메가 아닌 코믹스에 등장하는 즈다. 깔끔한 일러스트 덕에 이전보다 세련되어지고 기존 MS와는 다른 느낌의 이질감도 이 일러스트에서는 많이 완화된 느낌입니다.
Advance of Z 시리즈는 과거 명 디자인의 MS들이 즐비했던 제타 건담 시리즈의 MS들을 베이스로 한 것들이다보니 매력적인 MS가 상당수 눈에 띕니다.
그 압도적인 포스로 인해 여전히 매력적인 자태를 과시하는 센티넬 건담의 페이지.
유지 우시다의 코믹스에 등장하는 D 건담 시리즈도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등, 마니악한 시리즈의 MS들도 꼬박꼬박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카와라 쿠니오 옹이 디자인한 MSV들. 최근의 MS와는 다른 구수한(?) 맛이 느껴지네요.
여러가지 논란과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건담 UC는 이제 어엿한 우주세기의 한축으로 자리를 꿰찬 것 같습니다. 첨에는 그저 그랬는데 자꾸 보니 유니콘 건담의 디자인도 나름 매력이 있는 듯.
건담 UC 이후 애니화를 바라는 팬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고 전해지는 소설 '섬광의 하사웨이'의 주역 기체 크시 건담. 기존의 건담과는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비우주세기 MS의 첫시작은 G 건담 시리즈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신구 건담세대를 나누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던 건담 시드. 여전히 시드 아니메의 설정 일러스트는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 흠.
반면 아스트레이 시리즈는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띄고 봐도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디자인인 것 같구요.
신건담 시리즈라는 정체성에 맞게 기존의 올드 건담과는 다른 참신한 디자인적 시도가 돋보였던 더블오 건담의 MS들. 개인적으로도 엑시아 건담은 Favorite MS Top 10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이번 MS 대전집 2013에 새로이 추가된 건담 에이지 섹션은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구요.
게임 및 기타 콘텐츠를 포함하여 에이지 시리즈의 MS도 만만치 않은 분량을 자랑합니다. 대략 80개가 조금 못되는 MS가 에이지 시리즈에서 소개되고 있네요.
건프라 빌더즈 비기닝 G에 등장하는 독특한 MS들. 특히나 베앗가이는 프라모델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입니다.
건담무쌍 시리즈는 단 4대만 소개되고 있지만 나름 강렬한 포스를 보여주는군요.
선화 설정집은 이제까지 컬러 페이지에서 다룬 MS들의 선화 일러스트를 보여줍니다. 프론트/리어 뷰외에도 깨알같이 세부 설정 일러스트를 추가하여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기대되는 대작 시리즈 '건담 오리진'의 설정 일러스트.
하루히코 미키모토의 단편 코믹스 '건담 에꼴 드 시엘'에 등장하는 루 시뉴 건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MS 대전집 2013
- 저자
- 전격 하비 매거진 편집부 지음
- 출판사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06-18 출간
- 카테고리
- 만화
- 책소개
- 총 1200체 이상의 방대한 모빌슈트 설정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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