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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갑창세기 모스피다 (1983), 機甲創世記モスピーダ / Genesis Climber Mospeada


ⓒ TATSUNOKO Pro


<정보>

◈ 총감독: 야마다 카즈히사
◈ 시리즈 구성/각본: 토미타 스케히로 / 토미타 스케히로, 테라다 켄지 外
◈ 연출: 아키야마 카즈히토, 카사하라 타츠야, 코지마 마사유키 外
◈ 콘티: 야마다 카즈히사, 아키야마 카즈히토, 코지마 마사유키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감수: 아라마키 신지, 카기누마 히데키 / 쿠보타 타카시
◈ 작화감독: 우다가와 카즈히코, 아라이 유타카
◈ 미술감독: 사토 히로아키
◈ 오프닝 애니메이션: 카나다 요시노리
◈ 음악/노래: 히사이시 조, 오가사와라 히로시 / 앤디
◈ 기획/제작: 이노우에 아키라, 스즈키 토시미치 / 요시다 켄지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아트믹, 애니메이션 프렌드, 후지 TV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3.10.02 ~ 1984.03.25
◈ 장르: SF, 드라마, 리얼로봇, 액션, 전쟁
◈ 구분/등급: TVA (25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 (PG-13)


<시놉시스>

서기 2050년,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 인비트의 침략으로 지구는 삽시간에 전화의 불길에 휩싸인다. 지구인의 절반이 인비트의 습격을 피해 화성으로 피난을 가게 되고, 지구는 사실상 인비트의 수중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80년, 화성에서 세력을 회복한 지구인들은 인비트로부터 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제1차 강하작전을 시행하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 패퇴하고만다. 1차 강하작전의 실패를 교훈삼아 지구인들은 로봇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가변전투기 레기오스와, 탑승하는 파일럿의 생존률을 올리기 위한 파워드 슈츠(Powered Suits) 모스피다를 개발한다.

마침내 3년 후인 2083년 제2차 강하작전이 개시되었다. 스틱 버나드 중위를 포함한 제2차 강하부대는 지구로의 돌입을 시도하지만 인비트의 포화 속에 두번째 강하작전 역시 실패로 끝나고 만다. 강하작전 도중 연인을 잃은 스틱 중위는 레기오스에 몸을 싫은 체 남 아메리카와 홀로 불시착하게 되는데...


<소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1982)'의 대히트로 카와모리 쇼지를 위시한 젊은 애니메이터들과 스튜디오 누에는 아니메의 전면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제까지도 여러 아니메에 참여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스튜디오 누에였지만, 그저 조연으로 만족했던 이전과는 달리, 자신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게 된 마크로스의 대성공은 그들의 생각이 옳았으며 그 실력이 다른 유수의 아니메 스튜디오 못지 않음을 증명한 셈이었다. 실제 아니메 제작을 그들이 담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기획력과 아이디어는 기존의 제작사가 갖추지 못한 무언가를 갖고 있었으며, 성인에게도 어필할 정도의 치밀한 SF 세계관, 완구의 범주를 넘어서는 스타일리쉬한 메카닉 디자인(물론, 당시 기술상의 한계로 인해 이들의 완구나 프라모델은 상업적으로 실패한 것이 상당수이기도)은 당대 SF 로봇 아니메를 이끌던 선라이즈에 필적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하겠다.
 
한편, 마크로스의 제작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스튜디오 누에 출신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철저하게 조연으로 머물러야 했던 타츠노코 프로는 초시공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초시공세기 오거스(1983)'의 제작을 도쿄무비신사에게 양보하게 된다. 이는 마크로스의 작화수준에 불만을 가졌던 마이니치 방송이 결정한 사항이라고도 전해지고 있는데(위키피디아 초시공세기 오거스 참조), 한 때 도에이 동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히어로물의 본가로 명성을 드높이던 타츠노코 프로로서는 굴욕적인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때문인지 타츠노코는 자사 출신의 프로듀서 스즈키 토미시치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기획사 아트믹(ARTMIC)과 공동 기획으로 독자적인 리얼로봇물을 기획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타츠노코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리얼로봇물로서 오거스보다 3개월 뒤에 후지 TV를 통해 방영된 '기갑창세기 모스피다(1983)'인 것이다.

마크로스의 주역메카 발키리의 3단 변형 컨셉을 그대로 가져다 쓴 주역메카 레기오스의 모습은 마크로스 시리즈를 계승하겠다는 타츠노코의 의지로 보인다. 어찌보면 마크로스의 진짜 후속이라 할 수 있는 오거스와 적통 경쟁을 벌인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메카닉 이슈는 레기오스라기보다는 지구군이 착용하는 파워드 슈츠 '모스피다'가 아닌가 한다. MOSPEDA(Military Operation Soldier Protection Emergency Aviation Dive Armor), 즉 '군사작전용 병사보호 및 비상용 항공강하 장갑'이라는 거창한 명칭의 모스피다는 말처럼 비상시 비행이 가능한 병사용 아머로서, 비행용 파워드 슈츠라는 개념과 함께 아머의 일부를 분리하여 이를 모터싸이클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천후 장비였다. 파워드 슈츠의 개념은 '기동전사 건담(1979)'에서 처음 논의가 되었으나 완구적 가치에 의문을 품은 스폰서의 거부로 인해 그동안 아니메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당시 이를 제안했던 스튜디오 누에가 아닌 타츠노코 프로와 아트믹의 손에 의해 비로소 아니메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모터 싸이클로 변형가능한 혹자는 라이더 아머(Ryder Armor)라 부르는 이 파워드 슈츠를 디자인한 인물은 아트믹 출신으로 당시 24살의 신예 아라마키 신지였다. 특히, 아라마키 신지의 라이더 아머는 이후에도 '메가존 23' 시리즈의 가란드나 '버블검 크라이시스(1987)'의 모터 슬레이브, 아라마키 자신이 직접 감독한 OVA '메탈스킨 패닉 매독스-01(1988)'의 MADOX를 거쳐, '애플시드(2004)'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등장하며 아라마키 신지의 디자인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스피다에서 연출과 콘티를 맡은 아키야마 카즈히토는 이후 아트믹의 '갈포스' 시리즈와 버블검 크라이시스 시리즈를 연달아 맡아 OVA 史에 한 획을 긋게 되는데, 그런 연유에서인지 모스피다와 이 두 시리즈 간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겠다.

남장여인 옐로우 버몬트의 중성적인 모습. 아마노에 일러스트 때문에 그(그녀)의 포스가 더더욱 남달라 보인다. ⓒ TATSUNOKO Pro

참신한 메카닉 디자인과 함께 캐릭터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타츠노코 출신의 천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소설 삽화가로 활동하며 만화의 범주를 벗어난 예술적 화풍을 선보이던 아마노 요시타카는 이 작품을 위해 아니메 캐릭터 디자이너로 한시적인 복귀를 하게 되는데, 그가 디자인한 여장 남자 옐로우 버몬트는 중성적이고 기묘한 이미지로 인해 일약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여장 가수로 등장하는 점 때문인지 당시 잡지 '아니메디아'가 실시한 여성 캐릭터 인기투표에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는 것. ([1] 참조) 다만, 아마노의 멋진 캐릭터 디자인을 뒷받침할 만큼 인물의 작화적 완성도가 높지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전설거신 이데온(1980)', '태양의 송곳니 다그람(1981)', '초시공요새 마크로스(1982)', '성전사 단바인(1983)', '중전기 엘가임(1984)' 등 당대를 대표하는 하드 SF 아니메의 각본을 집필한 토미타 스케히로가 참여한 스토리는 전작인 마크로스보다 더 시리어스한 세계관을 그리고 있다. 멋진 메카닉과 캐릭터, 시리어스한 SF 로봇 아니메라는 점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작품이었으나 동시간대에 도라에몽 시리즈의 원작자 후지코 후지오의 인기 TV 애니메이션 '빠만(1983)'이 아사히 TV를 통해 모스피다보다 반년 앞선 4월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등 시청률에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메인 스폰서인 학연(각켄)이 출시한 완구와 프라모델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등 상업적으로도 실패하면서 결국 25화로 조기 종영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결말부분의 흐름은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학연사는 자사의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디아까지 동원하여 적극 홍보에 나섰지만, 마크로스의 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미국으로 수출된 모스피다는 로보텍 시리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되는데, 세번째 초시공 시리즈로 모스피다 이후에 제작된 '초시공기사단 서던크로스(1984)' 다음으로 로보텍 시리즈 3기로 방송된 모스피다는 북미에서는 마크로스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속편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85년과 90년에 각각 비디오로 출시되었으나 레어 타이틀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91년도에는 SBS에서 '우주의 전설 마크로스'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는데, 이 해프닝은 SBS가 일본판 마크로스의 방영을 결정한 뒤에 살펴보니 이미 마크로스를 자신들이 예전에 한 번 방영(먼저 방영한 버전은 북미판 로보텍으로 바뀐 제목으로 인해 헛갈린 듯 싶다)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부랴부랴 작품을 교체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SBS는 이 때문에 북미에서 마크로스의 후속편으로 방영되었던 모스피다로 급히 프로그램을 대체했고, 이미 방송 예고를 했기 때문인지 제목만은 그대로 마크로스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캅셀(송락현)님의 야후 블로그를 참고하도록 한다.

우주의 전설 '마크로스' by 송락현, CAPSULE 블로그

장갑복을 입고 활약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모스피다는 타츠노코의 주특기인 히어로물의 요소가 은연중에 내재되어 있지 않나 싶다. ⓒ TATSUNOKO Pro



<참고 사이트>

[1] 機甲創世記 モスピーダ, Wikipedia Japan
[2] Genesis Climber Mospeada, Wikipedia
[3] Genesis Climber Mospeada (TV), ANN
[4]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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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를 대표하던 동화 아니메, 40여년만에 부활.

ⓒ TATSUNOKO Pro / A ONE Entertainment (Korean Edition)


'수리 5형제(1972)', '신조인간 캐산(1973)', '허리케인 포리머(1974)', '우주의 기사 테카맨(1975)' 등으로 일본 히어로 아니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전통의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덕션이 70년대에 내놓았던 명작 동화 애니메이션이 마침내 2011년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옵니다. 1970년에 방영한 TV 시리즈로부터 무려 41년, 그리고 74년에 방영된 속편으로부터는 37년만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하치를 보면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해서 낳은 아기들이 보면 딱 좋은 타임에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것이죠. 실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저희 아들도 한 두살만 더 먹었으면 데리고 가서 볼만하겠군요, 하하.

히어로 아니메의 본가라 불리는 타츠노코이지만 '곤충이야기 고아 하치(1970)'와 '개구리 왕눈이(1973)', '곤충이야기 新 고아 하치(1974)', '이상한 나라의 폴(1976)'과 같이 한국의 올드팬들에게도 큰 잔상을 남긴 동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관록의 제작사이기도 하지요. 이 하치의 대모험 역시 1974년 KBS를 통해 방영된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라 하겠습니다. 말벌의 습격으로 엄마와 헤어져 외딴 곳에 홀로 남게 된 어린 꿀벌 해치가 수많은 모험과 갖은 역경을 거쳐 마침내 꿈에 그리던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닛폰 애니메이션의 히트작인 '엄마찾아 삼만리(1976)'과도 유사한 시퀀스 입니다만, 꿀벌과 수많은 곤충들의 의인화로 인하여 동화 애니메이션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91화는 긴 연재로 시리즈가 종영된 후에도 74년 속편을 거쳐 89년에도 리메이크 되는 저력을 보여주었죠.

ⓒ TATSUNOKO Pro

축처진 눈에 마치 멍이 든 것처럼 까만 눈주위, 거기에 빨간 코는 개구리 왕눈이만큼이나 희화화 되었던 캐릭터는 이번 극장판을 통하여 보다 더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은 원작의 쿠리 잇페이가 아닌 그림책 작가로,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가와이 노아(필명 시모모토 아키코)가 맡아 새로운 세대의 트렌드에 맞으면서 동시에 타츠노코의 디자인 스타일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못난이에 가까웠던 원작의 해치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캐릭터였다면, 새로운 해치는 좀 더 똘똘하고 귀여워 보여 당찬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는군요.

감독은 아미노 테츠로가 맡았습니다. 제작스탭으로 애니메이션계에 입문한 그는 '전국마신 고쇼군(1981)'이나 '은하표류 바이팜(1983)', '초수기신 단쿠가(1985)', '기동전사 제타 건담(1985)' 등에서 콘티를 맡으면서 아시 프로덕션과 선라이즈의 SF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활약한 인물인데요. 선라이즈의 극장 아니메 '배트 앤 테리(1987)'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기동전사 SD 건담(1988)'을 시작으로 SD 건담 시리즈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마크로스 7(1994)'이나 최신작 '브레이크 블레이드(2010)' 등 근래에도 로봇 만화영화에 무게 중심이 실린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그가 이번 극장판의 감독이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액션 어드벤쳐적인 요소를 띈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예상을 해보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2011년 1월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 그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아이들과 극장을 향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군요. 동화적 감성과 신나는 모험이 어우러진 가족 오락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해치의 대모험은 40년만의 리메이크작 이상의 의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미야자키의 노쇄가 눈에 띄게 보이는 시점에 미야자키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주자나 작품들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동화 애니메이션의 등장은 포스트 미야자키, 혹은 포스트 지브리가 되고자 하는 아니메의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의미하지는 않을까요.

☞ 꿀벌 하치의 대모험 예고편 보러가기, CGV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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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전사 골드 라이탄 (1981), ゴールドライタン / Gold Lightan


ⓒ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기획실
◈ 감독: 마시모 코이치
◈ 시리즈 구성: 사카이 아키요시 
◈ 각본: 슈도 타케시, 츠즈이 토모미, 사쿠라이 마사아키, 니시쿠보 미즈호 外
◈ 캐릭터 디자인: 쿠리 잇페이
◈ 메카닉 디자인: 무라카미 카츠시 (포피), 카와모리 쇼지 (스튜디오 누에)
◈ 작화감수/작화감독: 미야모토 사다오 / 키무라 케이이치로, 나카무라 타카시 外
◈ 미술담당: 나카무라 미츠키, 오가 카즈오
◈ 오프닝 애니메이션: 츠다 마사미
◈ 음악/노래: 진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미야우치 료 (오프닝), TOMO (엔딩)
◈ 기획/제작: 쿠리 잇페이, 야나가와 시게루 / 요시다 켄지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TV 도쿄 (방송)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1.03.01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52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이 아닌 또다른 시공간인 메카차원. 이 메카차원의 일부가 굴절되어 악마 이바르다 대왕이 생겨난다. 이바르다 대왕은 3차원 세계인 지구로 나오게 되고, 수하들과 함께 3차원 세계인 지구 정복을 꾀한다.

한편, 평범한 소년 다이카이 히로시는 어느날 길에서 금색 라이터 하나를 줍게 된다. 애연가가 아닌(-.-;) 히로시는 라이터를 집으로 가져와 담배불을 붙이는 대신 분해를 시도해보는데, 그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낀(-.-;;) 라이터가 소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해칠 의사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하는 히로시에게 로봇은 자신이 이바르다 대왕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메카차원에서 온 전사 골드 라이탄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히로시가 위기에 처한 순간 이 조그만 라이터 크기의 골드 라이탄은 거대한 황금전사 골드 라이탄으로 변신하여 금연 홍보(-.- !), 아니 이바르다 대왕의 수하들과 맞서게 되는데... (줄거리 요약은 [3] 참조. 헛소리 제외해도 이야기는 들어맞음.)


<소개>

'고왓퍼-5 고담(1976)', '투사 고디안(1979)'에 이은 타츠노코 프로의 세번째 로봇물. 이보다 앞서 2월에 방영한 타임보칸의 다섯번째 시리즈 '얏토데타맨(1981)'에도 거대 로봇이 등장하고 있으니 정확히 표현하면 네번째 로봇 만화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타임보칸 시리즈 외에 타츠노코 다수의 작품을 기획한 사카이 아키요시가 시리즈 구성을 맡았으며, '우주전사 발디오스(1980)'을 통해 하드 SF를 선보였던 슈도 타케시, 츠즈이 토모미가 각본에 참여하고 있다. 발디오스에서도 호흡을 맞춘 이들 삼인이 다시 모인 작품이지만, 이번 작품은 발디오스와는 달리 기존의 아동용 로봇 만화영화의 노선으로 복귀했다고 하겠다. 감독은 '타츠노코의 4대 천왕'으로 불리던 마시모 코이치. 마시모 코이치의 최초이자 하나뿐인 로봇 아니메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는 전형적인 로봇 만화영화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당시 로봇 만화영화의 전형적 패턴인 주인공 탑승. 각 메카가 합쳐 하나의 로봇으로 변신하여 싸운다는 컨셉이 아닌, 평상시는 조그만 라이터 형태의 메카가 위기의 순간 거대화된 로봇으로 변신하여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적들과 싸운다는 컨셉이 대입되어 있다. 특히, 평상시에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터의 형태였다가 로봇이라는 상상의 기계로 변형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허구적인 로봇 만화영화와는 다른 실제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해야겠다. 실존하는 메카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컨셉으로는 골드 라이탄이 최초이며, 이는 후일 실존가능한 자동차나 비행기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용자 시리즈보다 앞서 시도된 의미있는 컨셉이라 하겠다.

특히, 이 작품은 주역 메카인 골드 라이탄 외에도 스코프 라이탄, 타임 라이탄 등 다채로운 사이드 킥들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독자적인 라이터 형태의 모양과 특화된 능력으로 서로를 보좌한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로봇 만화영화에서 주역메카의 뒤를 받쳐주었던 조역 메카들과는 다른 구성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별다른 무기 시스템 없이 육탄적으로 싸우는 로봇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보여주며 흥미를 더했다. 적 메카의 가슴을 당수로 뚫고 들어가 동력원을 직접 파괴하는 박력 넘치는 전투 묘사는 리얼한 붕괴장면의 묘사나 역동적인 액션 작화에서 정평이 난 나카무라 타카시 등이 참여한 작화진에 의해 멋지게 재현되어 큰 호평을 얻는다.

초합금 시리즈로 일세를 풍미한 포피의 디자이너 무라카미 카츠시가 아이디어를 내고, 스튜디오 누에 소속으로 이제 막 업계에 발을 들인 신예 카와모리 쇼지 등이 디자인한 라이터 모양의 변신 로봇들은 완구로 제작되어 공존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단순한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액션과 매력적인 변신 메커니즘을 가진 골드 라이탄은 당시 시리어스한 로봇 드라마가 대세가 되는 풍조 속에서도 52화로 성공적인 시리즈를 마친 것이다. 골드 라이탄은 후일 삼부 프로덕션을 통해 한국에서 비디오로도 출시되었으며, 한국 발매 당시에는 골든 라이탄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 TATSUNOKO Pro



<참고 사이트>

[1] ゴールドライタン, Wikipedia Japan
[2] 황금전사 골드 라이탄, 엔하위키 미러
[3] 로봇대백과 사전 11 [황금전사 골드라이탄] by 바이칸, 바이칸의 비주얼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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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고디안 (1979), 闘士ゴーディアン / Gordian Warrior


ⓒ TATSUNOKO Pro


<정보>

◈ 원안: 야나가와 시게루
◈ 감독: 오치아이 마사무네 (1~35화), 오카자키 쿠니히코 (36~73화)
◈ 시리즈 구성: 야마모토 유우
◈ 캐릭터 디자인: 쿠리 잇페이
◈ 메카닉 설정: 카와모리 쇼지 (스튜디오 누에 소속으로 참여)
◈ 작화감독: 우다가와 카즈히코, 무라나카 히로미, 나카무라 타카시 外
◈ 미술감독: 카토 세이
◈ 음악/노래: 진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시오미 다이지로 (CBS 소니)
◈ 기획/제작: 쿠리 잇페이, 미야타 토모유키 / 요시다 켄지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요미우리 광고사, TV 도쿄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9.10.07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73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혜성의 이상 접근에 의한 대재앙(Big Catastrophe; 원작에서는 영어발음이 안되어 비끄 카타스트로푸 정도로 발음되고 있음.)으로 지구는 천재지변과 함께 수많은 문명이 파괴되고 만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폐허가 된 대지 위에 타운이라는 단위의 도시국가를 만들어 살아가게 된다. 그즈음, 수수께끼의 마독터 군단이 각지의 타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고아 소년인 다이고 오오타키는 성장하여 죽은 줄로 알았던 아버지가 자신의 기억을 컴퓨터에 이식하고 누이인 히로미와 함께 그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유산이었던 합신로봇 고디안을 받게 된 다이고. 3기의 로봇이 합체하는 고디안은 오로지 다이고만이 조종할 수 있도록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비밀병기다. 고디안의 정체를 숨긴 체 다이고는 미국 서부의 마을 빅토리 타운의 메커니컬 컴뱃 18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소개>

히어로물의 본가 타츠노코 프로에서 제작한 로봇 아니메. 타츠노코 최초의 로봇 아니메인 '고왓퍼-5 고담(1976)'을 통해 히어로물에서 서서히 로봇 아니메로의 접근을 모색한 타츠노코의 두번째 로봇물이라 하겠다. 고왓퍼-5 고담의 경우 슈퍼로봇=거대 변신합체로봇이라는 테마에는 다가갔으나, 당시의 늘씬한 슈퍼로봇과는 다른 뚱뚱하고 비대한 몸집으로 이질감을 선사한 반면, 고디안의 경우는 늘씬한 형태의 인간형 로봇이 되었다.

3기의 로봇이 합체하여 하나의 로봇이 된다는 설정은 당시 합체 컨셉 중에서는 꽤 참신한 것이었는데,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 고다이고가 첫번째 로봇 프로뎃사의 몸 안에 포개지고, 다시 프로뎃사가 두번째 로봇 데린가의 안에 포개지며, 마지막으로 데린가가 거대 로봇 가빈의 몸 속에 포개져 고디안으로 완성된다'라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이색적이고 독특한 것이었다 하겠다. 합체보다는 합신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로봇이라 하겠는데, 이러한 합체 컨셉은 후일 '육신합체 갓마즈(1981)'에서 몸체가 되는 로봇 스핑크스에 가이아가 들어가는 형태에도 영감을 주고, '머신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1986)'에서는 거의 유사하게 오마쥬되기도 한다.

폐허가 된 지구를 미국의 서부시대와 같은 배경으로 묘사한 부분도 당시의 로봇물과는 다른 신선한 개념이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로봇 아니메의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타츠노코 자체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다 쓴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이고의 애완 로봇표범 클린트는 타츠노코의 전작 '신조인간 캐산(1973)'에 등장하는 로봇개 프렌더를 연상시키며, 로봇 내에 위치한 별도의 조종석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것이 아닌, 로봇의 특정공간에 사람이 들어가는 컨셉 역시 타츠노코의 '우주의 기사 테카맨(1975)'에서 로봇 베가스의 다리에 들어가 변신하는 테카맨의 것과도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

일요일 아침 7:00라는 애매한 시간대에 방영한 관계로 시청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3화라는 긴 방영기간을 모두 채운 것은 스폰서인 포피가 출시한 완구 고디안이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높은 완성도 때문에 잘 팔렸던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마땅한 경쟁작도 없는 시간대에 완구는 잘 팔리니 굳이 작품을 일찍 내릴 필요는 없었던 듯. 한국에서는 80년대 비디오 업계의 대부 삼부 프로덕션에 의해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그 전에는 프라모델이나 완구로도 등장하는 등, 올드 팬들에게는 꽤 오래된 추억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지금에 와서도 한가지 의문점으로 남는 것은 각각의 몸에 포개지는 성격상, 안으로 들어가는 로봇의 팔꿈치 관절은 몸체가 되는 로봇의 어깨 관절에, 무릎관절은 고관절에 포개진다는 점으로 다리를 앞으로 들어올리거나 어깨 관절을 마구 돌릴 경우, 과연 재대로 된 움직임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로봇이야 그렇다쳐도(덕분에 당시 완구나 프라모델에는 전혀 고관절이 작동이 안되었지만, 최신완구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무릎관절에 기믹이 추가된다.) 주인공 다이고와 합체하는 첫번째 로봇 프로뎃사는 다리를 앞으로 구부릴 경우 다이고의 무릎이 앞으로 꺾이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당시의 로봇들이야 모두 합체 메커니즘에서 일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고디안의 경우는 방금 말한 예처럼 조종사의 관절과 연관된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어린 시절 고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프라모델을 두고 수없이 고민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 TATSUNOKO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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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안에 타기 위해서는 자신의 팔꿈치와 무릎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렇다. 지구를 지키는 용사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아?


<참고 사이트>

[1] 闘士ゴーディアン, Wikipedia Japan
[2] Gordian Warrior, Wikipedia
[3] 투사 고디안 (闘士ゴーディアン) by 아리엘마스터, 아리엘마스터의 신화
[4] 闘士ゴーディアン / 투사 고디안 / 용사 골디안 by 탁상, 탁상의 먹고사는 이야기
[5] 투사 고디안 by 잭 바워, Your Friendly Neighborhood!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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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미라클 대작전 (1976), ポールのミラクル大作戦 / Paul's Miraculous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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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원작: 타츠노코 기획실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야마모토 유우 外
◈ 캐릭터 디자인: 시모모토 아키코
◈ 작화감독: 하야오 노베, 후쿠야마 마사토시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 음악/주제가: 키쿠치 슌스케 /  오오스기 쿠미코 (노래)
◈ 기획/제작: 토리우미 진조, 야나가와 시게루 / 요시다 타츠오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덕션, 후지 TV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6.10.03
◈ 장르: 모험, 판타지
◈ 구분/등급: TVA (50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폴. 10살 생일을 맞이하여 부모님에게 봉제인형을 생일선물로 받는다. 생일선물에 기뻐하는 그날 밤, 갑자기 봉제 인형의 눈이 빛나더니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살아 움직이며 말까지 하는 봉제인형에게 놀라는 폴. 봉제 인형이 깨어남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춰진다. 자신을 찌찌(파쿤)이라 소개한 인형은 함께 이상한 나라에 가지 않겠냐며 폴을 안내한다. 단짝 여자친구인 니나와 니나의 애견 삐삐(톳페)도 같이 여행에 따라나서게 된다.

찌찌가 들고 있는 뿅망치를 내리치자 공간이동이 가능한 통로가 생긴다. 통로를 통해 이상한 나라로 차원이동을 한 폴 일행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자 신기한 일들이 가득하다. 폴이 갖고 있는 장난감 자동차는 찌찌의 요술망치로 실제 크기의 만능 자동차로 변신하여 하늘을 날 수도 있다. 게다가 니나의 애견 삐삐는 커다란 귀로 하늘을 날 수도 있는데다가 말까지 가능하다니!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이상한 나라에 갑작스러운 암운이 닥친다. 바로 마왕 벨트사탄이 부활한 것이다. 2천년만에 부활한 벨트사탄은 도망치는 폴 일행에게서 니나를 납치하게 되고, 니나를 구하려 되돌아가려는 폴에게 더이상 이상한 나라에서 머물 시간이 없다며 그를 말리는 찌찌, 결국 통로가 닫히기 전에 폴 일행은 니나를 남겨둔 체 현실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제 이상한 나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찌찌가 힘을 충전하여 다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과연 폴은 다시금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 니나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소개>

타츠노코의 76년도 히트 TV 시리즈. 이상한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단골 판타지 소재에 타츠노코만의 감성과 아이디어가 더해져 멋진 판타지 모험극으로 태어났다. 찌찌의 힘에 의해 세계의 시간이 멈추고 요술 방망이를 두드려 차원의 문을 연 다음, 이상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 이야기는 차원이동의 시간에 제한을 두고 매회 니나를 미쳐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남겨둔 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구성을 취하면서 연속극으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상한 나라로 차원이동을 하는 장면은 타츠노코의 전작 '타임보칸(1975)' 시리즈의 시간여행 방식과 동일한, 당시 만화영화에서는 꽤 독특한 연출방식이라고 하겠다.

특히, 이 이야기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채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는데, 요요나 장난감 자동차 같은 평범한 장난감들이 찌찌의 요술방망이에 의해 환상의 무기로 변하는 설정은 다분히 판타지 히어로들의 전설적인 무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옮겨놓은 재미있는 설정이라 하겠다. 특히, 폴의 요요인 딱부리는 당시 아이들에게 요요붐을 일으키기도. 뿐만 아니라 장난감 요정인 찌찌나 삐삐, 가련한 여주인공 역할의 니나 등은 기존의 아니메와는 다른 서양적이고 동화적인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시리즈의 최대 보스인 벨트사탄의 압도적인 아우라는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악역의 대명사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연급 악역인 버섯요정 버섯돌이(카노피)의 매력 역시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이듬해인 77년 KBS2 TV의 전신인 TBC를 통해 '이상한 나라의 삐삐'(초기 방영시에는 파쿤의 이름이 삐삐, 톳페의 이름이 찌찌였다. 친구인 별쥐옹의 댓글로 기억이 났는데... 조연 캐릭터가 제목에 사용되면서 주인공이 뒤로 밀리는 수모를...)로 방영되었으며, 3년 뒤인 1980년 KBS를 통해 재방영되기도 한다. 한참 후인 95년과 얼마전인 2009년 SBS와 EBS를 통해 각각 방영되면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추억의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지혜 님이 부른 한국판 주제가는 일본 원 주제가에 비해서 오히려 멜로디 면에서는 앞서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 Tatsunoko Proⓒ Tatsunoko Pro


<참고 사이트>

[1] ポールのミラクル大作戦, Wikipedia Japan
[2] 이상한 나라의 폴, 위키피디아
[3] 이상한 나라의 폴, 베스트 아니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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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


<스탭>

◈ 감독: 사토 케이이치
◈ 원작: 사토 케이이치
◈ 제작: 타츠노코 프로


<시놉시스> 

세상의 도시들은 긴 세월동안 정령 유리네와 그의 전사 카라스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 요괴들의 세상과 인간 세상을 이어가며 양쪽의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 카라스 중 한 명인 혼슈인 에코는 요괴와 그들의 세상을 잊고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분노, 스스로의 의지로 유리네를 배반하고 기계화된 요괴들과 함께 인간세상을 뒤엎을 음모를 꾸미게 된다. 최강의 카라스인 에코를 막으려 여러 카라스들이 도전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힘 앞에 차례로 쓰러지고... 에코의 음모를 막고 인간세상과 요괴세상 모두의 질서를 되찾을 새로운 카라스는 과연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타츠노코 프로 40년 노하우와 사토 케이이치 감성 디자인의 만남

'학닌자대 갓챠맨(1972)'와 '신조인간 캐산(1973)', '타임보칸(1975)' 등으로 일본 최대의 아니메 스튜디오 도에이 동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70년대를 수놓은 타츠노코 프로덕션(일본식으로는 줄여서 타츠노코 프로). 타츠노코는 아니메에 5인 전대물의 공식을 대입하는 등 히어로 액션물에서 발군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히어로물의 본가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비단 히어로물의 본가라는 명성 외에도 코믹스나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자신만의 오리지널 아니메로 승부를 걸어 여러 명작을 탄생시킨 제작사로도 정평이 나있습니다. 히어로물 외에도 '마하 고고(1967)', '개구리 왕눈이(1973)'이라든지 '이상한 나라의 폴(1976)' 등 독창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아니메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죠.

비록 지금은 그 위세가 예전같지 못하다고 하지만, 토리우미 히사유키(에어리어 88 감독), 아마노 요시타카(천재 캐릭터 디자이너, 뱀파이어 헌터 D,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캐릭터 디자인), 코가와 토모노리(전설거신 이데온, 성전사 단바인 등의 캐릭터 디자인. 스튜디오 비보의 창립자로 기타즈메 히로유키, 온다 나오유키의 스승), 오카와라 쿠니오(아니메 1세대 메카닉 디자이너. 기동전사 건담의 메카닉 디자인), 오시이 마모루(아니메의 철학자. 패트레이버, 공각기동대 등 연출), 타카다 아케미(일본 최고의 미형 캐릭터 디자이너 중 한명. 마법천사 크리미마미, 오렌지로드의 캐릭터 디자인) 등 기라성 같은 애니메이터들을 키워냈으며, 타츠노코에서 분사한 Production I.G는 현재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걸작 아니메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해내는 명 제작사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카라스는 바로 이러한 전설적인 아니메 제작사 타츠노코가 자사설립 40주년(설립 1962년)을 기념하여 2005년부터 출시한 6부작 OVA로, 타츠노코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로 액션물을 기본으로 하여 특촬물과 호러물을 적절히 조합한 다크 히어로 판타지 액션 아니메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겟타로보호(1991)', '자이언트 로보(1992)'부터 'BIG O(1999)', '마징카이저(2001)' 등 레트로 퓨처 풍의 로봇 아니메에서 디자인을 맡으며 활약해온 사토 케이이치의 첫 연출작으로, 특유의 스타일리쉬함으로 멋진 액션 비주얼을 선보이게 됩니다. 사토 케이이치는 로봇물 외에도 '백수전대 가오렌쟈(2001)', '인풍전대 허리켄쟈(2002)', '폭룡전대 아바렌쟈(2003)' 등의 특촬물에서도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왔으며, 타츠노코가 제작한 다크히어로 액션물 '소울테이커(2001)'에서 크리쳐 디자인을 맡으며, 히어로물과 용자물에도 조예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2000년 NTT 도코모의 CF 영상인 'NTT 도코모 갓챠맨' 역시 그의 작품이기도 하지요.

연출경력은 없지만, 로봇물부터 특촬물과 히어로물까지 골고루 참여한 그의 이력은 이 작품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이 작품은 그가 기획부터 원안, 감독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어 타츠노코의 4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사토 케이이치를 위한, 사토 케이이치에 의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



2D와 3D가 혼합된 압도적인 영상미와 비주얼

프닝부터 압도적인 액션 비주얼로 팬들을 화면 깊숙히 끌어들이는 카라스의 영상은 단연코 압권입니다. 카라스의 액션 미학은 특촬물에서 볼법한 액션 시퀀스를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표현이 가능한 아니메의 영역으로 표현해 내었다는 것인데요. 근래의 CG 기술의 도움을 얻은 바가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스의 비주얼에는 일반적인 CG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느끼기 힘든 질감과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실제로 제작진은 2D와 3D의 중간 정도의 느낌을 내는 것을 비주얼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를 위해 일반적인 사람들이나 엑스트라들의 경우에는 셀화로 작업한 원화를 CG로 보정해주는 작업을, 그리고 카라스나 요괴와 같이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은 CG로 작업한 기본 위에 셀화 작업과 카라스만의 강렬한 명암대비를 사용하여 CG 이면서도 마치 셀화와 실사의 중간 같은 질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CG 위에 셀화로 보정을 해주는 작업에 있어서는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었던 툰 쉐이딩(Toon Shading: CG로 만들어진 기본 그림 위에 애니메이션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셀화적 색감과 그림자를 입히는 기법. 애플시드 극장판이나 마비노기와 같은 게임에서 보는 비주얼을 뜻함) 기법과는 달리 CG 캐릭터의 일부분, 즉 망토와 같은 부분은 셀화로 작업하고 나머지 CG 부분은 강렬한 명암효과를 부여하여 CG의 느낌을 최소화 시킨 다음, 각종 광원효과 등을 적용하여 CG의 기본 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상당히 많은 작업량을 요구하는 속칭 노가다에 가까운 작업이었습니다만, 관록의 타츠노코 제작진답게 이런 부분에서도 특유의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을 창조해내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과도한 작업량이나 CG가 투입되면서 생긴 제작비의 상승은 제작 도중 카라스의 프로젝트를 잠시 휘청거리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 듯 하지만, 결국 40주년이라는 명제하에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은 제작진의 의지 덕분에 시리즈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지요.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빗나갔지만, 이러한 카라스의 독특한 영상미는 CG 효과를 눈에 띄지 않게 한다는 것이 선결조건이었기에 될 수 있는 한 밝은 조명이나 밝은 장소에서의 액션씬은 자제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다행히 다크 히어로와 요괴들이 등장하는 액션물이었기에 자연스레 카라스의 액션은 주로 밤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음산하고 어두운 배경 속에서 시커멓고 괴기스럽게 생긴 캐릭터들이 펼치는 하드한 액션에 강렬한 명암효과와 광원효과가 부여되면서 CG의 이질감은 상쇄되었고, 효과는 더욱 화려하게 부곽됩니다. 이런 컬러와 효과가 빠른 스피드의 액션 시퀀스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카라스의 비주얼은 강렬하고 세련된 블랙의 느낌을 선사하게 되지요.

특히, 압권은 특촬물에서 익히 볼법한 과장된 등장씬과 변신씬, 그리고 공격을 들어가기 전의 특별한 포즈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 극적효과를 느끼게 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이 특촬물적인 시퀀스는 성인들이 볼법한 다크 히어로 액션물에서 강렬한 컬러링의 CG와 음산한 분위기, 그리고 적절한 음악에 맞춰 전혀 유치하지 않은 시퀀스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꽤 과격한 액션 연출이 등장하기에 어찌보면 액션에서만큼은 사실주의적 연출이 등장했을 법도 하지만, 스타일과 멋을 최대로 살려낸 이러한 연출방식은 '과장'이라는 키워드를 액션 연출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입한 사례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비주얼에서만큼은, 그리고 액션연출과 그 스타일에 있어서는 타츠노코의 40주년을 기념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아니메 중에서도 그 영상미를 내세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



호러와 느와르가 뒤섞인 강렬하고 하드한 액션

라스는 타츠노코의 히어로물 중에서도 드물게 다크 히어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제대로된 다크 히어로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카라스는 사악한 쪽에 몸을 두고 있다가 그들을 배반하고 정의의 편에 선다는 다른 다크 히어로물과는 달리, 도시의 수호자로 까마귀의 형상을 한 어둡고 우울한 과거를 지닌 히어로로 묘사됩니다. 이런 면에서 카라스는 데빌맨이나 뱀파이어 헌터 D와 같은 부류라기보다는 배트맨의 부류에 가까운 히어로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전반부에는 주인공인 오토하의 과거가 거의 드러나지 않은 체 단편적인 영상만이 제공되면서(그것도 자세히 눈여겨 보지 않으면, 주인공인지 눈치채기가 힘들 정도) 오히려 베일에 쌓인 비밀스러운 히어로로 묘사됩니다.

오히려 초반부는 기계와 결합된 기괴한 모습의 요괴들이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사람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되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쿠레 형사와 사기사카 형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마치 호러나 미스테리 드라마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괴기스러운 사건 속에 고양이 정령 유리네의 기묘한 주문과 함께 등장하는 카라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3화까지의 전개는 이렇게 인간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기묘한 사건이 발생한 후, 결국 정체를 드러낸 요괴 앞에 신비의 인물 카라스가 등장하는 시퀀스를 따라가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이야기에서 또다른 중요인물로 등장하는 누에의 경우에는 요괴로서 요괴들과 그들을 이끄는 선대 카라스 에코를 배신하고 인간의 편에 선 인물이라 하겠는데요. 오히려 다크히어로의 성격 상 이 누에야말로 카라스의 진정한 다크히어로가 아닐까 합니다. 누에의 경우는 요괴이면서도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대부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게 되는데, 뮤지션처럼 느껴지는 스타일리쉬한 패션과 금으로 도금된 멋진 권총, 그리고 오토바이와 같은 액세서리들로, 마치 느와르물에 등장하는 멋진 주인공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시점은 쿠레 형사와 사키사카 형사, 누에, 그리고 카라스의 세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여기에 인간의 시점에서 그들을 관찰하게 되는 시골에서 상경한 아가씨 히나루, 누에를 따르는 요괴소년, 거기에 또다른 도시에서 온 유리네와 그녀의 카라스인 호무라 등의 시점이 대입되면서 작품은 다양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상세보기

초반에는 일부분만 드러나며 전체적인 얼개를 알 수 없었던 이야기는 이렇게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전개된 이야기의 조각들이 하나로 얽히며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1화에 등장했던 알 수 없는 응급실의 인물이 누구인지, 왜 누에가 요괴들을 배반하고 인간들의 편에 섰는지, 오토하는 과연 누구이고 어떻게 카라스가 되었는지 등등이 차례로 밝혀지게 되지요. 여러가지 의문들과 다양한 등장인물들로 인해 내러티브가 길어지고 지루해질 우려도 있지만, 이 작품은 제법 스토리텔링과 액션의 균형을 잘잡은 작품입니다. 액션에 몰입하여 작품의 내러티브가 실종하지도 않았고, 내러티브에 집중하여 작품이 지루해지지도 않았구요. 거기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갖고 나름의 결말을 맞이하는 점도 훌륭한 편입니다.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버리지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조연급인 인물 사기사카 형사와 그의 딸 요시코의 이야기도 카라스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지만 그다지 큰 연관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 줄거리를 따라 적절한 전개와 클라이막스, 그리고 결말을 보여줍니다.

물론, 다른 도시의 카라스인 호무라의 등장은 조금 생뚱맞은 감도 있습니다만, 이야기 자체를 훼손시키기 보다는 그저 관찰자로서의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호무라의 통통 튀는 매력이 카라스의 어두운 분위기를 상쇄해준다고 할까요. 이런 인물로는 히나루를 또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작품의 이야기와는 진짜로 전혀 상관없는 히나루는 우연치 않게도 카라스와 요괴들이 등장하는 장소마다 어김없이 찾아와 본인의 생업인 아르바이트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정말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녀이지만, 이렇게 작품의 매 에피소드마다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장면은 감독의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치 영화 속 카메오의 등장같이 말이죠. 

전체적으로 카라스의 이야기는 이처럼 여러개의 에피소드들이 조각조각 나누어져 메인 줄거리와 함께 유기적으로 흘러가다가 메인 줄거리의 전개과정에 맞춰 에피소드 각각도 나름의 결말을 보여주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영리하고 재기넘치는 스토리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



마니악한 40주년 기념작,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

라스는 타츠노코의 40주년 기념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그야말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정성을 들인 멋진 비주얼, 비주얼에 걸맞는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 거기에 비주얼과 이야기의 균형을 잘잡은 연출 등 완성도 면에서는 인정을 해줄 수 밖에 없는 작품이지요. 거기에 엔터테인먼트 본연의 재미에도 충실한 작품입니다. 과연 초짜 연출가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사토 감독의 스타일이 거의 100%를 차지한다 싶은 이 작품은 40주년 기념작이라는 태그를 띄고 나면 과연 타츠노코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연관성이 없는 편입니다. 실제 타츠노코의 인재들이 상당수 타츠노코를 떠난 후인지라 이 작품은 거의 신진급 인물들이 참여한 타츠노코의 정체성을 그다지 엿볼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적 특성 외에는 타츠노코와의 교집합을 찾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일부 스타일에 있어서 이 작품은 타츠노코의 2001년작 소울테이커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소울테이커는 사토 감독이 디자이너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소울테이커 역시 타츠노코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신보 아키유키의 색깔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기에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애초에 기획 스타일이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것이었기에 이런 부분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저 물론 작품의 호불호나 완성도와는 무관한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데요. 맛이 좋다, 없다, 짜다, 싱겁다가 아닌 '맛은 있는데, 이 집 전통의 맛은 사라졌네' 라는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또한, 감탄스러운 영상미와 잘 짜여진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뭔가 사람을 잡아끄는 스토리텔링에서는 역시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잘 짜여졌지만,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깊이는 얕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메인 스토리의 힘이 약해졌다고 해야할까요. 마니악한 스타일리쉬 액션으로는 100점짜리이지만, 그 이상을 보기에는 좀 아쉬운 느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2006년 제5회 동경 국제 아니메 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지요.) 물론, 첫 연출임을 감안하면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40주년 기념이니만큼 타츠노코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서였지 않겠나 싶기도 하구요.

아쉬운 것은 타츠노코가 40주년 기념작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일 겁니다. 타츠노코의 몰락 이후 아니메는 제대로 된 히어로물을 보기가 힘든 편인데요. (물론, 2000년대에도 타츠노코는 얏타맨 리메이크가 실사판 등으로 여전히 활동을 하긴 합니다만) 이제 50주년을 향해가는 타츠노코가 50주년 기념작에는 보다 더 멋진 히어로물을 들고 우리를 찾아와 주기를 기대해봅니다.

ⓒ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



<참고 사이트>

[1] KARAS, Wikipedia Japan
[2] さとうけいいち, Wikipedia Japan
[3] Project K, 카라스 한국판 DVD 스페셜 피쳐
[4] 메이킹 카라스, 카라스 한국판 DVD 스페셜 피쳐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05 Tatsunoko Pro. / 鴉 - KARAS 製作委員會에게 있습니다.



카라스 전편 일반판 박스세트 (12disc) - 10점
사토 케이치/미라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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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tsunoko Pro / Yomiuri TV


 날아라 태극호 (1975), 타임 보칸 / タイムボカン / Time Bokan


타임보칸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코야마 타카오 外
◈ 에피소드 연출: 마시모 코이치, 하세가와 야스오, 누노나카 유지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5.10.04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61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 키에다 박사. 그는 곤충 모양(정확히는 딱정벌레)을 한 이 타임머신의 안전성과 기능을 증명하기 위해 처녀비행에 들어가지만, 막상 타임머신이 돌아오고 난 후 조종실에 있던 것은 말하는 앵무새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세계 최고의 보석 다이나몬드 뿐이었다. 박사를 찾기 위해 그의 조수 단페이와 손녀인 준코는 타임 보칸에 올라 시간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다이나몬드를 노리는 악당 트리오 마죠 3인방은 그런 단페이들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1], [13] 참조)


<소개>

75년 등장한 타츠노코 프로의 타임 보칸은 시간 여행을 테마로 삼아 주인공과 악당 3인조의 코믹한 모험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악당이면서도 어리숙하고 유쾌한 3인조의 등장으로 단순이분법적인 선악 이야기를 벗어난 참신함을 선보였는데, 시공간 어딘가로 행방불명된 키에다 박사를 찾아 매회 시간여행을 떠나는 단페이 일행의 모습은 이듬해 타츠노코 프로의 또다른 히트작 '폴의 미라클 대작전(1976,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대마왕에게 사로잡힌 니나를 찾아 차원여행을 떠나는 폴 일행의 모험과도 상당부분 일치하기도 한다.

특히, 딱정벌레처럼 생긴 타임머신 타임 보칸은 시간여행 외에도 갖가지 신기한 기능을 탑재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메뚜기 모양의 2호기와 사슴벌레 모양의 3호기가 등장하는 등, 메카닉 캐릭터 측면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면서 최고 시청률 26.3%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17] 참조)

갓챠맨이나 캐산같은 히어로물과 함께 타츠노코 프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10년 가까이 시리즈로 지속되었으며, 2008년에 이르러 리메이크 판으로 재탄생 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실사영화로까지 제작되기도 한다.


 이겨라 승리호 (1977), 얏타맨 / ヤッターマン / Yatterman


얏타맨 DVD Vol01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7.01.01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108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신비한 돌인 도쿠로 스톤. 이 돌은 지구상에 있는 금맥의 위치를 찾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도둑의 신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인물 도쿠로베는 도론보 3인조(도론죠, 보얏키, 톤즈라)에게 명령하여 이 도쿠로스톤을 찾을 것을 명령한다.

한편, 장난감 가게의 아들인 간은 여자친구 아이와 함께 거대한 개 모양의 로봇을 만들게 된다. 이 로봇을 정의로운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간과 아이는 얏타맨이라는 히어로가 되기로 마음먹고 로봇에게 얏타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도쿠로 스톤을 찾기 위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도론보 일당, 마침내 그들의 앞에 마침내 정체불명의 히어로, 얏타맨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1], [14] 참조)


<소개>

'타임보칸'의 대성공에 이어 제작된 시리즈 2탄 '얏타맨'은 인물구도와 에피소드의 구조는 타임보칸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내용전개에 있어서는 타임보칸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론보 3인조의 음모에 대적하는 얏타맨들의 모습은 '히어로물의 본가'라 불리는 타츠노코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히어로물의 뉘앙스를 물씬 풍기는 것이다. 타임보칸에서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모험이야기와 히어로물의 공식이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어 전작에 이어 이 작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 시리즈에 비해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믹하고 인간미 넘치는 3인조 악당 도론보 일당은 이러한 인기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었다. 천재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에 의해 태어난 도론보 일당의 여성 리더인 도론죠의 경우에는 주인공인 얏타맨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으며, 성우를 맡았던 오하라 노리코의 인기 역시 연일 상종가를 달렸으니 이는 당대 아니메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2] 참조)

매 회마다 얏타맨들에게 처참하게 당하고 타고 다니던 메카를 잃어버린체 3인용 자전거에 의지하여 쓸쓸히 퇴장하다가 보스 도쿠로베에게 갖은 벌칙을 받는 도론보 3인조의 모습은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주는 독특한 느낌으로 주인공보다 악역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효과(항상 엔딩을 그들이 장식했던 것으로 기억)를 주었다.

이러한 3인조의 독특한 매력은 후일 타츠노코의 작품이 아닌 여러 곳에서 사용되기에 이르는데, 국내에서는 '명탐정 번개'로 익히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TV 시리즈 '명탐정 셜록하운드(1984)'의 모리어티 교수와 그의 어리숙한 조수들인 토드와 스마일리는 바로 이러한 도론보 3인조의 매회마다의 실패를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안노 히데아키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1990)'에 등장하는 그랑디스 3인조 역시 이 도론보 3인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할 수 있다. 


 젠다맨 (1979), ゼンダマン / Zendaman


젠다맨 DVD Vol01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연출: 오시이 마모루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9.02.03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3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불로불사의 비밀을 밝혀줄 생명의 근원을 찾는 몬쟈 박사. 그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 터널을 발견하고 시간여행 머신 젠더라이온과, 그의 조수 테츠와 손녀인 사쿠라와 함께 생명의 근원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한편, 아쿠다맨 3인조 역시 같은 이유로 생명의 근원을 찾으려 하는데, 몬쟈 박사 일행이 위기에 빠진 순간, 테츠야와 사쿠라는 아쿠다맨 일당의 음모를 분쇄하는 히어로 젠다맨으로 변신한다. ([1], [15] 참조)


<소개>

두 번의 연이은 시리즈 성공으로 말미암아 타임보칸 시리즈는 명실공히 타츠노코의 대표적인 시리즈로 자리메김한다. 이 즈음 창립자이자 요시다 3형제의 첫째로, 타츠노코의 수많은 명작들을 창조했던 요시다 타츠오가 별세(1932~1977)하고 만다. 젠다맨은 요시다 타츠오의 사후, 그의 동생인 요시다 켄지의 지휘로 제작된, 요시다 타츠오가 빠진 첫번째 타임보칸 시리즈이다. 첫번째 시리즈의 시간여행 테마가 다시 부활하고, 히어로물에서 가져온 설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간여행 메카 젠더라이온은 직전작 얏타맨의 얏타왕의 디자인 컨셉이 계승된 형태로 보인다. 요시다 타츠오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1980년에는 극장용 아니메인 '피라미드 상자의 비밀이야! 젠다맨'이 도에이 만화축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타임패트롤대 오타스케맨 (1980), タイムパトロール隊オタスケマン


오타스케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야마모토 유, 코야마 타카오 外
◈ 연출: 시기노 아키라, 사이조 타카시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작화감독: 야마자키 카즈오, 사이조 타카시 外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0.02.02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3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 패트롤대라는 조직 내에 주인공 측(오타스케맨)과 악당 일행(오쟈마맨)이 모두 속해 있는 것과 지금까지 다이나몬드, 도쿠로 스톤, 생명의 근원으로 이어지는 특정 아이템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바꾸려는 오쟈마맨 일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오타스케맨의 대립 구도로 작품이 전개되는 것이 이전 시리즈와는 달라진 점이다. ([19] 참조)


 얏토데타맨 (1981), ヤットデタマン


얏토데타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연출: 이케가미 카즈히코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1.02.07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2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보칸 시리즈 최초로 인간형 로봇이 등장한 작품. 이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로봇 아니메의 특징을 대입하여 시간여행 + 히어로물 + 슈퍼로봇의 컨셉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했다. 로봇 자체는 상당한 인기를 끌어 완구의 경우에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얏타맨 완구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어린 시절에 한국판 프라모델로 만들었던 기억이 아련한데, 켄타우로스 형태의 독특한 로봇 형태는 당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1], [20] 참조)

주인공 일행이 시간여행을 직접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부터 1000년 뒤의 후손인 카렌 공주가 타임머신을 타고 주인공들을 방문하여 도움을 청하는 전개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남녀 페어로 변신하던 스타일을 벗어나 남자 주인공이 혼자서 변신하는 등, 서서히 타임보칸 시리즈의 원래 성격이 옅어지고 히어로물과 SF 액션물의 성격을 띄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역전! 이파츠맨 (1982), 逆転イッパツマン


이파츠맨 DVD 박스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2.02.13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8화) / 전연령가 (G)


<소개>

직전 작인 '얏토데타맨'의 뒤를 이어 거대 인간형 로봇이 등장하는 타임보칸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여섯 번째 시리즈 정도 이어지면 시리즈가 매너리즘에 빠져 시청률이나 인기가 답보상태에 빠져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타임보칸 시리즈는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물론, 초기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리즈는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소년이 아닌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타임보칸 시리즈를 보며 자란 팬들의 성장을 고려했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인 이파츠맨에게도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설정하여 시리즈 내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타임패트롤대(오타스케맨), 탐정사무소(얏토데타맨)에 이어 타임리스사라는 회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도 시청연령의 향상을 고려한 설정인 듯 싶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여성 리더+남자 부하들(주로 3인조이나 오타스케맨에서는 4인조)이라는 악당의 설정은 여전히 변치 않는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얏토데타맨과 이파츠맨은 후일 선라이즈가 선보이는 용자 시리즈의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타다키맨 (1984), イタダキマン


이타다키 맨 DVD 박스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사카이 아키요시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4.04.09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20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보칸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이타다키 맨은 지금까지 시리즈가 그래왔듯이 전작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였지만, 그 반응은 이전작과는 전혀 다른 싸늘한 것이었다. 시리즈 내내 등장했던 메카 캐릭터가 사라진 대신 히어로인 주인공이 거대화되어 싸운다는 설정은 특촬물 '울트라맨' 시리즈의 편린도 어느 정도 보이며, 캐릭터의 경우는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항상 주인공과 반대편에 서있던 악당 트리오가 이번에는 주인공과 싸우는 요괴의 지원 캐릭터로 빠진 점은 아마도 이 작품의 최대의 미스가 아닐까 싶은데, 주인공들보다 오히려 더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던 악당 캐릭터들이 갈등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시리즈 무게중심 역시 크게 기우뚱 했다는 느낌이다.

평균시청률 9.4%는 시리즈 역대 최저의 시청률이었다. 저조한 시청률 덕분인지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적은 분량인 20화로 종영되었으며, 그나마 마지막 화는 야구 중계로 인해 방영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 참조)


 타임보칸 왕도복고 (1993), タイムボカン王道復古


타임보칸 왕도복고 DVD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시기노 아키라
◈ 감수: 사사가와 히로시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93.11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OVA (2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츠노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OVA 작품으로, 타임보칸 시리즈의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타츠노코 프로가 제작한 아니메의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팬 서비스적 성격이 강한 OVA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을 타임보칸 시리즈가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명성과 비중을 가늠해볼 수 있다. 


 타임보칸 2000 괴도 키라메키맨 (2000), タイムボカン2000 怪盗きらめきマン


키라메키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감독: 우에다 히데히토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2000.04.05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26화) / 전연령가 (G)


<소개>

7번째 시리즈인 '이타다키 맨'에 이어 무려 17년만에 시작된 8번째 타임보칸 시리즈. 전작과는 또다른 변신을 선보인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일행이 괴도로, 타임보칸 시리즈를 관통하는 악당 3인조가 경찰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줬지만,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아니메 트렌드의 탓인지 신통치 않은 반응에 그쳤다. 평균 시청률 3.6%라는, 이타다키 맨보다 더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줬으나([1] 참조) 당시 TV 아니메가 70~80년대와는 달리 양적으로 매우 팽창했고, 채널 수도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한 수치 비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시리즈의 명성을 감안하면 확실히 성공작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얏타맨 리메이크 (2008), ヤッターマン


얏타맨 리메이크 DVD 표지ⓒ Tatsunoko Pro / Yomiuri TV

<정보>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시리즈 구성: 타카하시 나츠코
◈ 각본: 타카하시 나츠코 外
◈ 캐릭터 디자인: 카미키타 후타고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 프로듀서: 수와 미치히코, 나가이 코지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Yomiuri TV
◈ 일자: 2008.01.14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60화) / 전연령가 (G)


<소개>

2008년, 시리즈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얏타맨이 리메이크 시리즈로 부활했다. 타임보칸 시리즈라는 부제가 생략되고 얏타맨 신시리즈라는 명칭으로 제작되어 이 작품의 변신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는 이전 시리즈의 구성과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화려해진 작화와 시대에 맞게 변모된 캐릭터의 성격 등 세세한 부분에서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2009년 3월까지 방영한 35화까지의 초기 시청률은 10%대의 시청률로 시작하여 전작인 키라메키맨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나, 원 시리즈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감이 있긴 하다.

2009년 8월 종영시기에 즈음하여 극장용 아니메 '얏타맨 신 얏타메카 대집합! 장난감 나라에서 대결전이다 결장!'이 제작되었다.


 얏타맨 - 실사영화 (2009), ヤッターマン


얏타맨 실사영화 포스터 #1

<정보>

◈ 감독: 미이케 다카시
◈ 각본: 소고 마사시
◈ 제작: 치바 요시노리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外
◈ 출연: 후카다 교코 (도론조 역), 사쿠라이 쇼 (간 역), 후쿠다 사키 (아이짱역)
◈ 일자: 2009.03.07


<소개>

극장용 아니메보다 앞서 2009년 3월 TV 시리즈가 방영 중에 개봉된 실사영화. 주인공보다는 오히려 도론보 일당의 리더인 도론죠의 캐스팅이 최대 관심사였는데, '음양사'나 '불량공주 모모코'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후카다 교코가 도론죠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전된 3D 기술이 접목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일본 개봉당시 260만명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참고 사이트>

[1] 베스트 아니메
[2] 타임보칸(タイムボカン) 1980-2008, by 캅셀, CAPSULE 블로그, 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3] Time Bokan (TV), Anime News Network
[4] Yatterman (TV), Anime News Network
[5] Zendaman (TV), Anime News Network
[6] Time Patrol-Tai Otasukeman (TV), Anime News Network
[7] Gyakuten Ippatsu-man (TV), Anime News Network
[8] Itadakiman (TV), Anime News Network
[9] Time Bokan (OAV), Anime News Network
[10] Kaitou Kiramekiman (TV), Anime News Network
[11] Yatterman (TV 2008), Anime News Network
[12] 이겨라 승리호, 네이버 영화
[13] Time Bokan, Wikipedia
[14] Yatterman, Wikipedia
[15] Zenderman, Wikipedia
[16] タイムボカンシリーズ, Wiki Japan
[17] タイムボカン, Wiki Japan
[18] ヤッターマン, Wiki Japan
[19] タイムパトロール隊オタスケマン, Wiki Japan
[20] ヤットデタマン, Wiki Japan
[21] 逆転イッパツマン, Wiki Japan
[22] イタダキマン, Wiki Japan
[23] ヤッターマン_(2008年のテレビアニメ), Wiki Japan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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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인간 캐산 (1973), 新造人間キャシャーン / Neo Human Casshern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원안: 요시다 타츠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캐릭터 디자인: 요시다 타츠오, 아마노 요시타카
◈ 작화감독: 카와바타 히로시
◈ 음악: 키쿠치 슌스케
◈ 기획: 요시다 켄지, 쿠리 잇페이
◈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
◈ 저작권: ⓒ Tatsunoko Production
◈ 방영일자: 1973.10.02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아즈마 박사의 숙원은 인류에게 봉사하기 위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여 눈을 뜨게 된 로봇. 그러나, 지구의 환경보존을 위해 일해야 할 로봇은 지구환경에 가장 위협이 되는 원인을 인간으로 판단하고 아즈마 박사를 살해하고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안드로 군단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를 브라이킹 보스라 칭하는데...

한편, 아즈마 박사의 아들인 테츠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브라이킹 보스의 안드로 군단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아즈마 박사가 남겨놓은 인간과 기계의 융합으로 움직이는 신조인간의 탄생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탄생한 신조인간. 이제 그는 더이상 테츠야가 아닌 브라이킹 보스에게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사나이, 바로 캐산이다.


<소개>

갓챠맨에 이어 방영된 타츠노코 프로의 캐산은 명실공히 타츠노코 프로를 히어로물의 본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갓챠맨처럼 장기 시리즈화되지는 못했지만,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인간의 몸을 버리고 기계가 되어 고독한 싸움을 계속하는 외로운 영웅의 모습,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에서 고민하는 캐산의 번뇌 등, 전체적으로 작품의 배경 자체는 상당히 무거운 편이었음에도 이를 아이들이 보기에도 무난한 수준의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타츠노코 프로의 대표작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런 수작들을 연달아 만들어 낸 당시 타츠노코의 역량은 이제와 생각해 보아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직전년도에 방영을 시작했던 개구리 왕눈이도 이런 측면, 즉 무거운 주제와 예리한 풍자를 담고 있으면서도 결코 아이들이 주시청층인 아동 만화영화의 본질을 흐리지 않은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듯 싶다.) 

어머니의 혼을 담은 백조 로봇 스와니와 캐산과의 애틋한 만남, 그 스와니가 다름 아닌 브라이킹 보스의 애완로봇이며 브라이킹 보스는 아직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설정 등은 애절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는 장치였다, 또한, 캐산을 항상 따르는 사이보그 개인 프렌더가 비행기나 오토바이 등 다양한 탈 것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당시 아이들(엘로스까지 포함하여)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이 프렌더의 변신 컨셉은 타츠노코의 40주년 기념 작품인 '카라스(2005)'에서 카라스의 다양한 변신형태로 재활용되기도.)

93년 리메이크를 거쳐 2004년과 2008년에 각각 실사영화와 새로운 TV 시리즈 아니메로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 Tatsunoko Production

ⓒ Tatsunoko Production



캐산 (1993)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감독: 후쿠시마 히로유키 外
◈ 각본: 아이카와 노보루 外
◈ 캐릭터 디자인: 우메츠 야스오미, 코가와 토모노리
◈ 메카닉 디자인: 야마네 키미토시, 후쿠이 히토시
◈ 음악: 오시마 미치루
◈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
◈ 저작권: ⓒ Tatsunoko Production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OVA / 중학생이상 관람가 (PG-13) 


<소개>

90년도 들어 현저히 활동이 줄기 시작한 타츠노코 프로는 중반부에 이르러 두 개의 작품을 내놓는데, 그것은 바로 자사의 빅히트작이었던 갓챠맨과 캐산의 리메이크였다. 이 두 작품들은 시퀄 형태가 아닌 원 시리즈의 줄거리를 그대로 사용하되 OVA에 맞게 적절하게 축약하고, 대신 작화만 신작화를 사용한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이 화제를 모았던 것은 바로 그 캐릭터 디자인에 있었는데, 85년 제타 건담 오프닝으로 매니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메가존 23 파트 2(1986)'와 '로봇 카니발에(1987)'에서 그 천재적인 작화로 이름을 알린 우메츠 야스오미가 오랜 공백을 딛고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한 작품이라는데 있었다. 앞선 두 시리즈에서 탈 일본적이고 독특하면서도 탐미적인 그림체를 선보였던 그의 손을 거쳐 캐산은 신세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히로인인 루나의 육감적인 자태는 역시 우메츠 야스오미!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만, 팬서비스적인 특성상 작품 자체는 큰 변화 없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에 전체적인 느낌은 싱거운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캐산 (2004)


ⓒ 2004 Casshern Partners

<정보>

◈ 감독: 키리야 카즈아키
◈ 각본: 키리야 카즈아키, 사토 다이, 스카 쇼타로
◈ 촬영: 키리야 카즈아키
◈ CG: 쇼노 하루히코
◈ 시각효과: 키무라 토시유키
◈ 미술: 하야시다 유지
◈ 음악: 사기스 시로
◈ 주제가 : 우타다 히카루 (키리야 카즈아키의 부인)
◈ 저작권: ⓒ 2004 Casshern Partners


<소개>

사진작가 출신의 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이 혼자서 감독, 각본, 촬영의 1인 3역을 해낸 실사판 캐산. 2004년 일본에서 개봉되어 200만 이상의 관객과 15억 3천만엔의 수입을 거둬들여 2004년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기록되며, 성공적인 캐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5] 참조)

실사판은 사진작가 출신의 감독과 일본을 대표한 SFX 스탭들의 참여로 인해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한편의 CF나 몽환적인 사진 전시회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비주얼은 독창적이고 이질적이며, 강렬하기까지 하다.

다만, 내용 전개는 지루함을 넘어서 괴롭기까지 한데, SF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부분은 지나칠 정도로 늘어지고 사색적이며, 대사량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무척이나 불친절한 느낌을 준다. 일본에서의 성공과는 반대로 국내에서는 흥행참패 (사실, 개봉했다는 것조차 몰랐을 정도로 한국에서 이 영화의 인지도는 암울할 정도다. 엘로스는 언제인가 인터넷 VOD로 감상했는데, 당시 결제했던 1,000원(?)이 아까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기도.)를 기록하며 한국과 일본의 감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봐도 어떨까 싶다.


캐산 SINS (2008)


©2008 タツノコプロ/キャシャーンSins Project

<정보>

◈ 감독/스토리보드: 야마우치 시게야스
◈ 각본: 코바야시 야스코
◈ 캐릭터 디자인/작화감독: 유마코시 요시히코
◈ 음악: 와다 카오루
◈ 제작: 매드하우스
◈ 저작권: © 2008 タツノコプロ/キャシャーンSins Project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 / 중학생이상 관람가 (PG-13)


<소개>

캐산의 신(SIN이 아니라 新) 시리즈는 놀랍게도 타츠코노가 아닌 매드 하우스에서 제작되었다. 나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서, 캐산의 작품 노선이 이전과는 무척이나 다름을 예측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매드하우스는 항상 독자적인 자신들만의 작품 스타일과 해석을 추구해왔기에, 이번에도 이 고전명작을 어떤 형태로 잘 살려낼 것인가에 대해 무척이나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신 시리즈의 제목이 SIN인 것은 묘한 중의적 의도를 느끼게 한다. 제목처럼 이 작품에서의 새로운 캐산은 기억을 잃어버린체, 구원자인 루나를 살해한 온 인류의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파격적인 설정의 변경은 역시 원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과 함께 캐산의 속편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이질감을 선사한다. 속편으로 기대하고 보기보다는 이 작품 자체의 매력을 찾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옳을 듯 싶다.


<참고 사이트>

[1] Shinzo Ningen Casshan (TV), Anime News Network
[2] Casshan: Robot Hunter (OVA), Anime News Network
[3] Casshern (live-action movie), Anime News Network
[4] Casshern Sins, Anime News Network
[5] Neo-Human Casshern, Wikipedia
[6] 실사영화로 환생한 신조세포 '캐산' by 캅셀, 캡슐 블로그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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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코 데메탄 (1973), けろっこデメタン / Keroko Demetan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원안: 요시다 타츠오, 토리우미 진조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코야마 타카오, 사카이 아키요시
◈ 캐릭터 디자인: 요시다 타츠오, 아마노 요시타카, 하야시 마사유키
◈ 음악: 코시베 노부요시
◈ 프로듀서: 요시다 켄지, 쿠리 잇페이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3.01.02
◈ 장르: 드라마, 우화
◈ 구분/등급: TVA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마음과 용기를 가진 청개구리 소년 왕눈이. 온가족이 무지개 연못으로 이사와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무지개 연못은 심술궂고 사악한 부자 개구리 투투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되는 곳이었다.

가난하고 작다는 이유로 다른 개구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왕눈이지만, 우연치 않게 만난 소녀 개구리 아로미와의 만남으로 무지개 연못에서의 생활에 한줄기 빛을 찾게 된다. 하지만, 아로미는 바로 무지개 연못의 지배자 투투의 무남독녀인데...


<소개>

'마하 고고(1967)', '과학닌자대 갓챠맨(1972)', '신조인간 캐산(1973)', '타임보칸(1975)', '이상한 나라의 폴(1976)' 등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타츠노코 프로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작품. 히어로 액션 아니메로 대표되는 타츠노코 프로이지만, 이 작품의 가치와 의의는 타츠노코 프로의 여타의 작품 중에서도 꽤 남다르지 않나 싶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개구리들이 살아가는 무지개 연못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 정도지만, 그 안에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자본주의의 병폐 속에서 주변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개구리들과, 이러한 사회부조리에 반기를 들고 맞서 싸우는 왕눈이의 모습이 대비되며 꽤나 진보주의적 사상이 가득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왕따(이지메)로 대표되는 당시 일본사회의 병폐를 다룸으로써 아이들이 보는 작품으로서는 지극히 의례적으로 높은 사회성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훌륭한 점은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전개되는 작품의 모습은 지극히 소년 아니메적인 그것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상적인 부분을 굳이 인식하지 않고 보더라도 교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악인도 마지막에는 선인으로 교화되는 전형적인 만화영화의 미덕을 잊지 않음으로써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아니메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실로 추천할만한 1순위 작품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개구리 중에서 왕눈이만큼의 포스를 뿜어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케로로 중사... 정도일까.

'개구리 왕눈이'는 KBS를 통해 국내에서도 방영되어 크나큰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 만화영화 음악의 대모 정여진 씨가 부른 주제가는 원곡을 능가하는 포스를 보여주었다.


<참고 사이트>

[1] Kerokko Demetan(TV), Anime News Network
[2] Demetan Croaker, The Boy Frog, Wikipedia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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