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70s 2010.12.06 12:33


<미야자키 하야오의 극장 아니메 시리즈>

1.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1979)
2.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1984)
3. 명탐정 홈즈 (1984)
4.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5. 이웃집 토토로 (1988)
6.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7. 붉은 돼지 (1992)
8. 원령공주 (1997)
9.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10.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11. 벼랑위의 포뇨 (2008)
12. 바람이 분다 (2013)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1979),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 / Lupin III The Castle of Cagliostro


ⓒ モンキー パンチ · TMS


<정보>

◈ 원작: 몽키 펀치
◈ 감독/콘티: 미야자키 하야오
◈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야마자키 하루야
◈ 캐릭터 디자인/작화감독: 오츠카 야스오
◈ 미술감독: 고바야시 시치로
◈ 음악/노래: 오오노 유지 / 바비
◈ 프로듀서/제작: 카타야마 테츠오 / 후지오카 유타카
◈ 제작사: 도쿄무비신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협력), 토호 (배급)
◈ 저작권: ⓒ モンキー パンチ · TMS
◈ 일자: 1979.12.15
◈ 장르: 모험, 액션
◈ 구분/등급: 극장판 / 초등생 이상 관람가 (G)


<시놉시스>

세계적인 괴도 루팡 3세와 그의 파트너인 세계최고의 명사수 지겐 다이스케는 모나코 국영 카지노의 금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강탈한 뒤 경찰들의 추적을 유유히 따돌리고 사라진다. 막대한 현금에 환호는 두 남자. 그러나 지폐를 자세히 살펴본 루팡은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루팡은 위조지폐의 출처를 쫓던 와중 유럽의 자그마한 나라인 칼리오스트로 공국까지 다다르게 되는데, 이 와중에 우연치 않게 웨딩 드레스를 입고 도망치는 묘령의 소녀를 구하게 된다. 그녀는 바로 칼리오스트로 대공 가문의 후계자인 클라리스 칼리오스트로. 하지만, 클라리스는 곧이어 나타난 칼리오스트로 백작 휘하의 부하들에게 다시 납치되고 말고... 칼리오스트로 백작은 공국의 칼리오스트로 대공의 급서 이후 섭정으로 공국을 다스리는 인물로, 클라리스와 강제로 혼인하여 대공의 지위를 물려받으려 하고 있었다.

클라리스를 구하기 위해 루팡은 친구이자 지상 최고의 검객 고에몽을 부른다. 클라리스를 구하러 간 이들 3인조는 칼리오스트로 백작이 나라를 집어삼키려는 야심 외에도 한가지 비밀을 더 갖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소개>

모리스 르블랑의 걸작 추리소설의 주인공 괴도 루팡을 모델로 삼아 몽키 펀치(필명. 본명은 카토 카즈히코)가 1969년부터 '만화액션'에 연재한 하드보일드 액션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루팡 3세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첫번째 극장판인 '루팡 3세, 루팡 vs 복제인간(1978)'이 배급수익 9억1천만엔이라는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내자 이에 고무되어 다음 해에 전격적으로 다시 제작된 극장용 만화영화이다.

애초에 몽키 펀치가 그린 원작 시리즈는 성인취향의 작품으로, 하드보일드한 전개와 성적인 묘사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전형적인 007 시리즈의 공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TV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조금씩 순화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71년도에 방영을 시작한 TV 시리즈 1기의 후반부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 등이 연출에 참여(참여 당시는 익명으로 참여했다고 전해짐. [1] 참조)하면서 시리즈는 원작과는 달리 성인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모험물 형태로 서서히 컨셉이 바뀌기 시작하게 된다. 그 후 루팡3세는 77년도에 방영된 2기를 통해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두 번째 극장판인 이 작품은 TV 시리즈 2기의 멤버들이 아닌 1기 시리즈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오츠카 야스오와, 1기 후반부에 작품에 참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으로 낙점된다. 이로 인해 TV 시리즈 2기와 2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첫번째 극장판의 설정이 아닌 첫번째 TV 시리즈의 설정이 가미되었다. 루팡의 재킷 색인 녹색(1기)과 빨간색(2기, 첫번째 극장판)은 후일 '루팡 3세 GREEN vs RED(2008)'에서 그린 재킷과 레드 재킷을 입고 등장하는 수많은 가짜 루팡들을 위한 소재로도 사용된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을 맡은 극장판은 이제까지의 루팡과는 그 스타일이 다른, 미야자키식 어드벤쳐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 되었다. 초반부의 차량 도주씬이나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수하들과 루팡들이 벌이는 일대 왁자지껄한 액션연출은 특유의 역동적인 화면구성과 큰 스케일의 액션, 그리고 유쾌하고 건전한 모험극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미야자키의 전작 '미래소년 코난(1978)'에서 이미 한번 선보인 것들로, 후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많은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스타일로 정형화된다.

작품의 히로인인 클라리스의 경우는 미야자키의 전형적인 여성상을 보여준 인물로, 소녀같은 외모에 여성미를 감춘 대표적인 청순가련형의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래소년 코난의 라나부터 루팡 3세의 클라리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터(1986)'의 시타 등 이후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이러한 미야자키의 여성 캐릭터는 미야자키가 로리타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대목으로, 그것 때문인지 루팡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히로인 미네 후지코는 이제까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미약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게다가 미야자키의 미네 후지코는 미야자키식 해석에 의해 이번 작품에서 에로티시즘이 모두 거세된 카메오로 등장하였으니 어차피 후지코가 메인 히로인이었다 하더라도 원작의 팬들에게는 그다지 어필하지 못했으리라 예상된다. 미네 후지코의 이런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개봉 당시의 수익은 전작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미야자키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전까지 한동안 극장 만화영화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쳤던 극장흥행 결과와 달리 TV 재방송이나 특별 상영회 등에서는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뒤늦은 인기는 예상을 뒤엎는 것이어서 후일 루팡 시리즈를 모르는 이들조차 이 작품을 기억할 정도로 루팡 3세 시리즈 중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는 작품이 되었다. 인지도 뿐만 아니라 완성도 면에서도 이 작품은 역대 루팡 극장판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후대에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보여준 미야자키의 콘티는 이후 아니메 제작현장에서 하나의 모범 교과서로 평가받게 된다.

ⓒ モンキー パンチ · TMS


<참고 사이트>

[1] ルパン三世, Wikipedia Japan
[2]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 Wikipedia Japan
[3]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엔하위키 미러
[4] 루팡3세 - 카리오스트로의 성 (ルパン三世 · カリオストロの城) 1979 by 캅셀, CAPSULE 블로그: 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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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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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이거 엄청 재밌게 봤더랬죠. 가장 먼저 접한 루팡3세 이기도 하구요. 근데 알고보니 미야자키옹의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루팡3세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어서 개봉당시에도 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걸 보고 다른 시리즈를 보니 도무지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역시 어떤걸 먼저 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알았죠. 저에게 루팡3세는 미야자키의 그것이 되어버린거죠.

    2010.12.06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 작품의 내용도 그렇고, 비주얼도 완벽하게 미야자키식으로 재구성되었죠. 원작의 팬들에게는 외면을 받았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 때문에 흥행도 시원치 않았던 것이겠죠.

      단, 여기서 보여준 미야자키의 어드벤쳐는 정말 명불허전의 것으로, 79년작인데도 후일 나우시카나 라퓨타, 그 이후의 미야자키 작품들과 비교해도 박력이나 이런 면에서 별로 뒤지지 않더라구요. 특히, 초반부의 자동차 추격씬은 스필버그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는...

      사실, 저도 이 작품이 루팡3세 시리즈로 유일하게 영상매체로 본 작품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설정집이나 잡지에서 보면서 상상력(주로 미네 후지코에 관련된 상상... -0-;;)만 키웠습죠, 콜록.

      2010.12.06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그렇게나 잘 만들어진 애니라니 함 봐야겠군요. 저에게 이 루팡은 약간 기괴한 그림체에 야한 만화라고 각인이 돼있어서 이 작품을 비롯해 여타의 극장판을 보면 루팡 같지가 않아요. 국민학교 때 서울 이모 댁에 가끔 놀러 갔는데 이 집이 '좀 사시는' 댁이었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았는데 출판사나 그런건 기억 안나지만 이 루팡의 원작 코믹스도 있었어요. 그것도 한국어 번역본으로. 그림체, 분위기, 책 자체의 느낌,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에로티시즘 등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할 길이 없네요.

    2010.12.06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한때 루팡 시리즈도 만화책이나 DVD 등이 한국에 출시되었었는데, 지금은 다 절판된 상태더군요. 루팡3세를 입문할 때 이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필견의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만화영화의 완성도도 훌륭하구요. ^^

      2010.12.06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원작 작가님이 이 작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셨다는 뒷 이야기도 있다죠.

    2010.12.06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작과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거든요. 원작자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다른 작품으로 만화영화를 만들어내게 되면 보통은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 편이죠. 마츠모토 레이지도 그래서 하록 시리즈나 여타의 작품을 린 타로 감독이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했구요. ^^

      2010.12.06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4.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2010.12.06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불꽃남자

    일본 TV에서 매년 울궈먹는 명작품중에 하나죠 ㅋㅋ
    벌써 3번은 본거 같네요 ^ㅇ^>;;

    저도 루팡3세에선 후지코상~~~ 이 쵝오였슴당(쿨럭)

    2010.12.06 22:19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매년 TV 스페셜로 나오는 작품이다보니 처음에는 아예 시리즈로 소개하려고 하다가 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이 작품만 소개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스페셜 시리즈는 빼고, 정식 TV 시리즈와 극장판, 그리고 OVA까지는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

      2010.12.06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6. 말씀처럼 루팡3세 시리즈 중에선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어렸을 땐 잡지에서나 이름을 접하다가 몇 해 전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루팡 3세 극장판을 주구장창 틀어줘서 그 때서야 볼 수 있었는데요, 페니웨이님 말씀처럼 미래소년 코난 세대여서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좀 더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ㅎㅎ

    2010.12.07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