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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자로보 콤배틀러 V (1976), 超電磁ロボ コンバトラーV / Combattler V


ⓒ TOEI · TV ASAHI


<정보>

◈ 원안: 얏테 사부로 (도에이 영상본부 TV 프로듀서 공동필명)
◈ 감독: 나가하마 타다오
◈ 각본: 츠지 마사키, 후지카와 케이스케 外
◈ 스토리보드: 야스히코 요시카즈, 이시구로 노보루, 타카하시 료스케, 토미노 요시유키 外
◈ 캐릭터 디자인: 야스히코 요시카즈
◈ 메카닉 디자인: 스튜디오 누에 (미야타케 카즈타카)
◈ 작화감독: 야스히코 요시카즈 外
◈ 미술감독: 미야노 타카시
◈ 오프닝 애니메이션: 카나다 요시노리
◈ 음악/주제가: 쯔즈이 히로시 / 미즈키 이치로 (주제가)
◈ 제작: 도에이 동화, TV 아사히 (방송), 선라이즈, 스튜디오 누에, 스튜디오 딘, 토후쿠 신사 (제작협력)
◈ 저작권: ⓒ TOEI · TV ASAHI
◈ 일자: 1976.04.17
◈ 장르: SF, 드라마,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54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오랜 세월 동안 지구의 지하에 터전을 잡고 지구 정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캠벨 성인들, 이들의 존재를 눈치 챈 난바라 박사는 캠벨 성인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5대의 메카가 합체하여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콤배틀러 V를 완성하고 이를 조정할 5명의 용사를 일본 각지에서 선출한다. 팀내 리더로 스피드광이자 열혈소년인 아오이 효마, 냉철한 사격의 달인인 나니와 쥬죠, 여유로운 성격의 유도 달인인 니시카와 다이사쿠, 천재소년으로 초등학생의 나이에 미국 명문대에 재학중인 키타 코스케, 그리고 난바라 박사의 손녀로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소녀 난바라 치즈루까지... 마침내 캠벨 성인들의 지구 침공이 시작되고, 콤배틀러 팀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소개>

1976년도의 도에이의 로봇 애니메이션 스케줄은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대공마룡 가이킹(1976)'이 후지 TV에서 4월 1일 방영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초전자로보 콤배틀러 V(1976)'가 불과 2주 정도 후에 아사히 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나자 '마그네로보 가킨(1976)'이 아사히 TV에서 일요일에 방영을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지금 소개할 콤배틀러 V는 슈퍼로봇 아니메의 역사를 새로 썼으며, 도에이의 로봇 전성기의 정점을 찍고 동시에 도에이 로봇 아니메 몰락의 전조가 되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기억될만한 걸작 로봇 아니메이다.

애초에 이 작품은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도에이 본사 측에서 기획되었다고 한다. 원작을 맡은 야츠데 사부로는 특정인물이 아닌 도에이 영상본부의 PD들의 공동필명으로, 이들이 로봇 아니메를 기획하여 도에이 애니메이션측으로 위탁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도에이는 가이킹을 제작하고 있던 와중이었기에 도에이 본사의 기획은 결국 외주 제작 형태로 처리하는 것으로 내부결정이 난 듯 싶다. 그리고 여기서 슈퍼로봇 제작의 판도를 바꾸게 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발생하게 된다.

당시, 로봇 아니메의 제작에 있어서 압도적인 파워를 갖고 있던 도에이 외에 아니메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는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가 있었으나 이들은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창작집단으로 아니메 제작능력이 전무했었다. 그 외에 토호쿠 신사 측에서 75년 소에이샤라는 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통해서 '용자 라이딘(1975)'을 제작한 전례가 있었을 뿐이다. (토호쿠 신사는 76년 당시 에이켄이라는 제작사와 함께 'UFO 로봇 다이아포론'을 제작, 방영중에 있었다.) 용자 라이딘은 시청률에서도 생각 이상의 선전을 보였던 바, 외주제작은 결국 이 용자 라이딘 팀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라이딘의 속편을 기획하고 있던 감독 나가하마 타다오 이하 쇼에이샤의 제작팀들은 급거 차기 프로젝트를 접고 바로 도에이의 외주제작건에 돌입하게 된다. 시간이 무척 촉박했던 관계로 제작진은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고 전해지지만, 스폰서의 요청을 십분 반영한 완벽한 합체로봇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라이딘에서 그 실력을 선보인 작화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를 캐릭터 디자인으로 고용하여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창조해냈으며, 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연출가 나가하마 타다오가 총지휘를 맡은 콤배틀러 V는 기대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일약 로봇 아니메의 초인기작으로 탄생하게 된다.

미야타케 카즈타카의 한차원 일보진전한 합체 시스템은 그때까지의 어떤 로봇보다도 현실적인 합체씬을 선보이며, 완구와의 싱크로를 100% 이룩해내었다. 게다가 제작팀에 고안해낸 각종 무기 시스템은 로켓펀치나 미사일, 레이저 광선에 한정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신개념이었다. 갓챠맨의 5인 전대를 매력적으로 이식한 캐릭터 설정, 라이딘부터 시작된 미형의 악역 캐릭터의 등장과 악역치고는 너무도 드라마틱한 설정의 부여, 단순한 로봇 아니메 이상의 에피소드와 사연이 실린, 실로 70년대 로봇 아니메의 궁극의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토미노 요시유키, 야스히코 요시카즈, 이시구로 노보루, 타카하시 료스케 등으로 이루어지는 연출가 집단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들이 모두 후일 리얼로봇 아니메의 거장들이 된다는 점에서도 콤배틀러 V의 완성도는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동시에 이 정도의 인력들이 도에이가 아닌 소에이샤에 몰려 있다는 것은 훗날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들은 다이나믹 프로의 기획력과 도에이의 제작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마침내 도에이의 로봇 천하를 끝낼 새로운 뉴페이스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 TOEI · TV ASAHI


☞ 콤배틀러 V의 괜찮은 리뷰 보러가기: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1976) 낭만로봇 시리즈, 서장을 장식하다 by 키웰
☞ 콤배틀러 V의 괜찮은 리뷰 하나 더 보러가기: 아니메 집중분석 21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 by 바이칸


<참고 사이트>

[1] Cho Denji Robo Combattler V (TV), Anime News Network
[2] 超電磁ロボ コン・バトラーV, Wikipedia Japan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OEI · TV ASAHI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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