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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메를 이끌어갈 또 하나의 별이 지다.


드하우스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아니 일본 아니메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거목 콘 사토시(今 敏) 감독이 지난 화요일인 8월 24일, 췌장암으로 아쉬운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향년 47세.

지브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로 지목되었던 이가 98년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던 콘도 요시후미라면, 지브리의 라이벌이라 부를 수 있는 매드하우스를 이끌어갈 인물 중 하나는 바로 콘 사토시였습니다. 두 감독 모두 비슷한 나이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군요.

훗카이도 출생으로 무사시노 예술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콘 사토시는 90년에 '해귀선'이라는 코믹스를 연재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아키라(1988)'의 거장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이 연출한 'World Apartment Horror(1991)'의 작업에 참여했던 그는 곧이어 매드하우스에 입사하게 되고, 기타쿠보 히로유키가 연출하고 오토모 가츠히로가 각본을 맡았던 '노인 Z(1991)'에서 세트 디자인을 맡으면서 아니메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오시이 감독의 '패트레이버 2(1993)'에서는 레이아웃 스탭으로 참여하기도 했지요. 연출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배경 미술 등에서 활약한 이력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95년에 제작된 옴니버스 스타일의 아니메 '메모리즈' 3부작의 첫번째 에피소드 '마그네틱 로즈'로, 이 작품에서 콘 사토시는 각본과 배경미술 감독으로 참여하여 예의 뛰어난 영상미를 선사합니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디테일을 부여한 마그네틱 로즈의 세트들은 정말 인간이 그린 작품일까 싶을 정도로 정밀하고 사실감이 흘러넘쳤죠.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던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1995)' 극장판과 맞먹을 정도의 압도적 퀄리티는 세계적인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 Magnetic Rose/Memorise Production Committee


이렇게 배경미술 감독으로 창창하게 나아갈 것 같던 그는 돌연 98년 2월 한편의 극장 아니메의 감독으로 다시금 아니메 팬들에게 찾아옵니다. 이 작품이 바로 '퍼펙트 블루(1998)'입니다.

원래 실사영화로 기획되었으나 아니메로 노선을 전환했던 이 작품은 아니메로 제작 결정이 난 이후에도 좀처럼 감독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매드하우스의 프로듀서인 이노우에 히로아키와 마루야마 마사오의 제안으로 연출가의 경험이 전무했던 콘 사토시가 전격적으로 감독으로 발탁되게 됩니다. 사이코 호러 장르인 작품의 성격상 흥행이나 인기보다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던 터이기에 아마도 콘 사토시에게 메가폰이 넘어가지 않았나 싶은데요, 결국 이 작품으로 인해 콘 사토시의 인생은 180도 변하고 맙니다. 퍼펙트 블루에는 아니메 업계에 발을 들일 때부터 그와 호흡을 맞춰온 오토모 가츠히로 또한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퍼펙트 블루는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 속에 콘 사토시의 연출력을 만천하에 알린 작품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디테일을 지닌 실사영화스러운 표현, 이러한 배경 위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콘 사토시만의 독특한 연출은 정말 놀랍고도 신선할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영화로 제작되었다면 과연 이런 작품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요. 사이코 호러라는 영화적인 장르를 아니메로 승화시킨 감독의 천재적인 재능은 수많은 명감독들이 포진한 아니메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 1997 Madhouse Inc · REX Entertainment Co., LTD.


그러나, 콘 사토시의 진정한 내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는 연이어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그로부터 3년 뒤에 선보인 극장판 아니메 '천년여우(2001)'에서는 더더욱 압도적인 완성도와 내러티브를 보여줍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과 함께 2002년 제5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공동대상을 수상했으며,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극장영화부문 최우수 작품상, 제6회 캐다나 팬드-아시아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 등 많은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에 이르릅니다. 뒤이어 2003년 개봉된 '동경대부' 역시 제58회 마이니치 영화콩쿨 애니메이션 영화상, 퓨쳐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제36회 시체스 국제 카타루니야 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관객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콘 사토시를 매드하우스를 대표하는 감독, 아니 21세기의 아니메를 짊어질 작품성과 티켓파워를 동시에 지닌 감독으로 탄생시키게 됩니다. 외적인 측면 뿐만이 아니라 연출가, 그리고 각본가에 세트 디자인 등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비주얼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실로 오랜만에 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던 셈입니다. 

ⓒ 千年女優 製作委員會 (좌) / ⓒ 今敏 · Madhouse/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 製作委員會 (우)
ⓒ 今敏 · Madhouse/妄想代理人 製作委員會 (좌)  /  ⓒ Madhouse/Sony Pictures (우)

2004년에 TV 시리즈로 등장한 '망상대리인'은 그의 장기인 환상과 현실의 기묘한 조합과, 미스테리스러운 각본이 어우러진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으로 콘 사토시가 대중성에 치우친 감독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21세기 들어 똑같은 패턴의 그렇고 그런 아니메들이 물밀듯이 쏟아지는 와중에 그의 이런 작품세계는 신선한 동시에 한가닥의 희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비즈니스라는 미명 하에 가장 성공적인 공식만을 찾으려고 하는 아니메의 병폐'를 해결할 수 있는 한가지 대안으로 말입니다.  

비록 '파프리카(2006)'에서는 예의 환상과 현실의 조합이 조금은 구태의연해진 측면이 있었지만, 여전히 완성도 높은 미스테리 를 선보였던 그는 다소 긴 침묵기간을 거쳐 2010년 '꿈꾸는 기계'라는 이제까지와의 스타일과는 다소 다른 새로운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팬들의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의 신작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비록 일본인이지만 그의 죽음이 더더욱 아쉽고 애통합니다. 아니메의 거장들의 바톤을 이어받아 신세대 애니메이터들을 이끌어갈 거대한 제목이었는데 말입니다. 꿈과 현실을 절묘하게 오버랩 시키던 콘 사토시 감독은 이제 더이상 현실에서 마주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유작들을 통해 많은 애니메이터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제작 도중이었던 '꿈꾸는 기계'가 잘 마무리되어 그가 남긴 마지막 유작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주었으면 하구요.

현실 너머의 세계로 영면을 떠난 콘 사토시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 2009 MADHOUSE / 今 敏.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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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봉예정일은 10월 30일

ⓒSOTSU · SUNRISE


피소드 2 첫번째 트레일러에 이어 두번째 트레일러가 오픈되었습니다. 이전 트레일러가 짧은 30초짜리 버전인 반면, 이번 두번째는 2분 정도의 긴 버전으로 에피소드 2편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트레일러입니다. 넬 아가마에 탑승하게 된 오드리와 바나지, 그리고 그들을 쫓는 샤아의 재래, 풀 프론탈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퍼스트 건담부터 많은 건담 시리즈에 등장했던 단골 전개이기도 한지라 얼마만큼 다이나믹한 추격씬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전편의 유니콘, 크샤트리아, 제간, 스타크 제간, 리젤, 기라 줄루, 로토에 이어 기라 줄루 안젤로 전용기와 마침내 등장하는 시난쥬까지 MS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확실히 건담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 중간에 등장하는 풀 프론탈의 시난쥬는 넬 아가마 스탭의 '3배 빠른 속도로...'라는 너무도 유명한 대사만큼 놀라운 고성능을 보여줄 것 같군요. 설정상 유니콘과 동일한 사이코뮤 프레임을 쓰는 기체이기에 그 성능이야 두말할 나위는 없겠습니다만.

그 외에 풀 프론탈 친위대 소속의 안젤로 자우퍼와 그의 보라색 기라 줄루 커스텀 기체의 등장, 론도벨의 에이스 파일럿으로 1편에도 잠시 등장했던 리디 마세나스와 그의 애기 리젤의 활약도 기대가 되구요. 넬 아가마에 탑승한 오드리의 운명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유니콘에 탑승했던 바나지의 이야기가 풀 프론탈과 대면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할 듯 싶습니다.

소설로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유니콘의 이야기가 과연 아니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이미 1편을 통해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 터라, 올 가을 2편의 출시가 몹시도 기다려집니다. 에피소드 2편은 10월 30일 일본에서 개봉을 시작하며, 11월 12일에 DVD와 BD로 릴리즈될 예정입니다.

☞ 숏버전 트레일러 보러가기 (클릭)
☞ 롱버전 트레일러 보러가기 (클릭)

ⓒSOTSU · SUNRISE


☞ 얼마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건담 회고전이 열린데다가 토미노 감독까지 방한했고, 금주에는 건담 엑스포까지 열리는데, 이쯤에서 건담 UC도 DVD/BD로 국내에 출시 좀 해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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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P 해설집과 선착순으로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이어 쿄토 애니메이션의 2009년 화제작 케이온도 한국에서 DVD로 정식발매된다고 합니다. 나름 의외의 소식인데요.

거의 사멸되었다고 생각했던 한국의 DVD 시장, 그중에서도 아니메 시장에서 근래에 예상 외로 최신 타이틀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기현상은 국내 아니메 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케이온의 경우에는 요즘의 10대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타이틀인지라 그 출시가 남다르지 않나 싶네요. 물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대형 타이틀이 얼마전 출시된 상황인지라 충격파는 생각보다 적지만 말입니다.

DVD 출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이어 미라지 엔터테인먼트가 맡았습니다. 그동안 공각기동대 극장판 트릴로지나, 카라스, 은하철도 999 TV 박스세트, 교향시편 에우레카 극장판 등, 상당히 좋은 퀄리티의 패키지를 제작해온 회사이기에 이번 패키지 역시 기대에 부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판권의 수준낮은 패키지의 DVD가 넘쳐나던 국내 아니메 DVD 시장을 감안했을 때, 요즘의 페이스는 좋아보입니다. 아니메를 보던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구매력이 어느 정도 생기면서 수요가 발생해서 그런 걸까요.

폐부위기에 처한 경음악부(한국으로 치면 밴드부 정도)를 살리기 위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학원 코미디물인지라 학생들이나 라이트하고 이쁜 스타일을 좋아하는 아니메 팬들에게 적합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주요스탭들이 여성들(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인지라 여성적인 감성을 잘 살리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이번에 출시된 타이틀은 케이온 1기 전편으로, 총 7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16:9의 화면비율에 오디오는 아쉽게도 2.0채널만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7월 30일 발매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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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버전 디지팩 케이스로 출시, 1.11과 동일한 디자인

침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에반게리온 2.22 You Can(not) Advance'가 국내에서도 블루레이와 DVD로 동시에 발매예정이라고 합니다.

1.01 버전 출시 이후 1.11 버전이 나왔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2.22 버전으로 바로 출시가 되는군요. 저처럼 1.01 버전 산 다음 1.11 출시에 땅을 쳤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2.22 출시는 이전처럼 삽질할 수 있는 여지는 지워준 셈이 되겠습니다.

사실, 마니아의 입장에서라면 2.02 버전도 나름의 소장품이 될 수 있을텐데, 왠일인지 이번에는 2.22로 바로 점프하고 계십니다. 극장에서 상영된 버전이 2.02라면 일부 작화가 수정된 버전이 2.22인데요. 두 버전을 모두 구입할 정도의 마니아가 예상 외로 없어서 였는지 궁금하네요.

마니아층이 옅은 한국만의 경우라면 모를까, 일본에서도 2.02 버전은 출시가 안된 것 같더군요. 뭐, 하여간에 저같은 캐주얼 팬에게는 별 문제 없는 일이올습니다만.

이번 2.22의 패키징은 1.01 혹은 1.11과 동일한 스타일의 패키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버전의 경우에는 OST CD 합본팩도 출시된다고 하는군요. 비슷한 구성에 엽서와 스티커가 들어 있던 1.01 DVD SE 버전과 달리 DVD 2.22 버전에는 마우스패드가 포함될 모양인 것 같습니다. 이 구성은 블루레이 버전에서도 동일한 것 같군요.

전작의 스토리를 압축하고 재구성하고 뒤바꿔 버린 새로운 해석, 15년전에 정점에 달했던 작화 퀄리티를 압도하는 절정의 퀄리티와 박진감 넘치고 압도적인 비주얼, 아슬아슬한 각도로 여성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은 덕후적인 카메라 구도 등, 명실상부 새로운 에반게리온의 임팩트를 이번 DVD를 통해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DVD 출시는 아인스앰엔앰(구 태원 엔터테인먼트)에서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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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en of the East Production Committee / ⓒ 버즈픽쳐스 (한국판 DVD)

TV 시리즈가 DVD로 출시된지 체 얼마 되지도 않아 동쪽의 에덴 첫번째 극장판 'King of Eden'도 DVD로 6월 18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오, 예상 외의 빠른 대응이로군요. TV 시리즈 출시 후 체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동쪽의 에덴은 TV 시리즈로 전 11화, 극장판으로 2부작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스토리가 아닌, TV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극장판 2부작을 통해 비로소 완벽한 결말이 나는 작품입니다. TV 시리즈를 구하신 분이라면 당연히 같이 구비해야할 목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쉽게도 이번 극장판 DVD는 2부작이 모두 실린 DVD가 아닌, 극장판 1부만이 실린 패키지입니다. 디스크도 1장으로 구성되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셔플먼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패키지일 것 같은데, 추후 출시될 극장판 2부 역시 디스크 1장으로 출시되겠군요. 조금 기다렸다가 1, 2부 통합 패키지로 출시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아직 구입을 한 타이틀은 아닙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TV 시리즈와 극장판 DVD에 대한 리뷰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지갑이 허락해준다면 말이죠, 흑.

극장판 DVD 역시 버즈 픽쳐스에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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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 Pictures / 宇宙ショーへようこそ 제작위원회

그림을 누르시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서옵쇼~ 해준답니다. (-0-;;;)

 
마스나리 코지, 쿠라타 히데유키, 이시하마 마사시, 오구라 카즈오 등 R.O.D 시리즈와 카미츄를 제작했던 핵심스탭들이 모여 제작한 극장 아니메 '우주쇼에 어서옵쇼', 아니 '우주쇼에 어서오세요'가 여름 극장가를 겨냥하여 2010년 6월 26일 개봉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영문판 트레일러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역시 글로벌한 시장을 겨냥한 듯한 느낌인데요. 주제가를 'Britain's Got Talent'의 스타 수잔 보일이 부르는 등, 이미 제작단계에서도 어느 정도 글로벌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애니플렉스 산하의 제작사 A-1 Pictures가 맡았구요. 특히, 이 작품의 원작자는 베사메 무초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요, 실제 사람의 이름이 아닌, 감독 마스나리 코지와 작가 쿠라타 히데유키, 그리고 프로듀서 오치코시 토모노리 3인의 공동 필명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이미 이 필명으로 카미츄의 원작을 담당한 바 있지요.

극장 아니메의 제작경험이 거의 없는 A-1 Pictures가 제작을 맡은데다가, 핵심 스탭들 역시 여름 극장가를 책임져왔던 A급 인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러로 본 작품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입니다. 전형적인 가족 오락물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전원적인 시골의 여름과, 환상적인 우주에서의 모험이야기가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이러한 전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섬머워즈'와 같이 전형적인 여름 대작 극장 아니메의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심지어 위의 포스터조차 섬머워즈의 포스터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닥 비중이 있어 보이지 않는 스탭진의 구성이지만,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 이번 작품이 과연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거장들이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일본 아니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아참, 이 작품은 제6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에 출품했다고 하는군요. 베사메무쵸 팀, 이 작품으로 극장 아니메의 기대주로 떠오르려나요? 물론, 흥행과 비평에 모두 성공했을 경우.

덧붙임) 작화감독을 맡은 이시하마 마사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작화감독 스탭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섬머워즈와 비슷한 이 작품의 포스터나 작품의 분위기는, 그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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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의 종영을 앞둔 제작사 본즈가 새로운 신작 아니메를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신작의 제목은 '스타 드라이버, 빛나는 타쿠토'. 제목의 뉘앙스가 좀 키치적인데요. 타쿠토라는 소년 주인공이 입학한 고등학교에서의 학원생활과, 그들이 조종하는 로봇들의 액션을 테마로 한 학원 로봇물이 될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위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대강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카피문구로 사용된 '颯爽登場, 은하미소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미소년, 미소녀가 등장하는 제목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네요. 颯爽登場에서 앞 글자가 바람소리 삽(颯)과 시원할 상(爽)이니 '바람처럼 시원하게 등장한 은하미소년' 정도로 의역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소울이터를 연출했던 이가라시 타쿠야 감독이나, 소녀형멱 우테나, 다이버스터, 라제폰 등의 각본을 써온 에노키도 요지의 조합은 학원 코미디물과 정통로봇물의 적절한 교집합을 이루어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즉, 현재 아니메의 추세인 학원 코미디와 미소녀/소년물의 스타일을 따라가면서도 정통 로봇 아니메의 요소를 잃지 않은 전개가 되리라는 것이죠.

강철의 연금술사나 소울 이터, 스트레인저 무황인담과 같이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준 작품에서 작화감독을 맡았던 이토 요시유키의 가세 또한, 자칫 이쁘장한 인물 표현에만 치중할 수 있는 학원 코미디물의 작화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종합하면, 비록 흔한 학원 로맨스 코미디물을 한축으로 삼고 있지만,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본즈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리라 기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단, 이런 학원 로맨스 물과 로봇 아니메의 조합이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나 시도라기보다는 본즈식의 시리어스한 작품들의 연이은 실패에 의한 노선변경의 느낌이 더 강한지라 과연 얼마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우려가 드는군요. 가이낙스의 스타일과 본즈는 꽤 다른지라 다이버스터나 그렌라간과 같은 분위기의 연출은 어려울 듯 싶구요. 굳이 예를 든다면, 본즈의 친정이기도 한 선라이즈 스탭들의 작품인 마이 히메나 코드 기어스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코드 기어스의 시리어스함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요.)

본즈로서는 라제폰 - 현란무답제 마스데이 브레이크 - 교향시편 에우레카 7 - 망념의 잠드에 이은 네번째 로봇물입니다. (요즘 방영중인 히어로맨은 일단 히어로물로 분류하여 논외로 하구요) 그동안 여러 번의 시도에서 작품성과는 별개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던 (사실, 성인취향의 로봇물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는 것 자체가 현재 트렌드에서는 무리라고는 보지만) 본즈가 그동안의 시리어스함을 얼마나 벗어내고 밝고 대중적인 느낌의 로봇물을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그러나저러나, 로봇물임에도 불구하고 대표 스탭진에 메카닉 디자이너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고 있네요. 일단, 보기에는 상당히 특이한 느낌인데, 과연 누구의 작품일까요.

☞ 관련기사 보러가기: Bones Makes Star Driver Kagayaki no Takuto Robot TV An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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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吉永裕ノ介・フレックスコミックス/「ブレイク ブレイド」製作委員会

유노스케 요시나가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브레이크 블레이드'가 '공각기동대', '스카이 크롤러', '도서관 전쟁', '동쪽의 에덴' 등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명성높은 프로덕션 I.G를 통해 6부작 극장 아니메로 탄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제는 브레이크 블레이드이고, 공식 사이트의 일본어 명칭 역시 ブレイク ブレイド(브레이크 블레이드)로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Broken Blade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공식사이트 역시 영문표기는 Broken Blade로 표기하고 있구요. 제목처럼 몸체에 붙어 있는 칼날이 부러져 있는 고대의 골렘(거대 인간병기) 데루핀구를 의미하는 제목입니다.

석영이라는 마력의 돌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사는 1000년 후의 세계에서 희귀하게도 그런 능력이 없는 주인공인 라이가트와, 사관학교 시절의 친우이자 크리슈나 국왕인 호즈루, 같은 친구이며 호즈루 왕의 아내가 된 시균, 그리고 적국인 아테네즈 연방의 천재전사로 그들에게 칼을 뽑게 되는 또다른 친구 제스. 이야기는 이 4명의 친구들이 얽힌 세계에서 골렘이라는 거대 인간형 병기를 타고 싸우는 전쟁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마력이 없으면 다룰 수 없는 골렘 중에서도 고대의 골렘으로 그 누구도 조종이 불가능했던 골렘 데루핀구를 라이가트가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역시 평범하거나 소외되었던 인물이 영웅으로 탄생하게 되는 전형적인 영웅탄생의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특히,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는 거대 인간형 병기 골렘의 경우는 건담 더블오를 통해 이미 멋진 메카닉 디자인을 선보였던 야나세 타카유키가 맡아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공식사이트에 디자인된 골렘들의 모습은 중량감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만족스러운 느낌이네요.

그 밖에도 '마크로스 7'에서 감독을 맡았던 아미노 테츠로가 총감독을, '초수기신 단쿠가', '머신로보: 크로노스' 등에 참여했던 XEBEC의 이사 하바라 노부요시가 감독을, '풀메탈패닉 1기', '간츠', '유키카제' 등에서 스토리 작업을 했던 소고 마사시 등 로봇 아니메에서 경험을 쌓았던 스태프들의 참여로 인해 프로덕션 I.G의 오랜만의 로봇 아니메라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불식시켜주고 있습니다.

다만, 4분짜리 PV 영상에서 본 작화 퀄리티가 그동안의 프로덕션 I.G가 선보인 퀄리티에 비춰볼 때 TV 시리즈의 수준을 넘어가지는 못한다는 점(물론, I.G의 TV 시리즈 작화 수준은 몹시 높은 편입니다만)이나, 베테랑 스탭진이라고는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노리타 타쿠시게)이나 메카닉 작화감독(마츠무라 타쿠야) 등 비주얼 쪽의 스탭진 일부는 큰 대표작이 없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프로덕션 I.G의 일류 스탭들이 참여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작에는 자회사인 프로덕션 I.G의 XEBEC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XEBEC 쪽에 스탭진의 무게가 실리지 않나 싶은 측면도 있네요.

골렘이라는 인간형 병기가 주름잡는 세상에서 1000년전에 만들어진 거대 골렘병기 데루핀구(고토부키야에서 출시된 프라모델의 영문명칭은 Delphine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일본어 발음은 데루핀구입니다. 그것을 반영해서인지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Dirfringe로 표기되어 있군요.)의 등장은 마치, 이 작품과 상당히 비슷한 설정을 보여줬던 다카하시 료스케 감독의 1985년작 '기갑계 가리안'을 연상시킵니다. 왕국과 같은 중세식 세계관에 마력이라는 개념과, 거대한 철거인의 등장은 판타지와 로봇아니메를 접목시킨 일련의 선라이즈 아니메에서 그 데자뷰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장르를 꽤나 좋아했던 저로서는 그런 면에서 기대되는 바가 큽니다.

다만, 6부작이라는 극장용 아니메로 제작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높지 않았던 예고편의 퀄리티가 과연 본편에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스탭진으로 과연 만족할만한 연출력과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지가 염려스러운 부분이긴 한데요.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이후로 그동안 잠잠했던 판타지와 로봇 아니메의 시도가 이번 브레이크 블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멋진 조합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브레이크 블레이드의 1장은 5월 29일 개봉예정입니다.

공식사이트 바로가기 (클릭)

© 吉永裕ノ介・フレックスコミックス/「ブレイク ブレイド」製作委員会

고토부키야에서 출시된 데르핀구 프라모델 from Hobby Search. (그림을 누르시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 권리는 © 吉永裕ノ介・フレックスコミックス/「ブレイク ブレイド」製作委員会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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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UMMER WARS FILM PARTNERS. / CJ 엔터테인먼트 (한국판 DVD)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최신히트작 썸머워즈가 한국판 DVD로 마침내 발매됩니다.

블루레이로의 출시는 아직 미정입니다만, DVD가 나온 이상 곧 발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제작은 극장배급을 맡았던 CJ 엔터테인먼트가 맡았으니 아니메 DVD로는 괜찮은 패키지가 될 듯 한데요. CJ로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도쿄 마블 초콜릿' 이후 세번째로 출시하는 아니메 타이틀이 되는 셈이군요.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제외하고 극장 아니메로 전연령대의 관객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기에 DVD로서도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이어 이번에도 재미있으면서도 말초적이지 않고, 넓은 관객층을 고려하였으되 상투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군요. 전작에 비해서는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렇다고 소장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패키지는 2장의 디스크로 본편과 호소다 감독의 인터뷰가 실린 디스크 1과 예고편과 성우 인터뷰, 그리고 호소다 감독의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의 인터뷰가 실린 디스크 2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셔플먼트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불명인데,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디스크 3장으로 구성된 DVD 패키지인 것에 비하면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가격은 같은데 말이죠.)

발매예정일은 6월 17일로 되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여름을 맞이하여 발매 되는군요. 일부러 여름에 맞춰 출시하려고 CJ는 1년이 지나서야 DVD를 제작한걸까요. 믿거나 말거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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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Takada Akemi

오렌지로드, 마법천사 크리미마미, 패트레이버의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이노마타 무쯔미(윈다리아, 바람의 대륙, 사이버 포뮬러), 하루히코 미키모토(마크로스, 메가존 23, 건버스터)와 함께 80년대 일본의 3대 미형 캐릭터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리던 타카다 아케미 씨가 5월 15일 시부야에서 드로잉 세션을 열었습니다.
이 드로잉 세션은 마법천사 크리미 마미 캐릭터 숍인 'MAMI's Magical Star'에서 열렸는데요. 동영상 스트림 사이트인 USTREAM에서 이 대가의 드로잉 세션을 생중계로 방송했다고 합니다. 비록, 생중계는 끝났지만, 여전히 이곳에서는 녹화된 아케미씨의 드로잉 세션이 스트림으로 제공되고 있으니, 오랜만에 대가의 솜씨를 구경하실 분들께서는 한번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 이노마타 무쯔미 씨와 함께 일본 아니메 캐릭터 디자이너 중에서는 가장 일본 아니메적 미형 캐릭터를 잘 그려내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렷을 적에는 민메이의 영향으로 하루히코 미키모토를 가장 선호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아키메씨와 무쯔미씨에게 손을 더 들어드리고 싶군요. 두 분 중 택일하는 것은 제게는 몹시 어려운 선택입니다만.

근래에는 아니메 쪽이 참여가 뜸한 듯하여 좀 아쉬운데요, 다시금 그녀의 멋진 캐릭터가 화면에서 살아 움직일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역시 녹슬지 않은 대가의 솜씨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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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에덴 국내 DVD 케이스

ⓒ Eden of the East Production Committee / ⓒ 버즈픽쳐스 (한국판 DVD)


프로덕션 I.G 제작,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2009년 화제작 '동쪽의 에덴'이 국내에 DVD 출시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YES24, 인터파크, 무비4989, 오즈DVD 등 국내 대형 인터넷서점과, 중소형 DVD 쇼핑몰 등에서 출시예정인데요. TTB를 제공하는 알라딘 쪽은 아직 출시상품으로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군요.

디스크는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5:1의 Anamorphic 와이드 스크린과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와이드 스크린보다 더 넓은 화면비율을 제공함에 따라 라스트 씬의 미사일 격추 등과 같은 장면에서 꽤 좋은 느낌의 영상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5.1채널 지원도 그렇고 아니메 DVD로는 꽤 좋은 사양으로 출시되는군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전작 공각기동대 SAC가 국내에서 제법 팔린 타이틀이라서 그런건지, 2010년도 노이타미나(NOITAMINA) 인기 프로라는 네임밸류 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판권의 저가 DVD보다는 확실히 콜렉션으로서 좋은 가치를 할 듯 합니다.

그러나저러나, 동쪽의 에덴도 나온 마당에 카미야마 감독의 이전작인 정령의 수호자도 출시해줬으면 하는데... 일본 내에서도 (완성도가 좋았음에도) 좋지 않은 시청률을 보였던 작품인지라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동쪽의 에덴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국가대표' 등을 출시한 버즈 픽쳐스에서 출시됩니다. 5월 26일 출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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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BONES·Project EUREKA Movie /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Korean Edition)


2005년도 TV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BONES의 '교향시편 에우레카 7'의 극장판 '교향시편 에우레카 7: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2009)' DVD가 한국에도 출시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시예정일은 4월 20일이구요. 인터파크나 YES24 등은 현재 예약판매를 받고 있네요.

TV 시리즈가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판만 발매하는지라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이번 극장판 DVD 발매가 TV 시리즈 발매로도 이어졌으면 하는데... 작품의 성격상 국내에 많은 어필이 될지 어떨지는 두고봐야 겠네요.

DVD 제작사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로 카라스 한국판 DVD나 공각기동대 트릴로지 박스셑 등을 제작한 업체입니다. 앞선 두 작품들이 국내 DVD로서는 꽤 괜찮은 패키징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에우레카 극장판 DVD도 패키지 퀄리티는 꽤 괜찮을 듯 싶습니다.

라제폰부터 이어져온 본즈스러움(부담스러운 시리어스함과 십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난해함 정도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싶은데)을 십분 간직한 SF 로봇물이니만큼 조금 높은 연령대의 청소년들에게 어필할 작품입니다. 전체관람가라고는 했지만, 저연령대의 아이들이 흥미를 끌기에는 내러티브가 좀 길고 전개가 느린 편. 단 본즈의 일류 작화진의 힘 덕분에 보여줄 곳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아, 물론 베드씬이 아니라 액션씬이.... -0-)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DVD 국내 출시를 맞이하여 저도 오랜 만에 렌턴과 에우레카의 또다른 모험 이야기 속으로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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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W/ヒーローマン製作委員会 ・テレビ東京

미국 히어로 만화계의 대부 스탠 리와 일본을 대표하는 투철한 장인정신의 아니메 제작사 본즈가 힘을 합친 기대작이 올 4월 TV 도쿄를 통해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목은 '히어로맨'.

 

아시다시피 '스파이더 맨', '판타스틱 4', '엑스맨', '아이언 맨', '헐크', '데어데빌'과 같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음으로 양으로 탄생시킨, 작가이자, 편집자이며 프로듀서인 동시에 배우(영화화된 몇몇 그의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하신 전력이 있으심. 아마 이번 아니메에서도 캐릭터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시는 듯)이기도 한 마블코믹스의 명예회장 스탠 리가 무려 원작을 담당한 이 작품은, 그의 장기인 히어로 장르를 기본으로 일본 아니메의 스타일이 퓨전을 이룬 새로운 히어로물이 될 듯 합니다.

 

감독인 난바 히토시는 '달려라! 부메랑(1989)', '보노보노(1995)' 같은 아동물부터 '정글의 왕자 타짱(1993)' 같은 엽기코믹물과 '그래플러 바키(2001)'과 같은 격투 액션물까지 연출한 베테랑이며, 캐릭터 디자인은 '톱을 노려라! 2'에서 메카닉 디자인/게스트 캐릭터 디자인으로 참여한 이래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천원돌파 그렌라간', '정령의 수호자', '에반게리온: 서' 등등에 참여한 코야마 시게토가, 크리쳐 디자인은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라제폰', '울프스레인',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등 다수의 본즈 작품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타케바 신고가, 미술 디자인/감독은 '므네모쉬네의 딸들'의 유미코 콘도가 맡았습니다. 카와모토 토시히로가 치프 애니메이터로 뒤를 받쳐주기에 일단 비주얼 쪽에서는 믿음이 가는군요. (다만, 히어로맨의 옆구리에 수놓아진 별모양의 장식과 파란색 띄 등에서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전형적 미국식 디자인이 약간은 거슬리는 감이 있긴 합니다만. 원작자인 스탠 리의 취향이려니 하고 조금은 참아줘야할 듯.)

 

과연, 미국식 히어로의 아버지인 스탠 리의 아이디어가 정통 스타일의 아니메를 대표하는 제작사 중 하나인 본즈를 만나서 어떤 식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망념의 잠드(2008)' 이후로 전통적인 일본식 로봇물에서 벗어나 조금식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는 본즈의 SF 물에 대한 접근 방법이 이번 '히어로맨'을 통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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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Official Website)


마침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극장을 통해 공개된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이하 U.C) 1화.
 
(네, 사실 이 U.C 1화에 대한 감상기가 많은 블로그나 카페에 소개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이 정식적인 루트가 아닌 경로를 통해 감상을 했다는 얘기겠지요. 될 수 있으면 공식적인 루트가 아닌 작품의 감상기는 자제를 하려고 했는데, 간만에 꽤 흥미진진하게 감상했던지라 짤막하게나마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그만...)
 
일단 30주년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시작된 우주세기의 건담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말해서,
 
많은 부분에서 합격점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비주얼 부분에서는 거의 A를 줘도 아깝지 않을 합격점이었습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 선생 특유의 필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나름 잘 살려낸 캐릭터 디자인은 '카드캡처 체리'와 같은 클램프의 작품들에서부터 '위치헌터 로빈'과 같은 극화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는 다카하시 쿠미코의 작품인데요. 특히, 위치헌터 로빈에서 보여주었던, 리얼한 드라마풍에 어울리는 극화적인 캐릭터 라인을 베이스로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스타일을 잘 적응시킨 모습입니다. 6화 분량의 OVA인지라 일반 TV 시리즈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듯 합니다. 동화적인 측면에서도 평균 이상의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구요.
 
이러한 작화적, 동화적 완성도는 비단 캐릭터 뿐만 아니라, 건담 아니메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MS 전투에서도 돋보입니다. MS의 전투를 360도 전방위 콕핏트 내에서의 시점과 우주공간의 관찰자 시점으로 번갈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를 빠른 시점 전환으로 묘사하여 그 박진감을 더해주고 있구요. 특히, 전반부의 크샤트리아와 제간 편대의 전투 장면은 이번 U.C의 MS전 연출이 어떤 스타일이 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듯 합니다.
 
세련되면서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조종석의 그래픽 디스플레이 표현, MS가 선보이는 중량감 넘치는 총격/포격신 등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묘사는 박진감 넘치는 MS끼리의 백병전 연출을 멋지게 상호보완해주고 있습니다. 과거 '바람의 검심 극장판'이나 '슈발리에' 등에서 선보였던 후루하시 감독의 액션 연출이 이번 U.C의 MS 전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듯 싶군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전의 건담 시리즈의 오마쥬가 여러군데 등장하여 매니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디제님의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1화 유니콘의 날'을 보시면 좀 더 세세한 이야기들을 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구요. 특히, 이 작품의 히로인인 그녀(누군지는 머리모양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공식 사이트에서도 그 본명을 소개하지 않고 있기에 밝히지 않겠습니다. 디제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누군지는 아시겠지만.)가 가명으로 사용하는 오드리 번은 작중에서 그녀가 마주치는 극장 간판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 故 오드리 햅번의 이름을 오마쥬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로마의 휴일(본편에서는 '런어웨이 프린세스'라는 몹시도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목으로 대체가 되었구요.)' 옆에 '4번째 비극'이라는 또다른 영화의 간판 또한, 작품의 전개를 암시하는 또다른 복선이기도 합니다. (일년 전쟁과 그리프스 전쟁, 그리고 네오지온 항쟁에 이은 4번째 전쟁을 암시하는 뜻인 듯.)
 
단,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는 일부분에 있어서 다소 심한 비약이 눈에 띄어 억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중반부에 오드리 번의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지금의 생활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외치는 주인공 바나지의 모습은 그가 느꼈던 소외감이 작중에서 그다지 잘 설명되지 않았기에 갑작스럽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역시, 종반부에 유니콘 건담 앞에서 이루어지는 바나지와 비스트 재단의 당주 카디아스의 대화 역시 급작스럽게 출생의 비밀이 언급되면서 전반적으로 어리둥절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 부분은 러닝 타임의 제약(6부작)이라는 한계 속에서 많은 내용을 축약할 수 밖에 없었던 제작진의 현실적인 문제인 듯 싶네요.
 
또하나, 비스트 재단이 재단 자체적인 목적으로 만들어낸 유니콘 건담은 비록 재단의 모든 역량이 투입된 일급 비밀의 MS이긴 하겠지만, 당주가 직접 MS에 탑승하여 기동 테스트를 한다는 모습은 억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빌 게이츠가 MS의 회장이 된 후에도 윈도우즈  개발을 위해 직접 코딩을 하는 모습처럼 뭔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원 소설 속에서는 어떤 설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OVA에서는 좀 어리둥절한 느낌이군요.) 어떤 면에서는 퍼스트 건담의 아무로나 제타 건담의 카미유 모두가 그 부친이 건담의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전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 자체가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아니메로의 이식은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샤아를 연상시키는 풀 프론탈의 등장이라든지, 소년이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닥친 시련 속에서 건담을 타게 되는 시퀀스 등 우주세기의 전형적인 스토리 공식을 따르는 모습은 식상함을 주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로 인해 그동안 잠잠해졌던 우주세기의 불씨를 어느 정도 살려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습니다.
 
샤아나 아무로 같은 건담의 아이콘들이 거의 다 사라진 우주세기가 과연 어느 정도의 관심을 이끌지, 그리고 신세대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을 할지 역시 앞으로의 우주세기 시리즈의 연이은 제작을 위한 척도가 될 듯도 싶구요. 제목인 U.C가 우주세기와 유니콘을 모두 의미하는 이니셜이라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1편의 전개를 어느 정도 후속편들이 잘 이끌어 갈지, U.C의 앞으로의 전개에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덧붙임) 작품 초반부에 소데츠키 소속의 수송선 '가란쉐르'에 몰래 탑승한 히로인 오드리가 우주복을 갈아 입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 만약, 요즘 아니메였다면 저 부분에서 분명 속옷 바람으로 옷을 갈아 입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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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2010년 봄 개봉예정인 건담 U.C의 프로모션 영상. 이번 건담 엑스포에서 공개되었던 영상이 마침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네티즌들에게도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 그런데 공개는 되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프로모션 영상의 링크가 깨진 듯 싶군요. 결국은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으로 감상을 했는데 말입니다.

일단 비주얼은 기대를 갖을 만 합니다. 6부작의 OVA인지라 자본 및 업무 집중도가 높아서 그런지 작화 퀄리티는 꽤 좋군요. 거기에 캐릭터 디자이너인 타카하시 쿠미코(카드캡터 사쿠라, 동경 바빌론, 위치헌터 로빈 등의 캐릭터 디자이너)가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스타일을 나름 잃지 않으면서도 요즘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을 잘 뽑아내준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치헌터 로빈을 통해서 이분의 캐릭터 디자인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었기에(이쁘장한 스타일도, 극화적이고 사실적인 스타일도 다 소화가능하구나라고 인정) 꽤 만족스럽다는 생각이구요.

포로모션 영상을 통해 보여진 등장한 제간, 크샤트리아, 유니콘 등의 모습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메카닉 디자인 및 작화는 일단 합격점이 아닌가 싶군요. 관건은 역시 스토리와 연출이 될 듯 합니다. 바람의 검심 추억편/슈발리에의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인 이상, 내러티브 전개에는 그닥 문제는 없을 듯 싶은데 재미면에서는 과연 어떨지.

그간 저연령 취향의 엔터테인먼트적 전개와 상업성에 치중해온 신 건담 시리즈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는 보입니다만.

ⓒSOTSU · SUNRISE (captured from Youtube.com)



☞ 공식 홈페이지 프로모션 영상 (보러가기)
☞ 유튜브 포로모션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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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Yukinobu Hoshino, Futabasha / TO Production Committee (from TO Official Website)


3D 툰 셰이딩 기법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의 Full 3D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던 아라마키 신지 감독의  '애플시드(2004)'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리고, '벡실 2077 일본쇄국(2007)'을 통해 보다 더 실사에 가까워진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소리 후미히코 감독의 최신작 TO가 이번 10월, DVD를 통해 선행 렌탈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소리 후미히코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이기 이전에 영화 '핑퐁(2002)'의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그전부터 영화와 드라마의 특수효과 등을 담당한 영화통으로, 이번 TO 역시 벡실과 더불어 기존의 아니메와는 다른 그만의 색체를 보여줄 듯 합니다. 특히나 3D 특수효과 등에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는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은 분명 3D 특수효과에 있어서 만큼은 높은 완성도로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더군다나 이 작품은 일본 SF 만화의 대작인 유키노부 호시노의 원작 '2001 밤 이야기(1984)'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깊이 있고 진지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방대하고 서사적인 설정으로, 만화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보여주었던 유키노부 선생의 작품이 차세대 영상미를 이끌어 갈 3D 실사 애니메이션과 만났을 경우의 시너지 효과가 무척이나 기대가 가는군요.

 

공식 트레일러의 영상은 마치 한편의 스페이스 오페라를 보는 듯한 장대함으로 가득합니다. 스타워즈나 에이리언과 같은 고전 우주 SF 영화들에서 느꼈던 스펙타클함과 함께, 스탠리 큐브릭의 2001년 오딧세이 등에서 느꼈던 심오함을 기대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이 작품을 추켜세운 표현일까요. 그만큼 원작이 주는 스토리에 대한 신뢰성과 이미 이전작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3D 연출력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하고 싶군요.

 

공식 홈페이지 가기(클릭)


© 2009 Yukinobu Hoshino, Futabasha / TO Production Committee (from TO Official Website)


소리 후미히코의 이전작 벡실이 뛰어난 영상미와 참신한 시놉시스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우려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고전 SF 명작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는 측면만 볼지라도 이번 TO는 꽤 기대해봄직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특히나 SF 팬들에게는 말이죠.

 

이번 TO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모두 담아내지 않고 원작을 기본으로 하여 '공생혹성(Symbiotic Planet)'과 '타원궤도(Elliptical Orbit)'의 두 가지 에피소드로 작품을 구성한 듯 합니다. 에피소드에 맞춰 등장인물도 나누어져 있는 듯 하군요. 특히, 공생혹성 에피소드에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성우 겸 가수로 유명한 히라노 아야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벡실을 제작했던 OXYBOT.

 

아, 그러고보니 유키노부 호시노의 2001 밤 이야기는 이미 80년대 OVA 아니메를 통해 한 번 제작된 사례가 있지요. 데자키 오사무 감독 밑에서 연출수업을 쌓았던 타케우치 요시오 감독과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영원한 파트너 스기노 아키오 감독 등이 참여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과의 비교도 좋을 듯 싶군요.


© Yukinobu Hoshino/Futabashi • TMS • Vi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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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니메의 산증인이자 명감독인 린타로(69세) 감독이 실로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찾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트로폴리스(2001)'이후 8년만의 극장판 아니메 소식이며, OVA 였던 '우주해적 캡틴 하록, 끝없는 오딧세이(2002)' 이후로는 7년만의 소식입니다. 2004년도에 '48 X 61'이라는 단편을 발표하기는 했습니다만, 제대로 된 극장판의 제작소식은 실로 오랜만인지라 반가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이번 신작 발표 소식은 하나가 아닌 둘인지라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시들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 첫번째 소식은 바로 올겨울에 개봉 예정에 있는 3D 극장 애니메이션인 '요나 요나 펭귄'입니다. 제목이나 포스터를 통해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은 전연령가의 가족 만화영화가 될 듯 합니다. 태국과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스탭들이 참여해서 글로벌한 느낌의 작품이 되리라는 예상 또한 할 수 있겠군요.


ⓒ2009 Rintaro·Madhouse / Yona Yona Penguin Film Partners·DFP

그동안 성인취향의 스타일리쉬하고 일본적인 작품을 주로 만들어오던 린타로 감독인지라 이번 신작은 꽤나 이례적인 느낌입니다. 그의 라이벌로 비교되던 미야자키 감독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요(전연령가의 가족 만화영화라는 측면에서). 미야자키 감독 또한 이번 '벼랑 위의 포뇨(2009)'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연령대를 낮춘 아동취향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던 점을 볼 때, 이 두 명장의 작품관이 황혼기에 접어들어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합니다. 린타로 감독 스타일의 가족 만화영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또 하나의 소식 또한 몹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린타로 감독은 4년 내에 한일합작 프로젝트로 또 하나의 3D 애니메이션을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곽재용 감독의 한일합작 영화 '사이보그 그녀(2008)'의 프로듀서였던 지영준 프로듀서가 린타로 감독과 함께 작업한다고 하니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린타로 감독은 삼성 코엑스 몰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기획중인 작품은) 헐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번 요나 요나 펭귄을 통해 글로벌한 취향의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모의 테스트를 해본 후, 그 노하우를 신작 3D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대입하는 린타로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정말, 저 연세에 대단한 창작욕이 아닐 수가 없군요. (남들은 은퇴를 논할 시기인데 말입니다.)

 

사실, 린타로 감독은 이미 '알렉산더 전기(2000)'를 통해 한일 합작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본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매드하우스는 오랜동안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메이터들과의 교류가 빈번했던 지라 이번 한일 합작이 굉장히 이례적인 이벤트는 아니긴 합니다만, 이전에 비해 규모나 방향성에서 더욱 글로벌해진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 일본 양국의 유명한 스탭들이 참여하여 제작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까지의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에 비해 확실히 비중이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극장 아니메의 제작을 다국적 컨소시엄 형태로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예전과는 달라진 아시아권의 애니메이션 저변을 가늠해볼 수도 있구요.

 

과연, 린타로 감독은 미야자키 감독에 이어 여전히 녹슬지 않은 노장의 내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노쇠로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신하여 근래에 그들의 영역과 비슷한 작품들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매드하우스가 과연 글로벌한 만화영화사로 떠오를까요.(이번 프로젝트에 매드하우스가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거의 그럴 것이라고 추측 중) 이번 린타로 감독의 프로젝트는 그런 면에서 꽤 의미가 클 듯 싶습니다.

 

Metropolis Helmer Rintaro Announces New Fantasy An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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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Yasuomi Umetsu, Kite Liberator Production Committee, Fever Dreams LLC.

2008년 3월, 오랜만에 자신의 신작 '카이트 리버레이터(Kite Liberator)'를 내놓았던 우메츠 야스오미. 최근 일기당천 시리즈나 퀸즈 블레이드 등의 원화나 오프닝/엔딩 등의 스탭등으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신작 소식이 없던 그가 최근 새로이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단, 현재는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파이널 에피소드의 키 애니메이션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군요.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노자키 아츠코가 그의 작품 카이트 리버레이터에 참여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고마움의 표시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역시 카이트 리버레이터에 참여했던 코지마 히로카즈가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현재 제작중으로 타이틀이 알려지지 않은)모 작품에도 참여하여 키 애니메이터로서 도움을 주는 중이라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었군요.

 

이런 그가 이번에는 그의 이름을 제대로 걸고 새 작품을 내놓을 요량인데요, 먼저 첫번째로는 EA사의 신작게임인 단테스 인페르노(Dante's Inferno)의 애니메이션 판에 그 모습을 드러낼 듯 합니다. 아직 캐릭터 디자이너일지 연출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메츠 외에도 '위치헌터 로빈', '에르고 프록시'의 감독이었던 무라세 슈코도 참여하고, '세이버 마리오넷 J'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코토부키 츠카사 등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Production I.G 제작의 옴니버스 형식 아니메가 될 것 같습니다. (Production I.G 외에도 사무라이 참프루의 Manglobe나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동우 애니메이션 등도 참여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 작품 외에 그는 이번에 별도로 그의 이름을 건 오리지널 작품을 하나 기획 중인 듯 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과연 2008년 이후 소식이 없는 카이트 리버레이터의 신작일지, 아니면 별도의 다른 작품일지는 좀 더 두고보아야할 듯 합니다. 카이트 리버레이터의 신작이라면, 굳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듯 하니 새로운 신작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릴 듯 하군요.

 

아니메의 전설적 애니메이터로 추앙받던 카나다 요시노리 씨가 돌아가신 지금, 그와 비견될 만한 애니메이터로 불릴 이는 이제 이타노 이치로와 바로 이 우메츠 야스오미가 아닐까 하는데요. 모쪼록 이번에 새로운 신작을 통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신들린 작화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굳이 환상적인 베드씬이 빠져도 괜찮습니다. 정말입니다, 정말입니...

 

Kite, Mezzo's Umetsu Plans His Next Original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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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ヤマトスタジオ/「宇宙戦艦ヤマト 復活篇」製作委員会

captured from official website

2009년 12월 12일 개봉예정인 '우주전함 야마토'의 새로운 극장판 '우주전함 야마토 부활편'(이하 야마토 부활편)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 보러가기 (클릭)

 

야마토 부활편은 첫번째 TV 시리즈로부터 21년, 마지막 극장판 아니메였던 '우주전함 야마토 완결편(1983)'으로부터 17년 뒤의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블랙홀의 출현으로 지구를 탈출하는 인류를 수호하는 새로운 야마토의 이야기로, 오리지널 시리즈의 항해사였던 스스무 코다이가 중년의 함장으로 새로운 야마토를 이끌게 됩니다. (아마, 스스무 코다이는 이전 시리즈에서도 야마토의 함장 대리를 맡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군요, 너무 오래 지난 일이라 좀 가물가물합니다만.)

 

공식 트레일러를 통해서 본 야마토 부활편은 CG를 도입하여 이전보다 더 사실감과 입체감이 배가된 전투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단, 그에 비해 캐릭터 디자인은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질감과 함께 우려감을 느끼게 하는데요. 이 씨리즈의 프로듀서이자 총감독인 니시자키 요시노부 옹이 공동 원작자이자 캐릭터 디자인 원안을 맡았던 마츠모토 레이지 옹과의 오랜 저작권 싸움 끝에 공동 저작권을 인정받으며 사실상 그와 갈라서고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인 결과입니다만, 그 완성도가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좋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하게 하는군요.

 

어쩌면, 이번 야마토 부활편은 CG 장면 외에 셀 애니메이션 쪽에는 기대 이상의 저조한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야마토 씨리즈의 하나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했던 마츠모토 레이지의 캐릭터 디자인이 사라진 야마토는 확실히 기대 이하의 모습이군요. 그나마 발전적인 모습이었다면 좋으련만, 니시자키 요시노부 옹이 이번에는 의욕만 앞서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직 개봉이 안된 상태에서의 성급한 결론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 제국주의의 상징같은 야마토의 부활이라니... 한 노인네의 과거 향수에 대한 집착 정도로 치부하면 좋겠습니다만, 이렇게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 저로서는 그닥 내키지는 않는군요. 어렷을 적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던 이 시리즈를 오랜 시간동안 외면했던 것도 다분히 그런 상징성 때문이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팬들이 보면 안된다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트레일러 영상 (captured from official website)


☞ Yamato, Japanese Atom, Battle Spirits 2 Promos Posted, 기사 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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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S・岡村天斎/DTBG製作委員会・MBS / Illustrated by Komori Takahiro


BONES 스튜디오/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의 2007년 화제작 'Darker than Black ~ 흑의 계약자'의 2기 시리즈인 'Darker than Black ~ 유성의 제미니'가 2009년 10월 마이니치 방송의 심야시간대를 통해 방영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초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프로모션 영상 보러가기 (클릭)

 

스탭진은 1기와 거의 동일합니다.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이 이번에도 감독을 맡았으며, 스가 쇼타로나 오니시 신스케와 같이 1기에 참여했던 각본 스탭들도 여전히 2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이 히메' 시리즈나 '기동전사 건담 시드' 시리즈 등에 참여했던 요시노 히로유키나, '데드 걸즈', '레드 가든'부터 '아리아', '토라도라', '스케치 북' 등 여성적 취향과 잔잔한 이야기 등에서 활약한 오카다 마리 등이 각본 스탭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1기와는  다른 형태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그 밖에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 역시 코모리 타카히로가 맡고 있구요, 미술감독 또한 아오이 타카시가 그대로 맡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스탭진의 변화는 음악감독을 맡게 된 이시이 야스시로, 헬싱 TV 시리즈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이야기 전개는 행방불명되었던 헤이가 스오우 파블리첸코라 불리우는 러시아-일본 혼혈인 소녀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될 듯 합니다. 1기 시리즈로부터 2년 뒤의 이야기인데요, 아직 공식 홈페이지의 캐스트 명단에 키리하라 미사키나 마오와 같은 1기 시리즈의 등장인물에 대한 언급은 되고 있지 않고, 오직 헤이만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아, 1기에 에이전트 노벰버와 함께 등장했던 에이프릴은 캐릭터 소개란이나 프로모션 영상에 얼굴을 비춰주고 있군요. (팬들의 관심사인 인의 소식은 감감무소식입니다만.)

 

스오우 파블리첸코 이하 이번 2기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1기에서 연장된, 내지는 별개의 사건을 통해 계약자와 연루된 에피소드에 휘말리고 결국, 헤이와 조우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태가 아닐까 추측을 해보는데요, 공식 사이트의 캐스팅이나 일러스트, 그리고 변화된 각본 스탭들로 유추해볼 때, 1기보다는 조금 더 캐릭터 성에 주안점을 둔(새로이 등장하는 소녀 캐릭터들만 4명, 거기에 혹시나 인이 합류하는 것까지 계산하면 확실히 캐릭터에 주안점을 둔 모습이라고 보여지는군요.) 요즘 아니메스러운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카무라 감독이 어느 정도 자신의 스타일과 병행시켜 적정선을 유지해주겠지만 말입니다.

 

어쨋든 모든 궁금증은 다가오는 10월 풀리겠군요. 사신이 꾸는 꿈은 흑색보다 짙은 암흑일 것인가, 아니면 소녀들과 함께 하는 파스텔 색이 될 것인가...가 말입니다.

 

©BONES・岡村天斎/DTBG製作委員会・MBS / Illustrated by Komori Takahiro

2기 시리즈의 새로운 등장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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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의 3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건담 관련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또다른 빅 뉴스가 있습니다.

 

토미노 요시유키 옹의 신작 건담?


일단 건담 BIG EXPO에서 이벤트 형태의 단편으로 상영된 이 작품은 현재 "Ring of Gundam"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현재 방영 형태나 방영시기 등에 대해서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는 듯 하구요. 제작 스튜디오 역시 선라이즈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로봇' 아니메 스튜디오(카토 쿠니오 감독의 단편작 La Maison en Petits Cubes나, TV 시리즈 나나미 짱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3D 애니메이션과 셀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형태로 제작될 듯 합니다. 메카닉 디자인은 역시나 원년 멤버인 오카와라 쿠니오가, 그리고 음악은 칸노 요코가 맡아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새로운 건담 시리즈에 큰 힘을 실어줄 듯 합니다.

 

일단 배경은 우주세기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가 될 듯 하구요. 달 궤도에 지름 600Km에 육박하는 거대한 링 모양의 인공 구조물이 떠있는 지구권이 그 배경인 듯 합니다. 주인공인 에이지가 'Beauty Memory'라는 것을 지구의 어느 산 속에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이 'Beauty Memory'라는 것이 건담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었더 아무로 레이와 관련이 있는 물건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30주년 기념의 실사모형 건담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건담에 대한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벗어버린 듯한 토미노 옹이 만든 신작이니만큼 어떤 형태로 전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또한, 턴에이 건담에서 보여준 탈 건담적인 모습이나 제타 건담 극장판에서 보여준 좀 더 희망적인 메시지들로 보아 이번 건담 시리즈 역시 확실히 그가 전성기를 누리던 70~80년대와는 분명 다른 모습을 띌 것 같군요.

 

이제 초로의 노인이 된 '몰살의 토미노'가 '희망의 토미노'가 되어 보여주는 건담의 세계가 자못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세대에게 공감을 얻기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이지만 말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의 기사: ガンダム,30周年作品の映像公開 富野由悠季原作・総監督で制作

Animation News Network의 기사: Part of Yoshiyuki Tomino's 'Ring of Gundam' Previewed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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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제작 발표 후 한동안 잠잠하던 기동전사 건담 UC가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새로운 소식을 올렸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홈페이지 바로가기

 

일본어 페이지 뿐만 아니라 영문 페이지 역시 만들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글로벌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군요. 확실히 21세기 들어 일본 아니메의 화두는 세계화인 듯 합니다. 공식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았던 건담 시리즈 조차도 이렇게 영문 페이지로 홍보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일단 최신 뉴스 측은 일본어 홈페이지만 업데이트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8월 22일자로 새로이 제작중인 건담 UC 아니메에 관한 소식이 업데이트 되었군요.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한, 역습의 샤아 편으로부터 3년 뒤의 이야기인 건담 UC 아니메는 2010년 봄, OVA 형태로 발매될 예정인 듯 합니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는군요. 1화는 50분이라고 합니다. 아마 2~6화는 30분 정도의 일반 OVA 분량 정도일 듯 하네요. OVA 발매가 완료된 이후에는 아마도 총집편 형태의 극장판으로 개봉될 듯 합니다.

 

자, 과연 새로운 우주세기의 이야기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자못 궁금하군요. 이제 이쯤되면 건담 시리즈도 어떻게 국내에서 DVD 정도로 정발 좀 되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이번 UC가 그 물고를 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세계 동시 발매라는데, 한국은 제외되겠군요.)


ⓒSOTSU · SUNRISE (captured from Gundam UC 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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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magi Crystal Limited / Original Manga ⓒTezuka Production Co., Ltd.


일본 아니메의 상징, 철완 아톰이 헐리우드에 의해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합니다. 2009년 10월 23일 개봉예정.

 

서양권의 소재 고갈로 인해 일본 아니메를 원작으로 삼은 헐리우드의 영화들이 한참 제작 러쉬 중인 요즈음, 이 아스트로 보이는 이례적으로 영화가 아닌 만화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만화영화의 종주국인 미국이 만화영화의 소재를 아니메에서 가져오는 현실은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은 정반대였는데 말입니다. (일본에게는 무척이나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는 상황이겠죠.)

 

개인적으로 이번 아스트로 보이의 3D 애니메이션 이식은 꽤 성공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일찌감치 3D 에니메이션으로의 이전을 통해 풍부한 노하우를 축적한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트랜스포머 외에는 실사영화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일본 아니메를 그 소재로 택함으로써, 애니메이션의 맛을 십분 살린 훌륭한 퓨전요리가 탄생될 듯한 예감이랄까요.

 

트레일러의 영상으로 본 미국식 아스트로 보이의 모습은 완전히 미국적 가치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만, 아톰이 가진 외향적 특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체, 원작보다는 훨씬 활기차고 개구장이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실사영화로의 이식보다는 확실히 성공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그대로 아스트로 보이의 외향적인 컵셉을 그대로 간직한 체,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스타일로 뒤바뀐 것이죠.

 

얼마전 개봉하여 쓰디쓴 혹평과 참패를 기록했던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경우도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면, 훨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와 애니메이션만의 맛을 100%  살리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스케일 큰 드래곤볼의 황당무게한 액션연출이 3D 애니메이션과 접목되었다면, 훨씬 제대로 된 맛을 보여주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 이번 아스트로 보이의 국내 더빙판에서 아스트로 보이의 성우를 무려 유승호 군이 맡았다고 합니다. 설마 유승호의 목소리를 들으러 수많은 누님팬들이 아스트로 보이를 관람하러 오시지는 않으시겠죠?

 

아스트로 보이 공식 홈페이지 (트레일러, 스틸샷 출처)

ⓒ2009 Imagi Crystal Limited / Original Manga ⓒTezuka Production Co., Ltd.



ⓒ2009 Imagi Crystal Limited | Original Manga ⓒTezuka Production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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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엔이 미디어 제작

크라잉 프리맨 디지팩 패키지 한정판 (이미지 출처: 알라딘)

 
이케가미 료이치(그림), 코이케 카즈오(글)의 전설적인 성인극화 코믹스 '크라잉 프리맨'의 OVA가 이제서야 정식 DVD로 한국을 찾아오는군요.
 
80년대 당시 VHS 비디오 타이틀의 서두에 항상 등장하는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음란물과 폭력 영상물에 대한 위험성을 설명하는 공익광고의 배경 씬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 제목은 몰라도 그 장면만큼은 모두 어렴풋이 기억하는, 어찌보면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짧은 컷이나마 시청하지 않았나 싶은 크라잉 프리맨은, 일본 성인만화계의 거성 이케가미 료이치의 신필에 의해 탄생한 살인을 하면 눈물을 흘리는 독특한 매력의 주인공으로 인해 아니메는 물론 헐리우드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던 이케가미 료이치 최대의 히트작이기도 합니다.
 
80년대 한국의 무판권 성인만화계를 선도하던 구호 성인만화에 의해 소개(당시 제목은 '자유인'인가 그랬는데... 원제를 번역한 울부짖는 자유인은 어감이 이상해서인지 제목을 짧게 하려함인지 그냥 자유인으로만 표기)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케가미 료이치의 작품은 당시 청소년들에게도 음성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요. 이번에 DVD로 발매되는 크라잉 프리맨은 바로 이 코믹스를 원작으로 88년부터 94년까지 총 6부작으로 제작된 OVA 아니메입니다.

 

ⓒIkegami Ryoichi / Shogakukan

이 작품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구호 성인만화를 통해 국내에 음성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씨티 헌터 등과 함께 당시 청소년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불건전 만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원래 일본에서도 성인극화 만화였던 이 작품을 국내에서 무판권으로 들여오면서 아무런 제약없이 청소년들이 접했기 때문인데요. LD를 비디오 테입으로 더빙하는 당시의 아날로그식 복사 배포(일부 레코드 가게에서 이 본사본을 판매)에 의해 당시 많은 아니메 매니아들이 이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서, 그 존재를 영등위가 눈치챘는지 후에 등장하는 많은 비디오의 공익광고에 이 크라잉 프리맨의 OVA 2편 클라이막스 씬이 그대로 인용되게 됩니다.
 
하여간에 어린 시절의 아련하면서도 18금스러운 기억들과 맞닿아 있는 작품인지라 DVD 발매 소식을 들으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불과 십 수년전만해도 공익광고에까지 사용되면서 폭력적이고 음란한 영상물의 상징으로 치부되던 이 작품이 이렇게 정식으로 국내에 DVD로 발매되다니, 정말 너털웃음이 나오는 일이군요.
 
총 6부작의 OVA는 각 작품마다 스탭진이 조금씩 다릅니다. 성인작품보다는 아동용 전연령가 작품을 주로 만드는 도에이가 의외로 제작을 맡아(그만큼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이 뛰어났다는 반증이겠지만) 상당수의 스탭진이 도에에 동화 출신의 인물들인데요. 먼저 1편은 드래곤 볼 시리즈와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3X3 Eyes의 감독으로 유명한 니시오 다이스케가, 2편은 은하철도 999 TV 시리즈와 천년여왕 TV 시리즈로 유명한 노장 니시자와 노부타카가 맡았습니다. 이 두 편은 모두 아라이 코이치가 작화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원작과의 싱크로가 높은 비쥬얼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3편과 4편에 이르러서는 주요 스탭진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드래곤 볼, 그랑조트, LAIN 등에서 연출 등을 맡아온 죠헤이 마츠우라가 3편을, 역시 다수의 드래곤 볼 시리즈에서 연출을 맡아왔고 성투사 성시의 감독으로 알려진 야마우치 시게야스가 4편의 감독을 맡았는데요. 특히 이 두 시리즈는 우루시하라 사토시가 작화를 맡으면서 기존의 이케가미 료이치의 스타일과는 그다지 융합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어도 비주얼에 있어서는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많은 이질감을 주었다고 기억이 됩니다.
 
5편과 6편은 야마우치 시게야스가 쭉 감독을 맡았습니다. 디지몬 시리즈나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 퍼팩트 블루 등에서 원화스탭으로 참여한 신예 야마시타 타카아키가 작화감독을 맡았는데요. 1편이나 2편에 비해서는 동화적인 연출보다는 정적인 연출에 치중한 느낌이지만, 3편이나 4편에 비해서는 원작의 그림체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무삭제판으로 원화집이나 포스터와 같은 부록 등도 제공한다니 부실한 내용의 북미판보다 훨씬 좋은 패키지일 듯 하군요. 이제와서 잊혀져버린 이 작품, 그것도 매니악한 취향의 성인물이 이 정도 퀄리티의 패키지로 출시된다는 것이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만, 올드 팬으로서는 꽤나 기대가 되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습니다. 8월 14일 출시 예정.

크라잉 프리맨의 실사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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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UMMER WARS FILM PARTNERS. / CJ 엔터테인먼트 배급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검색)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2007년 큰 호응을 얻었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2년만에 다시 새로운 작품을 들고 여름 극장가를 찾아왔습니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그 제목은 '썸머 워즈(Summer Wars)'.
 
일본에서는 8월 1일에 개봉을 했고, 국내에서는 오는 8월 13일 개봉예정이라는군요. 이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하 시달녀)'가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소규모로 개봉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썸머 워즈는 확실히 규모도 커지고 프로모션도 전에 비할 바가 아닌 듯 합니다. 호소다 마모루와 그의 작품의 입지가 이제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군요.
 
주요 스탭들은 전작인 시달녀와 거의 동일합니다. 특히나, 캐릭터 디자인을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다시 맡아, 호소다 마모루-사다모토 요시유키의 특급 듀오가 이번에도 큰일을 낼 것 같은 포스를 뿜어주고 있군요. 각본의 오쿠데라 사토코, 작화감독인 아오야마 히로유키도 모두 시달녀에 참여했던 이들이죠. 야마모토 니죠 대신 미술을 맡은 다케시게 유우지 배경감독 역시 시달녀에서 배경미술스탭으로 참여하였으며, 액션 작화감독인 니시다 타쯔죠 역시 시달녀의 원화스탭이었습니다. 제작사 또한 시달녀의 제작을 맡았던 전통의 명문 제작사 매드 하우스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달녀에서부터 이번 썸머워즈에 이르기까지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느낌은 지브리 특유의 풍부한 감성과 아기자기함이랄 수도 있겠는데요. 이러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이 두 작품의 배경미술이 철저히 지브리적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듯 합니다. 시달녀의 배경미술 감독이었던 야마모토 니죠와 이번 썸머워즈의 배경미술 감독인 다케시게 유우지가 모두 지브리 소속의 대표적인 배경미술 감독이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가이낙스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캐릭터가 움직이면서 시달녀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꽤나 상큼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이 가득한 작품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더불어 펼쳐지는 가상현실과 CG의 독특한 영상미가 풍성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보여줄 듯 하군요.
 
사실 이 스탭진의 구성은 참 재미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가이낙스의 대표주자인 사다모토 요시유키와, 도에이 동화 출신의 감독으로 한 때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미야자키의 후계자 중 하나로 지목되기까지 했던 호소다 마모루, 그리고 도에이 A 스튜디오와 일본 애니메이터의 아버지 모리 야스지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데즈카 오사무와 무시 프로덕션의 유지를 가장 많이 이어받은 매드 하우스... 신구의 조합과 라이벌 간의 합심은 이제 일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에 천작하기 보다는 글로벌한 관점에서 모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본 스타일 아니메를 만들어가보고자 하는 그들의 시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썸머 워즈가 이번에도 큰 성공을 거둔다면, 호소다 마모루의 입지는 얼마만큼 커질까요. 과거 그를 내쳤던 스튜디오 지브리는 땅을 치고 울까요? 호소다 마모루식 스타일의 아니메는 과거 미야자키의 그것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보편적인 감성의 테두리 안에서 재미와 감동을 간직하고 풍부한 미술과 색감으로 일본 아니메만의 맛을 낸다는 점에서 미야자키의 뒤를 이을만 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미야자키 만큼의 스케일과 디테일함을 겸비하지 못했지만, 아니 미야자키의 스타일을 어느 한명이 모두 이어가기는 이제 불가능할지도 모르지요. 그렇다면, 미야자키 스타일을 이어갈 수 있는 많은 후배 애니메이터들 중에서 호소다 마모루의 존재감은 이번 썸머 워즈를 기점으로 더더욱 커질런지도 모르겠습니다.

©2009 SUMMER WARS FILM PARTNERS. / CJ 엔터테인먼트 배급 (이미지 출처: 썸머워즈 한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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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Moon/Fate Project

Fate/Stay Night 극장판 공식 홈페이지 (출처: 공식 홈페이지)


극장판 Fate/Stay Night이 내년 초인 2010년 1월 23일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원문.
 
 
도쿄 시네마 필름 이케부쿠로를 포함 최소 11개 개봉관에서 상영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극장판은 Fate의 주요 스토리라인인 Unlimited Blade Works를 포함하여 독자적인 스토리로 구현될 것 같습니다. Fate의 팬들이라면 잘 아실 Unlimited Blade Works는 스토리라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린의 서번트인 아쳐의 궁극의 기술이기도 하지요. TV 시리즈에서도 헤라클레스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예의 그 장엄한 주문영창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을 맡고 야마구치 유지 감독, 사토 타쿠야 각본, 이시하라 메구미 캐릭터 디자인/총작화감독 등 주요 스탭진은 TV 시리즈의 스탭들이 그대로 계승할 예정이군요. 개인적으로는 움직임이 많아야할 장면에서 정적인 컷 씬으로 대부분을 처리했던 Fate TV 시리즈에 대해서 일말의 실망감도 갖고 있었던지라, 이번 극장판은 좀 더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모습으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현재로서는 TV 시리즈를 압도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닐꺼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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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 '벼랑 위의 포뇨'가 북미에서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비록, 이전에 비해 기력이 쇠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2008년작인 이 작품의 이번 북미 개봉은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거의 디지털 3D로 넘어가버린 북미의 만화영화 시장에 아날로그식 셀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미야자키 하야오식 스타일이 과연 어떤 반응을 얻어낼까 하는 것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군요.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02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과연 이번에도 포뇨로 또다시 만화영화 왕국의 심장부에 회심의 카운터 펀치를 날릴지도 역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포뇨의 북미 배급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토록 추구해오던 풀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자랑했던 월트 디즈니라는 것인데요. 픽사와 드림웍스 등에 의해 이미 만화영화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잃어버린 디즈니가 자신들이 버렸던 셀 애니메이션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이번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 들고 온 사실은 꽤나 관객으로서도 남다른 느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공식 트레일러를 캡쳐한 것인데요. 트레일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 더빙이 의외로 어색하지 않고 좋은 싱크로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미야자키의 스타일에는 옛 디즈니의 흔적들이 조금씩 묻어나 있기에 그런 것일까요. 더불어 성우 캐스팅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데요. '반지의 제왕'의 갈라드리엘 역부터 'I'm Not There'의 쥬드 퀸, '인디아나 존스 4편'의 이리나 스팔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데이시까지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작품을 아우르며 현재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케이트 블랑쉐, '제이슨 본' 시리즈로 역시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 매트 데이먼, 쉰들러 리스트'의 리암 니슨 등 흥행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압도적인 캐스팅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14일 개봉 예정.

ⓒ 2009 NIBARIKI - GNDHDDT


공식 트레일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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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I.G가 제작 중인 '망각의 섬,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ホッタラケの島, 遥と魔法の鏡, 이하 망각의 섬)이 올 여름 극장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 2009 Fuji TV / Production I.G / 電通

그림 1. 망각의 섬 공식 홈페이지 (출처: 망각의 섬 공식 홈페이지)
 
보시다시피 후지 TV 개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후지 TV에서 기획하고 Production I.G가 제작을 맡은 3D 애니메이션입니다. Production I.G는 근래 동쪽의 에덴부터 전국 바사라, 도서관 전쟁, R.D 잠뇌 조사실, 신령사냥 고스트 하운드, 정령의 수호자,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등, 셀화 기반의 2D 애니메이션을 주로 만들어 왔습니다만, 사실 3D를 주축으로 한 CG 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제작사입니다.(언급한 위의 작품들에도 음으로 양으로 많은 CG가 사용되었지요.) 이번 '망각의 섬'은 Production I.G의 오랜만의 Full 3D 극장판 영화로서, 그간 절제하고 있던 그들의 3D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야기 구조는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과 제목만으로도 쉬이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루카라는 소녀가 망각의 섬이라는 신비로운 곳에서 벌이는 모험 이야기이죠. 아마도 중요한 키 아이템은 마법의 거울일 듯 합니다. 꼬마 돼지처럼 생긴 귀여운 생물이 그녀의 모험의 동반자가 되겠군요. 전형적인 전연령가 아동용 작품을 위한 이야기로, 큰 복선이나 갈등구조 없이 단선적이면서도 보기 편한 전개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결국, 얼마만큼 신나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할 것이냐가 관건이 되겠군요.

감독은 특이하게도 애니메이션 연출가 출신이 아닌, CF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력을 쌓았으며, 2003년 '프린세스 블레이드'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예 사토 신스케가 되겠습니다. 각본은 만화 고쓰(GOTH)의 원작자인 아다치 히로타카(펜네임: 오츠이치)가 사토 신스케와 공동으로 맡았으며, 연출은 '도쿄 마블 초콜릿(2007)'의 감독 시오타니 나오요시가 맡아 애니메이션적 노하우를 보태주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22일 일본 개봉예정.

© 2009 Fuji TV / Production I.G / 電通

그림 2. 트레일러 스틸샷. (출처: 망각의 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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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マグニチュード8.0製作委員会

노이타미나(noitaminA. Animation을 거꾸로 나열한 단어로, 후지 TV의 심야 아니메 방송시간대를 총칭하는 명칭이다. 말그대로 애니메이션의 발상을 뒤집은 시험성있는 작품들과 높은 완성도의 작품들이 방영되고 있다. 위키피디아 참조)에서 얼마전 많은 관심을 끌며 화제와 아쉬움 속에 짧은 방영을 마쳤던 '동쪽의 에덴'에 이어 다시금 새로운 충격파가 몰려온 듯 합니다. 이름하여 도쿄 매그니튜드 8.0 (동경 진도 8.0).

영화에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가 존재하는 것처럼 이 작품은 재난 아니메라고 표현해도 될 듯 합니다. 제목 그대로 동경에 발생한 진도 8.0의 지진 속에 주인공이 겪는 휴먼 드라마가 그 중심 스토리라고 할 수 있을 듯 하군요. 사실 영화적으로야 익히 보아오던 시놉시스입니다만, 이것이 아니메로 이식되었다는 점에서 지극히 이례적이고 특색있는 일이 될 듯 합니다.

1화는 주인공인 중학생 소녀 오노자와 미라이의 평범한 사춘기 일상에서 출발하여 라스트의 극적인 지진 발생으로 이후의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며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일상의 묘사가 자못 디테일하고 훌륭하여 이후의 전개에 있어서 몹시도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의미없는 일상 속에 길들여진 부모와 환경 속에 권태와 짜증으로 가득하던 한 중학생 소녀가 어머니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초등생인 남동생을 데리고 오다이바의 로봇 전시회에 다녀오는 일상은 지극히 리얼리티가 넘쳐납니다.
 
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마음과 일에 묶여 자식들에게 소홀한 부모를 향한 실망감, 그리고 그런 마음들 때문에 일상 속에서 짜증을 부리는 자신이 한심스러운 한 소녀는 휴대폰을 향해 끊임없이 세상을 향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잠시 화장실에 들린 동생을 기다리며 '세상이 이대로 부셔졌으면 좋겠어'라는 문장을 휴대폰에 입력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부서지기 시작하는 세상.

아마도 이후의 전개는 이 거짓말 같은 현실 속에서 수많은 난관을 거쳐가며 성장하는 소녀와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아니메로서는 너무도 드라마적인 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탄탄한 완성도의 작품을 보여주었던 본즈의 제작진이 가세한 작품이기에 기대 역시 몹시 큽니다.

사실, 실제 이 작품은 그동안의 본즈의 작품과는 방향성이 나름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어스하지만 항상 환상적인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일련의 본즈의 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인데요. 감독인 타치바나 마사키의 이력을 살펴보니 '느와르', '공각기동대 SAC', '정령의 수호자', '에반게리온 2.0 극장판 서' 등에서 스토리보드나 연출을 담당한 신예 감독입니다. 확실히 연출에서는 본즈스러움이 많이 배제된 느낌일 수 밖에 없겠군요.

역시 시나리오도 '암굴왕' 등 비 본즈 계열의 아니메에서 활약해온 타카하시 나츠코가 맡았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세트 디자인, 미술 디자인 등 주요 스탭들의 상당수가 본즈 출신의 애니메이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확실히 본즈의 색깔과는 많이 다른 전개가 될 듯하군요. 공동제작을 한 키네마 시트러스의 경우는 금번 본즈의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에서 본즈와 호흡을 맞추었던 바, 본즈와의 연관관계 역시 자못 궁금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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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I HIROSHI/SKY CRAWLERS Committee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지만, 흥행 감독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항상 철학적인 사색, 그리고 관객들과의 고도의 지적인 대화를 즐겨하는 편인데요. 그에게 가장 큰 명성을 안겨다준 95년도 작품 '공각기동대' 역시 난해하고 논술적인 대사들, 아름답고 세밀하지만 메마른 배경, 격한 액션장면에서조차 정적감을 느끼게 하는 기묘한 긴장감 등으로 사실 편하게 보기가 힘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속편격인 '이노센스(2004)'에 와서는 이러한 사색적 표현이 실험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져 한편의 추상화를 접하는 듯한 기묘한 불편함을 선사하기도 했죠.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가는 길을 놓치지 않는 거장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여러모로 관객들에게는 어려움 역시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4년만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왔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스카이 크롤러(2008)'가 되겠습니다.

오시이 감독들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철학적이고 난해하다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표현이 있는데요, 그것은 '불안한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편할 정도로 느릿느릿한 등장인물들의 반응과 하나하나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조용하면서도 확실한 몸짓들... 그것은 대부분 침묵 속에서, 또는 느릿한 테마와 어우러져 묘한 침묵을 관객들에게 안겨줍니다. 스카이 크롤러 역시 이런 기묘한 정적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작품입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을 하는 편안함 속에서 밀려오는 왠지 모를 불안감 가득한 오후... 라면 좀 어울리는 표현일까요. 탁 트인 우리스 기지와 높고 푸른 하늘의 배경조차도 주인공들의 삶의 무게가 얹혀져 왠지 모를 슬픔을 안겨주는 듯 합니다.

 

스카이 크롤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남녀 간의 감정선이 묘하게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불안한 편안함 속에서 오시이 감독의 작품답게 격한 감정의 표현이 드러나지 않기에 수면에서 뜨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는 부표와 같은 희미한 느낌입니다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느낌이 십분 살아나기도 합니다. 물론, 메인 테마는 등장하는 피터팬과 같은 소년,소녀들인 킬드레의 자아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 MORI HIROSHI/SKY CRAWLERS Committee

                

비행전투씬은 3D 연출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하우를 자랑하는 Production I.G와, 역시 그 난해하고 복잡한 스토리만큼이나 영상미에 있어서도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오시이 마모루의 조합으로, 과연이라는 소리를 낼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오시이 마모루의 스승으로 일찌기 '에어리어 88(1985)'에서 희대의 비행전투씬을 연출해냈던 故 토리미우미 히사유키 감독의 편린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의 직계제자라 할 수 있는 오시이 감독이 처음으로 하늘을 무대로 한 작품을 통해 스승처럼 멋진 비행전투씬을 표현해냈다는 것도 스카이 크롤러의 하나의 의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음악들이 너무도 마음에 드는데요. 카와이 켄지의 메인 테마도 메인 테마지만, 엔딩에 흐르는 주제가, 아야카의 '오늘 밤도 별에 안겨서'는 본편 내내 막혀 있던 절제된 슬픔과 감정들이 마치 스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처럼 자막과 함께 흘러나와 개인적으로는 꽤나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듣자 마자 홀딱 반해버렸네요.)

 

글쎄요, 오시이 감독이 말했듯이 이 작품은 자신의 작품을 이해해주는 소수의 관객들을 위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근래의 오시이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꽤 대중적인 취향에 근접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작품에는 한가지 반전이 숨어 있는데요. 사실 작품 초반부에 이미 짐작을 해버린 터라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라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겠군요.

 

기회가 되면 스카이 크롤러는 다시 한 번 자세한 리뷰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DVD 발매가 몹시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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