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1.05.18 09:10

             

파사대성 단가이오 (1987), 破邪大星ダンガイオー / Dangaio 


ⓒ AIC · EMOTION


<정보>

◈ 원작/감독/캐릭터디자인/총작화감독: 히라노 토시키(平野俊貴)
◈ 각본: 아이카와 쇼(會川昇)
◈ 콘티: 히라노 토시키, 오하타 코이치(大畑晃一)-1,3편 / 오바리 마사미(大張正己)-1편 / 니시모리 아키라(西森章)-2편
◈ 메카닉 디자인: 카와모리 쇼지(河森正治), 오바리 마사미
◈ 몬스터 디자인: 와타나베 슌이치(わたなべぢゅんいち)
◈ 작화감독: 오오누키 켄이치(大貫健一), 오바리 마사미, 니시이 마사노리(西井正典)-3편
◈ 작화감독보: 카기노우치 나루미(垣野内成美)
◈ 음악: 와타나베 츄메이(渡辺宙明), 미즈타니 카오루(水谷薫)-3편
◈ 노래: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호리에 미츠코(堀江美都子)
◈ 프로듀서: 미우라 토오루(三浦亨), 아시누마 마코토(浅沼誠), 스즈키 토시미치(鈴木敏充)
◈ 제작사: AIC
◈ 저작권: ⓒ AIC · EMOTION
◈ 일자: 1987.09.28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OVA(3화) / 고교생 이상 관람가(R)


<시놉시스>

뛰어난 과학자이자 무기상인인 타산 박사에 의해 초능력자로 개조된 미아 아리스, 롤 크랑, 파이 산다와 란바 노무. 과거의 기억을 잃은 그들은 현재 영문도 모른체 소행성 기지에 갇혀 있다. 기지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타산 박사의 목소리. 5분 내에 기지를 탈출하지 않으면 기지와 함께 폭사할 운명에 놓인 그들은 초능력을 사용하여 추격하는 전투 메카닉들을 물리치고 격납고로 향한다. 가까스로 격납고로 향한 네 명, 격납고에는 4기의 우주비행기가 놓여있었고 미처 탑승하기도 전에 아리스들은 수많은 전투 메카닉들이 그들을 포위당하고 만다.
 
힘을 다 써버린 3인과 달리 아직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줄 모르는 아리스는 점점 조여드는 메카닉들의 포위망에 어쩔줄 몰라한다. 메카닉들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된 절체절명의 순간, 아리스의 초능력이 마침내 발동한다. 강력한 능력으로 기지를 통체로 폭파시킨 아리스, 폭발의 한가운데서 거대한 강철 거인이 어두운 실루엣을 드러내는데...


<소개>

'싸워라 익저 1(1985)'에 이어 AIC가 제작한 오리지널 로봇물. 원래 다이나믹과 합작으로 기획 예정이던 '대마징가'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대마징가를 위해 기획되었던 아이디어의 일부를 재활용하여 AIC의 오리지널 아니메로 거듭나게 된 작품이다. '메가존 23 파트 1(1985)'의 캐릭터 디자이너에 이어 익저 1을 감독하면서 OVA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히라노 토시키(본명 히라노 토시히로)가 원작과 감독,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에 이르는 원맨쇼를 펼쳤으며, '기갑전기 드라고나(1987)' 등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메카닉 애니메이터 오바리 마사미와 베테랑 메카닉 디자이너 오하타 코이치, '마크로스(1982)'의 창조자 카와모리 쇼지가 가세하여 캐릭터 디자인 만큼이나 매력적인 메카닉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1987년부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게 되는 각본가 아이카와 쇼(본명 아이카와 노보루)가 각본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아이카와를 포함하여 이들 중 상당수는 대마징가의 기획에 참여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단가이오는 메카닉과 미소녀라는 아니메 마니아들의 핵심 키워드를 훌륭하게 조합했던 마크로스 시리즈의 영향으로 인해 탄생한 일련의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마징가의 부활 프로젝트인 대마징가의 아이디어가 조합되어 특이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메카닉과 미소녀를 결합한 일련의 아니메들은 그 뿌리가 원래 리얼로봇물(정확히 말하면 마크로스)에 있었기에 슈퍼로봇과의 조우는 상당히 특이한 사례라 하겠다. 이는 87년도를 기점으로 사실상 종언을 고하게 된 리얼로봇 아니메의 흐름과도 어느 정도 연관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총작화감독까지 해낸 히라노 토시키의 열정으로 캐릭터들은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인이자 작화감독보로 참여한 카기노우치 나루미의 터치가 더해지면서 히라노 본래의 스타일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듯한 느낌이며, 개인적으로 본 작품의 히로인 미아 아리스는 히라노가 그려낸 캐릭터들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다만, 비주얼에 비해 캐릭터로서의 매력은 밋밋하고 싱거운 느낌이다. 히로인 3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의 개성이 떨어지는 점도 아쉬운 점. 
 
고혹적인 캐릭터와 함께 단가이오의 눈길을 끄는 또하나의 매력은 마징가로부터 이어져온 슈퍼로봇의 혼이 오바리 마사미를 통해 세련되고 육감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미 드라고나를 위시한 몇몇 작품에서 메카닉에 육감적인 라인을 살려내는 천부적인 능력을 보여준 오바리의 단가이오야말로 마니아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감각적인 메카닉 라인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루어지는 세밀하고 뛰어난 합체 메커니즘은 메카닉의 귀재 카와모리 쇼지의 작품이다. 이 두명의 합작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단가이오는 작품과는 별개로 아니메史에서 유니크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나 싶다. 리얼로봇과는 다른 박력이 넘치는 전투씬 역시 가슴을 뜨겁게 하는 매력을 보여주엇다.

멋진 메카닉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조화를 이룬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오바리가 직접 그려내 강렬한 잔상을 남겼던 드라고나의 오프닝보다는 떨어지지만, 작품의 매력을 잘 살려낸 멋진 오프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아니메 주제가의 형님 미즈키 이치로와 호리에 미츠코라는 두 레전드가 듀엣으로 부른 주제가는 열혈 슈퍼로봇 아니메의 정수를 담아낸 듯한 박력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작곡가 역시 슈퍼로봇 아니메 불멸의 작곡가 와타나베 츄메이.

뛰어난 퀄리티로 팬들의 환호 속에 야심차게 시작한 단가이오였으나, 제작과정의 난항으로 인해 초반부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체 3화를 끝으로 돌연 시리즈가 종료되고 만다. 이로 인해 시리즈의 주적이라 할 수 있는 우주해적 벙커와의 본격적인 대결은 그려지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지고 서두의 전개도 다소 엉성한 편이라 눈길을 잡아끄는 캐릭터나 메카닉 디자인에 비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작품이다. AIC는 단가이오 외에도 '대마수격투 강의 귀(1987)'를 연이어 선보이며, 엎어진 대마징가 기획을 멋지게 재활용하는 내공을 보여준다.

ⓒ AIC · EMOTION



파사거성 G 단가이오 (2001), 破邪巨星Gダンガイオー


ⓒ 平野事務所 / AIC · SHO-PRO · テレビ朝日 · avex

<정보>

◈ 원작/감독: 히라노 토시키
◈ 각본: 우에다케 스미오(植竹須美男)
◈ 캐릭터 디자인: 야마다 마사키(山田正樹)
◈ 메카닉 디자인: 오가와 히로시(小川浩), 무타라 고로(村田護郎)
◈ 총작화감독: 타카오카 쥰이치(高岡淳一), 야마다 마사키
◈ 메카닉 총작화감독: 카모가와 히로시(鴨川浩), 하시모토 타카시(橋本敬史), 니시이 마사노리
◈ 미술감독: ?(佐藤勝)
◈ 음악/노래: 와타나베 토시유키(渡辺俊幸) / 타카하시 코우(たかはしごう), 미즈노 나나비(水野愛日)
◈ 기획/제작: 미우라 토오루, 나가사와 타카유키(長澤隆之), ?(赤羽根徳則)
◈ 제작사: AIC, 소학관 프로덕션, TV 아사히, avex
◈ 저작권: ⓒ 平野事務所 / AIC · SHO-PRO · テレビ朝日 · avex
◈ 일자: 2001.04.05 ~ 2001.07.05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13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PG-13)


<소개>

단가이오의 속편에 해당하는 작품. 실제로 내용상의 연관은 크게 없으며, 원작의 히로인인 미아 아리스의 텔레파시를 들은 여성과학자 미야가 설계한 탄핵왕 단가이오를 타고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단가이오는 원작의 단가이오와는 그 디자인의 거의 일치하지 않으며 오히려, 단가이오의 모티브였던 대마징가의 기획의 마징가 디자인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야마다 마시키로, '버블검 크라이시스 도쿄 2040(1998)'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26화로 기획되어 있었으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지 13화를 끝으로 종영한다.


<참고 사이트>

[1] 破邪大星ダンガイオー, Wikipedia Japan
[2] 破邪巨星Gダンガイオー, Wikipedia Japan
[3] 破邪大星ダンガイオー (彈劾凰) (1987), allcinema.net
[4] 파사대성 단가이오, 엔하위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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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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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퍼로봇대전의 특정 시리즈에서 잠시 등장했던 로봇으로 기억합니다. 원작을 보지 못한 관계로 뭐라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메인파일럿 중 한 명만이 남자이고 나머지 3명이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남자파일럿을 갈구던(?) 대사들이 인상적이었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5.18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게 요즘 스타일로 그려지면 남자 주인공 한명을 다른 세명의 히로인들이 사랑하게 되는 구도로 갈텐데, 본 작품에서 주인공은 아리스이고, 롤 크랑은 그저 주인공 일행의 청일점일 뿐이죠. 전 그래서 이 구도가 더 나은 듯 합니다. ^^

      2011.05.1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2. G 단가이오의 음악을 맡은 와타나베 토시유키는 오리지널 단가이오의 음악을 맡은 와타나베 츄메이의 아들이라죠.

    근데 참... 작품은...r-

    2011.05.18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릴적에는 혹은 그 당시에는 (그러니까..오바리 매직에 눈이 현혹당하여 뒤도 안돌아보고 찬양하던 시절) 정말 대단한 듯 보였어요 히라노 토시키, 오바리 마사미, 가와모리 쇼지 이 세사람 이름만 듣고도 졸도 하는 줄 알았으니까요, 근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그러니까 '대마징가 계획'을 위시한 모든 일련의 이벤트 들..또 그 계획이 취소되고 기획은 이리저리 갈갈이 찢겨서 산발적으로 그 계획에 수렴하는 작품들로만 나온 상황들을 보면, 뭐랄까 초.중반기 OVA 시장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었던것 같아요 뭐든지 크리에이터들의 열정, 하고자 하는 패기에만 의존했던 시절....(물론 그런것들이 OVA 태동의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러다 보니 뭔가 앞뒤 없이 두서없는 계획들, 막무가내 투자, 그저 그런 작품들이..생각해 보면 또 많았거든요..이래저래 많이 아쉬운 시대 상황, 또 작품인 것 같아요. (근데 또 문제는 한번 거품이 꺼지고 나니까....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을..찾기 힘들어져버린 현대의 상황도 문제..어휴)

    2011.05.18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요게 스토리나 분량이 건버스터 정도만 되었어도 기가 막힌 작품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유명한 디자이너나 작화감독 출신으로 감독 데뷔한 인물들의 작품이 대게 좀 내용면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이타노 이치로도 그렇고, 히라노 토시키도 그랬고, 아라마키 신지의 작품도 그닥... 키타즈메는 업계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고, 야스히코 선생은 아예 은퇴마저... ㅠㅠ

      2011.05.18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4. ARATAMA

    도저히 20년 이상 된 애니라고 보기 어려운 애니지요^^

    2011.05.18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다면 폼만큼은 현재 애니와도 견줄 정도로 스타일리쉬하지요. ^^; 사실 80년대 애니 중 상당수가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나 화질 보정작업을 거치면 현재의 작품과도 견줄만큼의 퀄리티가 나올 겁니다. ^^

      2011.05.18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오바리 마사미의 멋지구리한 메카닉 디자인이 인상적이죠.
    80년대 일본이 버블경제의 최전성기를 달리던 상황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지금봐도 괴물같은 퀄리티네요.

    2011.05.18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쉬운 건 이 괴물 퀄리티가 지속되지 못하고, 3화로 그만 끝나버렸다는 사실이죠. 이상하게 오바리가 참여한 작품들 상당수가 끝이 그닥 좋지 못한 듯 싶네요. ^^;

      2011.05.18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6. 메카 디자인이나 캐릭터 디자인 등 외형적인 부분은 요즘 애니에 전혀 꿀리지 않죠. 특히 음악이 죽여줬던걸로 기억해요. 만신창이가 된 단가이오가 최후의 격돌을 위해 눈을 빛내며 일어서는 모습과 그때 깔리던 음악을 생각하면 겟타 같은 막 나가는 열혈이 아닌 정말 뭔가 모르게 뜨거운 느낌이 지금도 불끈불끈 올라오네요. 모든게 발전한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없다는건 역으로 말하면 이 물건이 시대를 그만큼 앞서나갔다는 소리겠죠? 제작 여건상 달랑 세 편으로 쫑 쳤음에도 말이죠.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할 길이 없네요. 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지만.

    2011.05.18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아쉽죠. 위에 홍자님 댓글의 답글에도 썼지만 건버스터 정도 수준의 분량과 그 분량 내내 그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제작여건만 갖추어졌더라면 건버스터와 함께 80년대 마지막을 수놓은 걸작 로봇물이 되었을텐데 말이죠.

      2011.05.18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7. 3화까지밖에 없다니 이외인걸요.
    저도 로봇대전으로만 접했습니다.
    손 콕피트에 여자들이 타고 있던 기억이납니다. ㅎ

    2011.05.18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로켓펀치 발사할 때마다 파일럿이 같이 타고 날아갔다 다시 왔다죠. 로켓 펀치 한 대여섯번 발사하면 파일럿 아가씨는 떡실신이 되어버릴지도 -.-;

      2011.05.18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는 단가이오를 슈퍼로봇대전을 통해서 알았죠~ ㅋㅋㅋㅋ
    위에 신럭키가 보이는군요~
    아주 쓸데 없는 친구인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친구랍니다~ 함께 로봇대전에 관심 많은~ ㅋㅋㅋㅋ

    2011.05.19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