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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의 블로그 뒤돌아보기... 부끄럽고요.


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한없이 미약하고 부끄러웠던 2011년이었습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제 삶 자체도 그러했던 것 같네요. 부끄럽구요... 덕분에 많은 성장을 했던 별바다의 서고이지만 연말은 참으로 쓸쓸한 결산을 하게 된 듯 싶습니다. 작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약 1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고 나름 자평하는(물론, 수개월 만에 파워블로거가 되시는 분들에 비하면 웃기는 소리입니다만, 이런 테마와 이따위 필력으로 이정도 블로그를 꾸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놀라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바다의 서고입니다만, 올 가을... 아니 이제는 작년 가을이죠, 갑자기 개인적인 문제로 인하여 블로그의 운영이 소홀해지면서 결산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마냥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여, 올해의 결산은 '내가, 내 블로그가 이만큼이나 했지'라는 자리보다는 '내가, 그리고 내 블로그가 아직 이만큼이나 부족했구나'라는 반성의 자리가 될 듯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당분간 새해에도 그리 활동이 활발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것이구요. 하루 속히 블로그를 원상복귀 했으면 하는 바람은 저도 간절합니다만, 어찌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제 블로그가 애초에 목표했던 곳을 향하여 이미 1/3의 과정을 지나왔기에 잠시 쉬어갈 수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만은 변하지 않는 다짐일 듯 싶습니다.

블로그 통계용 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라쥬나님(블로그 가기)이 만드신 TISAT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좀 더 세분화된 통계를 위하여 Google Analytic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Google Analytics를 반영한 것이 작년 7월이었기에 올해까지는 TISAT을 사용한 통계만을 결산 자료로 활용하고, 내년에는 Google Analytics를 병행하여 결산자료로 활용할까 생각중입니다.


방문자 통계

올 한해 방문자는 확실히 전년도보다 월등한 증가세를 보여주었습니다. 1년 동안 별바다의 서고를 찾아주신 방문객의 수는 모두 285,986명으로 작년도의 120,530명에 비해 2배 이상의 증가한 수치였네요. 포스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9월 이후에도 방문객 수의 감소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정적으로 찾아주시는 방문객 때문이라기보다는 검색엔진에서 제 블로그 포스팅들이 상위권에 노출되었던 결과로 보여집니다. 제가 다룬 주제와 테마에서는 그나마 검색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현상이네요.

월별 방문자수 (2011년)



포스트 통계

하지만 포스팅 개수는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총 포스팅 개수는 147개로, 작년의 208개에 비해 무려 60여개나 포스팅 수가 감소했네요. 이는 올해 회사 프로젝트로 인해 야근과 주말출근이 많아지면서 생긴 결과로, 실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던 5월부터 8월 사이에 포스팅 개수가 12~14개로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9월부터는 모종이 사유로 인해 급격한 하락이 보이는군요. 12~14개 수준을 유지했어도 180여개 정도의 글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월별 포스팅 수 (2011년)


카테고리별로도 편중현상이 지나쳐서 작년에 비해 고른 포스팅이 이루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만화영화 연대기 1980년대 카테고리에 50%에 가까운 포스팅 집중이 있었네요. 이는 회사 업무 때문에 매번 포스팅 아이템을 선정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미 포스팅 주제가 결정되어 있는 만화영화 연대기 코너에 우선 집중적으로 포스팅을 한 결과입니다. 다만 본 블로그가 만화영화 전문 블로그인데다가 마침 1980년대에 만들어진 만화영화들 중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았던 관계로 이 집중 현상이 포스팅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카테고리별 포스팅 수 (2011년)


만화영화 관련 포스팅 외에 영화 쪽 코너를 새로 신설하면서 리뷰와 영화 소식을 포함 20여개의 포스팅을 한 것이 올해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 애초에 만화영화에서 어느 정도 컨텐츠를 쌓은 후에는 영화로, 그리고 영화에서 책으로 이동하는 것이 제 블로그의 큰 로드맵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첫발을 들여놓은 정도로 올해에는 만족하려 합니다. 유일하게 증정 리뷰를 하는 AK 커뮤니케이션즈의 서적 리뷰가 많아진 것도 올해의 특징 중 하나네요.


댓글 통계

댓글수는 총 1,683개로 작년의 1,638개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83개와 38개라는 뒤의 두자리수가 묘하게 대칭되었네요. 이건 통계 그래프도 비슷한데요. 작년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한 두번의 등락을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던 댓글 그래프가 올해는 한 두번의 등락을 제외하면 꾸준한 하락세라는 것도 대칭됩니다. 포스팅수, 댓글 수는 작년과 올해가 비슷하게 대칭이 되는군요.

월별 댓글 수 (2011년)


6월과 8월에 댓글 수가 상승한 것은 그 시점에 다음 뷰 베스트가 제법 많이 선정되면서 생긴 결과로 보입니다. 제가 총 801개의 답글을 달았으니, 실제 댓글 수는 882개가 달린 셈이군요. sephia님이 가장 많으신 120개의 댓글을, 나이트세이버즈님이 그 다음으로 85개의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그 뒤를 이어 여울해달님이 73개, 페니웨이™님이 55개, ksodien님이 33개, 머스탱대령님이 29개, ☆북극곰☆님이 22개, 홍자님이 21개, 혜진님이 21개를 달아주셨습니다. 변방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20개 이상씩 댓글을 달아주신 이웃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댓글수 베스트 포스트 (2011년)


댓글이 많이 달린 포스트는 압도적인 포스트 없이 대체적으로 20개 안팎의 포스팅으로 여러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만화영화 연대기: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야(1988)' 포스팅이 22개로 가장 많았네요.


트랙백 통계

포스팅 수가 줄어들면서 동시에 보낸 트랙백의 개수도 줄어들었습니다. 보낸 트랙백의 개수는 총 261개로 2010년의 346개보다 약 80여개가 감소. 보낸 트랙백의 대부분은 다음뷰 발행시 자동으로 다음뷰에 보내지는 트랙백입니다. 여기에 씨네21에 간간이 보내던 트랙백이 씨네21의 사이트 개편과 함께 불가능하게 된 것도 한 몫을 한 듯 하네요.

받은 트랙백 수 (2011년)


받은 트랙백 수는 총 79개로 작년의 52개에 비해 소폭 상승. 이는 포스팅의 인기도나 인지도가 소폭상승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포스팅 형태로 보면, 작년에 비해 최신 만화영화나 영화에 대한 소식을 많이 올리면서 트렌드에 어느 정도 따라가려한 시도가 트랙백에 반영된 듯도 싶구요.

트랙백 베스트 포스트 (2011년)


실제로 트랙백을 많이 받은 포스트 Top10은 거의 올해 개봉했던 영화나 만화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만화영화 연대기 코너의 글은 두 개만 있군요. 제 블로그가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역시 트렌드를 어느 정도 따라가야함을 의미하는 통계이기도 합니다.



2011년 별바다의 서고에는 이밖에도 TNM의 멤버가 된 것도 큰 이슈였습니다. 스스로 좀 더 포스팅에 책임을 지게 된 계기가 되었구요. 재작년이었던 2009년에는 인터넷 서점 서평이나 영화리뷰로 제법 많이 선정되고 그랬는데, 작년에는 그 점에서 꽤 저조해서 그만큼 글쓰기가 재작년에 비해 어렵고 버겁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2011년은 하나의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었고, 문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거나 오타를 너무 많이 내는 등 글쓰기가 좀 불편한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포스팅을 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결국 1일 1포스팅(주말 제외)을 하려던 계획은 2일 1포스팅으로 중도에 변경되었지만, 그래도 계속 시간에 쫓기는 글쓰기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포스팅의 글쓰기 질은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글쓰기가 예전에 비해 너무 딱딱하고 논리적인 것도 개인적으로는 거슬리네요. 너무 깔끔하게 만들려는 의욕 때문인지 어떤 면에서는 인정머리도 없고, 지루한 글쓰기가 된 것은 아닌가 싶은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딱딱하게 글을 쓰고 있네요, 쩝.

자, 언제 다시 활발한 활동을 벌일지는 장담 못드리겠습니다만, 그래도 힘을 내서 블로그 결산을 한 것은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왠지 다시 글이 잘 써질 듯한 예감도 드는군요. 한해동안 별바다의 서고를 찾아 주셨던 많은 네티즌과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2012년 한해는 올해보다 더 나아지시고, 더 성장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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