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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커진 부스, 작년보다 적어진 이슈.

담 엑스포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2회째인데요. 이번에도 역시 SICAF 전시회 내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작년보다 공간이 커진 동시에, 작년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해 보이지 않았나 하는데요. 사실, 이번 건담 엑스포 개최 시기를 전후로 발표되는 신제품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애초에 이슈는 적을 수 밖에 없었던 전시회이긴 했습니다. MG로는 델타 플러스와 에피온이, HG로는 드라이센과 GM III 정도가 있었으며, 새로운 건담 시리즈의 주역인 건담 AGE의 메가사이즈 버전과 HG 등이 신제품으로 등장했지만, 작년의 RG 퍼스트와 같은 화제를 주지는 못한 듯 싶더군요. MG 더블 오라이저 건담과 RG 스트라이크 건담의 출시 시점과 맞았다면 좀 더 이야기거리가 많은 엑스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부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작년에 비해 공간이 넓어진데다가 중앙을 차지하던 전시 테이블이 모두 벽면으로 이동하면서 작년에 비해 쾌적하게 건프라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입구에는 시리즈별 건프라와, 등급별 건프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섹션이 한쪽 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등급인 RG가 제법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 눈에 띄는군요.


신작 건담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AGE의 주역기체인 건담 AGE의 1:48 모형과 1:144 HG 모형. AGE 외에도 지구측 양산형 MS인 제노에이스와, 이성인의 병기인 가프랑도 HG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신제품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메인 이슈가 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987년에 출시된,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내부 프레임을 갖추고 있었던 1:72 퍼스트 건담. 우측에는 8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도 발매된 적이 있는 1:100 건담이 있군요.


금번 신작 MG인 델타 플러스. 백식과 제타 건담의 라인을 계승하고 여기에 카토키 하지메식 스타일링이 더해져 제법 매력적인 모습의 디자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토키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백식을 베이스로 했는지라 여전히 그 스타일은 매력적이네요. 맞은 편으로는 드라이센도 보입니다. 델타 플러스와 드라이센을 찍은 사진은 대부분이 다 망가졌고, 겨우 하나 구한 한 장이 이 사진이네요. 


신제품이나 이슈가 적다보니 한쪽 면에는 건프라의 제조과정을 보여주는 섹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실제 목업이나 금형, 런너와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건프라 제작의 일부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건담 엑스포는 건프라 라인업이나 신제품 소개보다는 국내 모델러들의 작례 전시회에 좀 더 비중이 실려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제품 소개만으로는 볼거리가 적다보니 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일부 작례의 경우는 작년에도 전시되었던 것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작례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역시 사진들 대부분이 잘못 나와서 건져낸 사진은 얼마 안되는군요.


UCHG 코어파이터. 밀리터리적인 디테일과 스타일 덕에 꽤 작례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디오라마 소재로도 사용되었죠.


크샤트리아에게 밀리터리적 스타일링을 대폭 가미한 작례.


민봉기 건프라월드의 디오라마. 화이트베이스에서 출격 대기중인 건담과 건캐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망중투한이라는 작품명을 가진 손영석님의 작례. UCHG 라인업의 람바랄 유격대 세트와 M61A5 메인 배틀 탱크 세트 등을 조합하여 만든 작례입니다.


반다이 하비사업부에서도 작례가 나왔네요. 크샤트리아에게 비행형 구프타입의 컨셉을 대입시킨 듯한 모습입니다.


가와구치 명인의 작례도 전시되어 있군요. 코어 파이터에 올라탄 세일러 마스를 묘사한 작례.


PG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압도적인 포스.


UCHG를 활용한 또다른 멋진 디오라마. 이번 디오라마는 코어파이터와 브리핑 세트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한 코어파이터의 묘사가 상당하네요.

이밖에도 멋진 작례들이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엑스포의 단조로움을 상쇄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중 많은 사진이 못쓰게 되어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네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건프라 체험 이벤트나 한정판 및 건프라 특가 판매도 열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판매 이벤트의 경우는 이미 많은 제품들이 팔려 나가 대부분이 매진된 상황이더군요.

금번 건프라 엑스포는 작년보다 대체적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느낌을 주었습니다만, 볼거리에서는 오히려 작년보다 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프라모델들의 전시 밀도가 옅어진 부분도 있고, 작년에 비해 큰 이슈거리가 되는 신제품이 이번 엑스포 시기에는 없다보니 조금 싱거운 느낌이긴 했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엑스포의 개최를 통해 좀 더 많은 노하우를 습득하여 보다 더 내실 있는 엑스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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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대에 못미쳤던 철권 영상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가

ⓒ 2011 NAMCO BANDAI Games. Inc


다이 남코사의 히트 격투대전 게임 '철권'을 원작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철권: 피의 복수(Tekken: Blood Vengeance)'가 오는 2011년 7월 26일, 미국 전역의 375개 이상의 개봉관에서 일제 상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영화 개봉에 맞춰 비디오 게임 타이틀도 같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 Tekken: Blood Vengeance to Run in U.S. Theaters in 3D (바로가기)

아시다시피 철권은 1994년 발매된 남코사의 대전 액션 게임으로, 3D 격투기 게임의 선구자인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타이틀입니다.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되어 오랫동안 오락실의 인기 타이틀로 국내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일본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발매된 뒤에 유명해진 타이틀이기도 하지요. 2007년에 발매된 철권 6에 이어 2011년 9월에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1998년에는 OVA 아니메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불과 1년전인 2010년에는 '할로윈 4(1988)'이나 '래피드 파이어(1992)' 등을 연출한 드와이트 H. 리틀 감독에 의해 미국에서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죠. 물론, 격투게임을 원작으로 한 대다수의 실사영화가 그러하듯 이 작품의 완성도는 최악이었고, 결국 극장에도 개봉되지 못한 체 DVD 시장으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앞선 두 작품의 영상화가 기대 이하였던 반면 이번 3D 애니메이션 철권: 피의 복수 편은 무엇보다 원작게임과 완벽한 싱크로를 자랑하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가장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작품의 프로듀서는 원작 게임의 아트 디렉터이기도 한 미즈시마 요시나리가 맡았으며, 감독은 제작사인 디지털 프론티어 소속의 모우리 유이치(毛利陽一)로, '보노보노의 쿠모모 나무의 비밀(2002)'와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2006)'에서 CG 디렉터로 참여한 신예 연출가입니다. 각본은 '카우보이 비밥(1998)'이나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2002)', '울프스 레인(2003)',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2005)', '지구로(2007)', '동쪽의 에덴(2009)' 등 상당히 굵직굵직하고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을 맡은 A급 각본가 사토 다이(佐藤 大)가 맡았습니다. 

사토 다이가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은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작품이 그저 격투장면에만 신경쓴 단조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리이니까요. 디지털 프론티어는 이미 '애플시드(2004)', '애플시드 Ex Machina(2007)',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2008)' 등을 통해 풀 CG 애니메이션의 노하우가 풍부한 제작사라는 점도 완성도에 믿음을 줍니다. 문제는 결국 신예 연출가가 이러한 리소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느냐 인데,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의 경우가 본 작과 스탭진의 구도가 유사(연출은 초보, 각본가는 베테랑)했음을 감안할 때 적어도 레지던트 이블 정도의 수준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군요. 물론, 사토 다이도 '캐산 실사판(2004)'와 같은 망작에 참여한 적이 있긴 한지라 안심은 이릅니다만.

영어버전의 트레일러는 기대 이상으로 싱크로가 높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버전보다는 영어 버전이 더 나은 듯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일본식 표현이나 억양이 질리는 느낌이라서 그런걸까요. 반가운 캐릭터들과 강렬한 액션, 뛰어난 CG 퀄리티로 무장한 철권: 피의 복수편. 실사영화가 표현해내지 못했던 격투 액션의 참맛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NAMCO BANDAI Games. In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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