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AK Communications 2011.08.10 08:58

             

☞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극장판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프롤로그가 삽입된 3부작 이야기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1년 7월 30일 발간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하이스트리머'는 건담의 창조자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1988)'를 극장에 내놓기 전, 도쿠마 서점의 아니메 잡지 '아니메쥬'를 통해 연재하고 있던 이야기를 모아서 발간된 3부작 소설을 번역한 작품입니다. 이 3부작이 극장용 아니메 역습의 샤아의 베이스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아니메쥬에서 하이스트리머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이 소설은 87년 12월 단행본으로 발간될 때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라는 타이틀로 발간되었고, 2002년에 발간된 도쿠머 듀얼 문고판 때에는 다시 '기동전사 건담 하이스트리머'로 발간되었다가 다시 2009년의 복각판에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라는 타이틀로 발간되기도 했습니다. AK에서 발간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하이스트리머는 그런 면에서 두 타이틀을 모두 수용한 셈이죠. AK의 번역판은 2009년의 복각판을 베이스로 했습니다.

☞ 만화영화 연대기: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1988) (바로가기)


본 소설은 88년 2월 카도카와 서점을 통해 발간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벨토치카 칠드런'과는 다른 내용으로, 극장용 아니메의 스토리와 거의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기동전사 제타 건담(1985)'과의 연계성이 좀 더 강했던 벨토치카 칠드런에 비해 하이스트리머는 제타 건담과의 연계가 미약한 편이지요. 3부작으로 구성된 소설 중 1권의 이야기는 극장 아니메보다 이전의 시점을 다룬 일종의 프롤로그 성격의 이야기인데요. 샤아의 네오 지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샤아를 쫓아 스위트워터 콜로니를 수색하는 아므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커닝엄이나 아료나, 그리고 제다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기에 처음 소설을 접할 때는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자못 궁금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등장하는 모빌슈트의 경우도 제간이나 리가지와 같은 익숙한 극장 아니메의 모빌슈트가 아니라 제다라든지 가블과 같은 생소한 모빌슈트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다만 극장 아니메의 시점과 일치하게 되는 2권부터는 이러한 새로운 캐릭터나 새로운 MS가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되어 프롤로그 격인 1편과 본편인 2, 3편과의 연관성은 느슨한 느낌입니다. 특히, 커닝엄이나 아료나와 같은 여성들과 연애에 가까운 감정을 교류하던 아므로가 2권부터는 첸과 서로 호감을 갖는 사이로 발전을 하는데, 이런 부분은 확실히 이전의 시리즈에서 보아온 아므로의 캐릭터와는 다른, 여성을 다루는데 있어서 꽤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겠지요.

프롤로그이긴 하되 그리프스 전쟁 이후 종적을 감추었던 샤아의 심경변화나 여러가지 것들이 다루어지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하야토 코바야시나 카미유 비단, 쥬도 아시타 등에 대해 짤막하게라도 언급하고 있어 토미노 감독이 이전 작품들과의 연계에 있어서 아주 무관심하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합니다.


2권의 퀘스 파라야의 등장부터 시작되는 극장 아니메에 해당하는 부분의 이야기는 거의 모양새가 유사합니다. 혹시나 싶어 극장판을 재생시키고 소설을 읽어보았는데요. 어떤 부분은 대사도 거의 같을 정도로 유사하기까지 하더군요. 물론, 원작과는 다소 다른 전개도 많이 눈에 띄며, 알파 아지루 같은 초대형 모빌 아머는 소설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알파 아지루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킬 목적으로 아니메에 투입된 것으로 판단되는 군요. 특히, '라라아는 나의 어머니가 될 여자였다'라는 등의 망언으로 인해, 극장판에서 크게 비난을 받았던 건담 최고의 인기 캐릭터 샤아의 경우는 극장 아니메에 비해 그 마지막이 좀 더 미화된 느낌이지 않나 합니다. 

삽화 일러스트로 등장한 모빌슈트나 캐릭터 등은 원작과는 크게 다릅니다. 특히, 모빌슈트의 경우는 기존의 모빌슈트를 참고하지 않고 삽화가인 호시노 유키노부의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그려졌는데요. MS의 스타일이나 디테일은 아니메에 비해 많이 뒤지는 것이 솔직한 느낌입니다. 다만, 주역 모빌슈트인 뉴건담의 경우는 꽤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으며, AK에서 발간한 '건담 웨폰즈 역습의 샤아편 II'에서 이 호시노 유키노부의 독특한 뉴건담 작례를 보다 상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텍스트로 접한 마지막 샤아와 아므로의 이야기는 제 경우 극장 아니메보다 좀 더 몰입감이 좋았다 생각됩니다. 비주얼을 걷어냈지만 여전히 아므로와 샤아의 마지막은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소설이기에 모빌슈트에 집중하지 않게 되어 보다 더 SF 소설에 가까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고 할까요. 8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인지라 읽기에는 부담이 없는, 그야말로 라이트 노벨다운 느낌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심도 있고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했습니다. 다만, 토미노 감독 본업이 소설가가 아닌데다가 스스로 후기에 밝혔듯이 건담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당시 어마어마 했었기에 이런 바람은 무리라 할 수 있겠네요.

건담 웨폰즈에 소개된 하이스트리머 버전의 뉴 건담.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AK 커뮤니케이션즈 (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하이 스트리머 - 상 - 8점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정규 옮김, 호시노 유키노부 그림/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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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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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 건담 디자인이 특이하긴 한데... 어째 '전투'보다는 '청소'에 특화된 듯 보입니다;; 페니웨이 님이 부러워 하실 포스트가 또 늘었군요.

    소설판은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로봇에 더 흥미가 있는 저로선 끌리는 아이템은 아니군요. 이런 물건을 리뷰하시려면 일단 다 읽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대단하십니다.

    2011.08.10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청소.... 산뜻합니다. ^^ 이게 라이트노벨이라 생각보다 읽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요새 독서를 게을리 하다보니 리뷰가 좀 많이 늦어지긴 했죠. ^^;

      2011.08.11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0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3. 건담 소설은 번역판이 많이 돌았던걸로 아는데, 하이스트리머는 정발 나오면서 처음
    알게됬네요. 하지만 아직 소설은 건담만 읽어서요.
    근데, 소설의 삽화는 영 아니구요. 오래되었다지만, 왠 양키같은 얼굴이 ㅜ.ㅜ

    2011.08.10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이스트리머 삽화를 말씀하시는거죠? 네, 뭐 대체로 좀 만족스럽진 못했다는... ^^;

      2011.08.11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런 소설도 있었군요.

    2011.08.10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011.08.10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카사노바 아므로라니.....기대가 되는군요. 히죽~

    2011.08.10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AK! 저주 할거야!!! OTL
    (돈 나가는 소리가...)

    2011.08.11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옷, 애니메 극장판 역습의 샤아가 소설의 형태로도 존재하고 있었군요!

    어떻게본다면 이 쪽이 보다 시나리오 원안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텍스트로 만나는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2011.08.12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텍스트로 읽는 맛은 또 다르더군요. 시간 나시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

      2011.08.11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9. 와 이런 것도 있었군요. 이런걸 어찌 알게 되셨는지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저 이미지에 하단에 샤아나 아무로라는 글씨는 보이는 데
    그림에는 샤아나 아무로는 안보이고 아저씨는 보이네요.

    2011.08.13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5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게스트

    극장판 역습의 샤아의 알파 아질 로봇은
    원래 등장할 예정이 없었고 야크트도가를
    타는것에서 변경된 거라고하네요.
    콘티작업 도중에 아이디어를 넣어서
    알파 아질을 만든거라고 합니다.

    2017.09.27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