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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전대 메칸더로보 (1977), 合身戦隊メカンダーロボ / Mechander Robo


ⓒ Wako Production

 
<정보>

◈ 원작: 와코 프로덕션 기획실
◈ 감독: 닛타 요시타카
◈ 각본: 혼다 타케시, 陶山智, 海堂清彦
◈ 캐릭터 디자인: 오카사코 노부히로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미술: 미야모토 세이지 外
◈ 음악/주제가: 와타나베 츄메이 / 미츠키 이치로, 콜롬비아 요람회 (노래)
◈ 기획/제작: 와코 프로덕션, 동급 에이전시 / 타카하시 스미오
◈ 제작사: 와코 프로덕션, 도쿄 12 채널
◈ 저작권: ⓒ Wako Production
◈ 일자: 1977.03.03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35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콘키스타 군단의 침략으로 멸망한 가니메데 별의 왕자 지미 오리온은 지구로 피신한다. 하지만 콘키스타 군단의 마수는 지구에까지 이르르고, 압도적인 콘키스터 군단의 힘 앞에 지구는 속수무책으로 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특히, 콘키스터 군단은 지구의 주 에너지 원인 원자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원자로가 가동하는 순간 5분안에 위치를 찾아내 이를 파괴하는 오메가 미사일 발사대를 위성궤도 상에 설치하고 지구의 반격을 무력화시키기고 있었다.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시키시마 박사가 개발한 항공모함 킹 다이아몬드와 메칸더 로보 밖에 없는데... 지미 오리온을 위시한 메칸더의 용사들은 과연 콘키스타 군단의 압도적인 힘으로부터 지구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소개>

로봇아니메의 붐을 타고 '안데스 소년 빼빼로의 모험(1975)'을 통해 하청제작사에서 막 독립제작사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와코 프로덕션에서 의욕적으로 제작한 로봇 아니메. 기이하게 생긴 로봇 디자인과 몇가지 참신한 설정이 돋보였으나 아니메 기획/제작에 있어 일천한 경험과 메인 스폰서 기업인 부루마쿠(ブルマァク)가 방송도중 도산하면서 후속 스폰서를 찾지 못하는 등의 악재로 인해 결국 35화라는 어정쩡한 형태로 결말을 맺는다. 제작 도중에 발생한 일이었기에 중도 하차 밖에 길이 없었지만, 스탭들의 의지에 의해 이전 편에서 사용된 씬들을 짜집기 하면서 후반부에는 총집편과 같은 형태의 방송으로 결국 나름의 완결까지 이르게 된다. 덕분에 시리즈의 완성도는 몹시 낮은 편이고, 뱅크샷이 너무 많이 남발되는 등 일본 내에서는 거의 잊혀지다시피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몇가지 흥미로운 설정들도 눈에 띄는데, 우선 지구의 유일한 동력원인 원자로가 반응하는 순간 이를 찾아내어 5분안에 격침시키는 콘키스타의 오메가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콘키스타 군단의 로봇과 5분 내에 전투를 끝마쳐야 하는 메칸더 로보의 설정은 당시로서는 꽤나 신선한 것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20여년 뒤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에서 에너지원 케이블을 달고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이며, 케이블이 분리되면 시간제한을 갖는 에바에서 다시 재현되게 된다.

또한, 슈퍼로봇치고는 이례적으로 양산형 로봇이 등장하면서 이전의 작품과의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부분은 만화영화 상의 설정을 고려했다기보다는 같은 로봇을 등장시킴으로써 이전의 셀을 재사용하기 위한 제작상의 이유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일보진전한 설정이었던 것이다. (사실, 건담조차도 양산형 모빌슈트의 구상에 있어서 어느 정도 제작여건을 고려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 주인공 지미 오리온과 콘키스타 군단의 부사령관 메두사의 관계에 있어서 드라마틱한 설정을 부여하는 등 드라마 부분에서도 나름의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낮은 수준의 완성도와 스폰서의 도산으로 인한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이러한 이야기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무려 9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방영되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으며(개인적으로는 이미 너무 눈이 높아진 관계로, 70년대에도 낮은 수준이었던 메칸더 브이의 작화 퀄리티를 보고는 곧바로 채널을 돌렷지만) 김국환 씨가 부른 한국판 주제가는 멜로디부터 가창력에 이르기까지 미즈키 이치로의 원 주제가를 완벽하게 압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김국환 씨의 만화영화 주제가는 대부분이 원 주제가를 능가하는 포스를 부여준다. 만약, 당시 김국환이 일본에서 활약했다면, 어쩌면 미즈키 이치로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지는 않았을까 상상하기도.)

☞ 아, 한가지 더. 트랙백에 걸린 나이트세이버즈님의 포스팅을 보고 추가로 한가지를 더 이야기하면 메칸더 브이에는 무려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가 연출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비록 에피소드 9화의 연출로만 잠깐 등장하고 계시지만 말이다. '방랑의 초스피드 콘티맨'이라는 예전의 명성에 걸맞게 9화만을 후다닥 연출하고 빠지신 걸까.


<참고 사이트>

[1] 合身戦隊メカンダーロボ, Wikipedia Japan
[2] Mechander Robo, Wikipedia
[3] 메칸더 브이, 베스트아니메
[4] 합신전대 메칸더로보,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Wako Production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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