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공마룡 가이킹 (1976), 大空魔竜ガイキング / Gaiking


ⓒ 1976 Toei Animation


<정보>

◈ 원안: 스기노 아키오, 나카타니 쿠니오 外
◈ 연출: 카츠마타 토모하루 外
◈ 시리즈 구성: 마루야마 마사오
◈ 캐릭터 디자인: 타케시 시라도
◈ 작화감독: 타케시 시라토, 스기노 아키오 外
◈ 미술감독: 우치카와 후미히로 (内川文広)
◈ 음악/주제가: 키쿠치 슌스케 / 사사키 이사오
◈ 제작: 도에이 동화, 후지 TV, 다이나믹 프로 (제작협력)
◈ 저작권: ⓒ 1976 Toei Animation
◈ 일자: 1976.04.01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44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블랙홀에 의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제라별 사람들은 거대한 인공지능 컴퓨터를 만들어 멸망을 피하고자 했다. 그러나 자아를 가진 컴퓨터는 스스로를 다리우스 대제라 칭하고 제라성인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든다. 제라성인들을 개조하여 암흑호러 군단을 결성한 다리우스 대제는 제라성인들이 이주할 땅이라는 명목하에 지구 침공을 명한다.

한편, 제라성인들의 침략을 예상하고 있던 다이몬지 박사(한자로 쓰면 대문자 박사, 작명 센스 대~박)는 거대요새 대공마룡과 로봇 가이킹을 만들어 그들에 맞설 준비를 하고, 야구선수인 츠와부키 산시로 등 특수한 능력을 지닌 소년, 소녀들이 다리우스 대제와 암흑호러 군단에 대적할 전사로 선택된다. (베스트 아니메, 위키피디아 재팬 참조)


<소개>

'그레이트 마징가(1974)'와 'UFO 로봇 그렌다이저(1975)' 등을 통해 원작자인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와 손을 잡고 일하면서도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견제해왔던 도에이 동화였지만 여전히 딜레마는 존재하고 있었다. 당대 로봇 아니메 장르를 석권하고 있었지만, 막상 로봇 아니메를 기획해낼 기획력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나가이 고나 다이나믹 프로 역시 비슷한 처지였는데, 로봇 아니메에 대한 기획력은 당대 최고였으나 막상 이것을 아니메로 제작할 노하우를 갖춘 곳은 당시에는 도에이 동화가 유일했었다. 결국 이러한 둘의 딜레마는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여전히 손을 잡게 하는 상황을 제공했는데, 그렌다이저와 동시기에 방영된 '강철로봇 지그(1975)' 역시 그런 맥락에서 둘이 합작한 결과로 보면 어떨까 싶다.

하지만, 이듬해에 이르러 도에이는 마침내 모험을 단행하기로 한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독으로 로봇 아니메를 제작할 심산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도에이 최초의 단독 로봇 아니메 '대공마룡 가이킹'이었다. 부족한 기획력을 커버하기 위해서 무시 프로출신의 스기노 아키오와 마루야마 마사오 등이 이 기획에 투입된다. 데즈카 오사무와 과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도에이의 입장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후학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제작에 포함시킨 것 역시 나가이 고의 영향력을 떨쳐내기 위한 의지의 발로는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스탭진 목록에 다이나믹 프로가 제작협력으로 포함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독자적인 프로젝트에도 나가이 고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듯 싶다. 실제로 가이킹을 포함하여 후일 '마그네 로봇' 시리즈라고 일컬어 지는 일련의 작품들에서 로봇의 각 파츠가 자력으로 결합되는 설정은 분명 강철로봇 지그에서 시작된 컨셉(사실 이 자석 합체의 컨셉은 나가이 고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스폰서인 타카라 완구 측에서 고안한 아이디어이긴 했지만, 이를 갖고 작품을 기획한 것은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이다)이었는데, 이로 인해 마그네 로봇 시리즈에 지그가 포함되느냐 아니냐(또는 가이킹이 마그네 로봇 시리즈냐 아니냐)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와 함께 기획 과정에서 나가이 고를 배제시키면서 나가이 고와 도에이 동화의 사이가 더 악화되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간에 나가이 고를 자의든 타의든 실제 기획에서 배제시킨 도에이 측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괴수적인 컨셉의 작품을 만들어내게 된다. 대공마룡이라 불리는 공룡형태의 요새와, 해골 형상의 대공마룡 머리와 각 파츠가 결합하여 가슴에 거대한 공룡의 머리를 달고 있는 가이킹의 디자인은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괴기적인 것이었다. 직전년도의 지그, 그리고 다음에 제작되는 '마그네로보 가킨(1976)' 등과 함께 이 일련의 기괴한 로봇 디자인은 마징가를 벗어나기 위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비록 몇 주의 시간차를 두고 방영된 도에이의 또다른 마스터피스 '콤배틀러 V(1976)'(도에이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나가하마 타다오와 선라이즈의 결과물)와 비교되면서 실패의 쓴잔을 맛보긴 했지만, 나가이 고라는 당대 최고의 로봇 크리에이터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단독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데에서 이 작품은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가이킹은 2005년 리메이크 아니메를 거쳐 현재 2012년에 개봉을 목표로 현재 미국에서 실사영화로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도쿄 아니메 페어에서 CG로 제작된 박진감 넘치는 티져 영상이 공개되어 지대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1976 Toei Animation


☞ 가이킹에 대한 괜찮은 리뷰 보러가기: <대공마룡 가이킹>(大空魔竜ガイキング)(1976) 도에이의 슈퍼로봇 홀로서기 by 키웰


가이킹, Legend of Daiku-Maryu (2005)


ⓒ 2005 Toei Animation · TV Asahi


<정보>

◈ 감독: 호소다 마사히로
◈ 원안: MK 기획
◈ 각본: 산죠 리쿠
◈ 캐릭터 디자인: 야마자키 켄지, 야마자키 노리요시
◈ 메카닉 디자인: 오츠카 켄, 사토 겐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 음악: 테즈카 리치
◈ 키 애니메이터: 오바리 마사미, 이마이시 히로유키, 하마수 히데키, 하세가와 신야 
◈ 제작: 도에이 동화, TV 아사히
◈ 저작권: ⓒ 2005 Toei Animation · TV Asahi
◈ 일자: 2005.11.12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39화) / 전연령가 (G)


<소개>

과거 슈퍼로봇 아니메들의 리메이크 붐을 타고 가이킹 또한 2005년 새로운 시리즈로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새로운 신예 애니메이터들이 주축이 된 스탭진의 구성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육감적인 메카닉 디자인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오바리 마사미와,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1992)'부터 '소녀혁명 우테나(1997)'의 오프닝,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의 오프닝 등에서 절정의 작화력을 뽐냈던 하세가와 신야, '천원돌파 그렌라간(2007)'으로 후일 연출가로서도 범상치 않은 내공을 보여준 이마이시 히로유키, '퍼펙트 블루(1998)'부터 콘 사토시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작화감독으로 맹활약하게 되는 하마수 히데키 등 걸출한 애니메이터들이 원화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스토리 전개도 작금의 미소녀, 모에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기보다는 오히려 주인공의 연령대를 낮추어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는 로봇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과거 슈퍼로봇물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주었다고 하겠다. 다만, 홍보에 있어서 큰 힘을 쏟지 않았기에 초기 반응이 대단치 못했고, 초기에는 스폰서마저 제대로 구하지 못하여 작화 퀄리티가 최악으로 치닫는 등 30여년 전과 다름없이 도에이 자체 제작 로봇물의 한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참고 사이트>

[1] Daikuu Maryuu Gaiking (TV), Anime News Network
[2] Gaiking: Legend of Daikû-maryû (TV 2/2005), Anime News Network
[3] Gaiking, Wikipedia
[4] 大空魔竜ガイキング, Wikipedia Japan
[5] ガイキング LEGEND OF DAIKU-MARYU, Wikipedia Japan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