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tions/Ani Times 2011.07.20 08:52

             

스튜디오 4℃와 광전사의 조우. 총 3부작으로 제작 예정

ⓒ 三浦建太郎 · 白泉社 / BERSERK FILM PARTNERS


우라 켄타로 원작의 중세 호러 판타지 코믹스 '베르세르크(Berserk)'가 1997년의 TV 시리즈에 이어 두번째로 영상화 된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장용 아니메로 제작되는 것으로, '메모리즈(1995)', '애니 매트릭스(2003)', '철콘 근크리트(2006)' 등 탈 아니메적 스타일과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보여온 스튜디오4℃가 제작 스튜디오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배급은 다름 아닌 워너 브라더스. 말 그대로 베르세르크는 월드 와이드한 배급망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원작의 네임 밸류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7월 15일 막 열린 이 홈페이지에는 아직까지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관심을 끄는 스탭진 면면도 확인이 불가능하며, 단지 쿠보오카 토시유키(窪岡俊之)가 연출로 내정이 되어있다는 소식만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쿠보오카 토시유키는 코가와 토모노리가 설립한 스튜디오 비보 출신의 애니메이터로서, '성전사 단바인(1983)'이나 '중전기 엘가임(1984)' 등에서 원화를 그려오다가 가이낙스로 소속을 옮긴 뒤에는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1987)'의 작화감독 보좌, '톱을 노려라!(1988)'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맡아 이름을 알린 인물입니다. '자이언트 로보(1991)'에서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감독을 맡는 등 거의 작화 및 원화 스탭으로 활약해온 애니메이터 출신 감독인 셈이죠.

아케이드 게임 'THE IDOL MASTER(2005)'의 캐릭터 원안을 맡기도 했던 그는 스튜디오4℃의 옴니버스식 OVA '배트맨 고담 나이트(2008)'에서 에피소드 감독과 콘티를 맡아 데뷔전을 치른 뒤 이번 베르세르크의 감독으로 낙점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경력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감독 데뷔이긴 한데요. 과연 부족한 연출 내공을 어떤 식으로 보완해낼지, 그리고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라 하겠습니다. 두번째 감독작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작품의 감독을 맡게 된 셈이군요.

베르세르크 극장판은 3부작으로 기획되어 코믹스의 2부이기도 했던 '황금시대'편의 이야기를 3부에 걸쳐 풀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가츠가 매의 단에 입단하여 그리피스와 우정을 쌓고 미들랜드의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영광의 길을 지나, 가츠가 매의 단을 탈퇴한 뒤 그리피스와 매의 단의 몰락, 가츠의 복귀와 그리피스 구출의 여정을 거쳐, 어둠의 천사들인 갓 핸드의 등장과 사도들의 무차별적인 살육, 그리고 갓핸드로 태어난 그리피스와 그를 증오하게 되는 가츠의 절규가 스크린에 그려질 예정인 것입니다. 이는 97년 TV 시리즈 역시 다루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베르세르크의 프롤로그 격인 이 초반부의 이야기는 코믹스의 범주를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기에 영상화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큽니다. 특히, 리소스의 한계로 인해 동화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전 TV 시리즈에 비해 이번 극장 아니메는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는 등, 제작 스케일도 큰데다가, CG와 셀 애니메이션을 적절히 믹스하여 동화 부분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꿔 말하면, 휘몰아치는 가츠의 처절하고 실감 넘치는 검술 장면이 비로소 제대로 그려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는 소리라 하겠습니다. 

반면, 가츠가 사도 사냥이라는 방랑의 길에 들어선 '단죄'편 이후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뒤의 이야기를 그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요, 월드 와이드 배급망을 탔기에 베르세르크는 TV 시리즈와는 별개로 리부트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았나 싶구요. 그렇다면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예고편으로 보아온 스튜디오4℃의 비주얼은 몇몇 CG 장면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큰 불만이 없습니다만, 감독의 경력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과연 얼마만큼 맛깔나게 각색하고 연출해낼지가 아직은 판단이 되지 않는군요.

하지만, 만약 이번 3부작 극장 아니메가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다면 그 뒤의 이야기도 영상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베르세르크의 팬으로서는 이번 극장 아니메의 흥행을 기원하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군요. 베르세르크가 한국에서는 개봉이 가능할까요? 어찌되었든 그 첫 포문을 열 1부 '패왕의 알'은 2012년 1월 그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 합니다.

ⓒ 三浦建太郎 · 白泉社 / BERSERK FILM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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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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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트릭스 제작진이 만드는거니 기대해봐도 좋을것같네요
    만화책에 비해 퀄리티가 급하강하는 애니라서 실망했는데
    좋은작품기다려야겠습니다 !!

    2011.07.20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캐스커 얼굴이... 캐스커 얼굴이... ㅜ_ㅡ

    원작의 작화가 굉장히 선이 많은 편인데 영상으로는 어떨지요. 과연 그 잔인하고 처절한 장면들을 어느 선까지 보여줄지도 궁금하고요. 가츠가 그리피스를 증오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인 그 '사건 속의 사건'도... 황금시대 편만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3부작 안에 다 들어갈지도 의문입니다. 얼마나 쳐낼지요.

    이게 흥행이 잘 돼서 후속편이 만들어지면 원작보다 더 앞서나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저주스러운 연재 속도를 생각하면;; 생전에 끝을 보고 싶은데 말이죠.

    2011.07.20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제로 일부 팬들의 경우에는 이번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극화체의 그림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표현수위는 좀 조절될 걸로 보여요. 월드와이드 배급망의 극장판이라는 점에서 고어적인 표현은 자제를 하겠죠. 3부작 이후에 후속편이 등장한다하더라도 당장은 아닐 것 같습니다.

      2011.07.20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07.20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 허걱 계속 콘크리트로 알고 있다가, 얼마전에야 근크리트라는 것을 눈치챘는데, 그만 잊어버리고 또 콘크리트로 써버렸네요. ^^;

      2011.07.20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 기대 되는군요...ㅎㅎ 재미 있겠다능..ㅎㅎ

    2011.07.20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07.20 15:43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아, 철근 콘크리트에서 콘이랑 근을 바꿔치기 해서 만든 타이틀이었군요. 잘못 알고 있었네요. ㅠㅠ 근크리트가 도대체 뭔가 했었습니다.

      2011.07.20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6. ㄷㄷㄷ

    TV판 작화는 만화책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는데, 극장판 작화는 너무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만화처럼 손으로 그린 90년대 애니의 섬세함을 디지털 애니가 못 따라가는 듯 합니다.

    2012.04.24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단, 스튜디오4C가 캐릭터 스타일이 작화적 감성을 추구하다보니 원작의 캐릭터와 좀 이질감이 많죠. 이 부분은 코믹스의 팬인 저로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본작에 사용된 CG영상은 아무래도 근래의 애니메이션들이 즐겨 사용하는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깔끔하긴 하지만 뭔가 셀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던 감성적인 부분을 살려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

      2012.04.24 10:2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