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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고디안 (1979), 闘士ゴーディアン / Gordian Warrior


ⓒ TATSUNOKO Pro


<정보>

◈ 원안: 야나가와 시게루
◈ 감독: 오치아이 마사무네 (1~35화), 오카자키 쿠니히코 (36~73화)
◈ 시리즈 구성: 야마모토 유우
◈ 캐릭터 디자인: 쿠리 잇페이
◈ 메카닉 설정: 카와모리 쇼지 (스튜디오 누에 소속으로 참여)
◈ 작화감독: 우다가와 카즈히코, 무라나카 히로미, 나카무라 타카시 外
◈ 미술감독: 카토 세이
◈ 음악/노래: 진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시오미 다이지로 (CBS 소니)
◈ 기획/제작: 쿠리 잇페이, 미야타 토모유키 / 요시다 켄지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요미우리 광고사, TV 도쿄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9.10.07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73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혜성의 이상 접근에 의한 대재앙(Big Catastrophe; 원작에서는 영어발음이 안되어 비끄 카타스트로푸 정도로 발음되고 있음.)으로 지구는 천재지변과 함께 수많은 문명이 파괴되고 만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폐허가 된 대지 위에 타운이라는 단위의 도시국가를 만들어 살아가게 된다. 그즈음, 수수께끼의 마독터 군단이 각지의 타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고아 소년인 다이고 오오타키는 성장하여 죽은 줄로 알았던 아버지가 자신의 기억을 컴퓨터에 이식하고 누이인 히로미와 함께 그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유산이었던 합신로봇 고디안을 받게 된 다이고. 3기의 로봇이 합체하는 고디안은 오로지 다이고만이 조종할 수 있도록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비밀병기다. 고디안의 정체를 숨긴 체 다이고는 미국 서부의 마을 빅토리 타운의 메커니컬 컴뱃 18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소개>

히어로물의 본가 타츠노코 프로에서 제작한 로봇 아니메. 타츠노코 최초의 로봇 아니메인 '고왓퍼-5 고담(1976)'을 통해 히어로물에서 서서히 로봇 아니메로의 접근을 모색한 타츠노코의 두번째 로봇물이라 하겠다. 고왓퍼-5 고담의 경우 슈퍼로봇=거대 변신합체로봇이라는 테마에는 다가갔으나, 당시의 늘씬한 슈퍼로봇과는 다른 뚱뚱하고 비대한 몸집으로 이질감을 선사한 반면, 고디안의 경우는 늘씬한 형태의 인간형 로봇이 되었다.

3기의 로봇이 합체하여 하나의 로봇이 된다는 설정은 당시 합체 컨셉 중에서는 꽤 참신한 것이었는데,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 고다이고가 첫번째 로봇 프로뎃사의 몸 안에 포개지고, 다시 프로뎃사가 두번째 로봇 데린가의 안에 포개지며, 마지막으로 데린가가 거대 로봇 가빈의 몸 속에 포개져 고디안으로 완성된다'라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이색적이고 독특한 것이었다 하겠다. 합체보다는 합신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로봇이라 하겠는데, 이러한 합체 컨셉은 후일 '육신합체 갓마즈(1981)'에서 몸체가 되는 로봇 스핑크스에 가이아가 들어가는 형태에도 영감을 주고, '머신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1986)'에서는 거의 유사하게 오마쥬되기도 한다.

폐허가 된 지구를 미국의 서부시대와 같은 배경으로 묘사한 부분도 당시의 로봇물과는 다른 신선한 개념이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로봇 아니메의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타츠노코 자체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다 쓴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이고의 애완 로봇표범 클린트는 타츠노코의 전작 '신조인간 캐산(1973)'에 등장하는 로봇개 프렌더를 연상시키며, 로봇 내에 위치한 별도의 조종석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것이 아닌, 로봇의 특정공간에 사람이 들어가는 컨셉 역시 타츠노코의 '우주의 기사 테카맨(1975)'에서 로봇 베가스의 다리에 들어가 변신하는 테카맨의 것과도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

일요일 아침 7:00라는 애매한 시간대에 방영한 관계로 시청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3화라는 긴 방영기간을 모두 채운 것은 스폰서인 포피가 출시한 완구 고디안이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높은 완성도 때문에 잘 팔렸던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마땅한 경쟁작도 없는 시간대에 완구는 잘 팔리니 굳이 작품을 일찍 내릴 필요는 없었던 듯. 한국에서는 80년대 비디오 업계의 대부 삼부 프로덕션에 의해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그 전에는 프라모델이나 완구로도 등장하는 등, 올드 팬들에게는 꽤 오래된 추억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지금에 와서도 한가지 의문점으로 남는 것은 각각의 몸에 포개지는 성격상, 안으로 들어가는 로봇의 팔꿈치 관절은 몸체가 되는 로봇의 어깨 관절에, 무릎관절은 고관절에 포개진다는 점으로 다리를 앞으로 들어올리거나 어깨 관절을 마구 돌릴 경우, 과연 재대로 된 움직임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로봇이야 그렇다쳐도(덕분에 당시 완구나 프라모델에는 전혀 고관절이 작동이 안되었지만, 최신완구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무릎관절에 기믹이 추가된다.) 주인공 다이고와 합체하는 첫번째 로봇 프로뎃사는 다리를 앞으로 구부릴 경우 다이고의 무릎이 앞으로 꺾이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당시의 로봇들이야 모두 합체 메커니즘에서 일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고디안의 경우는 방금 말한 예처럼 조종사의 관절과 연관된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어린 시절 고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프라모델을 두고 수없이 고민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 TATSUNOKO Pro

ⓒ TATSUNOKO Pro

고디안에 타기 위해서는 자신의 팔꿈치와 무릎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렇다. 지구를 지키는 용사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아?


<참고 사이트>

[1] 闘士ゴーディアン, Wikipedia Japan
[2] Gordian Warrior, Wikipedia
[3] 투사 고디안 (闘士ゴーディアン) by 아리엘마스터, 아리엘마스터의 신화
[4] 闘士ゴーディアン / 투사 고디안 / 용사 골디안 by 탁상, 탁상의 먹고사는 이야기
[5] 투사 고디안 by 잭 바워, Your Friendly Neighborhood!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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