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1.01.06 00:30

             

고르고 13 (1983), ゴルゴ13 / Gorgo 13


고르고 13 극장판 포스터

ⓒ SAITO Production · TMS · FILMLINK

<스탭>

◈ 원작: 사이토 타카오, 사이토 프로덕션
◈ 감독: 데자키 오사무
◈ 각본: 나가사카 히데요시
◈ 캐릭터 디자인/작화감독: 스기노 아키오
◈ 미술감독: 코바야시 시치로
◈ CG 감독: 미쿠리야 사토미
◈ 음악/주제가: 키모리 토시유키 / 신디우드(노래)
◈ 키 애니메이터: 모리모토 코지, 오츠카 신지, 후쿠시마 아츠코 등
◈ 제작사: 도쿄무비신사, 필름링크
◈ 저작권: ⓒ SAITO Production · TMS · FILMLINK
◈ 일자: 1983.05.28
◈ 장르: 성인, 액션
◈ 구분/등급: 극장 / 미성년자 관람불가 (NC-17)


<시놉시스>

세계적인 부호 레오나르드 도슨의 아들인 로버트 도슨의 암살 의뢰를 받은 전설적인 스나이퍼 듀크 토코. 의뢰받은 일은 한치의 오차나 실수도 없이 반드시 수행해 내고야 마는 지상 최고의 킬러인 그의 암호명은 고르고 13이다. 도슨 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 도슨 회장의 앞에서 로버트는 고르고 13의 저격에 의해 그만 즉사하고 만다.

로버트 도슨의 암살 이후, 그는 또다시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신흥 마피아의 보스 닥터Z의 암살 의뢰를 받는다.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닥터Z의 암살에 성공한 고르고13에게 돌연 습격이 시작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고르고13은 닥터 Z 암살의뢰인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는 고문을 당하고 숨을 거둔 뒤였다. 숨쉴 겨를도 없이 몰아치는 암살자들의 습격과 군대 수준의 화력을 앞세운 공격. 고르고 13의 일거수 일투족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체불명의 적에게 노출되어 있었다. 과연 고르고 13은 누구에게 습격을 당하는 것일까. 사방에서 밀려드는 강력한 적들을 하나 둘 물리치며, 고르고 13은 그 의문을 풀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소개>

일본 최장기 연재만화 중 하나로, 사이토 타카오와 그의 프로덕션의 대표작인 고르고 13이 아니메의 영상 아티스트 데자키 오사무 감독과 만났다. 하모니 기법이나 감각적인 화면분할, 과감한 원작 파괴 등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이 이 멋진 하드보일드 액션물을 과연 어떤 스타일로 소화해낼지 기대가 컸던 작품이기도 했다.

데자키 감독은 자신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영상기법 위에 무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기술을 만화영화에 도입하는 선구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지금처럼 CG가 익숙하게 사용되던 시대가 아닌, 퍼스널 컴퓨터의 개념이 막 보급되던 시절이었기에 이것은 만화영화에 있어서 몇 세대를 건너뛴 혁명적인 시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과의 차이는 컸었다. CG와 기존 애니메이션을 융합하려던 제작진의 시도는 당시 기술력의 부족으로 생각만큼의 완성도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결국 오프닝과 클라이막스의 씬에서만 부분적으로 CG가 사용되며 그조차도 기존의 셀화와는 많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형태의 결과물에 그친 것이다.

☞ 고르고 13의 CG 제작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고르고 13(ゴルゴ13) 1983 by 캅셀 (보러가기)

기대에 못미치는 CG에 비하여 데자키 감독만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액션 연출은 발군이었다. 고르고 13에게 찾아드는 압도적인 적의 위협과 이에 맞서 싸우는 고르고 13의 활약, 그리고 불가능한 암살 미션을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해결하는 장면 등은 스타일리쉬함 그 자체였다. 예의 현란한 데자키만의 영상미학 역시 압권. 다만, 극장영화로서는 너무 높은 수위의 잔인한 액션(싸이코패스에 가까운 킬러들의 등장은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당시로서는 잔인함을 넘어 불쾌감을 주기도)과 성애장면 등의 묘사가 대중적인 흥행 저해요소로 작용하여 기대에 못미치는 CG와 함께 흥행 참패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저 작품을 감상했을 당시에는 홀딱 반할 정도로 스타일리쉬했다고 생각했으나 이는 일부 마니아들의 감동에 그쳤던 듯 싶다.)

고르고 13의 흥행참패는 데자키 감독의 스승인 테즈카 오사무가 무시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던 아니메라마 시리즈(클레오파트라, 슬픔의 벨라돈다 등)의 실패와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데, 시대를 앞서간 영상미학과 성인층을 타깃으로 한 무시 프로 출신 애니메이터들의 작품 스타일이 대중의 취향과는 많은 괴리감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동질감이 느껴진다. (물론, 앞선 두 작품에 비해 고르고 13은 엔터테인먼트에 주력한 작품이긴 하다.)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만화영화 컨텐츠를 주로 만드는 일본 아니메에서도 데자키 오사무의 스타일은 비주얼에서조차 상당한 성숙함을 수반하고 있으며, 고전영화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70년대말 최고 흥행카드였던 레이지버스의 신작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호(1982)'의 흥행 실패와 당대 최고의 흥행감독이었던 데자키 감독의 두 걸작 '스페이스 어드벤쳐 코브라(1982)'와 고르고 13의 의 연이은 흥행 참패는 80년대 당시 아니메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몰고온 리얼 SF 로봇의 광풍, 그리고 곧이어 시작될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성시대를 말이다.


고르고 13 Queen Bee (1998) 


고르고 13 퀸비 DVD 커버

ⓒ TAKAO SAITO · SAITO Production · FILMLINK

<스탭>

◈ 감독/스토리보드: 데자키 오사무
◈ 원작: 사이토 타카오, 사이토 프로덕션
◈ 캐릭터 디자인/작화감독: 스기노 아키오, 우치다 히로시
◈ 미술감독: 이치하라 미에코
◈ 음악: 스즈키 세이지, 요시노 후지마루
◈ 제작: BMG Victor, Goodhill Vision, Filmlink
◈ 저작권: ⓒ TAKAO SAITO · SAITO Production · FILMLINK
◈ 일자: 1998.??.??
◈ 장르: 성인, 액션
◈ 구분/등급: OVA / 미성년자 관람불가 (NC-17)


<소개>

고르고 13 탄생 3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OVA 단편. 고르고 13 극장판의 실패 이후, 아니메 업계를 떠나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던 데자키 오사무가 복귀하여 다시금 감독을 맡았다.


고르고 13 (2008) 


고르고 13 TV 시리즈 DVD 커버

ⓒ 2008 TAKAO SAITO · SAITO Production · GOLGO 13 Syndicate · TV TOKYO

<스탭>

◈ 감독: 오오가 슌지
◈ 원작: 사이토 타카오, 사이토 프로덕션
◈ 연출: 오오가 슌지 外 다수
◈ 각본: 아이오카 쥰이치 外
◈ 스토리보드: 니시자와 스스무 外
◈ 캐릭터 디자인: 타케우치 카즈요시
◈ 미술감독: 미즈타니 토시하루
◈ 음악: 이케다 다이스케
◈ 제작사: The Answer 스튜디오, TV 도쿄
◈ 저작권: ⓒ 2008 TAKAO SAITO · SAITO Production · GOLGO 13 Syndicate · TV TOKYO
◈ 일자: 2008.04.11 ~ 2009.03.27
◈ 장르: 성인, 액션
◈ 구분/등급: TVA (50화) / 미성년자 관람불가 (NC-17)


<소개>

전설적인 스나이퍼가 극장판으로부터 무려 25년 만에, 30주년 기념 OVA로부터도 무려 10년 만에 TV 시리즈로 부활했다. 하드보일드 액션 스타일로서는 근래 다시금 부활한 테라사와 부이치 원작의 '우주해적 코브라'와 함께 몹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위 두 작품은 데자키 감독의 손에 의해 극장판 아니메로 제작되었다가 흥행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제작진의 구성인데, 연출, 각본, 스토리보드, 작화진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제작진들이 루팡 3세 TV 시리즈 스페셜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드보일드 액션과 마초적인 주인공이라는 측면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작품인지라 이 우연이 왠지 모르게 반가운 부분도 있다.

TV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묘사의 수위는 상당히 높다. 성인물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묘사가 되는데, BS 재팬에서 심야시간 대에 방영되어 50화가 방영되었다. 성인용 액션물로는 이례적으로 긴 연재 분량이기도 했다.

고르고 13 실사영화 DVD 커버

© Saito Production / Toei

1977년에 제작된 노다 유키오 감독, 치바 신이치 주연의 '고르고 13 - 구룡의 목' DVD 커버.
주인공 역할을 맡은 치바 신이치씨의 포스가... 쩔어주신다.


<참고 사이트>

[1] Golgo 13: The Professional (movie), ANN
[2] Golgo 13 (TV), ANN
[3] Golgo 13, Wikipedia
[4] ゴルゴ13, Wikipedia Japan
[5] 고르고 13(ゴルゴ13) 1983, by 캅셀, CAPSULE 블로그, 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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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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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저 실사판 [고르고 13]의 표지는 ㄷㄷㄷ 하군요. 근데 원작의 캐릭터보다는 실사판 캐릭터가 더 느끼해 보인다능..

    2010.04.29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을 읽어보니 실사판을 한번 보고싶어집니다.
    포스터의 남자배우 포스가 정말 ㅎㄷㄷ이네요 ㅎㅎㅎ

    2010.05.01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래된 작품이라서 아마 옛스러운 맛이 물씬 풍기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홍콩 로케로 촬영했다하니 옛 홍콩 B급 액션물과 비슷한 정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듣기로는 실사판이 하나 더 있는 듯... ^^

      2010.05.01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3. 작품 설명 블로그였군요. 글쓰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저는 제가 본 드라마 설명하라고 하면 재밌던 부분만 적어도 몇줄 생각이 안나는데 아주 자세히 너무 잘 적으셨어요. 굿 !~

    2010.05.26 2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더이상 머리에 베드섹터가 번지기 전에, 그리고 손가락이 굳어버리기 전에 정리나 리뷰를 해보자는 맘으로 시작했는데,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기운이 나는군요. ㅎㅎㅎ

      2010.05.27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4. 귀차니즘

    영화는 몰랐네요 ㅋㅋ

    2010.06.19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번에 자료를 찾다보니 알게되었는데요. 소개한 작품말고도 한 작품이 더 영화로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

      2010.06.19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5. 으... 으헐... 충격과 공포입니다. ㅠ.ㅠ

    영화판은 1973년에 토에이 도쿄에서 만든 것과 1977년 토에이 쿄토에서 만든 것이 있으며 토에이 도쿄에서 만든 것은 그냥 고르고 13이라 부르고 본 글에 나온 구룡의 목은 토에이 쿄토에서 만든 것입니다.

    토에이 도쿄에서 만든 것은 사이토 쥰야가 감독을 맡고 타카쿠라 켄이 주연을 맡았으며 촬영지가 이란이라는군요. 참고로 주연이 타카쿠라 켄인 것은 작가님의 제안이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제작된 탓인지 타카쿠라 켄을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은 나중에 일본어 더빙이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원작과 각본이 다르게 나와 작가님이 불만을 가졌다고 하네요. ^^;;;

    2011.01.06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