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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지하 1층 V 갤러리에서 2월 27일까지

길고 긴 연휴의 마지막날, 마나님과 아들님을 모시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The 토이쇼'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The 토이쇼는 삼청동과 헤이리에 각각 위치한 장난감 박물관 토이키노(바로가기)가 주최와 주관을 맡아 토이키노가 소장하고 있는 장난감과 피규어들을 전시하는 행사인데요. 어린이부터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회로, 영화 캐릭터 피규어도 다수 전시되어 있어 영화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전시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헤이리 쪽 토이키노와 삼청동2관은 휴관이라고 하는군요. 어쩌면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장난감들은 이곳 헤이리와 삼청동 2관에서 온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연차를 내면서 장장 9일에 이르는 긴 휴가를 받았으나, 1년여 전부터 고생하고 있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본가와 처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집에서 쉬고 있던 터라 와이프와 아들한테 미안하던 차에, 마침 이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연휴 마지막날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와이프나 아들보다는 저한테 좀 더 좋았던 전시회가 아니었나 싶네요,쩝.


입구에서 관람객을 기다리는 커다란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피규어. 우측에는 슈렉의 피규어도 있습니다. 이번 토이쇼는 헐리웃이나 디즈니의 영화, 만화영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전시회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반은 옛날 추억의 장난감들과 일부 최신 장난감들이 나머지를 책임지는 구성입니다.


맨먼저 눈에 띄는 디즈니의 고전 캐릭터들. 신데렐라, 판타지아, 백설공주 등 전설적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피규어들이 한자리를 장식하고 있네요.


과거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픽사와 손을 잡고 새로운 부활의 신화를 쏘았던 토이스토리 이후의 캐릭터들도 한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TV 박스 형태의 전시 케이스 속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아, 돈만 많으면 저도 이런 특색있는 진열장에 시리즈별로 피규어와 프라모델을 전시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만, 욕심만 있을 뿐입니다. 


드림웍스의 터닝포인트가 된 슈렉의 캐릭터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양이의 가련한 표정은 피규어에서도 잘 살아 있군요.


디즈니/픽사나 드림웍스의 작품은 아니지만, 팀버튼의 유령신부 피규어도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슈퍼맨과 로이스의 로맨틱한 비행장면을 묘사한 피규어. 모습으로 보아하니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이 아니라, 브랜든 루쓰의 슈퍼맨이네요.


캐릭터 피규어는 크게 위에서 보여드린 만화영화 피규어와 히어로 코믹스/영화 피규어, 그리고 오리지널 영화 피규어 정도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강렬한 포스를 보여주는 배트맨 피규어와 배트모빌들이 눈길을 끄네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배트맨 피규어도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커 피규어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배트맨에 뒤지지 않는 포스를 보여주더군요.


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의 히어로는 아니지만, 독특한 매력을 가진 다크 히어로 헬보이의 피규어입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거대한 오른손만 따로 전시되어 있는데다가 묵직하고 거대한 무기들까지 1:1 스케일로 전시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개인적으로 헬보이의 저 거대한 권총은 집에다가 전시해놓고 싶을 정도로 멋집니다.


곧 있으면 실사영화로 개봉할 예정인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전대 어벤져스의 멤버들인 캡틴 아메리카(좌)와 토르(우)의 흉상 피규어.


엑스맨의 인기 캐릭터 울버린의 코믹스판 모습을 형상화한 피규어입니다.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보다는 더 히어로에 가까운 모습이죠.


그밖에도 스파이더맨이나 헐크의 흉상 등 다채로운 히어로 피규어들이 전시회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피규어는 여러개가 있는데, 사진의 좌측은 1편인 레이더스편의 인디를, 우측의 피규어는 2편인 죽음의 사원편의 인디를 묘사한 피규어 같습니다. 확실히 좌측의 인디가 젊어 보이네요.


잭 스패로우 선장의 피규어는 영화보다 훨씬 더 용맹한 해적처럼 묘사되었습니다만, 이 피규어는 조니 뎁의 잭 스패로우와는 좀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뭔가 좀 더 얼빠져 보여야 하는데 말이죠.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이 쓰던 투구도 1:1 스케일로 전시장 위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캬~ 이것도 집에다 전시해두고 싶은 물건이네요. 


이제는 좀 레어한 타이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만, 개봉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작품이기도 했죠. 속편 얘기가 들려오는 것 같더니 감감 무소식이네요.


SF 영화에서 잊혀지지 않을 캐릭터인 터미네이터와, 요즘 제법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아이언맨의 흉상입니다. 야, 아놀드의 터미네이터 흉상은 무척 정교하군요.


터미네이터 피규어는 아놀드 외에도 이번 4편인 터미네이터 셀베이션 편의 피규어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크리스챤 베일은 이 터미네이터 피규어와 앞선 배트맨 피규어로 두 번이나 전시회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요. 크리스챤 베일말고도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 반지의 제왕의 사루만과 스타워즈 시리즈 두쿠 백작의 크리스토퍼 리도 두번씩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최신작 아바타의 피규어는 이 이족보행 병기 하나만 전시되어 있습니다만, 그 디테일로 인해 상당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것도 지갑만 두둑하면 구입하고 싶은 제품인데 말입니다.


터미네이터, 아바타 말고도 카메론 감독의 또 하나의 역작인 에일리언 2의 해병대 피규어도 한자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좁은 전시공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양의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그야말로 박물관에 온 느낌이더군요. 셔터를 제법 많이 눌렀는데도 반도 소개가 안된 듯 합니다. 나머지 사진은 조금 있다 2부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 계속)

※ 이 리뷰는 프레스블로그 MP(Monthly Posting) 2010년 3월차에 선정된 글입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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