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AK Communications 2012.02.27 09:00

             

☞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가장 이질적인 건담을 다룬 색다른 건담 코믹스


마모토 카즈히코의 '초급! 기동무투전 G 건담(이하 초급 G 건담)'이 한국어판으로 정식 발간되었습니다. 이 코믹스는 2010년 9월부터 일본이 만화잡지 '월간 건담 에이스'를 통해 연재되던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현재 단행본으로 8권까지 발간된 상태입니다. 이번에 AK 커뮤니케이션즈에 의해 1권과 2권이 동시에 한국에 발간이 되었구요.

모르시는 분들은 위해서 잠시 G 건담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기동무투전 G 건담(1994)'은 1994년 4월부터 아시히 TV에서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으로, 건담 시리즈로는 5번째 TV 시리즈이며, 극장판과 OVA 애니메이션을 포함해서는 9번째 건담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TV 시리즈로서는 최초로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은 건담을 타이틀로 삼고 있지만, 이제까지의, 그리고 이후의 건담과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로봇물입니다. 리얼로봇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었던 건담의 정체성을 버리고, 격투로봇과 무술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도입했던 작품이었죠. 그로 인해 기존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평을 들어야만 했지만, 당시 저연령층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현재 방영중인 '기동전사 건담 AGE(2012)'와 같이 기존 팬보다는 건담에 익숙치 않은 저연령층 시청자를 노렸던 작품인 셈이죠.

초급 G 건담은 바로 이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쓰여진 코믹스로, 실제 TV 시리즈에서 캐릭터 디자인 협력을 맡았던 만화가 시마모토 카즈히코와 그의 프로덕션인 빅뱅 프로젝트의 멤버 미야키타 카즈아키가 그림을 맡고 있습니다. 시마모토 카즈히코는 초급 G 건담 외에도 '불꽃의 전학생(炎の転校生, 1983)'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개그와 열혈이라는 두가지 코드를 구사하는 만화가로, 그런 면에서는 G 건담과 궁합이 잘 맞는 편이라 하겠습니다. (G 건담의 TV 시리즈를 연출한 이마가와 야스히로는 로봇물에 열혈과 광기를 접목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거기에 시마모토가 그린 인물들은 다분히 광기와 열혈의 원조격인 만화가 나가이 고의 캐릭터를 떠올리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가이 고스러운 캐릭터와 건담적인 메카의 조합이라니 일본 만화영화를 아시는 분들에게 이 G 건담은 꽤나 이색적인 녀석인 셈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재미와 흐름을 보여주는 이 코믹스에서 아쉬운 점은 필력입니다. 인물 묘사야 원체 시마모토의 스타일이 디테일과 정교함과는 거리가 있고,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보기에 무난합니다만, 건담이 등장하는 컷들은 솔직히 기대 이하라 하겠습니다. 인물 묘사 수준만 되었어도 볼만했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어쨋건 한국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 G 건담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코믹스는 나름의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G 건담을 좋아하셨던 독자라면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듯.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Kazuhiko SIMAMOTO / Yasuhiro IMAGAWA / SOTSU · SUNRISE / AK 커뮤니케이션즈 (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초급! 기동무투전 G건담 1 - 6점
시마모토 카즈히코 지음, 이마가와 야스히로 각본,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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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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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옷, 엘로스님 블로그에 새글 발행 알림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잽싸게 접속! +_+)!!

    그러고보면 기동무투전 G건담은 기존의 우주세기 세계관에 매력을 느끼던 팬들에게는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여졌을 것 같아요.

    그나마 V 건담이라든가 건담 W 같은 경우에는 기존 시리즈와 어떻게든 연결 고리를 만들어볼 소지라도 있는데, 이 쪽은 대놓고 MS로 대전 격투 스포츠를 즐기는 세계관이 되어버렸으니...;

    2012.02.24 2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쿠 아직 글을 다 쓰지도 못한 상태에서 잘못 누르는 바람에 발행이... ㅎㅎㅎ ksodien님 잊지 않고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뭐, 저도 그래서 G건담을 그닥 좋아라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의의는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해주고 싶답니다. ㅎㅎㅎ

      2012.02.25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2. 건담시리즈 중에 제일 이색적이던 건담이죠 ㅋㅋ

    2012.02.27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맞습니다. ㅎㅎ 사실 지금도 여전히 건담이랑은 영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

      2012.02.28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거 로봇대전(슈로대 게임)에서 무지막지한 놈으로 나오는 건데 ㅎ,ㅎ 사실 건담은 W랑 역습의샤아 빼고 잘 모른다는 ㅎ,ㅎ

    2012.02.27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역샤나 W만 아셔도 충분하죠. ^^ 저도 모든 건담을 본 건 아닌지라 ㅎㅎ

      2012.02.28 21:54 신고 [ ADDR : EDIT/ DEL ]
  4. scwzx7

    외계인과 싸우는 건담이나 아동용건담까지 나온마당에 열혈건담까지 재등장했군요.좋아했던 작품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요새 신작 건담들은 실망스러운점이 많았기에 열정이 식을판이었는데 열혈건담이라도 다시 나와주면 좋지요.

    2012.02.27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요즘 건담에 비해 나은 점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G 건담은 ^^

      2012.02.28 21: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