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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헬드 기법에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접목한 독특한 호러 무비

ⓒ 2011 Magnet Releasing


국의 영화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노르웨이산 호러 영화가 2011년 6월 북미에서 개봉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괴물 트롤을 소재로 한 유럽식 호러영화인 이 작품의 제목은 '트롤 헌터'. 감독 역시 생소한 인물인 안드레 오브레달(André Øvredal)로, 안드레 자신이 직접 각본까지 쓴 작품입니다. 주연을 맡은 오토 제스퍼슨(Otto Jespersen)이나 한스 모르텐 한슨(Hans Morten Hansen)은 모두 노르웨이의 코미디언들이라 하는군요. 코미디언들이 등장하는 저예산 괴수영화라니 왠지 한국의 심형래 감독이 만들었던 예전의 B급 괴수영화 '티라노의 발톱'이나 '영구와 공룡 쭈쭈' 등이 생각나네요. 물론, 이 영화의 분위기는 심 감독의 영화와는 완전히 분위기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 외에도 스칸디나비아나 스코틀랜드에 구전된 전설 속의 요괴인 트롤은 톨킨이 정립한 반지의 제왕의 세계관인 중간계에 등장하는 트롤이나, 이 톨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정립된 또다른 판타지 세계관들에 등장하는 트롤과는 좀 다른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필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에 등장하는 트롤은 거대하고 힘센 거인이라는 점에서는 원래 트롤의 설정과는 비슷하지만, 크리쳐 디자이너에 의해 나름의 스타일링이 가해진 형태이며, 게이머들에게 유명한 타이틀인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트롤의 경우는 원래의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강인하고 날렵한 야만전사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는데요. 아마, 이번 포스트에 등장하는 트롤의 이미지가 원래의 트롤과 가장 가까운 형태의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트롤 헌터 예고편 보러가기 (클릭)

포스터로만 보아도 굉장히 거대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직접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는 것과 같은 핸드 헬드(Hand-Held)기법이 적용되어 상당한 현장감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핸드 헬드 기법의 괴수영화라는 점에서는 J.J 에이브람스가 제작했던 '클로버 필드(2008)'가 처음 연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핸드 헬드 기법의 호러영화라는 점에서 클로버 필드 역시 다니엘 미릭/에두아르도 산체스 감독의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1999)'에 영감을 받았기에 트롤 헌터가 핸드 헬드 기법이라는 이유만으로 클로버 필드의 아류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군요. 오히려, 저예산 영화스러운 느낌을 주는 점에서는 클로버 필드보다는 블레어 윗치 쪽에 보다 더 가까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클로버 필드가 고질라를 핸드 헬드 기법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이라면, 트롤 헌터는 핸드 헬드 기법의 호러영화에 거대한 트롤이 등장한다라고 보면 어떨까 싶네요.

등장하는 트롤은 한마리가 아닌 듯 합니다. 굉장히 거대한 트롤부터 3m 크기의 거인 트롤과, 자그마한 체구의 트롤 무리도 등장하는 것 같군요. 특히, 이 자그마한 체구의 트롤들은 미우라 켄타로의 코믹스 '베르세르크'의 천년제국의 매편 성마전기의 장에 등장하는 트롤을 연상시킨다 하겠습니다.

노르웨이 영화라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헐리우드식 괴수영화에 비해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아쉽게도 국내에서의 개봉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판권을 벌써 헐리우드 측에서 사서 헐리우드식으로 리메이크할 것이 결정되었다고 하는군요. 아마 헐리우드식 트롤 헌터는 수년 뒤 한국 극장가에서도 관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Magnet Releasing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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