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차>
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코엑스에서 열리는 캐릭터 페어 및 SICAF 행사와, 근처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모형전시회 하비페어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캐릭터 페어는 주말까지 겹쳐 그야말로 인산인해, 정말 정신줄을 놓고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내와 아들은 이벤트 행사 라인에 세워 놓고 저는 급한대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포스팅을 위한 사직찍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요. 카메라 모드가 잘못 되어있었던 것을 잊어버린 체 사진찍기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대부분의 사진들이 초점이 엉망인 사진들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들을 확인하는데 어찌나 허탈하던지... 아들 사진도, 전시회 풍경 사진도 거의 대부분이 포스팅으로 쓰기에는 처참하리만큼 초점이 안맞게 되어버렸네요. 찍으면서도 계속 느낌이 이상했는데, 워낙 사람도 많고 손에 든것도 많다보니 차분하게 카메라 모드를 확인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사진들로 스무장 가까이 추려서 관람기를 꾸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상태가 좋지 못한 점 양해바라겠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캐릭터 페어, 정상적인 관람이 힘들어...

국 콘텐츠 진흥원(KOCCA)과 코엑스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한국의 캐릭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는 전시회로,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행사입니다. 7월20일부터 7월 24일까지 5일에 걸쳐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전시회가 이루어졌지요. 그냥 캐릭터 전시회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그야말로 전시회는 혼잡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평일날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지만 마지막 전시일인 어제는 도저히 제정신으로 관람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체감상으로는 작년의 전시회에 비해 보다 더 혼잡했던 것 같네요.


전시회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A홀의 입구에는 좌측으로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의 꼬마버스 타요와, 우측으로 부즈클럽의 캐니멀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마련된 꼬마버스 타요의 모형은 포토존으로 쓰이고 있었는데요.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사진을 찍을 수 있더군요. 겨우겨우 차례를 기다려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아드님 덕분에 겨우 건진 사진은 이 사진 달랑 하나.


안쪽에는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꼬마버스 타요는 아직까지는 캐릭터 상품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죠.


뿌까 캐릭터로 잘 알려진 부즈의 자회사 부즈클럽의 히트 캐릭터 캐니멀. 전시회에 등장한 캐릭터 중 가장 상품화가 착실히 준비된 캐릭터가 아닌가 싶은데요. 캐릭터 상품의 종류도 완구를 넘어 팬시와 각종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상품으로서도, 미디어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하네요. 정작 아들과 와이프는 그닥 좋아라 하는 눈치는 아닙니다만. (아내는 캐니멀의 표현방식이 유아들에겐 다소 과격하다는 이유로, 아들은 자동차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캐니멀은 5세 이하의 유아들보다는 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캐니멀의 엄마뻘 캐릭터인 뿌까도 캐니멀 부스 옆에서 나란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뭐, 번들인 셈이군요.


마찬가지로 타요와 같이 아이코닉 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 상품이자 한국 캐릭터의 대표작인 뽀느님, 아니 뽀로로는 타요의 부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뽀로로는 특별히 뭘 하겠다기보다는 상징적 의미로 나와준 듯 싶네요. 타요 캐릭터의 지원사격이라고 할까요? 그러고보니 캐니멀+뿌까와 타요+뽀로로 조합은 서로가 상반되는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후배 캐릭터에게 도움받는 선배 캐릭터와, 선배 캐릭터에게 도움받는 후배 캐릭터의 구도...랄까요.


올리브 스튜디오의 히트 캐릭터 코코몽. 근래에는 그 파워가 다소 약해진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변치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시즌인 코코몽2에서는 코코몽이 만든 로봇 로보콩를 중심으로 세균킹과 그의 일당들과의 대결이 주 에피소드가 되고 있습니다. 다소 남자아이들 취향으로 기운 듯한 느낌이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코코몽 인형. 캐릭터의 네임 밸류에 비해 코코몽 브랜드는 캐릭터 상품 비즈니스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캐릭터들이 아직 캐릭터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몇몇 외에는 그다지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KBS의 인기 캐릭터 후토스. 개인적으로 요즘 만들어진 캐릭터 중에는 젤 맘에 들어라 하는 캐릭터인데요. 작년의 시즌2 제목인 잃어버린 숲을 타이틀로 내걸고 각종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은 없는 듯 하네요.


후토스의 캐릭터 '아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드님. 후토스의 새로운 시즌 소식이 없어지면서 다소 요즘은 애정이 식은 듯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라 합니다.


또다른 캐릭터 '조아'의 뾰루퉁한 모습.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누군가 조아의 이마 위에 낙서를 해놓았더군요. 그래서 기분이 저리 안좋은가 봅니다.


대원 미디어는 자사의 캐릭터인 눈보리 외에 원피스와 같은 일본산 캐릭터를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원은 캐릭터 사업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본 듯 싶죠. 전시회에서 원피스 캐릭터가 더 전면에 위치한 느낌입니다.


뽀느님, 아니 뽀로로를 위협할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는 2011년 돌풍의 캐릭터 로보카 폴리의 전시부스. 돌풍의 캐릭터답게 그야말로 전시부스는 아비규환에 가깝습니다. 구석진 B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물론, B홀 입구에서는 가장 첫 부스입니다만) 인기는 모든 부스를 통틀어 단연 최고입니다.


각종 체험 이벤트로 부스 내는 정말로 정신이 없습니다. 잠시만 방심해도 아이를 잃어버릴 판.


상반기 돌풍의 중심지에 있었던 로보카 폴리의 변신 완구와 미니카 세트.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상반기의 모습과는 달리 부스 바깥 쪽에서 비교적 조용하게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캐릭터 페어는 전반적으로 로보카 폴리라는 거물 루키와 기존 히트 캐릭터들을 투톱으로 양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 시장에서 폴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겠네요. 반면, 부즈클럽의 캐니멀처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각종 상품화 사업에서는 다른 캐릭터들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느낌입니다. 중소기업들과의 연계를 공고히 하고 좀 더 높은 퀄리티와 매력적인 디자인의 캐릭터 상품들을 만들어 내어 비즈니스 전반의 활력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