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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캔디 (1976), キャンディ♥キャンディ / Candy Candy


ⓒ 水木杏子 · いがらしゆみこ · 講談社


<정보>

◈ 원작: 미즈키 쿄코(글), 이가라시 유미코(그림)
◈ 총감독: 이마자와 테츠오
◈ 감독: 시다라 히로시
◈ 각본: 유키무로 슌이치
◈ 캐릭터 디자인: 신도 미츠오
◈ 작화감독: 신도 미츠오, 모리시타 케이스케, 토미자와 카즈오 外
◈ 미술디자인: 우라타 마타지
◈ 음악/주제가: 와타나베 타케오 / 호리에 미츠코(노래)
◈ 제작사: 도에이 동화, TV 아사히
◈ 저작권: ⓒ Toei Animation (아니메) / ⓒ 水木杏子 · いがらしゆみこ · 講談社 (원작 코믹스)
◈ 일자: 1976.10.01
◈ 장르: 드라마, 로맨스, 순정
◈ 구분/등급: TVA (115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미국의 북동부에 위치한 미시간 호 근처 작은 시골마을, 고아원 '포니의 집'에 사는 밝고 명랑한 금발머리 주근깨의 소녀 캔디.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단짝 친구 애니와 함께 살아가지만, 캔디가 다섯살이 되는 날 애니는 부자집의 양녀로 입양을 가게 된다. 단짝친구와의 이별에 근처의 언덕에서 홀로 슬피 우는 캔디, 때마침 백파이프(스코틀랜드 전통악기)를 맨 금발의 소년이 나타나 캔디에게 말은 건넨다. '꼬마 아가씨는 우는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예뻐'. 펜던트를 떨어뜨리고(다섯살 짜리를 유혹했나 보다) 가는 소년. 캔디는 소년을 '언덕 위의 왕자님'이라 부르며 기억 속에 고이 간직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12살이 된 캔디는 레이크우드의 라건 가의 영애 이라이저의 말동무로 들어가게 된다. 이라이저 남매에게 온갖 학대를 받는 캔디.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캔디가 어느 장미정원에서 울고 있을 때, 먼옛날 언덕 위의 왕자님과 닮은 소년이 나타나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꼬마 아가씨는 우는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예뻐'.

소년이 떠난 장미정원의 문에는 저 옛날 왕자님의 떨어뜨린 펜던트에 새겨진 것과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언덕 위의 왕자님을 이상으로 꿈꾸며 살아가던 소녀 캔디에 나타난 왕자님과 꼭 빼닮은 소년. 소년은 과연 누구이며, 언덕 위의 왕자님과 소년은 어떤 관계일까. (한국판 위키피디아 참조)


<소개>

미즈키 쿄코(팬네임) 원작, 이가라시 유미코 그림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도에이 동화의 순정 아니메. 순정 아니메로서는 메가톤급 히트를 기록하며,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후 순정만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젠틀하고 부드러운 꽃미남 안소니와 야성적이고 터프한 매력남 테리우스, 그리고 긍정적이고 의지가 강한 억척소녀 캔디라는 공식은 순정 아니메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아니메와 트렌디 드라마에서 변주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언뜻 보기에는 한 소녀의 꿈과 역경, 그리고 사랑을 담은 통속 멜로 드라마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강한 의지를 지닌 고아 소녀의 일생을 이야기한 휴먼 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며, 거기에 캔디가 어린 시절 만났던 언덕 위의 왕자님을 미스테리한 이야기로 포장하여 라스트에 그 모든 것이 밝혀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언덕 위의 왕자님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데, 어린 시절의 이상향을 동경하며 자란 소녀가 인생의 역경을 거쳐 어느덧 한 명의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나 그 이상향과 다시 조우한다는 성장과 깨달음이라는 테마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순정만화로서 꽤나 깊이 있는 스토리 텔링과 드라마를 보여준 작품인 것이다.

드라마적인 매력도 훌륭하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부드럽고 상냥한 모든 여성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는 금발의 소년 안쏘니와, 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터프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테리우스라는 두 남성 캐릭터의 구축은 지금에 와서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캐릭터 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는 긍정적이고 강한 의지를 가진 억척스러운 여성의 대명사로 불리게 되는 캔디도 그렇지만, 캔디를 괴롭히는 악의 대명사 이라이저와 닐 역시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밖에 알버트, 스테아, 아치, 애니, 패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서로의 엇갈리는 감정선과 나름의 드라마를 선사하는 등, 캐릭터와 드라마의 조화는 실로 뛰어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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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순정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묘사하며 로컬라이징에 성공한 작품의 분위기와, 인물 간의 드라마틱한 전개로 인해 어떤 면에서는 당시 닛폰 애니메이션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느낌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데, 애초부터 도에이 동화가 세계명작동화를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를 만들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핵심 스텝들의 고향인 것을 감안하면 캔디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는 어떤 면에서 같은 피(작품색)를 나눈 형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한국에서는 77년과 83년에 연이어 방송하여 일본에 못지 않은 대단한 인기를 끌게 된다. 순정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아이들도 즐겨볼 정도 였으니 그 드라마적 완성도와 재미는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일설에는 유럽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프랑스의 경우에는 유럽과 미국의 스타일을 너무도 완벽히 이식한 모습으로 인해 자국의 애니메이션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1] 참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호리에 미츠코의 주제가는 국내에서 당시 인기가수 혜은이에 의해 번안되어 불려졌는데, 개인적으로는 톡톡거리는 호리에의 노래보다는 애절함이 녹아 있는 혜은이의 노래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81년에는 국내에서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는데(명절날 특집영화로도 제법 많이 방송), 당시 사회분위기에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확인되어진 한국 최초의 일본만화 원작 실사영화라고 할 수 있다. ([4]참조. 개인적으로 동시상영 형태로 현재는 기억이 안나는 극장 만화영화와 함께 보았던 걸로 기억. 실제 목적이었던 본편 만화영화는 잊어버렸는데, 동시상영한 이 영화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니 신기하다. 영화 자체는 뭐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국내 모 TV 프로의 외국인 재연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캔디 캔디는 만화영화와 영화, 드라마, 연극, 코믹스, 소설, 캐릭터 상품 등 다채로운 방향으로 미디어 믹스 되었지만, 95년 촉발된 미츠키 쿄코와 이가라시 유미코 간의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여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저작권은 원저작자인 미츠키 쿄코에게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이가라시 유미코가 독자적으로 벌여온 여러가지 미디어 믹스 사업들이 무산되면서, 코믹스나 DVD의 재발간이나 애니메이션의 재방송과 같은 모든 캔디 캔디 관련 비즈니스들이 중지된 상태이다. 이가라시 유미코가 그린 캔디는 앞으로 볼 가능성이 거의 없을 듯 싶으며, 오로지 미츠키 쿄코의 소설만으로 캔디를 접할 수 있다.

ⓒ 水木杏子 · いがらしゆみこ · 講談社



<참고 사이트>

[1] キャンディ・キャンディ, Wikipeida Japan
[2] Candy Candy, Wikipeida
[3] Candy Candy(TV), Anime News Network
[4] 캔디 캔디, 위키피디아
[5] 캔디 캔디, 베스트아니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水木杏子·いがらしゆみこ·講談社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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