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만화영화 연대기 연도별 목차>

1. 1960년대 이전
2. 1970년대
3. 1980년대
4. 1990년대
5. 2000년대
 
 Animation Chronicles (1980s)

화영화 연대기 '1980s' 카테고리의 완료에 따라 이제까지 소개했던 1980년대의 만화영화들을 아래와 같이 목록으로 정리했습니다. 추가했어야 하는데 추가를 못한 작품이 몇몇 눈에 띄는군요. 이런 작품들은 나중에 포스팅 하고 이 목록에도 반영할 생각입니다. 올 여름 경에는 끝났어야할 포스팅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부랴부랴 작업하게 되는군요.
 
원래는 일본 만화영화를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블로그가 진행되다보니 욕심이 좀 생기면서 미국 만화영화들도 몇몇이 추가되었습니다. 히맨 시리즈나 형사 가제트, 우주보안관 쟝고 같은 80년대 추억의 만화영화 포스팅은 어려웠지만 나름 의미있었던 포스팅 같네요. 원체 이 시기가 일본 만화영화의 전성기였는지라 소개할 아니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카테고리를 마무리하는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80여개의 아니메를 소개했는데, 여전히 소개하지 못한 작품들도 많네요. 

한국 만화영화를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물론 80년대 초중반에 등장한 수많은 표절 만화영화들은 우리의 감추고 싶은 과거이기도 합니다만, 우주소년 원더키디와 같은 작품은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여 일단 보류했네요. 이 외에 아기공룡 둘리 등 몇몇 작품들은 나중에라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80.01.12
한국
SF,모험,액션
MOV
G
1980.02.02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80.02.02
일본
SF,모험,코미디
TVA
G
1980.03.15
일본
SF,드라마,액션
MOV
PG
1980.04.26
일본
SF,드라마,모험,액션
MOV
PG-13
1980.05.08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PG-13
1980.06.30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PG-13
1980.08.02
일본
SF,드라마,액션
MOV
PG
1980.10.03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80.10.11
일본
SF,드라마,액션
TVA
PG
1980.12.20
일본
SF,모험,액션
MOV
G
1980.12.??
한국
SF,모험,액션
MOV
G
           
1981.02.07
일본
SF,로봇,모험,코미디
TVA
G
1981.01.31
일본
SF,로봇,모험,액션
TVA
G
1981.03.01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81.03.04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81.03.14
일본
드라마,세계명작,판타지
MOV
G
1981.03.14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MOV
PG-13
1981.04.16
일본
SF,드라마,모험
MOV
PG
1981.04.20
일본
스포츠,액션
TVA
PG-13
1981.07.1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MOV
PG-13
1981.08.01
일본
SF,드라마,액션
MOV
PG
1981.09.??
일본
SF,모험,판타지
TVA
G
1981.10.01
일본
SF,모험,액션
TVA
G
1981.10.06
일본
SF,로봇,모험,액션
TVA
PG-13
1981.10.09
일본
모험,세계명작,우화
TVA
G
1981.10.23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1.12.19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MOV
PG-13
1981.??.??
한국
SF,모험,액션
MOV
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82.02.06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액션
TVA
PG
1982.02.13
일본
SF,로봇,모험,코미디
TVA
G
1982.03.13
일본
SF,드라마,모험
MOV
PG
1982.03.13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MOV
PG-13
1982.03.18
일본
드라마,모험,
변신마법소녀
TVA
PG
1982.07.06
일본
SF,로봇,모험,액션
TVA
PG-13
1982.07.08
일본
SF,모험,액션
MOV
R
1982.07.10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MOV
PG-13
1982.07.28
일본
SF,드라마,모험,액션
MOV
PG
1982.07.30
한국
SF,모험,액션
MOV
G
1982.10.03
일본
SF,드라마,로맨스,
리얼로봇,액션,전쟁
TVA
PG-13
1982.10.07
일본
SF,모험,액션
TVA
PG-13
1982.10.13
일본
SF,드라마,모험,액션
TVA
PG
1982.11.19
미,일,유
드라마,모험,판타지
MOV
G
1982.12.??
한국
SF,로봇,액션
MOV
G
           
1983.02.0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판타지
TVA
PG-13
1983.03.19
일본
SF,드라마,액션
MOV
PG
1983.04.0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3.04.05
일본
SF,로봇,모험,액션
TVA
PG-13
1983.05.28
일본
성인,액션
MOV
NC-17
1983.07.03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3.07.06
일본
SF,로봇,액션
TVA
PG-13
1983.08.27
미국
모험,액션,판타지
MOV
R
1983.09.05
미국
SF,모험,액션,판타지
TVA
PG
1983.09.12
미국
모험,코미디
TVA
PG
1983.10.02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3.10.2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84.02.04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판타지
TVA
PG-13
1984.03.03
일본
 동화,드라마,판타지
TVA
PG
1984.03.04
일본
 SF,로봇,액션
TVA
PG
1984.03.11
일본
 SF,드라마,모험,판타지
MOV
PG
1984.04.04
일본
 SF,로봇,모험
TVA
PG-13
1984.04.09
일본
 SF,모험,코미디
TVA
G
1984.07.07
일본
 SF,드라마,로맨스,
 리얼로봇,액션,전쟁
MOV
PG-13
1984.08.03
한국
 SF,모험,액션
MOV
G
1984.10.0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판타지
TVA
PG-13
1984.10.11
일본
 무협,액션
TVA
R
1984.10.28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
1984.11.06
일본
 모험,세계명작,
 스팀펑크,우화,코미디
TVA
G
           
1985.01.23
미국
 SF,모험,액션,판타지
TVA
PG
1985.03.02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5.03.09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
OVA
NC-17
1985.04.05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전쟁
TVA
PG-13
1985.07.15
일본
 SF,모험,액션
TVA
PG
1985.07.20
일본
 드라마,전쟁
OVA/MOV
R
1985.08.03
일본
 드라마,모험,
 변신마법소녀
OVA
PG
1985.08.2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13
1985.09.09
미국
 SF,모험,액션,판타지
TVA
PG
1985.10.03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5.11.24
미국
 SF,모험,액션
MOV
PG
1985.12.21
일본
 액션,판타지,호러
OVA
R
1985.12.21
일본
 SF,모험,액션,판타지
OVA/MOV
PG-13
1985.12.22
일본
 컬트,판타지
OVA/MOV
R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86.01.2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판타지
OVA
PG-13
1986.03.0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6.03.08
일본
 무협,액션
MOV
NC-17
1986.03.15
일본
 모험,액션,판타지
MOV
PG-13
1986.04.26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
OVA
NC-17
1986.05.21
일본
 SF,액션
OVA
R
1986.07.03
일본
 SF,로봇,액션,히어로
TVA
PG
1986.07.0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13
1986.07.09
일본
 드라마,로맨스,판타지
MOV
PG-13
1986.08.02
일본
 모험,액션,판타지
MOV
PG
1986.08.02
일본
 SF,모험,액션
OVA/MOV
R
1986.08.08
미,일,한
 SF,로봇,모험,액션
MOV
PG
1986.10.2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13
1986.11.01
일본
 SF,드라마,스릴러
MOV
PG-13
1986.12.13
일본
 SF,액션,히어로
MOV
PG-13
1986.??.??
일본
 전쟁
OVA
PG-13
           
1987.01.21
일본
 성인,액션,판타지,
 포르노,호러
OVA
NC-17
1987.02.07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TVA
PG-13
1987.02.25
일본
 SF,액션
OVA
R
1987.03.14
일본
 SF,모험,액션
MOV
R
1987.03.14
일본
 SF,드라마,전쟁
MOV
R
1987.04.19
미,일
 SF,모험,액션,히어로
TVA
PG
1987.04.06
일본
 액션,모험,코믹
TVA
R
1987.04.25
일본
 고어,성인,액션,판타지,
 호러
OVA/MOV
NC-17
1987.06.03
일본
 SF,로봇,액션,히어로
TVA
PG
1987.06.21
일본
 뮤직비디오
OVA
PG-13
1987.07.21
일본
 드라마,사이버펑크,
 옴니버스
OVA
R
1987.09.14
미국
 SF,모험,액션
TVA
PG
1987.09.28
일본
 SF,로봇,액션
OVA
R
1987.10.09
일본
 모험,시대물,액션
TVA
PG
1987.12.10
일본
 SF,괴수,로봇,액션
OVA
R
1987.12.21
일본
 SF,모험,액션
OVA
R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88.02.06
일본
 SF,드라마,전쟁
MOV
PG-13
1988.02.2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판타지
OVA
PG-13
1988.02.05
일본
 SF,액션,판타지,히어로
OVA
PG
1988.03.12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MOV
PG-13
1988.03.19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13
1988.04.02
일본
 액션,모험,코믹
TVA
R
1988.04.16
일본
 드라마,모험,판타지
MOV
G
1988.04.2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범죄물
OVA
PG-13
1988.04.29
일본
 호러,액션,판타지
OVA
R
1988.07.16
일본
 SF,드라마
MOV
PG-13
1988.09.??
일본
 갱스터,느와르,성인,
 액션
OVA
NC-17
1988.10.25
일본
 액션,판타지,호러
OVA
R
1988.11.12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전쟁
OVA
PG-13
1988.11.26
일본
 SF,로봇,액션
OVA
R
1988.12.16
일본
 SF,로봇,액션,전쟁
OVA
PG-13
1988.12.??
일본
 SF,드라마,전쟁
OVA
PG-13
           
1989.01.27
일본
 SF,성인,액션
OVA
NC-17
1989.03.11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판타지
MOV
PG-13
1989.03.11
일본
 SF,드라마,전쟁
MOV
PG-13
1989.03.2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전쟁
OVA
PG-13
1989.06.17
일본
 액션,모험,코믹
MOV
R
1988.07.01
일본
 액션,판타지,호러
OVA
R
1989.07.15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범죄물
MOV
PG-13
1989.07.29
일본
 드라마,판타지
MOV
G
1989.09.25
일본
 SF,액션,히어로
OVA
PG-13
1989.09.28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액션
OVA
R
1989.10.07
일본
 SF,로봇,액션
OVA
PG-13
1989.10.11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
 범죄물
TVA
PG-13
1989.10.15
일본
 액션,모험,코믹
TVA
R
1989.11.14
미국
 드라마,로맨스,뮤지컬,
 세계명작,판타지
MOV
G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Ani Chronicles >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영화 연대기 (1970년대)  (13) 2010.12.10
반응형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만화영화와 함께 하는 잠깐의 휴식


격적인 휴가철입니다. 물론, 얼마전의 기록적인 폭우와 피해로 슬픔을 겪은 많은 분들에게는 경황이 없는 나날이기도 하겠지만요. 게다가 날씨마저 우중충하니 모처럼의 휴가철에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예전같지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밤은 또 잠못드는 열대야가 계속될 수도 있구요.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현실을 벗어나 휴양지에서 보내는 일상에서의 탈출, 이것이 휴가의 목적 중 하나라면 궂은 날씨로 인해 야외로의 탈출이 여의치 않은 날에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렇다면 뭐니뭐니 해도 그 대안은 영화 감상과 독서가 가장 제격이 아닌가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양한 시공간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감상은 인간이 만들어낸 유희 중에서도 참으로 매력적인 유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여름을 맞이하여 별바다의 서고에서도 여름철 휴가 중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만화영화를 몇 편 소개코자 합니다. 

소개하는 작품들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배경이나 여름에 보았으면 좋을 법한 작품들로 제가 몇 개 추려낸 작품들입니다. 될 수 있는데로 현재 DVD나 블루레이 타이틀로 출시된 작품들로 골라 보았는데요, 이는 기왕이면 불법 다운로드보다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화영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감상자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나름 유명한 작품들이 선정되면서 리스트가 다소 평이해진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만, 이 작품들은 한 번 이상은 다시 봐도 괜찮을 작품들인지라 이번 기회에 다시 찬찬히 감상해보시는 것도 전과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구요. 실제로 제 경우 이 작품들 대부분이 서너번 씩은 감상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무더운 여름밤을 함께 할 만화영화들을 만나러 출발하실까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십니까(1984) / 마크로스 제로(2002)

ⓒ BIG WEST

84년도 마크로스 극장판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십니까(1984)'는 그해 여름에 일본 극장가에 개봉되어 커다란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SF 우주전쟁과 남녀간의 로맨스를 멋지게 버무려낸 맛깔스러움은 아직까지도 그 신선도가 유지되고 있을 정도로 생생하구요. 여기에 당시 아니메의 수준을 넘어선 초특급의 작화 퀄리티는 CG로 그려진 근래의 아니메와 비교해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중 민메이가 부르는 주옥같은 JPOP들은 여전히 작품과의 뛰어난 매치를 보여주고 있지요.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어렵사리 구한 마크로스 극장판 오리지널 비디오 테입을 한 친구의 집에서 전축과 연결하여 나름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안의 불을 끈 뒤 소규모 극장처럼 감상하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아니메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기도 하구요. 민메이의 애절한 발라드와 인류의 존망을 건 거대한 우주전쟁이 벌어지는 클라이막스를 지나, 평온한 엔딩 뒤 조명이 꺼지는 무대에 서있던 민메이의 힘찬 '원,투'와 함께 경쾌한 엔딩 크레딧으로 연결되는 마지막은 여전히 아니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DVD로는 절판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극장판 정도의 감동은 아니지만, CG를 통해 놀랍도록 정교한 디테일과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준 OVA '마크로스 제로(2002)'도 한 여름밤의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붉은 돼지(1992)

ⓒ 1992 Nibariki · GNN

실, 미야자키 감독이 만든 대부분의 극장 아니메들이 여름 극장가를 통해 개봉되었기에 미야자키의 작품들은 거의 다 여름과 어울린다 하겠습니다. 멋진 모험과 액션을 선사한 '천공의 성 라퓨타(1986)'도 그러하고, 일본의 전원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웃집 토토로(1988)'도 그러하며, 마녀 배달부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마녀배달부 키키(1989)' 역시 여름과 잘 어울리지요. '원령공주(1997)'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그의 최근작인 '벼랑 위의 포뇨(2007)'도 모두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하겠구요.

그러나, 굳이 한 작품을 고르라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이 작품 '붉은 돼지(1992)'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동시에 미야자키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소년과 소녀를 주인공으로 했던 대부분의 미야자키 작품과는 달리, 붉은 돼지는 이탈리아 공군 파일럿이었던 한 사내가 전쟁과 인간에 혐오를 느끼고 스스로가 돼지가 되어 살아가는 어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야기는 꿈과 희망보다는 향수와 낭만을 이야기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지요.

지중해의 멋진 배경과 어우러지는 한 돼지의 모험과 사랑,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유럽 영화를 보듯 여유롭고 부드러우면서도 익살스럽고 신명납니다. 여름밤을 수놓는 낭만적인 돼지의 모험, 몇 번을 맛봐도 질리지 않는 초특급 파스타와 같은 맛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귀를 기울이면(1995)

ⓒ 柊あおい/集英社・二馬力・GNH

양적인 풍취와 유럽적인 내음이 잘 조화를 이룬 청춘물 '귀를 기울이면(1995)'은 큰 고저가 없는 평온한 드라마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재미가 돋보이는 보기드문 수작입니다. 도에이 동화 닛폰 애니메이션을 거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품들에서 애니메이션을 담당해온 지브리의 고참 작화가 콘도 요시후미의 데뷔작(이자 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랫동안 미야자키와 타카하타의 작품들 속에서 그 내공을 쌓아온 콘도의 재능이 멋지게 개화한 한 편의 청춘 멜로 드라마라 하겠습니다.

섬세한 십대 소녀의 감성을 지브리 특유의 세심한 묘사와 서정적인 전개로 풀어내면서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 작품인데요. 미야자키의 후계자로 지목받기도 했던 콘도지만 실상 귀를 기울이면에서 보여준 그의 스타일은 미야자키와 같은 스케일 큰 어드벤쳐보다는 좀 더 소소하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하겠습니다. 물론, 이 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 스타일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요. 

작품에는 콘도의 멜로 드라마와 함께 주인공 시즈쿠의 소설 속 등장인물인 고양이 남작 바론의 에피소드도 별도의 이야기로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본 작품에서 각본과 스토리보드, 그리고 프로듀서를 담당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것이라고 하는군요. 한 여름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퍼펙트 블루(1997)

ⓒ 1997 Madhouse Inc · REX Entertainment Co., LTD.

때 폴 버호벤의 '원초적 본능(1992)'을 시작으로 에로틱 스릴러물이 극장가에 넘쳐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자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 에로티시즘과 미스테리 스릴러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긴장감과 흥분감을 높인 이들 작품은 이후 비슷비슷한 작품들의 난립과 완성도 낮은 졸작들의 범람으로 인해 스스로가 자멸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지만, 지금도 가끔 한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줄 킬링 타임용으로도 여전히 괜찮은 장르인 것도 사실이 아닐까 하는데요. 콘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 블루(1995)'는 이러한 에로틱 미스테리 스릴러 물의 공식을 취하고 있으되 왠만한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서스펜스와 긴장감, 그리고 매력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감히 단정하고 싶습니다.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하는 미마와, 그런 미마를 위협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광적인 스토커 팬. 미마는 쉽지 않은 변신의 길목에서 갈등하면서 동시에 정체불명의 스토커로 인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서서히 벌어지는 살인사건, 스스로도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는지 확신이 안서는 기억의 혼란과, 환영 속에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현실과 환상을 적절하게 섞어내어 주인공의 혼란을 묘사하는 콘 사토시의 연출력은 독보적이면서도 매력적이지요.

이제는 고인이 되어 그 매력적인 연출을 더는 볼 수 없겠지만, 여름 밤을 식혀줄 스릴러물로 퍼펙트 블루는 분명 괜찮은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콘 사토시의 TV 시리즈 '망상대리인(2004)'도 비슷한 구성을 가진 미스테리라는 점에서 한번 쯤 도전해보아도 좋을 듯 하네요.

☞ 퍼펙트 블루, 故 콘 사토시의 전율의 미스테리 스릴러 (보러가기)


청의 6호(1998)

ⓒ 小澤さとる / バンダイビジュアル ・ EMIミュージックジャパン

계 최초의 Full CG 장편 애니메이션이 '토이 스토리(1995)'라면, 세계 최초의 Full CG 비디오 애니메이션은 바로 마에다 마히로 감독의 '청의 6호(1998)'입니다. 일본 아니메로서는 가장 최초로 Full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지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환경문제와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음모에 맞서는 잠수함 승무원들의 모험과 액션을 그린 청의 6호는 오다와 사토루의 1967년작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해양 SF 어드벤처 물입니다. 3D CG를 이용한 잠수함과 잠수정의 묘사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놀라운 퀄리티를 선사했으며, 토이 스토리와는 다른 사실적인 묘사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CG 아니메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스토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 SF 어드벤쳐라는 점에서 여름밤 감상용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니모를 찾아서(2003)

ⓒ WALT DISNEY / PIXAR

양 어드벤쳐 애니메이션으로 이 작품을 최고로 선택하지 않을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이 최고의 해양 어드벤쳐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는데는 이견을 보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자식사랑이 지극한 조그만 클라운 피쉬(흰동가리) 말린이 그의 아들 니모가 인간들에게 납치당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머나먼 바다를 건너 호주의 시드니 항으로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는 버라이어티한 모험과 신비한 바다의 경관이 멋진 조화를 이룬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픽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걸작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소심한 말린과 나사빠진 도리의 바다 속 모험도 흥미롭지만, 치과 수족관 속에 갇혀 바다로 탈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니모와 수족간 물고기들의 이야기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니모가 다른 집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수족관을 탈출해야 하는 긴박감은 만화영화치고는 상당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상어와 고래, 그리고 인간들의 위협을 피해 시드니까지 먼 여행을 떠나는 말린과 도리의 스케일 큰 모험 이야기와 니모가 바다로 탈출하기까지의 아슬아슬한 서스펜스는 여름철의 더위를 날려줄 만큼 재미있고 좋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굳이 당신이 만화영화를 즐겨보지 않더라도 니모를 찾아서는 여름밤 영화 감상으로는 믿을만한 선택일 겁니다.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2003)

ⓒ 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製作委員会

브리의 중견 애니메이터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수많은 작품에서 작화를 맡아온 미완의 대기 코우사카 키타로의 첫 연출작. 본인 스스로가 사이클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쿠로다 이오의 단편만화집을 원작으로 한편의 매력적인 싸이클 아니메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찌는 듯한 스페인의 싸이클 로드레이스 '부에나 아 에스파냐'를 무대로 한 단편 아니메,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2003)'입니다.

세계명작동화에서부터 이어져온 듯한 유럽적인 배경와 일상의 묘사는 매드 하우스의 작품이면서도 마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별볼일 없는 싸이클 선수 페페 베넨헤리가, 그의 형과 그의 옛 연인이 결혼식을 벌이는 고향 안달루시아를 지나는 싸이클 경기에 참가하여 보여주는 집념의 레이스는 무척이나 실감나면서도 만화영화적 재치가 넘치는 매력적인 스토리 텔링을 보여줍니다. 어떤 거대한 스케일이나 파격적인 갈등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정말 소소하고 매력적이면서도 유쾌합니다. 뒷맛도 개운한 것이, 마치 한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들이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슴에 큰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소소한 재미와 드라마를 선사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 2006 TOKIKAKE Film Partners

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는 근래의 일본 아니메 중에서도 가장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재미와 드라마적 완성도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전까지 디지몬 어드벤쳐와 같은 아동용 극장 아니메를 연출해온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호흡과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외에 근래 극장 아니메에서 모든 이들의 입맛에 맞을 만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가 그리 없음을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발견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연하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얻게 된 소녀가 이를 활용해 자신의 소소한 바램을 이루어가는 유쾌한 능력 남용하기는 적절한 웃음과 적절한 긴장감, 적절한 슬픔과 적절한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보통 소녀의 소박한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드라마틱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서스펜스마저 느껴지는 능숙함을 보여줍니다.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전개는 마치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요.

특히, 몇 번을 보아도 그리 줄어들지 않는 극적 재미는 이 작품의 완성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을 깨달아가는 소녀의 이야기 (바로가기)



피아노의 숲(2007)

ⓒ 一色まこと · ピアノの森 製作委員会

'다메 칸타빌레(2001)'나 '베토벤 바이러스(2008)'와 같이 클래식과 트렌디 드라마의 접목으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 작품들이 있다면, '피아노의 숲(2007)'은 보다 더 정통 음악 드라마적에 가까운 만화영화라 하겠습니다. 체계적인 음악적 교육을 받지 못한 가난한 천재 음악 소년과, 부유한 가정에서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고 자란 음악 수재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불우한 천재 소년의 성장 드라마인 것입니다.

잇시키 마코토가 1998년부터 연재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후일 어른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카이의 이야기까지는 다루지 못하고, 초등학교 5학년으로 첫 콩쿨에 참가하게 되는 초반부의 에피소드까지만을 다루고 있지만, 발단부의 이야기만으로도 꽤 멋진 드라마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 주는 깊이와 서정성이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한 소년의 감성과 맞물려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자못 따뜻하고 매력적이라 할 수 있지요.

숲 속 깊이 버려진 한 피아노. 보통 사람은 소리를 낼 수 없는 기이한 그 피아노를 통해 사람을 마음을 벅차게 하는 연주를 해내는 천재 소년의 이야기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여 쟁쟁한 수재들을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등극하는 인간 드라마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하겠습니다.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과 아름다운 숲의 배경이 어우러져 시원한 그늘과 서늘한 바람이 부는 여름 숲을 연상시키게 하는데요. 감상하시는 분들에게 청량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샐러드와 같은 맛을 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2008)

ⓒ CAPCOM Co, Ltd. / Resident Evil CG Film Partners

름철 영화하면 빠지지 않는 장르인 호러장르. 특히 근 몇년 사이에는 좀비물이 호러장르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좀비영화들이 극장가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레지던트 이블은 96년 출시된 캡콤사의 바이오 하자드 세계관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4편의 실사영화를 통해 우리들에게 익숙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사영화 4부작은 나름 인상적이었던 첫 편에 비해 이후의 시리즈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를 선보였던 실사영화 시리즈와는 달리, 원작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등장시킨 별도의 CG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카미야 마코토의 장편 데뷔작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2008)'입니다.

사실,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이 작품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습니다. 전개도 뻔하고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지, 다음 장면이 뭐가 나올지를 상상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고 그런 B급 좀비영화 수준과 비교해서 그리 나은 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작품인 셈입니다. 다만, 바이오 하자드의 팬들에게는 확실한 팬 서비스가 될 듯 하며, 초특급 퀄리티는 아니지만 제법 준수한 CG 완성도와 함께 펼쳐지는 액션도 킬링 타임용으로는 적당합니다. 호러물이지만 호러물보다는 액션물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호러물.



썸머워즈(2009)

ⓒ 2009 SUMMER WARS FILM PARTNERS

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개봉된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 워즈(2009)'는 두말할 나위 없이 근래들어 가장 여름과 잘 어울리는 극장 아니메 중 한편이기도 합니다. 시원하면서도 서정적인 배경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이어 이번에도 여전히 친숙하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그 푸르름은 마치 눈부시게 밝은 여름날 교외로 나들이 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고나 할까요.

전작과는 달리 어드벤처 요소가 강화된 것도 특징입니다. 가상 모바일 네트워크인 오즈와 시골의 큰집이라는 전원적 요소는 의외로 서로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극을 이끌어 갑니다. 여기에 시골의 대가족이라는 설정은 비록 우리네와는 조금 그 모양새가 다르지만, 여름을 맞이하여 고향집으로 휴가를 떠나는 우리게 가족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비록 전작에 비히 이야기의 밀도나 가 그다지 농밀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썸머워즈는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멋진 모험과 소소한 일상 속의 재미, 썸머워즈는 마치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과도 같은 맛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 썸머워즈, 여름을 습격한 현실과 가상의 흥미로운 이중주 (바로가기)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따뜻한 커피, 달콤한 간식과 함께 하는 만화영화 여행


,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네요. 많은 싱글(독신 혹은 이혼남녀)이나 솔로(애인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날의 의미와는 달리 1년 중 가장 쓸쓸한 하루이기도 합니다. 날씨도 겨울이라 추운데다가 곁에 함께 하는 사람도 없고, 길에는 다정한 연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레스토랑과 카페에 넘쳐나니 이건 뭐 거의 염장 쓰나미 수준이죠. 게다가 자칫 잘못하면 크리스마스부터 발렌타인 데이에 이르기까지 외로운 겨울을 내리 보내야 하는 아픔도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적 있었거든요. (크리스마스 전에 헤어져 발렌타인 데이를 지나 봄이 되서야 새로이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다시 그 해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헤어지고 뭐 그런 라이프싸이클을 가지고 있던 적이 있더랬습니다요. 아하하)

싱글이 아니라 커플이더라도 사실 이날은 참 힘든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모든 카페와 극장가와 식당가는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죠. 차를 갖고 있어도 서울근교의 명소들은 미리 예약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고생하기 쉽상입니다. 괜히 계획없이 차끌고 나갔다가 여기저기 모두 만원이고, 차는 막히고... 남자들은 잘못하다간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는 커녕 여자친구나 와이프한테 눈총받기 쉽상입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남자들 준비성 없으면 점수 제대로 못땁니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소박한 스케줄이라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어이쿠 그러고보니 저도 이따가 퇴근하면서 케익이라도 사들고 들어가야...)

자, 이렇게 북적북적한 크리스마스날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에서 외롭거나 무료한 시간을 보내실 분들을 위해 만화영화 블로거라는 제 정체성에 입각하여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몇 작품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DVD로 대여하시거나 구매하시면 좋을 작품들도 있구요. 이제는 구하기가 어려워 어둠의 루트(?)를 이용해야하거나 아예 구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겠습니다. 그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분위기(정확히 말하면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의 작품들로 골라보았으니 이 친구들과 함께 쓸쓸한 크리스마스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으하하. (때리지 마세요.)


환타지아 (1940) / 환타지아 2000 (2000)

ⓒ WALT DISNEY Pictures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디즈니 불후의 걸작 애니메이션과 이 걸작의 속편격인 2000년 제작버전. 대사없이 그저 클래식 음악과 영상이 흘러나오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클래식 뮤직비디오는 물론, 속성상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클래식 음악의 애호가들에게는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일반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근사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클래식의 깊은 사운드와 따뜻한 영상미는 그야말로 추운 겨울밤에 잘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마침 얼마전 국내에도 DVD/BD로 출시되었으니 시간나시면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저도 사놓고 아직 제대로 된 감상을 못하고 있는데 이 참에 한 번 볼까 싶습니다. ^^



플란다스의 개 (1975)

ⓒ NIPPON ANIMATION Co. Ltd.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로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명작 애니메이션. 가난한 삶 속에도 희망과 꿈을 갖고 살아가는 소년 네로와 그의 곁을 영원히 지키는 충견 파트라슈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 특히 라스트 씬의 감동과 슬픔은 지금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눈보라 치는 쓸쓸한 겨울밤, 외로운 소년 네로와 파트라슈의 슬픈 이야기를 보며 기아에 허덕이는 지구촌 아이들을 생각합시다. (응?)

☞ 플란다스의 개 (1975) by 엘로스, 별바다의 서고 (보러가기)



숲은 살아있다 (1980)

ⓒ TOEI ANIMATION

도에이 동화의 세계명작동화 시리즈 제3탄. 과거 KBS 신정특집으로 방영된 적도 있는 만화영화로, 계모와 계모의 딸에게 구박받고 사는 가여운 소녀가 설눈초를 찾아오라는 어린 여왕의 철없는 어명 때문에 계모에게 등 떠밀려 추운 숲속에 들어갔다가 요정들을 만나 소원을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 예전에는 비디오로 출시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기억 속에 묻혀진 추억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영상 매체로 접하기가 거의 힘들 듯 하네요. 일본이나 북미 쪽 DVD 마켓을 뒤져보지 않는 이상 구하기는 힘들 듯 하지만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릴 듯 하여 소개해 봅니다.

☞ 숲은 살아있다(森は生きている) 1980 by 캅셀, CAPSULE 블로그: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보러가기)


라스트 유니콘 (1982)

ⓒ PETER.S.BEAGLE / GRANADA International

세상에 홀로 버려진 유니콘이 자신의 동족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를 그린 영·미·일 합작 애니메이션. 동서양의 감성이 어우러져 상당히 독특한 작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고, 미아 패로우나 제프 브리지스, 크리스토퍼 리와 같이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과거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도 방영되어 당시 많은 아이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준 작품이기도 하죠. 역시 국내 DVD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놈입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동족을 찾아 홀로 세상에 나온 유니콘의 쓸쓸한 여정과, 새하얗고 순결한 유니콘의 모습이 왠지 겨울과 눈을 연상시켜서 꼽아 보았습니다.

☞ 라스트 유니콘 (1982) by 엘로스, 별바다의 서고 (보러가기)


크리스마스의 악몽 (1993)

ⓒ TOUCHSTONE / WALT DISNEY

팀버튼의 독특하고 괴기스러운 동화적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 요즘은 접하기가 힘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된 작품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등장하는 갖가지 기묘한 유령들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즐거운 웃음을 팬들에게 선사해줍니다. 팀버튼의 기발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비주얼은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죠. 조금은 독특한 크리스마스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보셔도 좋을 듯. 최근에는 3D 버전으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죠.

스프리건 (1998)

ⓒ HIROSHI TAKASHIGE·RYOJI MINAGAWA / SHOGAKUKAN · BANDAI Visual · TBS · TOHO

미나가와 료지/타카시게 히로시의 동명 코믹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액션 어드벤쳐. 고대문명과 유적을 불손한 세력으로부터 지키는 초국가적 단체인 아캄과 아캄의 특수요원 스프리건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 소년 유우의 모험을 다룬 이 작품은 하드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고대 문명이라는 미스테리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대작 아니메입니다. '아키라(1988)'의 거장 오토모 가츠히로가 제작을 맡아 유명세를 탔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하드한 액션과 무거운 비주얼로 완성도가 높은 영상미를 자랑합니다만, 이야기의 스케일이 너무 커서 전체적으로 구성은 좀 헐거운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대작의 포스를 갖추었으나 실제 느낌은 그 정도는 아닌 셈인데요,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대의 전설적인 유물 노아의 방주와 이를 둘러싼 조직간의 혈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밤을 책임질 충분한 재미를 선사해줄 듯 합니다.


바람의 검심 추억편 (1998)

ⓒ 和月伸宏/集英社・フジテレビ・SPEビジュアルワークス

바람의 검심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코믹스이자 TV 시리즈인데요. '기동전사 건담 U.C (2010)'로 근래 주목받고 있는 후루카시 카즈히로가 연출한 OVA 바람의 검심 추억편은 사무라이 켄신의 유년시절과 그의 뺨에 새겨진 십자가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슬프고 처절한 드라마로 그려낸, 드라마성이 강한 사무라이 시대물이 되겠습니다. 다소 황당무게한 사무라이 액션물을 드라마틱하게 변주해낸 후루카시 감독의 연출력은 그야말로 백미. 사무라이 장르로서 펼치는 피비린내 나는 검투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살인으로 인해 피폐해져가는 켄신과 복수를 위해 그에게 다가간 토모에의 눈물나도록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오랫동안 잊지못할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후속편으로 제작된 성상편(2001) 역시 기구한 운명을 살다간 사무라이의 마지막이 빛나는 작품이지만,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대충 얼버무린 역사적 모호함과, 헐거운 드라마적 구성 때문에 추억편을 더 추천하고 싶네요.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의 향기가 진하게 베어나는 작품입니다.



인랑 (1999)

ⓒ PRODUCTION I.G / BANDAI Visual

오시이 마모루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았던(그러나 현재는 차기작을 전혀 선보이지 않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데뷔작. 우화인 빨간 두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작품이 보여주는 세계는 과도하게 우울하고 정적이며 무겁고 숨막힙니다. 과격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조직된 무장 경찰 수도경 후세가 눈앞에서 시위대 중 한명이었던 소녀의 자폭을 목격한 이후, 변해가는 삶과 그 속에서 만난 여인 케이와의 사랑과 배신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요. 작품의 계절배경은 늦가을과 초겨울 쯤으로 보이는데, 느껴지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와 사이사이에 느껴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고독감과 비극적인 결말은 그야말로 춥고 추운 겨울밤을 묘사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깊고 깊은 어둠의 수렁에 빠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제자답게 비주얼은 놀라우리만치 사실적이면서 동시에 끝장나게 지루하다는 것에 유의하세요.




러브히나 크리스마스 스페셜 (2000)

ⓒ AKAMATSU KEN·KODANSHA / Project LOVE HINA

아카마츠 켄의 빅히트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아니메로, 2000년대의 하렘계열 멜로물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 케타로라는 어리숙한 남자 주인공과 그가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히나타 온천장에 하숙하는 다섯명의 소녀들과 벌어지는 알콩달콩하고 왁자지껄한 코믹물인데요. TV 시리즈 종료 후 OVA로 출시된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러브 히나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멜로적 구성이 돋보였던 작품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무대로 벌어지는 엇갈리는 케타로와 나루의 감정선. 싱글들의 옆구리에 눈덩이를 문질러 줍니다, 그냥.

☞ 러브히나 시리즈 (2000~2002) by 엘로스, 별바다의 서고 (보러가기)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난 확률 (동경대부, 2003)

ⓒ 今敏 · Madhouse/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 製作委員會

얼마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故 콘 사토시 감독의 유작이자 그의 세번째 극장 아니메. 노숙자 긴,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하나, 그리고 가출소녀 미유키가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진 아기를 주우면서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 사토시 특유의 연출과 사실적인 비주얼,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가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콘 사토시 감독이 남긴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완성도가 높은 명작들 뿐인데요. 그 중에서도 이 동경대부는 가장 드라마가 강한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크리스마스 특선으로 더할 나위 없는 선택 중 하나. 길거리에서 방황하지 마시고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폭풍우 치는 밤에 (2006)

ⓒ あらしのよるに 製作委員会

테즈카 오사무의 제1제자인 스기이 기사부로 감독의 2006년작. 늑대와 염소의 기묘한 우정을 동화적 감성과 독특한 비주얼로 풀어낸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온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을 가족영화네요. 디즈니와는 또다른 느낌에 영화 속에 푹 빠져 크리스마스를 즐기실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겨울만이 배경은 아니지만, 뭐랄까 하얀 염소와 외로운 늑대의 우정이 왠지 이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2007)
 

ⓒ BONES / STRANGERS 2007

'지루한 것은 싫다, 화끈한 것이 좋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무라이 액션물은 어떨까 합니다. 명제작사 본즈가 제작한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스피디하고 역동적인 진검승부로 사무라이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드라마적 깊이보다는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검을 거두었던 떠돌이 무사가 마침내 검을 빼들고 고수들로 구성된 중국의 무사들을 맞이하여 홀로 싸운다는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웰메이드 B급 사무라이 액션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박진감 넘치는 웰메이드 B급 사무라이 액션물 by 엘로스, 별바다의 서고 (보러가기)




초속 5cm (2007)

ⓒ SHINKAI MAKOTO / COMIX WAVE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아름다운 배경과 세심한 디테일적 묘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풋풋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이제는 식상할만도 한데, 이렇게 서정적으로 묘사되면 또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맛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학창 시절 애틋했던 추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군요. 1부는 겨울을 묘사로 하고 있어 특히나 크리스마스 밤과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역시나 솔로들의 외로운 마음에 한가닥 날카로운 고드름을 박아넣는 작품입니다, 흐흐.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만화영화 연대기 연도별 목차>

1. 1960년대 이전
2. 1970년대
3. 1980년대
4. 1990년대
5. 2000년대
 
 Animation Chronicles (1970s)

화영화 연대기 코너의 '1970s' 카테고리의 완료에 따라 1970년대의 만화영화 중에서 제가 보거나 알고 있던 작품들을 아래와 같이 목록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작업을 끝내고 나니 1940~50년대의 디즈니 만화영화도 정리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잠시 고민을 해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만약, 1950년대 이전의 만화영화를 소개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60년대 작품들이 카테고리가 이전될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일 카테고리가 변경된 부분은 이 포스트에도 재적용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구요. 부족한 포스트이지만, 만화영화를 감상하거나 찾아보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참, 삽입된 만화영화 포스터들은 소개된 작품들 중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꼽아놓은 것입니다. 모든 작품을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2.04.01
일본
 모험,판타지
TVA
G
1972.10.01
일본
 SF,액션,히어로
TVA
G
1972.10.04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2.12.03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3.01.02
일본
 드라마,우화
TVA
G
1973.07.18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3.10.02
일본
 SF,액션,히어로
TVA
G
1973.10.13
일본
 변신마법소녀,액션
TVA
P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4.01.06
일본
 드라마,세계명작
TVA
G
1974.07.25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4.09.08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4.10.06
일본
 SF,드라마,액션
TVA
PG
1975.01.05
일본
 드라마,세계명작
TVA
G
1975.03.21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5.04.04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5.07.02
일본

 SF,액션,히어로

TVA
G
1975.07.26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5.10.04
일본
 SF,모험,코미디
TVA
G
1975.10.05
일본
 SF,로봇,액션
TVA
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6.01.04
일본
 드라마,세계명작
TVA
G
1976.03.20
일본
 모험,우화,코미디
MOV
G
1976.03.20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6.04.01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6.04.17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G
1976.07.01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6.07.18
일본
 SF,로봇,액션
MOV
G
1976.07.24
한국
 SF,로봇,액션
MOV
G
1976.10.01
일본
 드라마,로맨스,순정
TVA
G
1976.10.03
일본
 모험,판타지
TVA
G
1976.12.13
한국
 SF,로봇,액션
TVA
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7.01.01
일본
 SF,모험,코미디
TVA
G
1977.02.03
일본
 SF,모험,액션
TVA
G
1977.03.03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7.03.06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7.03.19
일본
 드라마,세계명작,판타지
MOV
G
1977.06.04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G
1977.07.03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7.07.20
한국
 SF,로봇,액션
TVA
G
1977.07.27
한국
 무협,액션,히어로
MOV
G
1977.08.06
일본
 SF,드라마,액션
MOV
PG
1977.10.08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PG
1977.12.08
한국
 SF, 액션,히어로
MOV
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8.03.14
일본
 SF,드라마,모험,액션
TVA
PG
1978.04.01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G
1978.04.02
일본
 SF,모험,액션
TVA
G
1978.04.04
일본
 SF,모험,액션
TVA
G
1978.06.03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8.07.15
일본
 SF,액션,히어로
MOV
G
1978.07.22
일본
 SF,드라마,모험,액션
MOV
PG
1978.07.26
한국
 SF,로봇,액션
MOV
G
1978.08.05
일본
 SF,드라마,액션
TVA
PG
1978.09.14
일본
 SF,드라마,모험
TVA
PG
1978.10.01
일본
 SF,액션,히어로
TVA
G
1978.10.08
일본
 모험,액션
TVA
G
1978.10.14
일본
 SF,드라마,액션
TVA
PG
1978.11.07
일본
 SF,모험,액션
TVA
G



제목
방영일자
국가
장르
구분
등급
1979.01.07
일본
 드라마,세계명작
TVA
G
1979.02.03
일본
 SF,모험,코미디
TVA
G
1979.03.06
일본
 SF,모험,액션
TVA
G
1979.03.21
일본
 SF,드라마,로봇,액션
TVA
G
1979.04.07
일본
 SF,드라마,리얼로봇,액션,전쟁
TVA
PG13
1979.07.21
한국
 SF,모험,액션
MOV
G
1979.07.31
일본
 SF,드라마,액션
TVA
PG
1979.08.04
일본
 SF,드라마,모험
MOV
PG
1979.09.09
일본
 모험,시대물,액션,판타지
TVA
G
1979.10.07
일본
 SF,액션,히어로
TVA
G
1979.10.07
일본
 SF,로봇,액션
TVA
G
1979.10.10
일본
 드라마,순정,시대물
TVA
PG
1979.12.15
일본
 모험,액션
MOV
PG
1979.??.??
한국
 SF,모험,액션
MOV
G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Ani Chronicles >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영화 연대기 (1980년대)  (50) 2012.0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