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통적인 미국식 가족영화와 로봇 액션물의 조우 

ⓒ 2011 Dreamworks


'랜스포머(2007)'가 CG 로봇 액션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김으로 인해 현실적이고 중량감 넘치는 로봇의 등장은 이제 스타워즈와 같은 몇몇 SF 영화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실감 넘치는 디자인과 움직임은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대를 배경으로도 충분히 위화감을 주지 않는 영상적인 수준에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죠. 하지만, 2007년 트랜스포머의 개봉 이래 트랜스포머와 같은 작품들을 만나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나 닐 블롬캠프의 '디스트릭트 9(2009)' 등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모습의 로봇형 병기를 만날 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군사용 병기를 연상시키는 것들로서, 우리가 만화영화에서 보아온 '로봇'과는 실상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트랜스포머가 아닌 또다른 영화가 우리가 아는 그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이게 되니, 그것이 바로 드림웍스의 신작 '리얼 스틸(2011)'이 되겠습니다.

이야기는 전직 복서로, 챔피언을 목표로 살아온 챨리 켄튼(휴 잭맨 분)이 로봇 복싱이라는 새로운 스포츠의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3류 로봇 복서 프로모터로 근근히 살아가던 도중, 자신의 아들 맥스(다코타 고요 분)에게 자극을 받아 로봇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되새긴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가족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상으로는 큰 임팩트를 찾기 힘든 작품이죠. 3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그 주인공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가족(아들), 가족으로 인해 삶의 목표와 생기를 되찾는 주인공, 목표를 향한 그들의 희망찬 도전, 그들 앞에 닥치는 최대의 시련, 극적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이야기 전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큰 기대를 주는 요인은 바로 로봇 복서들의 현실감 넘치고 강렬한 CG 액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원작은 리챠드 매디슨이 1956년에 쓴 '스틸'이라는 단편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요. 리챠드 매디슨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던 TV 영화 '대결(1971)'이나 올드팬들에게는 '환상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드라마 '트와일라이트 존(1959)'을 쓴 인물로, 본 작품의 원작이 된 스틸 역시 59년도 트와일라이트 존에서 사용된 에피소드라고 합니다. (아, 한국에서 방영된 환상특급은 59년작이 아닌 83년작이구요.) 이 외에도 그가 쓴 소설 '나는 전설이다(1954)'의 경우는 1964년과 71년, 그리고 2007년에 각각 영화화 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2007)'가 바로 그 중 하나인 셈이죠.

그의 필모그라피를 보시면 눈치채시겠지만, 호러와 판타지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입니다. 트와일라이트 존의 에피소드로 방영된 스틸 역시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싸우는 막소(Battling Maxo)'가 로봇 복서로 등장하고 있구요. 다만, 이번 리얼 스틸에서는 그러한 리챠드의 호러 판타지적 감성은 대거 삭제되고 강렬한 CG 액션과 전통적인 가족애를 테마로 한 PG 등급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독은 '핑크팬더(2006)',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를 연출한 숀 레비가 맡았으며, 주연은 '엑스맨(2000)'으로 스타덤에 오른 휴 잭맨이, 휴 잭맨의 아들 역에는 신예 다코타 코요(현재 상영중인 '토르(2011)'에서 토르의 어린시절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또하나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로봇은 1:1 스케일의 실제 로봇 모형을 만들고 이를 모션 캡쳐기법으로 촬영했다고 전해지는군요.

글쎄요, 일단 스토리나 감독만으로 보았을 때는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운 작품이긴 합니다만, 예고편에서 선보인 매력적인 로봇 액션과 드림웍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냥 망작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가져봅니다. 리얼 스틸은 2011년 10월 7일 북미에서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2011 Dreamworks

ⓒ 2011 Dreamworks

ⓒ 2011 Dreamworks

ⓒ 2011 Dreamworks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Dreamworks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엄마가 필요한 화성인과 말하는 자동차 vs 뚱보 팬더와 느끼한 고양이

ⓒ DREAMWORKS


'이스토리3(2010)'(글로벌 수익: 약 10억6천만달러)과 '라푼젤(2010)'(글로벅 수익: 약 5억5천만달러)을 통해 작년 한해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2010)'(글로벌 수익: 약 4억9천만달러)와 '메가마인드(2010)'(글로벅 수익: 약 3억 2천만달러)에게 판정승을 거둔 디즈니/픽사. 조금씩 그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북미 애니메이션은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의 양강구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그들의 한판승부는 계속 이어질 듯 하네요.

일단, 작년 이들 두 제작사의 간판 애니메이션의 북미 개봉일을 살펴보면,

드래곤 길들이기: 2010년 3월 26일
토이스토리: 2010년 6월 12일
메가마인드: 2010년 10월 28일
탱글드: 2010년 11월 24일

였는데요. 드림웍스 측에서 먼저 포문을 열고 디즈니/픽사가 이에 응사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화성인은 엄마가 필요해: 2011년 3월 11일 (개봉예정)
쿵푸팬더 2: 2011년 5월 26일 (개봉예정)
카 2: 2011년 6월 24일 (개봉예정)
장화신은 고양이: 2011년 11월 9일 (개봉예정)

로 디즈니가 선공을 하고 드림웍스가 역습을 하는 형태의 전개가 벌어질 듯 합니다.

ⓒ WALT DISNEY Pictures

먼저 디즈니가 선보이는 '화성인은 엄마가 필요해(2011)'(원제: Mars Needs Moms)는 이제까지 선보인 디즈니의 CG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실사에 가까운 묘사가 수반된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입니다. 이는 제작에 로버트 져메키스와 그의 스튜디오 이미지무버스 디지털(ImageMovers Digital)이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져메키스와 이미지무버스 디지털은 디즈니 자회사로, '폴라 익스프레스(2004)' 등을 통해 본 작품과 비슷한 비주얼을 이미 선보인 바가 있지요. 이 기술은 퍼포먼스 캡쳐라 불리고 있는데요, 이번 화성인은 엄마가 필요해는 아쉽게도 이미지무버스 디지털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하고 사실적인 비주얼과 디즈니다운 어드벤쳐가 버무려진 이 작품이 과연 어린이들에게 얼마만큼 어필할지 궁금하군요.

☞ 화성인은 엄마가 필요해 공식 홈페이지 예고편 (보러가기)

이에 맞서 드림웍스는 여름철 성수기보다 약간 앞선 시기에 슈렉을 잇는 자사의 간판 캐릭터 포를 앞세운 '쿵푸 팬더 2(2011)'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선택받은 전사가 되기위해 요절복통 쿵푸 수련과정을 보여주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쿵푸 고수들의 습격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무적의 5인방과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꾸려진다 하는데요. 이미 쿵푸의 절대고수가 된만큼 전작보다는 훨씬 멀쩡해진(?) 포가 얼마만큼의 웃음을 줄지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일단 스케일과 액션 면에서는 전작을 능가하리라는 예상을 쉽게 하게 되는군요. 네임 밸류면에서 일단 올 상반기 대결에서는 드림웍스의 우세가 점쳐집니다만, 대부분의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지 못해온 관례를 상기할 때, 쿵푸 팬더가 마냥 우세하리라고는 점칠 수 없다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두 작품은 개봉시기에 2달 이상의 갭이 있기에 직접적인 대결도 아니구요. 아, 쿵푸 팬더 2는 한국계인 제니퍼 여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국인으로서는 기대가 크기도 합니다. 

ⓒ WALT DISNEY Pictures

☞ 쿵푸팬더 2 공식 홈페이지 예고편 (보러가기)

오히려 쿵푸 팬더 2는 한달 뒤 블록버스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6월말에 디즈니가 개봉하는 '카(2006)'의 속편 '카 2(2011)'와 맞대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인 카가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긴 했지만 그다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관계로 그 속편 역시 임팩트는 떨어지는 느낌이 있군요. 다만,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명장 존 라세터가 전작 카 이후 5년만에 감독으로 복귀하는 작품인지라 그 무게감은 여타 애니메이션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겠습니다. 라세터는 이 5년 동안 감독보다는 제작총지휘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었죠. 이번에도 감독과 제작 총지휘를 동시에 맡아 작품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듯 싶군요. 대신 브레드 루이스가 조감독으로 라세터의 뒤를 지원하게 됩니다.

☞ 카 2 공식 홈페이지 예고편 (보러가기)

11월에는 다시 드림웍스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놀랍게도 '슈렉' 시리즈에서 주인공 슈렉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장화신은 고양이(2011)'(원제: Puss in Boots)가 드림웍스의 히든카드가 된다고 하는군요. 느끼함과 깜찍함을 오가는 표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신작은 슈렉의 스핀오프로서 그 기대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기름기 가득한 목소리에 '데스페라도(199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2003)'를 통해 반데라스와 호흡을 맞춰온 히스패닉계의 섹시 여우 셀마 헤이엑도 캐스팅되었다고 하는군요. 감독인 크리스밀러는 '슈렉 3(2007)'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009)'을 감독한 인물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처음 등장하는 '슈렉 2(2004)'에서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장화신은 고양이 공식 홈페이지 예고편 (보러가기)

전반적으로 디즈니/픽사의 이번 신작들은 로버트 져메키스나 존 라세터와 같은 거물들이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는 반면, 드림웍스의 작품들은 신예 연출가를 기용하는 대신, 메가히트를 친 전작의 캐릭터들을 활용하는 작품으로 대결을 펼치는 형세로 보입니다. 과연 올해 두 거물 제작사의 대결에서는 누가 판정승을 거두게 될까요. 화성인은 엄마가 필요해의 개봉이 얼마 안남은 지금,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의 1라운드는 이제 곧 시작됩니다.

ⓒ DREAMWORKS


☞ 제가 의도한 바대로, 이번 포스트는 다소 드림웍스의 작품들을 강조하는 형태로 흘러갔습니다. 사심 가득한 포스트, 부디 이해 바라며...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이번 비틀기는 동화가 아니라 히어로 코믹스?

ⓒ DREAMWORKS Animation LLC.


2010년 11월에 북미에서 개봉한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가 2011년 1월 13일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번 메가마인드는 '마다가스카(2005)'의 감독 겸 각본가로, 마다가스카 시리즈에서 스키퍼의 목소리 연기 뿐만 아니라, '몬스터 vs 에일리언(2009)'에서도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성우겸 애니메이터인 톰 맥그라스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톰 맥그라스는 마이클 조단과 벅스 바니 투톱의 실사 합성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잼(1996)'에서는 애니메이터로, 실사영화 '캣츠 앤 독스(2001)'에서는 스토리보드로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인 메가마인드는 그만 교도소로 불시착하여 범죄자들의 손에 키워지게 됩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지구에 불시착한 메트로맨은 슈퍼맨처럼 교과서적인 영웅으로 길러지게 되지요. 여기서 우리는 초인 영웅과 악당의 전형적인 대결 구도를 예상하게 됩니다. 비록 메가마인드라는 악당 캐릭터가 주인공일지언정 덜떨어진 코믹스러운 악당이 진짜 영웅과 대결하면서 벌어지는 코믹스러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예상을 해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메가마인드는 시작부터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진행 방향이 다른 듯 싶습니다. 메가마인드의 계략에 히어로인 메트로맨이 초반부에 맥없이 패배하기 때문이죠. 이제 세상은 악당 메가마인드의 독무대가 됩니다. 이 예기치 못한 전개 속에서 악당 메가마인드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 전개는 히어로 애니메이션으로서 이례적인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드림웍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특유의 전통 비틀기가 눈에 띕니다. 이미 '슈렉 시리즈'를 통해 디즈니의 전통적 캐릭터와 스토리를 비틀었던 드림웍스는 이후로도 전통적인 디즈니/픽사의 전개와는 항상 반대방향의 행보를 보였는데요. 괴물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설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디즈니적 시퀀스로 이어졌던 '몬스터 주식회사(2001)'와 달리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슈렉(2001)'이나, 열대어 아빠의 아들 찾기 모험으로 돋보였던 해양 어드벤쳐 '니모를 찾아서(2003)'와 대비되는 육식을 하지 못하는 소심한 상어의 이야기를 다룬 '샤크 테일(2004)', 순정파 쓰레기 처리 로봇의 인류 구원 프로젝트 'WALL-E(2008)'와 달리 쿵푸 마스터가 되고 싶은 국수집 뚱보 팬더의 요절복통 이야기를 다룬 '쿵푸 팬더(2008)' 등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은 우스꽝스러워도 사랑스럽고 가족적인 디즈니의 캐릭터와는 달리 엽기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을 항상 보여왔습니다. 이번 메가마인드 역시 은퇴한 슈퍼 히어로 가족의 모험을 다룬 디즈니/픽사의 '인크레더블스(2004)'와는 같은 히어로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군요.

재미있는 것은 현재 드림웍스를 이끌고 있는 제프리 카젠버그가 과거 디즈니에서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 '알라딘(1992)', '라이온 킹(1994)'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디즈니의 동화적 감성을 90년대에 다시금 부활시킨 일등 공신이라는 것인데요. 디즈니에서 토사구팽 당한 그가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드림웍스를 창립한 후, 디즈니 스타일로 도전한 일련의 애니메이션의 실패 이후 절치부심하여 제작한 디즈니 비꼬기 작품인 슈렉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드림웍스의 작품방향이 왠지 '전통적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기'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드림웍스는 디즈니/픽사에 대항할 수 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라는 위치 뿐만 아니라 작품 방향성마저 디즈니의 그것과는 사뭇 반대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스타일은 디즈니의 보수적 감성이 더 많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전작인 'UP(2009)'에 이어 작년 말에 선보인 '탱글드(2010)'는 전통적인 디즈니적 시놉시스에 픽사의 현대적 터치가 녹아든 작품이 되었는데요. 북미에서 비슷한 성공을 보인 메가마인드와 탱글드가 과연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겠습니다.

ⓒ DREAMWORKS Animation LLC.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DREAMWORKS Animation LLC.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