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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arou Miura·Hakusensha

총몽을 헐리우드 실사영화로 제작하도록 한 프로듀서 노스롭 데이비스(Northrop  Davis)가 이번에는 베르세르크, 그래플러 바키, 멘발의 겐 등을 연이어 실사영화로 제작할 계획에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출처.

 

Berserk, Baki, Barefoot Gen Pitched to Hollywood

 

아직, 구체적인 제작계획이나 스탭진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만, 헐리웃에서 이 작품들의 실사영화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듯 합니다. 이 세 작품 외에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일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전차남 역시 그 프랜차이즈 권리를 따온 것 같군요. 한꺼번에 4작품이나 런칭을 시작했으니 적어도 한 작품 이상은 실사영화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베르세르크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 강렬한 하드고어적 액션과 처절함으로 가득한 어두운 판타지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이 오락성이 가득한 헐리웃의 실사영화로 제작될 경우, 아무래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인데요. 요 근래 헐리웃 오락 영화에서도 굉장히 탄탄하고 사실적인 묘사들을 잘 해내는 감독들이 많이 늘어난지라 좋은 감독만 만난다면, 의외로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 역시 큽니다.

 

그래플러 바키는 이타가키 케스케의 격투기 장르 코믹스로, 사실적이고 과격한 액션묘사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 전개는 굳이 아니메나 코믹스가 아니더라도 쟝 끌로드 반담과 같은 액션 배우들이 수차례 선보인 B급 격투영화에서 익히 보아온 전개이기에 영화화에 그리 큰 메리트가 있는지는 의문이 들긴 하는군요.

 

오히려 이들 중에서는 맨 발의 겐의 그 의의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원폭이 떨어진 일본의 처참한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이 작품은 지극히 일본적이지만, 동시에 전쟁의 폐해와 군국주의 모순, 그리고 핵무기의 처참함을 알려준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핵무기의 위기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지금의 세계에 어쩌면 공감가는 메시지를 선사할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좋은 감독과 각본가, 그리고 명배우들을 만나서 완성도 높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 과제이겠지만요.

 

헐리웃의 아니메에 대한 러브콜은 근래에 들어서는 거의 노골적이다시피 굉장한 러쉬를 이루는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트랜스포머 외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 없었습니다만, (사실 트랜스포머도 이미 하스브로 컴퍼니를 통해 미국 내에서 일찍 현지화를 이룬 후 실사영화화 되었기에 완전히 아니메를 옮겨온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군요.) 속속 제작되는 아니메 원작의 실사영화가 더 높은 완성도로 큰 반응을 일으킨다면, 일본의 아니메, 아니 대중문화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에 끼친 파급력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플러 바키(좌) ⓒItagaki Keisuke/Akita Shotend·Free Will / 맨발의 겐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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