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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용자 파이버드(1991), 太陽の勇者ファイバード / The Brave Fighter of Sun Fighbird


ⓒ SUNRISE


<정보>

◈ 원작: 야다테 하지메(矢立肇)
◈ 감독: 야타베 카즈요시(谷田部勝義)
◈ 시리즈 구성/각본: 히라노 야스시(平野靖) / 히라노 야스시, 호시야마 히로유키(星山博之) 외
◈ 스토리보드/연출: 타카마츠 신지(高松信司), 히다카 마사미츠(日高政光) 외
◈ 캐릭터 디자인: 우에다 히토시(植田均)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大河原邦男)
◈ 작화감독: 우에다 히토시,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司), 사사카도 노부요시(佐々門信芳) 외
◈ 치프 애니메이터: 오바리 마사미(大張正己
◈ 미술감독: 오카다 아리아키(岡田有章)
◈ 음악/노래: 와타나베 토시유키(渡辺俊幸) / 카모시타 야스코(鴨下泰子), 사토 유키오(佐藤幸世)
◈ 기획/제작: 이마이 마코토(今井慎), 혼나 요이치(本名洋一), 요시이 타카유키(吉井孝幸)
◈ 제작사: 선라이즈, 나고야 TV, 도큐 에이전시
◈ 저작권: ⓒ SUNRISE
◈ 일자: 1991.02.02~1992.02.01
◈ 장르: SF,로봇,액션,용자물
◈ 구분/등급: TVA(48화) / 초등생 이상 관람가(PG)


<줄거리>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으로 세계평화와 지구를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노 과학자 아마노 히로시. 손주들인 켄타와 하루카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라이벌인 쟝고 박사가 지구를 위협할 것이라는 망상에 전투기와 각종 장비들을 만들고 안드로이드까지 손을 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제대로 동작되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이런 위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구실적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아마노 박사의 진짜 이유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상속세 미납 때문이라나 뭐라나. 

안드로이드의 완성에 막바지 작업을 하던 아마노 박사는 연구실패로 그만 불을 내고 만다. 가까스로 불을 껐지만 소방대가 출동하고 평소부터 아마노 박사의 상속문제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사츠다 형사까지 들이닥치면서 곤경에 처한 아마노 일가. 바로 이 때 하늘로부터 천둥과 함께 정체불명의 에너지원이 소방대와 연구소를 덮친다. 에너지 생명체라 불리는 이들은 드라이어스라 불리는 사악한 에너지 생명체를 쫓아 지구로 온 이들로, 근처에 있던 소방차와 경찰차, 아마노 박사가 만든 전투기와 탈 것,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융합을 시도하는데...


<소개>

'용자 엑스카이저(1990)'의 뜻하지 않은 성공은 선라이즈로 하여금 새로운 장르를 구축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걸출한 로봇 아니메 제작사이기도 한 선라이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후속 시리즈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용자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본격적인 용자 시리즈의 출발을 알리게 된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1991)'이다. 엑스카이저의 종영과 동시에 시작된 파이버드는 엑스카이저의 핵심 스텝진이 거의 그대로 기용되고 있는데, 이는 여러면에서 전작의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파이버드는 엑스카이저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엑스카이저로부터 수년 후의 지구라는 설정으로 기획되었으며 외계에서 온 형태를 갖지 않은 에너지 생명체가 각종 탈것과 결합하여 용자로 재탄생한다는 등, 많은 점에서 엑스카이저의 설정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엑스카이저의 연관관계가 작중에서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그저 설정으로만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언가의 이유로 전작과의 관계설정이 기획도중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엑스카이저의 용자들이 우주경찰 소속이었던 것과 달리 파이버드의 용자들은 우주경비대 소속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본작의 주인공이기도 한 용자 카토리 유우타로의 경우는 엑스카이저를 동경하여 우주경비대에 들어왔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기획단계에서는 엑스카이저의 출현도 고려되었다는데 실제 시리즈에서는 이것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파이버드는 엑스카이저와는 다른 몇가지 새로운 시도가 추가되는데, 우선 주인공 용자인 카토리 유우타로가 거대한 로봇용자가 아닌 사람 크기의 안드로이드라는 점이다.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위기 시에는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변하여 파이버드의 가슴에 하나의 부품으로 결합되는 모습은 분명 시리즈에 영감을 준 트랜스포머에서도, 탑승형 로봇이 주를 이루는 로봇 아니메에서도 보기 힘든 이질적인 모습이다. 평상시에는 다소 어눌하고 우습긴 하지만 멀쩡하게 생긴 훤칠한 남자 주인공이 용자로 변신한다는 점은 이 시리즈를 남자 어린이 뿐만 아니라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어필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하토리는 용자 시리즈에서는 후일 '용자지령 다그온(1996)'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일한 청년 주인공이었으며, '용자왕 가오가이가(1997)'의 시시오 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일한 비인간형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후일 가이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준 캐릭터이기도 한 셈이다.

여성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의 등장, 좀 더 세심해진 용자들의 개성부여 등 여러 면에 파이버드는 엑스카이저를 업그레이드한 용자 시리즈로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게 된다. 오바리 마사미가 참여한 메카 액션 역시 당시로서는 수준급.  평균 시청률은 역대 용자시리즈 중 '용자경찰 제이데커(1994)'에 이은 두 번째일 정도로 성공한 편이지만, 슈퍼전대 시리즈와 같은 방영 당시의 막강한 경쟁작들의 출현으로 인해 완구 매출에서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게 된다. 특히, 타카라의 경쟁사 토미가 기획하고 역시 선라이즈가 제작한 또다른 변신로봇물 '절대무적 라이징오(1991)'의 등장은 형제격이라 할 수 있는 용자 시리즈에게 있어서 아니메와 완구 시장, 두 분야에서의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을 의미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엑스카이저를 건너뛰고 파이버드가 96년에 KBS를 통해 방영된다. 한국에서의 방영제목은 '지구용사 선가드'로, 일본 못지 않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90년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마징가 Z 세대에 못지 않은 추억의 로봇물로 각인된다. 이로 인해 이 시기부터 한국에서는 슈퍼로봇 아니메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용자물이 되어버린 것도 파이버드 덕분이라면 덕분일까. 더빙과 한국 성우의 연기들도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참고 사이트>

[1] 太陽の勇者ファイバード, Wikipedia Japan
[2] 太陽の勇者ファイバード(1991), allcinema.net
[3]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SUNRISE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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