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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미라클 대작전 (1976), ポールのミラクル大作戦 / Paul's Miraculous Adventure


ⓒ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기획실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야마모토 유우 外
◈ 캐릭터 디자인: 시모모토 아키코
◈ 작화감독: 하야오 노베, 후쿠야마 마사토시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 음악/주제가: 키쿠치 슌스케 /  오오스기 쿠미코 (노래)
◈ 기획/제작: 토리우미 진조, 야나가와 시게루 / 요시다 타츠오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덕션, 후지 TV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6.10.03
◈ 장르: 모험, 판타지
◈ 구분/등급: TVA (50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폴. 10살 생일을 맞이하여 부모님에게 봉제인형을 생일선물로 받는다. 생일선물에 기뻐하는 그날 밤, 갑자기 봉제 인형의 눈이 빛나더니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살아 움직이며 말까지 하는 봉제인형에게 놀라는 폴. 봉제 인형이 깨어남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춰진다. 자신을 찌찌(파쿤)이라 소개한 인형은 함께 이상한 나라에 가지 않겠냐며 폴을 안내한다. 단짝 여자친구인 니나와 니나의 애견 삐삐(톳페)도 같이 여행에 따라나서게 된다.

찌찌가 들고 있는 뿅망치를 내리치자 공간이동이 가능한 통로가 생긴다. 통로를 통해 이상한 나라로 차원이동을 한 폴 일행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자 신기한 일들이 가득하다. 폴이 갖고 있는 장난감 자동차는 찌찌의 요술망치로 실제 크기의 만능 자동차로 변신하여 하늘을 날 수도 있다. 게다가 니나의 애견 삐삐는 커다란 귀로 하늘을 날 수도 있는데다가 말까지 가능하다니!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이상한 나라에 갑작스러운 암운이 닥친다. 바로 마왕 벨트사탄이 부활한 것이다. 2천년만에 부활한 벨트사탄은 도망치는 폴 일행에게서 니나를 납치하게 되고, 니나를 구하려 되돌아가려는 폴에게 더이상 이상한 나라에서 머물 시간이 없다며 그를 말리는 찌찌, 결국 통로가 닫히기 전에 폴 일행은 니나를 남겨둔 체 현실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제 이상한 나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찌찌가 힘을 충전하여 다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과연 폴은 다시금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 니나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소개>

타츠노코의 76년도 히트 TV 시리즈. 이상한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단골 판타지 소재에 타츠노코만의 감성과 아이디어가 더해져 멋진 판타지 모험극으로 태어났다. 찌찌의 힘에 의해 세계의 시간이 멈추고 요술 방망이를 두드려 차원의 문을 연 다음, 이상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 이야기는 차원이동의 시간에 제한을 두고 매회 니나를 미쳐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남겨둔 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구성을 취하면서 연속극으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상한 나라로 차원이동을 하는 장면은 타츠노코의 전작 '타임보칸(1975)' 시리즈의 시간여행 방식과 동일한, 당시 만화영화에서는 꽤 독특한 연출방식이라고 하겠다.

특히, 이 이야기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채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는데, 요요나 장난감 자동차 같은 평범한 장난감들이 찌찌의 요술방망이에 의해 환상의 무기로 변하는 설정은 다분히 판타지 히어로들의 전설적인 무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옮겨놓은 재미있는 설정이라 하겠다. 특히, 폴의 요요인 딱부리는 당시 아이들에게 요요붐을 일으키기도. 뿐만 아니라 장난감 요정인 찌찌나 삐삐, 가련한 여주인공 역할의 니나 등은 기존의 아니메와는 다른 서양적이고 동화적인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시리즈의 최대 보스인 벨트사탄의 압도적인 아우라는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악역의 대명사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연급 악역인 버섯요정 버섯돌이(카노피)의 매력 역시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이듬해인 77년 KBS2 TV의 전신인 TBC를 통해 '이상한 나라의 삐삐'(초기 방영시에는 파쿤의 이름이 삐삐, 톳페의 이름이 찌찌였다. 친구인 별쥐옹의 댓글로 기억이 났는데... 조연 캐릭터가 제목에 사용되면서 주인공이 뒤로 밀리는 수모를...)로 방영되었으며, 3년 뒤인 1980년 KBS를 통해 재방영되기도 한다. 한참 후인 95년과 얼마전인 2009년 SBS와 EBS를 통해 각각 방영되면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추억의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지혜 님이 부른 한국판 주제가는 일본 원 주제가에 비해서 오히려 멜로디 면에서는 앞서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 Tatsunoko Proⓒ Tatsunoko Pro


<참고 사이트>

[1] ポールのミラクル大作戦, Wikipedia Japan
[2] 이상한 나라의 폴, 위키피디아
[3] 이상한 나라의 폴, 베스트 아니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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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tsunoko Pro / Yomiuri TV


 날아라 태극호 (1975), 타임 보칸 / タイムボカン / Time Bokan


타임보칸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코야마 타카오 外
◈ 에피소드 연출: 마시모 코이치, 하세가와 야스오, 누노나카 유지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5.10.04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61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 키에다 박사. 그는 곤충 모양(정확히는 딱정벌레)을 한 이 타임머신의 안전성과 기능을 증명하기 위해 처녀비행에 들어가지만, 막상 타임머신이 돌아오고 난 후 조종실에 있던 것은 말하는 앵무새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세계 최고의 보석 다이나몬드 뿐이었다. 박사를 찾기 위해 그의 조수 단페이와 손녀인 준코는 타임 보칸에 올라 시간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다이나몬드를 노리는 악당 트리오 마죠 3인방은 그런 단페이들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1], [13] 참조)


<소개>

75년 등장한 타츠노코 프로의 타임 보칸은 시간 여행을 테마로 삼아 주인공과 악당 3인조의 코믹한 모험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악당이면서도 어리숙하고 유쾌한 3인조의 등장으로 단순이분법적인 선악 이야기를 벗어난 참신함을 선보였는데, 시공간 어딘가로 행방불명된 키에다 박사를 찾아 매회 시간여행을 떠나는 단페이 일행의 모습은 이듬해 타츠노코 프로의 또다른 히트작 '폴의 미라클 대작전(1976,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대마왕에게 사로잡힌 니나를 찾아 차원여행을 떠나는 폴 일행의 모험과도 상당부분 일치하기도 한다.

특히, 딱정벌레처럼 생긴 타임머신 타임 보칸은 시간여행 외에도 갖가지 신기한 기능을 탑재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메뚜기 모양의 2호기와 사슴벌레 모양의 3호기가 등장하는 등, 메카닉 캐릭터 측면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면서 최고 시청률 26.3%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17] 참조)

갓챠맨이나 캐산같은 히어로물과 함께 타츠노코 프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10년 가까이 시리즈로 지속되었으며, 2008년에 이르러 리메이크 판으로 재탄생 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실사영화로까지 제작되기도 한다.


 이겨라 승리호 (1977), 얏타맨 / ヤッターマン / Yatterman


얏타맨 DVD Vol01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7.01.01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108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신비한 돌인 도쿠로 스톤. 이 돌은 지구상에 있는 금맥의 위치를 찾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도둑의 신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인물 도쿠로베는 도론보 3인조(도론죠, 보얏키, 톤즈라)에게 명령하여 이 도쿠로스톤을 찾을 것을 명령한다.

한편, 장난감 가게의 아들인 간은 여자친구 아이와 함께 거대한 개 모양의 로봇을 만들게 된다. 이 로봇을 정의로운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간과 아이는 얏타맨이라는 히어로가 되기로 마음먹고 로봇에게 얏타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도쿠로 스톤을 찾기 위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도론보 일당, 마침내 그들의 앞에 마침내 정체불명의 히어로, 얏타맨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1], [14] 참조)


<소개>

'타임보칸'의 대성공에 이어 제작된 시리즈 2탄 '얏타맨'은 인물구도와 에피소드의 구조는 타임보칸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내용전개에 있어서는 타임보칸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론보 3인조의 음모에 대적하는 얏타맨들의 모습은 '히어로물의 본가'라 불리는 타츠노코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히어로물의 뉘앙스를 물씬 풍기는 것이다. 타임보칸에서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모험이야기와 히어로물의 공식이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어 전작에 이어 이 작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 시리즈에 비해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믹하고 인간미 넘치는 3인조 악당 도론보 일당은 이러한 인기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었다. 천재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에 의해 태어난 도론보 일당의 여성 리더인 도론죠의 경우에는 주인공인 얏타맨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으며, 성우를 맡았던 오하라 노리코의 인기 역시 연일 상종가를 달렸으니 이는 당대 아니메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2] 참조)

매 회마다 얏타맨들에게 처참하게 당하고 타고 다니던 메카를 잃어버린체 3인용 자전거에 의지하여 쓸쓸히 퇴장하다가 보스 도쿠로베에게 갖은 벌칙을 받는 도론보 3인조의 모습은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주는 독특한 느낌으로 주인공보다 악역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효과(항상 엔딩을 그들이 장식했던 것으로 기억)를 주었다.

이러한 3인조의 독특한 매력은 후일 타츠노코의 작품이 아닌 여러 곳에서 사용되기에 이르는데, 국내에서는 '명탐정 번개'로 익히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TV 시리즈 '명탐정 셜록하운드(1984)'의 모리어티 교수와 그의 어리숙한 조수들인 토드와 스마일리는 바로 이러한 도론보 3인조의 매회마다의 실패를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안노 히데아키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1990)'에 등장하는 그랑디스 3인조 역시 이 도론보 3인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할 수 있다. 


 젠다맨 (1979), ゼンダマン / Zendaman


젠다맨 DVD Vol01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연출: 오시이 마모루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9.02.03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3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불로불사의 비밀을 밝혀줄 생명의 근원을 찾는 몬쟈 박사. 그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 터널을 발견하고 시간여행 머신 젠더라이온과, 그의 조수 테츠와 손녀인 사쿠라와 함께 생명의 근원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한편, 아쿠다맨 3인조 역시 같은 이유로 생명의 근원을 찾으려 하는데, 몬쟈 박사 일행이 위기에 빠진 순간, 테츠야와 사쿠라는 아쿠다맨 일당의 음모를 분쇄하는 히어로 젠다맨으로 변신한다. ([1], [15] 참조)


<소개>

두 번의 연이은 시리즈 성공으로 말미암아 타임보칸 시리즈는 명실공히 타츠노코의 대표적인 시리즈로 자리메김한다. 이 즈음 창립자이자 요시다 3형제의 첫째로, 타츠노코의 수많은 명작들을 창조했던 요시다 타츠오가 별세(1932~1977)하고 만다. 젠다맨은 요시다 타츠오의 사후, 그의 동생인 요시다 켄지의 지휘로 제작된, 요시다 타츠오가 빠진 첫번째 타임보칸 시리즈이다. 첫번째 시리즈의 시간여행 테마가 다시 부활하고, 히어로물에서 가져온 설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간여행 메카 젠더라이온은 직전작 얏타맨의 얏타왕의 디자인 컨셉이 계승된 형태로 보인다. 요시다 타츠오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1980년에는 극장용 아니메인 '피라미드 상자의 비밀이야! 젠다맨'이 도에이 만화축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타임패트롤대 오타스케맨 (1980), タイムパトロール隊オタスケマン


오타스케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야마모토 유, 코야마 타카오 外
◈ 연출: 시기노 아키라, 사이조 타카시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작화감독: 야마자키 카즈오, 사이조 타카시 外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0.02.02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3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 패트롤대라는 조직 내에 주인공 측(오타스케맨)과 악당 일행(오쟈마맨)이 모두 속해 있는 것과 지금까지 다이나몬드, 도쿠로 스톤, 생명의 근원으로 이어지는 특정 아이템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바꾸려는 오쟈마맨 일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오타스케맨의 대립 구도로 작품이 전개되는 것이 이전 시리즈와는 달라진 점이다. ([19] 참조)


 얏토데타맨 (1981), ヤットデタマン


얏토데타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연출: 이케가미 카즈히코 外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1.02.07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2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보칸 시리즈 최초로 인간형 로봇이 등장한 작품. 이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로봇 아니메의 특징을 대입하여 시간여행 + 히어로물 + 슈퍼로봇의 컨셉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했다. 로봇 자체는 상당한 인기를 끌어 완구의 경우에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얏타맨 완구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어린 시절에 한국판 프라모델로 만들었던 기억이 아련한데, 켄타우로스 형태의 독특한 로봇 형태는 당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1], [20] 참조)

주인공 일행이 시간여행을 직접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부터 1000년 뒤의 후손인 카렌 공주가 타임머신을 타고 주인공들을 방문하여 도움을 청하는 전개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남녀 페어로 변신하던 스타일을 벗어나 남자 주인공이 혼자서 변신하는 등, 서서히 타임보칸 시리즈의 원래 성격이 옅어지고 히어로물과 SF 액션물의 성격을 띄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역전! 이파츠맨 (1982), 逆転イッパツマン


이파츠맨 DVD 박스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2.02.13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58화) / 전연령가 (G)


<소개>

직전 작인 '얏토데타맨'의 뒤를 이어 거대 인간형 로봇이 등장하는 타임보칸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여섯 번째 시리즈 정도 이어지면 시리즈가 매너리즘에 빠져 시청률이나 인기가 답보상태에 빠져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타임보칸 시리즈는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물론, 초기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리즈는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소년이 아닌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타임보칸 시리즈를 보며 자란 팬들의 성장을 고려했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인 이파츠맨에게도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설정하여 시리즈 내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타임패트롤대(오타스케맨), 탐정사무소(얏토데타맨)에 이어 타임리스사라는 회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도 시청연령의 향상을 고려한 설정인 듯 싶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여성 리더+남자 부하들(주로 3인조이나 오타스케맨에서는 4인조)이라는 악당의 설정은 여전히 변치 않는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얏토데타맨과 이파츠맨은 후일 선라이즈가 선보이는 용자 시리즈의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타다키맨 (1984), イタダキマン


이타다키 맨 DVD 박스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사카이 아키요시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84.04.09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20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임보칸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이타다키 맨은 지금까지 시리즈가 그래왔듯이 전작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였지만, 그 반응은 이전작과는 전혀 다른 싸늘한 것이었다. 시리즈 내내 등장했던 메카 캐릭터가 사라진 대신 히어로인 주인공이 거대화되어 싸운다는 설정은 특촬물 '울트라맨' 시리즈의 편린도 어느 정도 보이며, 캐릭터의 경우는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항상 주인공과 반대편에 서있던 악당 트리오가 이번에는 주인공과 싸우는 요괴의 지원 캐릭터로 빠진 점은 아마도 이 작품의 최대의 미스가 아닐까 싶은데, 주인공들보다 오히려 더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던 악당 캐릭터들이 갈등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시리즈 무게중심 역시 크게 기우뚱 했다는 느낌이다.

평균시청률 9.4%는 시리즈 역대 최저의 시청률이었다. 저조한 시청률 덕분인지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적은 분량인 20화로 종영되었으며, 그나마 마지막 화는 야구 중계로 인해 방영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 참조)


 타임보칸 왕도복고 (1993), タイムボカン王道復古


타임보칸 왕도복고 DVD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시기노 아키라
◈ 감수: 사사가와 히로시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93.11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OVA (2화) / 전연령가 (G)


<소개>

타츠노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OVA 작품으로, 타임보칸 시리즈의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타츠노코 프로가 제작한 아니메의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팬 서비스적 성격이 강한 OVA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을 타임보칸 시리즈가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명성과 비중을 가늠해볼 수 있다. 


 타임보칸 2000 괴도 키라메키맨 (2000), タイムボカン2000 怪盗きらめきマン


키라메키맨 표지ⓒ Tatsunoko Pro

<정보>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감독: 우에다 히데히토
◈ 각본: 코야마 타카오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음악: 신보 마사아키, 야마모토 마사유키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2000.04.05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26화) / 전연령가 (G)


<소개>

7번째 시리즈인 '이타다키 맨'에 이어 무려 17년만에 시작된 8번째 타임보칸 시리즈. 전작과는 또다른 변신을 선보인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일행이 괴도로, 타임보칸 시리즈를 관통하는 악당 3인조가 경찰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줬지만,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아니메 트렌드의 탓인지 신통치 않은 반응에 그쳤다. 평균 시청률 3.6%라는, 이타다키 맨보다 더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줬으나([1] 참조) 당시 TV 아니메가 70~80년대와는 달리 양적으로 매우 팽창했고, 채널 수도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한 수치 비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시리즈의 명성을 감안하면 확실히 성공작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얏타맨 리메이크 (2008), ヤッターマン


얏타맨 리메이크 DVD 표지ⓒ Tatsunoko Pro / Yomiuri TV

<정보>

◈ 총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시리즈 구성: 타카하시 나츠코
◈ 각본: 타카하시 나츠코 外
◈ 캐릭터 디자인: 카미키타 후타고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 프로듀서: 수와 미치히코, 나가이 코지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Yomiuri TV
◈ 일자: 2008.01.14
◈ 장르: SF, 모험, 코미디
◈ 구분/등급: TVA (60화) / 전연령가 (G)


<소개>

2008년, 시리즈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얏타맨이 리메이크 시리즈로 부활했다. 타임보칸 시리즈라는 부제가 생략되고 얏타맨 신시리즈라는 명칭으로 제작되어 이 작품의 변신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는 이전 시리즈의 구성과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화려해진 작화와 시대에 맞게 변모된 캐릭터의 성격 등 세세한 부분에서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2009년 3월까지 방영한 35화까지의 초기 시청률은 10%대의 시청률로 시작하여 전작인 키라메키맨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나, 원 시리즈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감이 있긴 하다.

2009년 8월 종영시기에 즈음하여 극장용 아니메 '얏타맨 신 얏타메카 대집합! 장난감 나라에서 대결전이다 결장!'이 제작되었다.


 얏타맨 - 실사영화 (2009), ヤッターマン


얏타맨 실사영화 포스터 #1

<정보>

◈ 감독: 미이케 다카시
◈ 각본: 소고 마사시
◈ 제작: 치바 요시노리
◈ 음악: 야마모토 마사유키 外
◈ 출연: 후카다 교코 (도론조 역), 사쿠라이 쇼 (간 역), 후쿠다 사키 (아이짱역)
◈ 일자: 2009.03.07


<소개>

극장용 아니메보다 앞서 2009년 3월 TV 시리즈가 방영 중에 개봉된 실사영화. 주인공보다는 오히려 도론보 일당의 리더인 도론죠의 캐스팅이 최대 관심사였는데, '음양사'나 '불량공주 모모코'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후카다 교코가 도론죠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전된 3D 기술이 접목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일본 개봉당시 260만명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참고 사이트>

[1] 베스트 아니메
[2] 타임보칸(タイムボカン) 1980-2008, by 캅셀, CAPSULE 블로그, 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3] Time Bokan (TV), Anime News Network
[4] Yatterman (TV), Anime News Network
[5] Zendaman (TV), Anime News Network
[6] Time Patrol-Tai Otasukeman (TV), Anime News Network
[7] Gyakuten Ippatsu-man (TV), Anime News Network
[8] Itadakiman (TV), Anime News Network
[9] Time Bokan (OAV), Anime News Network
[10] Kaitou Kiramekiman (TV), Anime News Network
[11] Yatterman (TV 2008), Anime News Network
[12] 이겨라 승리호, 네이버 영화
[13] Time Bokan, Wikipedia
[14] Yatterman, Wikipedia
[15] Zenderman, Wikipedia
[16] タイムボカンシリーズ, Wiki Japan
[17] タイムボカン, Wiki Japan
[18] ヤッターマン, Wiki Japan
[19] タイムパトロール隊オタスケマン, Wiki Japan
[20] ヤットデタマン, Wiki Japan
[21] 逆転イッパツマン, Wiki Japan
[22] イタダキマン, Wiki Japan
[23] ヤッターマン_(2008年のテレビアニメ), Wiki Japan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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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사 테카맨 (1975), 宇宙の騎士テッカマン / Tekkaman The Space Knight


ⓒ タツノコ プロ


<정보>

◈ 원작: 타츠노코 프로 기획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笹川ひろし), 토리우미 히사유키(鳥海永行)
◈ 각본: 토리우미 진조(鳥海尽三) 외
◈ 연출: 사사가와 히로시, 토리우미 히사유키, 쿠리 잇페이(九里一平) 외
◈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天野嘉孝)
◈ 메카닉 디자인: 오카와라 쿠니오(大河原邦男)
◈ SF 고증: 시게노 타쿠미(柴野拓美)
◈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中村光毅)
◈ 음악/노래: 밥 사쿠마(ボブ佐久間) /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 기획/제작: 토리우미 진조 / 요시다 타츠오(吉田竜夫)
◈ 프로듀서: 쿠리 잇페이, 미야자키 신이치(宮崎慎一)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NET 테레비
◈ 저작권: ⓒ タツノコ プロ
◈ 일자: 1975.07.02 ~ 1975.12.24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26화) / 초등생 이상 관람가(PG)


<줄거리>

21세기를 맞이한 지구의 과학력은 태양계 저편에 우주 스테이션을 만드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지구인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태양계를 넘어서까지 우주선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 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는 앞으로 3년이면 죽음의 별이 될 운명에 놓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류는 지구를 떠나 다른 천체로의 이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우주 탐사에 나선 스페이스 엔젤호가 돌연 정체불명의 비행체들에게 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차별적인 외계 비행체들의 공격으로 스페이스 엔젤호는 처참히 파괴되고 조지의 아버지인 미나미 선장도 이 습격으로 불귀의 객이 되고 만다. 우주인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던 조지는 우주 개발센터의 아마치 국장에게 이끌려 비밀 연구실로 향하게 되고, 여기서, 인간의 세포를 파워업하여 초인으로 변신시키는 테크 섹터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거대한 로봇 페가스를 만나게 되는데...


<소개>

'과학닌자대 갓챠맨(1972)', '신조인간 캐산(1973)', '하리켄 포리마(1974)'에 이은 타츠노코 SF 히어로물 제4탄. 갓챠맨이나 캐산에 비해 다소 가벼웠던 포리마의 분위기를 일신하여 지구의 멸망을 앞둔 상황에서 펼쳐지는 하드한 SF 액션물로 그려지고 있다. 감독은 캐산을 연출한 타츠노코의 대표 연출가인 사사가와 히로시로, 갓챠맨과 포리마를 토리우미 히사유키가 연출을 하고 캐산과 테카맨을 사사가와가 연출을 하는 등, 타츠노코의 초기 히어로물은 이 두 명의 감독이 번갈아 연출했다는 특징이 있다. 사사가와 감독은 테카맨 연출 도중 '타임 보칸(1976)'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를 토리우미 감독이 이어받게 되는데, 토리우미는 이미 연출 스탭으로 1화부터 참여하고 있었기에 신임 감독으로 자리를 이어받았다기 보다는 감독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캐릭터 디자인은 아마노 요시타카가 맡고 있는데, 캐산을 거쳐 포리마와 테카맨에 이르기까지 이 약관(24살)의 애니메이터의 캐릭터는 이미 이 때 완성 단계에 이른 듯 싶다. 타츠노코 SF 히어로물에 있어서 아마노의 극화풍 캐릭터들은 타사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타츠노코의 작품들을 보다 더 어른스럽게(?) 보이게 하는 아우라가 있다고나 할까. 메카닉 디자인은 오카와라 쿠니오의 작품으로, 테카맨은 오카와라에게 있어서 타츠노코 소속 애니메이터로서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본 작품을 끝으로 오카와라는 타츠노코를 퇴사하게 된다.(하지만, 이후에도 오카와라는 외주로 타츠노코의 작품에 계속 참여하게 된)

테카맨은 사사가와 감독의 이전작 캐산과 여러 면에서 비슷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주인공이 특수한 무기보다는 육탄전으로 적들과 맞서는 점, 태양 에너지를 원천으로 하기에 흐린 날에는 힘을 쓰지 못하는 캐산처럼 활동시간에 제한이 있는 부분, 캐산의 로봇 동료인 프렌다와 같은 로봇 동료 페가스가 등장하는 등 여러 설정은 확실히 캐산과 닮은 부분이 있다. 우주판 갓챠맨이라는 의도도 있었다([1] 참조)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우주판 캐산이 더 맞지 않나 싶다. 또한, 적대적인 외계군단인 와르드스타의 비행선은 바이론 하스킨 감독의 SF 영화 '우주전쟁(1953)'에 등장하는 우주선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

갓챠맨이나 캐산 등과 비교하여 히어로와 사이드킥의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고 거칠다. 호리호리했던 이전 타츠노코의 히어로들에 비해 프로 레슬러를 연상시키는 우람한 몸매의 테카맨은 의외이긴 하지만 오히려 본작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하드 SF액션 장르에는 잘 어울리는 모양새인 듯 싶다. 창을 들고 페가스 위에 올라타서 수많은 와르드스타의 우주선과 대치하는 테카맨의 모습은 흡사 'SF 서유기 스타징가(1978)'의 손오공과 같은 느낌이며(하얀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코스튬 역시 미약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변신시 전해지는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며 제한 시간 안에 아슬아슬하게 우주인들을 물리치는 모습은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남성미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설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인상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테카맨은 26화라는 짧은 방영횟수로 엔딩을 맞게 된다. 그것도 와르드스타의 대군에 홀로 맞선 테카맨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한 체 다소 석연치 않는 결말을 맞이하는데, 이런 상황을 미루어 보아 스탭진에게도 이것은 갑작스러웠던 엔딩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4쿨까지 예정되어 있던 스토리의 대부분을 전하지 못한 체 황급히 마무리 되는데, 테카맨이 보여준 처절하고 드라마적인 구조가 당시의 아이들에게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은 아닌가 싶다.

전년도에 방영되어 역시 조기종영되었던 '우주전함 야마토(1974)' 역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하드한 SF 드라마로 그 진지함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고 조기종영을 겪게 되는데, '기동전사 건담(1979)'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진지한 SF 드라마가 TV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당시 징크스를 테카맨도 결국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이후 사회적 현상으로 발전하는 야마토나 건담과는 달리 테카맨은 26화를 끝으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만다.

다만, 오프닝에서 사용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스캐니메이트(Scanimate: 아날로그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첨단 영상기법)는 타츠노코의 차기작 타임 보칸에서 시간여행시 보여지는 특수기법으로 다시 한 번 사용되며 주목을 얻게 되며, 테카맨이 보여주었던 여러 매력적인 설정은 이후의 타츠노코 아니메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 (1992), 宇宙の騎士テッカマンブレード / Tekkaman Blade


ⓒ 創通エージェンシー · タツノコ プロ


<정보>

◈ 감독: 네기시 히로시(根岸ひろし)
◈ 시리즈 구성: 세키지마 마요리(関島眞頼), 아카호리 사토루(あかほりさとる)
◈ 연출: 토노카츠 히데키(殿勝秀樹) 외
◈ 스토리보드: 네기시 히로시, 토노카츠 히데키, 사카타 쥰이치(坂田純一), 나카무라 류우타로(中村隆太郎) 외
◈ 캐릭터 디자인: 코가와 토모노리(TOIIIO, 湖川友謙), 사노 히로토시(佐野浩敏) - 원안 협력
◈ 메카닉 디자인: 사야마 요시노리(佐山善則), 나카하라 레이(中原れい)
◈ 작화 코디네이터: 코가와 토모노리
◈ 오프닝 애니메이션: 오바리 마사미(大張正己)
◈ 설정협력: 이즈부치 유타카(出渕裕), 키쿠타 히로키(結城二十六)
◈ 미술감독: 우미노 요시미(海野よしみ)
◈ 음악/노래: 와다 카오루(和田薫) / 코사카 유미코(小坂由美子)
◈ 제작 총지휘: 쿠리 잇페이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TV 도쿄, 소츠 에이전시
◈ 저작권: ⓒ 創通エージェンシー · タツノコ プロ
◈ 일자: 1992.02.18 ~ 1993.02.02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49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PG-13)


<소개>

1991년 카키누마 히데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바리 마사미의 3부작 OVA '데터네이터 오간(1991)' 1부가 비디오 시장에 출시된다. 지구를 침략하는 전투종족 이바류더 중에서도 이바류더의 돌격대장이기도 한 오간이 이바류더에 반기를 들고 단신으로 싸우다가 사망한 뒤, 그의 의지를 받아 지구에서 만들어낸 전투용 아머와 주인공 토모루가 합체하여 이바류더와 전투를 계속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인간형 아머를 장착한 주인공이 외계의 전투종족과 싸운다는 점과 오간의 디자인적인 측면(페이스 마스크와 채찍과 창을 쓰는 부분 등)에서 테카맨과 상당부분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

오간이 테카맨의 오마쥬라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은 듯 싶다. 다만, 오간의 시놉시스가 테카맨의 정통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 '테카맨 블레이드(1992)'와 유사하다는 점은 특기할만 하다. 후속편이라고는 하지만 테카맨 블레이드의 상당 부분 설정은 오간의 그것과 비슷한데, 이를 통해 세 작품(테카맨→오간→테카맨 블레이드)이 어느 정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싶다.

오간에서 감독을 맡았던 오바리 마사미가 본작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맡은 점은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NG 기사 라무네&40(1990)'의 네기시 히로시와 아카호리 사토루의 참여 역시 의외인데, 보통 유쾌한 작품들을 연출하던 이 둘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는 상당히 암울하고 시리어스한 전개의 SF 액션 드라마로 그려지고 있다. 메카닉 디자인은 '패트레이버' 시리즈에 참여했던 사야마 요시노리. 이런 연유에서인지 테카맨들의 디자인은 어딘가 모르게 패트레이버의 레이버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설정에 이즈부치 유타카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패트레이버와의 연관성을 더 높이고 있다.

테카맨의 정식 후속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접점을 찾아볼 수 없다. 주역인 테카맨 역시 테크 섹터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외계 생명체라는 점은 오히려 오간과 유사한 부분. 비극의 히어로와 육탄전으로 적들과 맞서 싸우는 하드보일드 액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 등 많은 부분에서 원작의 장점을 계승발전시켰으나 작화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은 본작의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특히 코가와 토모노리라는 걸출한 작화가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디자인은 일관성이 떨어져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뛰어난 퀄리티의 작화와 수준낮은 작화가 병행되는 것으로 보아 제작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 II (1994)


ⓒ 創通エージェンシー · タツノコ プロ


<정보>

◈ 감독: 토노카츠 히데키
◈ 각본: 카와사키 히로유키(川崎ヒロユキ)
◈ 캐릭터 디자인: 사노 히로토시
◈ 메카닉 디자인: 사야마 요시노리, 나카하라 레이
◈ 작화감독: 카노 아키라(加野晃), 나카무라 유타카(中村豊)
◈ 음악/노래: 쿠도 타카시 / 오쿠이 마사미(奥井雅美)
◈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 소추 에이전시
◈ 저작권: ⓒ 創通エージェンシー · タツノコ プロ
◈ 일자: 1994.07.21 ~ 1995.04.21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OVA(6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PG-13)


<소개>

테카맨 블레이드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OVA. 전작의 남성적인 분위기를 일신하여 본 시리즈에서는 여자 캐릭터들이 극을 이끌고 있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면서 호불호도 갈리긴 했지만,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주효한 듯 3부작으로 예정되었던 OVA는 6부까지 출시된다.


<참고 사이트>

[1] 宇宙の騎士テッカマン, Wikipedia Japan 
[5] 宇宙の騎士テッカマンブレード, allcinema.net
[6] 우주의 기사 테카맨,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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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인간 캐산 (1973), 新造人間キャシャーン / Neo Human Casshern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원안: 요시다 타츠오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캐릭터 디자인: 요시다 타츠오, 아마노 요시타카
◈ 작화감독: 카와바타 히로시
◈ 음악: 키쿠치 슌스케
◈ 기획: 요시다 켄지, 쿠리 잇페이
◈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
◈ 저작권: ⓒ Tatsunoko Production
◈ 방영일자: 1973.10.02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아즈마 박사의 숙원은 인류에게 봉사하기 위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여 눈을 뜨게 된 로봇. 그러나, 지구의 환경보존을 위해 일해야 할 로봇은 지구환경에 가장 위협이 되는 원인을 인간으로 판단하고 아즈마 박사를 살해하고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안드로 군단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를 브라이킹 보스라 칭하는데...

한편, 아즈마 박사의 아들인 테츠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브라이킹 보스의 안드로 군단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아즈마 박사가 남겨놓은 인간과 기계의 융합으로 움직이는 신조인간의 탄생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탄생한 신조인간. 이제 그는 더이상 테츠야가 아닌 브라이킹 보스에게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사나이, 바로 캐산이다.


<소개>

갓챠맨에 이어 방영된 타츠노코 프로의 캐산은 명실공히 타츠노코 프로를 히어로물의 본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갓챠맨처럼 장기 시리즈화되지는 못했지만,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인간의 몸을 버리고 기계가 되어 고독한 싸움을 계속하는 외로운 영웅의 모습,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에서 고민하는 캐산의 번뇌 등, 전체적으로 작품의 배경 자체는 상당히 무거운 편이었음에도 이를 아이들이 보기에도 무난한 수준의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타츠노코 프로의 대표작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런 수작들을 연달아 만들어 낸 당시 타츠노코의 역량은 이제와 생각해 보아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직전년도에 방영을 시작했던 개구리 왕눈이도 이런 측면, 즉 무거운 주제와 예리한 풍자를 담고 있으면서도 결코 아이들이 주시청층인 아동 만화영화의 본질을 흐리지 않은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듯 싶다.) 

어머니의 혼을 담은 백조 로봇 스와니와 캐산과의 애틋한 만남, 그 스와니가 다름 아닌 브라이킹 보스의 애완로봇이며 브라이킹 보스는 아직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설정 등은 애절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는 장치였다, 또한, 캐산을 항상 따르는 사이보그 개인 프렌더가 비행기나 오토바이 등 다양한 탈 것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당시 아이들(엘로스까지 포함하여)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이 프렌더의 변신 컨셉은 타츠노코의 40주년 기념 작품인 '카라스(2005)'에서 카라스의 다양한 변신형태로 재활용되기도.)

93년 리메이크를 거쳐 2004년과 2008년에 각각 실사영화와 새로운 TV 시리즈 아니메로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 Tatsunoko Production

ⓒ Tatsunoko Production



캐산 (1993)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감독: 후쿠시마 히로유키 外
◈ 각본: 아이카와 노보루 外
◈ 캐릭터 디자인: 우메츠 야스오미, 코가와 토모노리
◈ 메카닉 디자인: 야마네 키미토시, 후쿠이 히토시
◈ 음악: 오시마 미치루
◈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
◈ 저작권: ⓒ Tatsunoko Production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OVA / 중학생이상 관람가 (PG-13) 


<소개>

90년도 들어 현저히 활동이 줄기 시작한 타츠노코 프로는 중반부에 이르러 두 개의 작품을 내놓는데, 그것은 바로 자사의 빅히트작이었던 갓챠맨과 캐산의 리메이크였다. 이 두 작품들은 시퀄 형태가 아닌 원 시리즈의 줄거리를 그대로 사용하되 OVA에 맞게 적절하게 축약하고, 대신 작화만 신작화를 사용한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이 화제를 모았던 것은 바로 그 캐릭터 디자인에 있었는데, 85년 제타 건담 오프닝으로 매니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메가존 23 파트 2(1986)'와 '로봇 카니발에(1987)'에서 그 천재적인 작화로 이름을 알린 우메츠 야스오미가 오랜 공백을 딛고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한 작품이라는데 있었다. 앞선 두 시리즈에서 탈 일본적이고 독특하면서도 탐미적인 그림체를 선보였던 그의 손을 거쳐 캐산은 신세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히로인인 루나의 육감적인 자태는 역시 우메츠 야스오미!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만, 팬서비스적인 특성상 작품 자체는 큰 변화 없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에 전체적인 느낌은 싱거운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캐산 (2004)


ⓒ 2004 Casshern Partners

<정보>

◈ 감독: 키리야 카즈아키
◈ 각본: 키리야 카즈아키, 사토 다이, 스카 쇼타로
◈ 촬영: 키리야 카즈아키
◈ CG: 쇼노 하루히코
◈ 시각효과: 키무라 토시유키
◈ 미술: 하야시다 유지
◈ 음악: 사기스 시로
◈ 주제가 : 우타다 히카루 (키리야 카즈아키의 부인)
◈ 저작권: ⓒ 2004 Casshern Partners


<소개>

사진작가 출신의 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이 혼자서 감독, 각본, 촬영의 1인 3역을 해낸 실사판 캐산. 2004년 일본에서 개봉되어 200만 이상의 관객과 15억 3천만엔의 수입을 거둬들여 2004년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기록되며, 성공적인 캐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5] 참조)

실사판은 사진작가 출신의 감독과 일본을 대표한 SFX 스탭들의 참여로 인해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한편의 CF나 몽환적인 사진 전시회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비주얼은 독창적이고 이질적이며, 강렬하기까지 하다.

다만, 내용 전개는 지루함을 넘어서 괴롭기까지 한데, SF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부분은 지나칠 정도로 늘어지고 사색적이며, 대사량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무척이나 불친절한 느낌을 준다. 일본에서의 성공과는 반대로 국내에서는 흥행참패 (사실, 개봉했다는 것조차 몰랐을 정도로 한국에서 이 영화의 인지도는 암울할 정도다. 엘로스는 언제인가 인터넷 VOD로 감상했는데, 당시 결제했던 1,000원(?)이 아까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기도.)를 기록하며 한국과 일본의 감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봐도 어떨까 싶다.


캐산 SINS (2008)


©2008 タツノコプロ/キャシャーンSins Project

<정보>

◈ 감독/스토리보드: 야마우치 시게야스
◈ 각본: 코바야시 야스코
◈ 캐릭터 디자인/작화감독: 유마코시 요시히코
◈ 음악: 와다 카오루
◈ 제작: 매드하우스
◈ 저작권: © 2008 タツノコプロ/キャシャーンSins Project
◈ 장르: SF, 액션, 히어로
◈ 구분/등급: TVA / 중학생이상 관람가 (PG-13)


<소개>

캐산의 신(SIN이 아니라 新) 시리즈는 놀랍게도 타츠코노가 아닌 매드 하우스에서 제작되었다. 나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서, 캐산의 작품 노선이 이전과는 무척이나 다름을 예측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매드하우스는 항상 독자적인 자신들만의 작품 스타일과 해석을 추구해왔기에, 이번에도 이 고전명작을 어떤 형태로 잘 살려낼 것인가에 대해 무척이나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신 시리즈의 제목이 SIN인 것은 묘한 중의적 의도를 느끼게 한다. 제목처럼 이 작품에서의 새로운 캐산은 기억을 잃어버린체, 구원자인 루나를 살해한 온 인류의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파격적인 설정의 변경은 역시 원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과 함께 캐산의 속편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이질감을 선사한다. 속편으로 기대하고 보기보다는 이 작품 자체의 매력을 찾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옳을 듯 싶다.


<참고 사이트>

[1] Shinzo Ningen Casshan (TV), Anime News Network
[2] Casshan: Robot Hunter (OVA), Anime News Network
[3] Casshern (live-action movie), Anime News Network
[4] Casshern Sins, Anime News Network
[5] Neo-Human Casshern, Wikipedia
[6] 실사영화로 환생한 신조세포 '캐산' by 캅셀, 캡슐 블로그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각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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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코 데메탄 (1973), けろっこデメタン / Keroko Demetan


ⓒ Tatsunoko Production

<정보>

◈ 원안: 요시다 타츠오, 토리우미 진조
◈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
◈ 각본: 토리우미 진조, 코야마 타카오, 사카이 아키요시
◈ 캐릭터 디자인: 요시다 타츠오, 아마노 요시타카, 하야시 마사유키
◈ 음악: 코시베 노부요시
◈ 프로듀서: 요시다 켄지, 쿠리 잇페이
◈ 제작: 타츠노코 프로
◈ 저작권: ⓒ TATSUNOKO Pro
◈ 일자: 1973.01.02
◈ 장르: 드라마, 우화
◈ 구분/등급: TVA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마음과 용기를 가진 청개구리 소년 왕눈이. 온가족이 무지개 연못으로 이사와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무지개 연못은 심술궂고 사악한 부자 개구리 투투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되는 곳이었다.

가난하고 작다는 이유로 다른 개구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왕눈이지만, 우연치 않게 만난 소녀 개구리 아로미와의 만남으로 무지개 연못에서의 생활에 한줄기 빛을 찾게 된다. 하지만, 아로미는 바로 무지개 연못의 지배자 투투의 무남독녀인데...


<소개>

'마하 고고(1967)', '과학닌자대 갓챠맨(1972)', '신조인간 캐산(1973)', '타임보칸(1975)', '이상한 나라의 폴(1976)' 등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타츠노코 프로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작품. 히어로 액션 아니메로 대표되는 타츠노코 프로이지만, 이 작품의 가치와 의의는 타츠노코 프로의 여타의 작품 중에서도 꽤 남다르지 않나 싶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개구리들이 살아가는 무지개 연못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 정도지만, 그 안에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자본주의의 병폐 속에서 주변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개구리들과, 이러한 사회부조리에 반기를 들고 맞서 싸우는 왕눈이의 모습이 대비되며 꽤나 진보주의적 사상이 가득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왕따(이지메)로 대표되는 당시 일본사회의 병폐를 다룸으로써 아이들이 보는 작품으로서는 지극히 의례적으로 높은 사회성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훌륭한 점은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전개되는 작품의 모습은 지극히 소년 아니메적인 그것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상적인 부분을 굳이 인식하지 않고 보더라도 교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악인도 마지막에는 선인으로 교화되는 전형적인 만화영화의 미덕을 잊지 않음으로써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아니메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실로 추천할만한 1순위 작품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개구리 중에서 왕눈이만큼의 포스를 뿜어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케로로 중사... 정도일까.

'개구리 왕눈이'는 KBS를 통해 국내에서도 방영되어 크나큰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 만화영화 음악의 대모 정여진 씨가 부른 주제가는 원곡을 능가하는 포스를 보여주었다.


<참고 사이트>

[1] Kerokko Demetan(TV), Anime News Network
[2] Demetan Croaker, The Boy Frog, Wikipedia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ATSUNOKO Pr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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