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디션은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던 '테터데스크(첫페이지 만들기)'보다 더 쉽고 파워풀한 방법으로 자신의 블로그의 첫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티스토리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가입형 블로그나 미니 홈페이지와 같이 이미 만들어진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좀 더 쉽고 편하게 첫 화면을 꾸밀 수 있는 동시에 설치형 블로그의 특징인 '커스터마이징'의 개념이 가미되어 이들에 비해 보다 더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로 개성있는 화면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요.
무엇보다 이 티에디션의 장점은, 단순한 첫화면 꾸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발행을 통해 다음 View와 트위터 등에 등록함으로써, 자신의 블로그를 웹진이라는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개별 포스트만이 아니라 블로의 전체 혹은 일부를 발행할 수 있는 티에디션의 기능은 분명 다른 블로그나 미니 홈페이지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기능이 아닌가 싶군요.
이번 시간에는 티에디션의 각 기능과 만들어진 티에디션의 발행에 이르기까지를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티에디션의 설정은 관리자 페이지의 스킨 메뉴의 티에디션 항목에서 사용여부를 결정하면서 설정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때, 테터데스크 첫페이지 만들기 기능을 사용하고 계셨던 분들은 기존의 첫페이지 설정이 해지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설정이 해지되면 다시 테터데스크를 설정할 때, 이전 설정을 불러오지 못합니다.
티에디션을 설정하면 첫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상단 오른쪽에 보면 티에디션 설정 메뉴버튼이 작게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테터데스크 첫페이지 만들기를 사용해보셨던 분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이겠습니다. 설정 메뉴를 눌러야 비로소 티에디션의 진짜 설정이 시작되는 겁니다.
티에디션 설정은 상단의 메뉴바와 팝업으로 띄워져 있는 메뉴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 창은 스크롤과는 상관없이 한 번 정해진 위치에서 고정되어 있지만,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에 드래그도 가능합니다.
추천세트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티에디션 보기 목록이며, 보관함은 자신의 티에디션을 저장해놓는 곳, 티에디션 설정을 위한 도움말이 있습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도움말이 이 리뷰보다 훨씬 더 티에디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 곳이겠군요. :( ) 자세한 설정 내용은 공식 블로그의 포스트를 참조하도록 하시구요.
☞ [사용법]티에디션으로 첫화면 꾸미기
레이아웃의 설정
티에디션의 추천세트는 11개의 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테터데스크의 첫페이지 만들기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화면 만들기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먼저 추천세트로 전체적인 화면을 구성해본 다음, 세부적인 설정을 자신의 취향에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구요.
아이템 구성메뉴. 헤드라인형. |
아이템 구성메뉴. 목록형. |
아이템 구성메뉴. 갤러리형. |
아이템 구성메뉴. 조합형. |
헤드라인이라는 성격에 맞게 좀 더 큰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세로 폭이 큰 레이아웃을 제공하거나, 잡지의 커버처럼 이미지 위에 오버레이 형태로 다른 포스트들의 썸네일과 타이틀 요약문이 추가되는 레이아웃도 있었으면 싶은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이미지가 없는 포스트나 삽입 이미지가 작은 포스트의 경우는 헤드라인 포스트로 설정할 경우에는 미리보기 화면이 빈 화면으로 나오거나 이미지가 너무 확대되어 깨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샘플 대표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별도의 이미지를 추가로 삽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거 너무 가입형 블로그에 익숙해진 블로거의 불만이려나요? : )
아이템 구성메뉴. 디자인 기본. |
아이템 구성메뉴. 디자인 상세. |
디자인 메뉴의 HTML 페이지는 직접 작성한 HTML을 입력할 수 있는 부분으로 HTML과 CSS에 능숙한 파워 유저들의 경우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킨을 편집할 수 있는 HTML/CSS 편집 메뉴처럼 현재 메뉴의 HTML 소스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안된다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HTML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HTML 소스 적용 메뉴보다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리 많이 쓰일 것 같은 느낌은 아니군요.
편집한 레이아웃은 상단의 메뉴의 '보관함 저장' 기능을 통해 저장하여 혹시나 오류나 설정 미스로 망가진 레이아웃을 다시 불러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변경하던 설정을 모두 취소할 경우에는 역시 상단 메뉴의 '원래대로'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구요. 이렇게 편집한 레이아웃은 적용하기를 통해 첫화면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티에디션 발행하기
사실, 여기까지의 티에디션은 이전의 태터데스크 첫페이지 만들기에 비해서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비록 좀더 파워풀하고 다양해지긴 했지만, 첫화면의 레이아웃들은 이전의 것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티에디션은 다른 블로그의 첫페이지가 갖고 있지 않은 한가지 멋진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발행하기'입니다.
관리자 메뉴의 티에디션 설정메뉴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 적용한 첫화면이 왼쪽 미리보기 화면에 지정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행하기' 항목을 펼치면, 트위터와 다음 View에 자신이 만든 티에디션 첫화면을 웹진 형태로 발행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오게 됩니다.
이 '발행하기'의 특징은 이제까지 하나의 포스트씩을 발행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블로그 전체 혹은 일부를 발행함으로써, 하나의 주제와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확장하여 자신의 테마 전체를 알릴 수 있는 개념으로 발행의 개념을 확장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마치, 싱글 앨범을 발매하다가 이것을 모아서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음반의 발매형태와도 비슷한 모양새네요. 티에디션의 발행기능은 블로거로 하여금 좀 더 체계적이고 전체적인 테마를 잡아가는 형태의 블로깅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측면에서 단순한 첫화면 꾸미기 이상의 기능을 블로거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래는 제가 발행한 블로그의 발행모습.
꼭 전체 카테고리를 화면에 모두 구성하여 발행하기 보다는, 한 주 정도 혹은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잡아 그 기간 내에 해당하는 최신 포스트로 구성된 첫화면이나, 특정 카테고리나 몇몇 포스트만을 선정하여 첫 화면을 구성한 뒤 발행함으로써, 좀 더 가벼우면서도 주간이나 월간과 같은 정기발행의 개념을 띄는 자신만의 웹진을 발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티에디션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발행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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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의 포스트 폭과 사이드 바 폭 조정하기
블로그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원하는 포스트 영역의 넓이가 제공하는 스킨의 것과 차이가 있어서 불편한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폰트나 스킨 등은 마음에 드는데 포스트 폭이 너무 좁다든지, 사이드 바의 폭을 더 키우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든지...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블로그 레이아웃의 설정을 변경해주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설치형 블로그의 환경설정은 skin.html과 style.css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관리자메뉴의 스킨 메뉴에서 HTML/CSS 편집으로 들어갑니다.
포스트의 폭 조정은 style.css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데, 우선 수정해야할 부분이 한 곳이 아니라는 점과 늘어나는 만큼 줄어드는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등, 살짝 머리를 써줘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머리 운동 하는 셈치고 조금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일단, 수정해야할 부분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1) 블로그 레이아웃
2) 박스 레이아웃
3) 헤더 레이아웃
4) 포스트 레이아웃
1)에서는 전체 블로그 레이아웃의 폭과 그에 비례하여 컨텐트 부분의 레이아웃, 그리고 사이드 바의 레이아웃 폭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2)에서는 컨텐트와 사이드 바의 코너 부분을 조정하게 됩니다. 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 포스트 박스나 사이드 박스의 코너가 어긋나거나 잘려서 출력됩니다.
3)에서는 헤더, 즉 메뉴 바의 폭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곳이 같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포스트 폭을 늘리면 타이틀 바가 그보다 좁게 표시되며, 폭을 줄일 경우에는 메뉴 바 영역이 깨지게 됩니다.
4)에서는 포스트의 안쪽 영역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곳을 같이 수정하지 않을 경우, 여백과 정렬이 맞지 않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먼저, 예제로 사용할 블로그의 레이아웃은 일단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로그 레이아웃 조정하기
style.css에서 다음 부분을 찾습니다.
#header .head-container {width:/*@post-width:267=*/947px/*@*/; margin:0px auto; } /* 타이틀 바 레이아웃 폭 */
#body { clear: both; width:/*@post-width:257=*/937px/*@*/; margin:0px auto; } /* 바디 레이아웃 폭 */
#content {
float:left;
width:/*@post-width:35=*/722px/*@*/; /* 컨텐트 레이아웃 폭 */
overflow:hidden;
word-break:break-all;
}
#sidebar {
float:right;
width:200px; /* 사이드바 레이아웃 폭 */
overflow:hidden;
}
content의 post-width는 컨텐트 레이아웃의 폭입니다. 주로 이 부분이 수정대상이 되겠군요. 이 부분을 늘리기 전에는 먼저 header부와 body부의 레이아웃(이하 전체 레이아웃)을 그에 맞춰 늘려줘야 합니다. 전체 레이아웃을 수정하지 않고 늘리길 원할 경우에는 사이드 바 레이아웃 폭을 줄여줘야 합니다. 단, 사이드바는 너무 폭이 좁아지면 보기 안좋기 때문에 이것을 감안하여 세 부분의 레이아웃을 유기적으로 조정해 줍니다. 컨텐트 레이아웃과 사이드 바 레이아웃의 합이 전체 레이아웃을 넘어가면 안됩니다. 또한, 여백을 감안하여 그 합은 전체 레이아웃보다 더 작은 값이어야 합니다.
Life in Mono 스킨의 전체 레이아웃 상관 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 722px(컨텐트 레이아웃 폭) + 200px(사이드바 레이아웃 폭)
+ 15px(사이 여백)
2) 박스 레이아웃 조정하기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종료한 후에는 실제 컨텐트를 구성하는 박스와 사이드 바를 구성하는 박스 레이아웃을 조정해줘야 합니다. style.css에서 다음 부분을 찾아갑니다.
.boxTop, .boxMid, .boxBtm, .boxTopR, .boxMidR, .boxBtmR {clear:both; }
.boxTop-left, .boxTop-right, .boxBtm-left, .boxBtm-right {float:left; width:4px; height:4px; background-color:#transperant; }
.boxTopR, .boxBtmR { height: 4px; }
.boxBtmR { padding-bottom: 9px; }
.boxTop .boxTop-mid, .boxBtm .boxBtm-mid {width:/*@post-width:34=*/714px/*@*/; } /* 컨텐트 박스 상·하부분 폭 */
.boxTopR .boxTop-mid, .boxBtmR .boxBtm-mid {width:192px; } /* 사이드바 박스 상·하부분 폭 */
...(중략)
.boxMid, .boxMidR {border-left:1px solid #D0D0D0; border-right:1px solid #D0D0D0; background-color:#fff; }
.boxMid {width:/*@post-width:40=*/720px/*@*/; overflow:hidden; } /* 컨텐트 박스 좌우 폭 */
.boxMidR {width:198px; overflow:hidden; } /* 사이드 박스 좌우 폭 */
아래로 내려가 boxMid 부분은 컨텐트 박스에서 외곽선을 제외한 컨텐트 박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boxMidR은 사이드 바에 대한 내용이구요. 각각의 상관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192px(사이드바 박스 상하단 부분의 폭) = 200px(사이드바 레이아웃 폭) - 8px
720px(컨텐트 박스 폭) = 722px(컨텐트 레이아웃 폭) - 2px(박스의 좌, 우 외곽선 폭의 합)
198px(사이드바 박스 폭) = 200px(사이드바 레이아웃 폭) - 2px(박스의 좌, 우 외곽선 폭의 합)
포스트, 사이드바 코너 레이아웃 조정이 잘못된 경우
3) 헤더 레이아웃 조정하기
자, 이제 전체적인 레이아웃, 그리고 컨텐트의 폭을 조정하고 필요에 따라 사이드 바의 폭까지 조정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넓어지거나(혹은 좁아진) 블로그 전체 레이아웃에 맞추어 메뉴바의 폭도 조정해주어야 겠죠. style.css에서 다음 부분으로 이동합니다.
#header {
padding-top:53px;
background-color:/*@title-background-color=*/transparent/*@*/;
background-image:/*@title-background-image=*/url("http://cfs.tistory.com/blog/style/template/image/title/6.jpg%22)/*@*/;
background-repeat:/*@title-background-image-repeat=*/repeat-x/*@*/;
background-position:/*@title-background-image-position=*/center top/*@*/;
}
#header .head-container {width:/*@post-width:267=*/947px/*@*/; height:/*@title-height=*/150px/*@*/; margin:0px auto; } /* 타이틀바 폭 = 타이틀바 영역 폭 */
...(중략)
#searchbar .searchbar-container {float:left; width:/*@post-width:249=*/929px/*@*/; height:41px; background:url(images/searchbar_mid.png) repeat-x; } /* 메뉴바 폭 */
* html #searchbar .searchbar-container {
width:/*@post-width:249=*/929px/*@*/; /* 메뉴바 폭 */
background:none;
filter:progid:DXImageTransform.Microsoft.AlphaImageLoader(src='http://cfs.tistory.com/blog/skin/tis_LifeInMono_Light/images/searchbar_mid.png', sizingMethod='scale');
}
수정해줄 부분은 녹색의 글씨 부분입니다. 먼저, header의 레이아웃은 앞선 1)의 header 레이아웃과 동일하기 때문에 1)에서 수정해주었다면 같은 값으로 조정해주어야 합니다.
좀 더 밑으로 이동하여 searchbar 부분이 메뉴바의 폭을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니다. 전체 레이아웃이 늘어났을 경우 그에 맞추어 이 메뉴바도 늘려주는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특히, 레이아웃이 전체적으로 좁아졌는데 이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메뉴바의 앞 뒤가 잘려져서 깨진 형태로 표시됩니다. 메뉴바의 폭을 조정하는 부분은 두 부분입니다.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뉴바 레이아웃 조정이 잘못된 경우
4) 포스트 레이아웃 조정하기
마지막으로 포스트의 레이아웃을 조정해줄 차례입니다. 3)까지의 과정을 마치면 외곽 레이아웃의 조정은 모두 완료됩니다. 하지만 포스트 본문의 경우는 레이아웃의 변화에 따라 이전에 작성했던 포스트의 오른쪽 여백이 없어지고 그림이 잘려서 표시되거나, 오른쪽 여백이 너무 많이 남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포스트 본문 영역 또한 바뀌어진 레이아웃에 맞춰줘야 합니다. style.css에서 다음을 찾습니다.
.infor {width:/*@post-width:42=*/722px/*@*/; height:22px; padding-top:8px; } /* 포스트 레이아웃 폭 */
... (중략)
.article {
width:/*@post-width=*/680px/*@*/; /* 포스트의 본문 영역 폭 */
color:/*@post-body-color=*/#000000/*@*/;
font-size:/*@post-body-font-size=*/13px/*@*/;
font-family:/*@post-body-font-family=*/Malgun Gothic/*@*/;
word-break:break-all;
word-wrap:break-word;
overflow:hidden;
line-height:/*@post-body-line-height*/20px/*@*/;
text-align:justify;
}
722px라는 값은 컨텐트 레이아웃의 폭으로 1)에서 정했던 컨텐트 레이아웃 폭과 동일한 값으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하단에 위치한 것이 바로 본문의 실제 영역이 되겠는데요. 여기서는 42px 정도의 차이를 두고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우리들이 설정하는 컨텐트 영역 폭에서 42px만큼 감소된 값이 진짜 본문 영역 폭이라는 소리입니다. 사진이나 그림 등을 주로 싣는 블로그를 만들 경우에는 때 이 점을 참고해서 포스트 영역을 조정해야 할 듯 합니다.
포스트 레이아웃에서 내부 여백을 감안하지 않았을 경우
위의 방법을 토대로 포스트 영역을 100px 줄이고, 사이드를 100px 늘린 블로그의 레이아웃입니다. 물론, 이와 반대로 포스트 영역을 더 늘리고 사이드 바를 줄일 수도 있으며, 포스트 영역을 늘리면서, 사이드 바 영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모두 가능합니다.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말이죠.
내부여백을 지정해준 포스트 레이아웃
이후에 수정해줘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 늘어난 사이드바 프로필 영역 조정하기
☞ 댓글 영역과 방명록 부분의 포스트 폭 조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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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스파이럴 제네시스 태동
ⓒ SOFTMAX Co., Ltd.
이미 소프트맥스는 이 창세기전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60억원 규모의 파이낸싱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액이 이 창세기전 4 프로젝트에 사용될지는 의문이지만, 어쨋든 소프트맥스로서는 사활을 건 도전이 될 듯 합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코드 G 프로젝트'로 불리던 프로젝트는 홈페이지가 열리면서 '창세기전 4'라는 제목과 '스파이럴 제네시스'라는 부제가 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타이틀은 이것으로 확정이 된 듯 싶군요. 온라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4라는 숫자를 부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프로젝트는 전 시리즈의 후속이라는 의미를 좀 더 강하게 전달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게임의 배경이 이전 창세기전과 얼마만큼의 연관성을 갖느냐 인데요. 아르케 행성이 파괴되면서 12주신과 13악신이 안타리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시점에서 파트 2가 막을 내렸으니, 만약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면 무대는 다시 안타리아로 넘어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서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많은 인물들이 이번 이야기에도 다시 모습을 보일지 역시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홈페이지의 모습을 통해 유추해보면, 우선 '나선'이라는 의미를 지닌 스파이럴이 부제로 쓰인 만큼 이번 이야기는 윤회적인 세계관을 표방했던 창세기전 시리즈의 테마가 적용되어 다시금 창세기전 시리즈의 이전 시간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거나 동일한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형태로 전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이것은 창세기전 3 파트 2의 마지막 챕터였던 '뫼비우스의 우주'가 의미하는 것과도 상통하는 측면이 있구요. 창세기전의 올드팬들에게는 이런 식의 추측과 상상이 꽤 흥미로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스타크래프트 2의 후폭풍은 피한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만, 과연 그동안 엄청나게 성장한 온라인 게임의 기술력과 팬들의 눈높이를 창세기전이 얼마나 따라가 줄까요. 후기 창세기전 3의 핵심이었던 캐릭터 디자이너 김형태 씨의 부재(게다가 엔씨 소프트에서 새로운 타이틀 개발에 참여중)가 이 시리즈의 성공에 큰 영향을 줄지 어떨지도 관심입니다.
일단, 시위를 떠난 스파이럴 제네시스가 부디 좋은 점수로 과녁에 맞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SOFTMAX Co., Ltd. |
ⓒ SOFTMAX Co., L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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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FTMAX Co., Ltd. |
ⓒ SOFTMAX Co., L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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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번 더블오 2편은 티에렌 시리즈가 많이 다루어졌던 1편에 비해 플래그와 이넥트 시리즈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모델들이 후반부에 대거 등장하는지라 많이 다루어졌다는 느낌이 무색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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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로 묶인 위젯 배너 만들기
티스토리 블로그의 사이드바에 위젯을 달 경우, 위젯의 폭이 제각각이어서 정렬에 신경을 쓰는 블로거들의 경우 신경이 쓰이는 면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박스 안에 위젯을 넣는 형태로 좀 더 깔끔한 정렬이 가능한데요. 이 방식은 비슷한 종류의 위젯을 모아서 분류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기에 블로그의 사이드 바를 정리하는데도 적합한 방법인 듯 합니다. 옆의 그림은 제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사이드 메뉴로 세 가지 위젯을 하나의 박스 안에 정렬한 형태이구요.
태그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div class="boxTopR">
<div class="boxTop-left"></div>
<div class="boxTop-mid"></div>
<div class="boxTop-right"></div>
</div>
<div class="boxMidR">
<div>
<ul>
<s_link_rep>
<li>위젯소스코드 1</li>
<li>위젯소스코드 2</li>
<li>위젯소스코드 3</li>
</s_link_rep>
</ul>
</div>
</div>
<div class="boxBtmR">
<div class="boxBtm-left"></div>
<div class="boxBtm-mid"></div>
<div class="boxBtm-right"></div>
</div>
대단한 팁은 아니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좀 더 깔끔하게 꾸미고 싶을 때 적합한 팁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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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정신나간 정신과 의사의 정신들게 하는 치료기
© 은행나무 (한국어판) / © Okuda Hideo for Japanes
이 책은 활자 크기, 책의 두께와 같은 겉모습에서도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주게 합니다. 그러나, 그 가벼움과 유쾌함, 그리고 이라부 박사의 엽기스러운 이면 속에 현대인의 고뇌와 그것을 해결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인 인간다움, 즉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기에 한바탕 웃음 뒤에 살며시 스며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라부 박사의 정신과에는 다섯명의 환자들이 컨설팅을 받으러 옵니다. 야쿠자 중간보스, 서커스의 일류 공중그네 플라이어, 병원장을 장인으로 모시고 있는 정신과 의사, 프로팀의 주전 3루수, 통속소설을 쓰는 인기 여류작가. 그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 즉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인물들입니다. (야쿠자 보스나 공중그네 플라이어 둘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각자의 분야에서는 성공한 인물들이죠.) 그런 그들, 즉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그들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 체 오로지 자신의 길만 바라보며 세상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이 작던 크던 느끼고 있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접점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갖게 합니다.
첫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야쿠자 보스 세이지는 날카로운 것을 보면 질겁을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반대파의 중간보스의 '틱'이라는 정신병 증상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타인의 이해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는 인간적인 형태의 귀결을 보여줍니다. 그 말고도 매번 실수하는 공중그네 묘기가 자신을 제대로 서포트 하지 못하는 캐처(Catcher) 때문이라며 불안감에 떠는 일류 공중 그네 연기자 고헤이나, 병원장의 사위로 들어가 앞날을 보장받은 전도유망한 의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류사회의 중압감에 시달리며, 매번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정신과 의사 다쓰로, 신인 3루수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악송구를 거듭하는 주전 3루수 신이치, 통속 연애소설을 쓰는 인기작가지만, 지금 구상하는 이야기가 자신이 이전에 썼던 소설 속의 내용이 아닐까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여류작가 아키코 등 그들 모두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고쳐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그 엽기적인 모습과 행동을 통해 독자들에게는 웃음을, 환자들에게는 문제해결을 위한 단서를 제시하는 감초역할을 해내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이라부의 설정, 즉 척 보기에는 대책없고 무능한 인간이지만, 타인이 갖고 있지 못한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설정은 종종 일본의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항상 여자를 밝히고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지만 실력만은 일류이며, 위기 때는 항상 날카로운 판단력을 보여주는 츠카사 호조의 인기만화 '시티헌터'의 주인공 사에바 료나,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 말썽장이 고등학생이지만 경찰들도 해결못하는 난해한 사건 앞에서는 신기의 추리력과 행동력을 보여주는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의 긴다이치 하지메(한국판 명칭: 김전일), 밝힘증에 관음증까지 가진 대책없는 노인네지만 실제로는 절륜한 무공의 소유자인 무천도사(물론, 뒤로 가면서 그냥 엑스타로 전락해 버리지만.), 씻는 것도, 정리하는 것도 싫어하는 식탐주의자로 악보를 보지 못하는 엽기 음대생이지만 절대음감을 소유한 천재 음악소녀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 메구미 등, 일본 만화에서도 이라부 박사와 같은 이들은 자주 만나볼 수가 있죠. (일본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이런 설정의 인물들이 왕왕 보이는 듯 한데, 아마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취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회인들, 혹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류가 된 소위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대책없고 무례하고 한심한 듯한 이라부 박사가 그들이 당연하듯이 여기고 있던 관습과 고정관념을 부수면서 그들은 자신이 속해있던 세상을, 사회를 그리고 그 속에 같이 사는 타인들을 이제까지 그들이 갖고 있던 시선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실 그것은 그들이 전에 갖고 있던 것이지만,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어느샌가 살며시 잊어버렸거나 스스로 버렸던 마음인 것이죠. 그러나, 사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이라부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고, 자신들의 병마저 치유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라부의 만화적인 모습 때문이었을까요. 공중그네는 2009년에는 만화영화로 제작되어 만화영화의 황금시간대인 노이타미나 시간대에 방영이 됩니다. 엽기적인 이라부 박사의 모습은 만화에서는 정말 만화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곰돌이 인형과 금발의 미소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보여진다고 하는데요. 실사 배경과 인물을 만화영화와 겹쳐 사용하면서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간호사인지 의심스러운 육감적인 마유미의 모습이 실사인물(모델 스기모토 유미 분) 형태로 등장하는 것만큼은 확실히 소설에 비해서는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물론 남자들에게만.
© 空中ブランコ製作委員会(출처: 베스트 아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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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모형 만들기 - 귀챠니스트를 위한 플라모델 제작지침서
건프라 쪽을 주로 출간하는 하비 재팬의 출판물이 아닌, 신기원사의 출판물이기에 표지부터 전반적인 편집 디자인은 솔직히 말해서 조금 싱거운 느낌입니다. (하비재팬 측)편집 디자이너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좀 떨어지는 듯 싶군요. 하지만, 지침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장식용 책이라기보다는 실전 매뉴얼에 가까운 책이니 말입니다.
4페이지에서는 책의 전반적인 구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략적인 제작 흐름도라든지 책에서 다룰 모형 예시 등, 디자인과는 별개로 책의 구성은 세밀하고 친절합니다. 역시 일본적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죠.
뒤이은 목차 페이지. 이 책은 총 4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기본적인 조립과 기본 도색 및 먹선넣기, 웨더링, 마감작업 등의 필수 제작기법과, 에어브러쉬를 사용한 좀 더 상위레벨의 제작/도색 기법, 위장도색을 사용한 제작/도색 기법, 마지막으로 침메리트 코팅과 같은 상급 레벨의 제작기술과 또다른 위장 도색기법의 순으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품별 색 구현이 잘 되어 있는 건프라 키트와 달리 단색으로 사출되는 밀리터리 모형의 특성상, 도색은 제대로 된 모형 제작을 위해서는 꼭 포함되어야 할 부분이기에 이 책은 비록 그 부제(귀차니스트를 위한)에도 불구하고 도색에 대해 꽤 상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프라모델의 조립과 도색을 위한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3페이지 밖에 안되지만, 니퍼와 아트나이퍼, 사포, 접착제와 같은 기본적인 제작도구부터 줄, 퍼티, 핀바이스, 황동선과 같은 고급 도구들과 각종 도색용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 장의 속표지에서는 작업할 모델의 제품 설명과 실제 전차의 성능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여러가지 배경을 알고 제품을 만들게 되면 아무래도 좀 더 넓은 안목에서의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담 만화영화를 보고 건프라를 조립하는 것과 안보고 조립하는 것의 차이와 비슷하다랄까요. 물론, 그 정도로 이해하기에 이 반페이지의 설명은 짧은 감이 있습니다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듯.
첫 페이지의 조립 지침은 대부분의 프라모델의 지침서의 조립 지침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 지침서의 설명들은 다른 종류의 프라모델들의 작업에도 유효한 이야기라는 것.
강조해서 설명해야할 제작기법들은 별도의 레이아웃 내에서 이야기 됩니다. 지침서 내의 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텍스트가 좀 많은 편으로, AK 커뮤니케이션즈가 출간했던 하비 재팬 계열의 프라모델 지침서에 비해서는 확실히 읽기 면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작 지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진들과 지문이 빠짐없이 구성되어 있기에 하비 재팬 서적에 비해 지루할지는 몰라도 내용 구성은 충실하다고 하겠습니다.
1장의 도색 편에서는 에어브러쉬가 아닌, 캔 스프레이를 활용한 도색 기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체 도색이 끝난 후에는 먹선 넣기와 먹선 효과주기(속칭 뭉개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도색 2편. 도색 1편까지 작업한 상태에서 부분도색, 웨더링, 드라이브러쉬, 데칼링, 마감작업과 같은 디테일업 작업들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건프라의 경우에도 밀리터리적인 효과를 주어 프라모델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 모두가 전차나 항공기와 같은 밀리터리 모델들의 제작 및 도색기법을 활용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광 마감작업 후 은칠로 금속이 벗겨진 효과를 주는 것도 초보자들로서는 기억할만한 팁.
완성된 모형 작례. 사진을 보면 과연 캔 스프레이와 간단한 웨더링만으로 이 정도의 디테일이 나올 수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글쓴 이가 전문 모델러이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독자들도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꽤 만족스러운 도색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군요.
2장에서는 타미야 제품이 아닌, 동유럽제 키트를 가지고 제작과 도색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할 키트는 러시아제 전차. 책에서 설명된 4개의 키트 중 유일하게 독일제 전차가 아닌 소련제 전차가 되겠습니다.(또한, 일제가 아닌 러시아제이기도 하구요.) 타미야제가 아닌 만큼 모형 상태는 그닥 좋지는 않기 때문에 제작 단계에서도 좀 더 상위 레벨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첫장부터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이 다뤄지고 있네요. 금형적 문제로 뒤틀림이나 접합부위의 유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인두, 퍼티, 줄 등의 사용법이 다루어지구요. 어느 정도 조립이 되고 난 후에는 장갑 표면의 주조 질감 표현이나 견인 와이어와 같은 부착물의 제작기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이번 2장부터는 에어브러쉬를 사용하여 도색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쯤되면 귀차니스트란 부제는 조금 퇴색되는 듯 합니다. 어쩌면 귀차니스트란 단순한 초보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 모델러는 되고 싶은데, 여라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천천히 올라가기 보다는 한 번에 제작기법의 정수를 배우고 싶은 초보 모델러를 지칭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어브러쉬를 통한 음영도색과 기타 디테일업을 통해 뛰어난 질감을 보여준 두번째 작례(사진 상으로는 잘 안보입니다만). 물론, 이 정도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해야할 듯.
3장에서는 밀리터리 도색의 꽃, 위장 도색에 대한 설명이 다루어지게 됩니다.
타미야 제품인지라 (2장의 러시아제 제품에 비해)특별한 조립 에로사항은 없습니다. 1장의 지침과 거의 동일하기에 이번 장은 한 장 정도의 개략적인 설명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결국 3장은 위장 도색에 대한 설명이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위장도색 뿐만 아니라, 웨더링, 드라이 브러쉬, 먹선넣기 등의 기본적인 디테일업 작업 또한 해당 모델에 맞춰 모두 자세하고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위장 도색이 끝난 판터 타입 G 모델의 완성 작례 사진. 위장 도색을 통해 훨씬 더 밀리터리적인 느낌에 다가섰습니다.
마지막 4장은 독일 4호 전차 H형에 대한 제작기가 설명됩니다.
흡착 지뢰 방지용 전차 코팅인 '침메리트 코팅'에 대한 설명과 구현기법에 대한 지침. 아무래도 초급 모델러들이 곧바로 하기에는 많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세밀한 설명으로 인해 도전해볼만한 느낌은 듭니다. 그 외에도 견인 로프나 증가 장갑과 같은 별도의 레벨업 작업과 같은 팁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3장의 위장 도색과는 다른 단색 위장 도색으로, 본서에서는 '비실비실 줄무늬 위장'이라는 희한한(?) 단어로 소개. 적절한 드라이 브러쉬와 은칠, 데칼링으로 키트의 느낌을 훨씬 더 살려주게 됩니다.
네번째 장의 완성 작례. 침메리트 코팅에 의해 멋진 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차 모형 만들기'는 네 번에 걸쳐 난이도를 높여가며 도색기법을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의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도색 기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는 제작 지침서입니다 . 밀리터리 모델의 특성상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는 도색이 필수이기에 모델러로서 도색은 반드시 도전해야할 부분이기도 하지요. 도색이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 외의 기본적인 조립 노하우나 디테일업 작업에 있어서도 소홀하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밀리터리 모델의 특성상 도색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을 뿐이죠.
지침서답게 책의 내용을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잘 구성했다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초반부에는 아무래도 설명할 내용이 많아 텍스트가 많은 경향을 보였습니다만, 중·후반부부터는 겹쳐지는 내용이 많아서 사진위주의 구성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초반부의 확실한 이해가 초보자들에게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프라모델의 고전이라할 수 있는 밀리터리 모형의 제작기법을 통해서 프라모델의 전반적인 제작 스타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볼 수많은 없을 듯 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건프라 모델러들 역시 밀리터리적인 스타일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참조해야할 부분이 많을 듯.(특히, 위장도색이나 드라이브러쉬 같은 부분에서)
다만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 초중급 모델러들에게 있어서 부담으로 다가올지는 어떨지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 듯 싶군요. 입문자들이나 다시 시작하는 이들은 아무래도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익숙한 기존 모델러들에 비해 민감한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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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입문, NOMOKEN Extra Edition - 초보 모델러들을 위한 알찬 지침서
부제 'NOMOKEN Extra Edition'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건프라 입문'은 프로모델러 노모켄(노모토 켄이치의 애칭.)의 또다른 저서(?)로 이미 AK 커뮤니케이션즈에 의해 번역 출간된 'NOMOKEN 1', 'NOMOKEN 2'에 이은 노모켄의 세번째 프라모델 강좌가 되겠습니다. 앞선 두 권이 프라모델 제작을 위한 A to Z의 내용을 다룬 조금 깊은 내용이었다면, 이번 편은 초보 입문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짜여진 말그대로 입문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목차를 살펴보면, 먼저 스트레이트 빌드를 위한 기초적인 시작편과 스트레이트 빌드 마무리편, 여기서 좀 더 발전된 테크닉인 마감제/부분 도색/웨더링 편, 그리고 부품 가공/접합선 수정과 같은 추가공작 편, 마지막으로 도색 편에 이르는 총 다섯 파트의 구성과, 구판 건프라를 개조하는 좀 더 상위레벨의 제작기법 편,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프라 제작시 벌어지는 각종 사고 및 부품 파손에 대처하는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편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장인 스텝 1 '우선 키트를 조립해 보자'의 시작 페이지. 좌측에는 노모토 켄이치 씨의 서문이 실려 있군요.
전체적인 구성은 NOMOKEN(이하 노모켄) 1, 2편의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기본적인 형식은 촬영 사진과 그에 대한 세부 설명이라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스텝의 첫 페이지는 해당 스텝에서 수행해야할 작업 순서를 간단하게 요약하여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시면 좌측 페이지의 '1. 키트의 내용물을 살펴보자', '2. 부품 떼어내기', '3. 부품 조립', '4. 씰 붙이기', '5. 부품의 관리', '6. 완성'의 설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반적인 문서에서 익히 보는 구성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진이 많이 등장하여 보기에 조금 번잡스러운 서적에서는 이와 같은 일목요연한 정리가 입문자로 하여금 순서대로 따라하기에 적합한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우측 페이지에는 이번 스텝에서 사용하게 될 도구들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열되어 각 스텝의 준비작업을 위한 설명으로서는 최적의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텝 1의 첫번째 절인 '1. 키트 내용물을 살펴보자'의 구성. 보통 각 스텝의 항목들은 대게 2~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그리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적당한 분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의 수준으로는 적당한 길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게다가 각 절의 세부 항목 역시 큰 글씨체로 기본적인 지침을 설명하고, 그 안에서 순서대로 번호가 붙은 사진과 각 사진에 대한 세부 설명으로 들어가는 계층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세밀하고 철저한 일본인다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페이지 9에는 편집 실수 때문인지, 키트 설명을 위한 붉은 색 주석표시 부분에 테이핑으로 인쇄된 부품 설명 문자가 붙여져 있습니다. 제게 전달된 서적이 리뷰를 위한 샘플 제품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인쇄 후 문제가 발견되는 바람에 부득이 초판본은 이런 형태로 나온건지는 모르겠는데요. 민감할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닌지라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달롱넷의 달롱님 리뷰의 사진도 제가 받은 책과 같은 것처럼 보이는군요.)
각 페이지 하단에는 해당 작업시 주의해야할 부분이 별도의 사진과 주석 형태로 표현되어 있어, 주요 수행요소와 참고 수행요소를 깔끔하게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은 이렇게 세밀하게 모듈화된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장의 마지막 절은 해당 장에서 설명한 제작기법으로 완성된 최종 모델의 사진을 실어줌으로써 각 장의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사진만이 아닌, 각 절에서 설명한 기법들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또한 설명하고 있네요.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해당 장의 내용과는 별개로 노모켄 씨의 작례가 하나씩 실려 책 안의 작은 작례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뒤이어 두번째 장 스텝 2 '스트레이트 빌드. 이번 장에서는 이만큼만 하면 OK'에서는 스트레이트 빌드, 즉 가조 상태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몇가지 기법들, 즉 게이트 자국/퍼팅 라인의 처리, 먹선 넣기 및 씰 붙이기 기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장의 마지막 절에는 완성 후의 취급과 같이 제작기법 외의 건프라 관리 부분까지 다루어줌으로써 초보자들에게 여러가지 폭넓은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 스텝 3 '스텝업 테크닉 마무리 편'의 시작. 이번 장에서는 가조 후 디테일을 더 살리는 기법들인 마감제 처리, 부분도색, 웨더링 등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조까지 하시는 초보분들의 경우, 스텝 1을 거쳐 스텝 2와 스텝 3까지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기에 이 스텝 구분은 확실히 입문자들에게 알맞는 단계적 구성인 것 같네요.
특히, 4번째 절인 마커를 이용한 웨더링 기법의 경우는 그리 큰 스킬 없이 입문자들도 부담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웨더링은 고급 모델러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던 분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웨더링 마커펜을 구입해서 한 번 시도해 보아야 할 듯.
4장인 스텝 4 '스텝 업 테크닉 공작 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앞선 두 장이 최초 입문자들을 위한 내용이라면 3장과 함께 이 4장은 좀 더 건프라 제작에 경험이 쌓인 초중급 모델러들을 위한 강좌가 되겠습니다. 특히, 이번 4장의 경우는 앞선 3장에 비해 좀 더 숙련된 모델러들이 시도하는 부품 가공, 접합선 수정, 표면 정리와 같은 기법들이 소개되고 있기에 모델러로서의 레벨 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 가야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접합선 수정이나 표면 처리 등은 이후의 도색 작업의 밑바탕이 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확실히 이번 편은 중급 모델러로 가는 관문이라고 봐야할 듯.
자, 이제 여기까지 어느 정도 마스터한 당신은 도색 작업을 위한 중급의 단계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5장 스텝 5 '전체도색으로 마무리 하자.'의 시작. 특히 이번 장에서는 중급 모델러로의 승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어 브러쉬 기법이 소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캔 스프레이 도색까지는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도 고가의 장비와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에어 브러쉬 도색에서는 대부분 좌절을 하시는데요.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후일 제대로 된 도색을 하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차원에서 이번 장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에어 브러쉬 도색작업을 하지 않고서는 그 이상의 레벨 업을 바라기는 힘들다는 사실.
에어브러쉬 도색 절에서는 에어 브러쉬 도색을 위해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파일케이스나 나무 젓자락, 빈 병 등을 이용한 방법들을 사진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도색 입문자들에게 좋은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섯 장에 걸친 건프라 제작 기법에 대한 설명이 끝난 이후에는 고급 모델러로의 첫발을 위한 테크닉, 개조편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물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그를 위한 간단한 기초 테크닉의 설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스크래치 빌드와 같은 더 상위 기법의 습득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방법인 동시에, 비록 고급 모델러와 같은 수준이 아닌 초보 모델러의 경우라도 어느 정도 흉내내볼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를 다루어 봄으로써 입문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구판 1:144 모델인 즈고크를 활용하여 여기에 관절 가동 기능을 부여하고 표면정리와 도색작업까지 완료하는 개조 작업 전반에 걸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조 부품인 조인트, 프라봉 등에 대한 사용 설명이나 개조 작업의 팁들이 표시되어 입문자들에게는 해당 작업의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주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이런 수준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몇 번의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어야 하겠지만, 1:144 같은 저가 모델을 통해 고급 기술을 연습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입문자들에게 좋은 예시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마지막 장에는 건프라 작업시 자주 발생하는 사고나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간단한 팁과 주의사항을 설명함으로써 입문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분홍색 글 상자의 설명의 경우는 부품 트러블, 오렌지 색 글 상자의 경우는 조립/접착 트러블 등과 같이 색깔별로 대처법을 구분하는 세심함이 돋보입니다만, 거기까지의 분류는 가독의 편의성이라기보다는 편집 디자인적 사족의 느낌도 있긴 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든 서적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건 아닙니다만.
전체적으로 이번 노모켄의 건프라 입문은 노모켄의 앞선 두 서적인 노모켄 1, 2에 비해서는 훨씬 입문자들에게 가치 있고, 이해가 쉬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엑스트라 에디션이라는 부제가 오히려 무색할 정도라 하겠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과, 저렴한 가격으로 모형 초보자들이 모형 작업시 참고하기에는 최적의 지침서이지 않나 싶구요. 초보 모델러로서 이 책을 참고한 연후에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룬 노모켄 1, 2를 보는 것이 (엑스트라 에디션이라는 부제에도 불구하고) 더 옳은 순서인 듯 싶네요. 노모켄 1, 2가 매뉴얼이라면 이 건프라 입문은 튜토리얼(tutorial) 내지는 가이드라인(guideline)이라고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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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웨폰즈 - 기동전사 Z 건담 New Translation편 [3], 별의 고동은 사랑
사실, 이미 1월에 구입을 한 서적이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 덕분에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역 3편의 발행 직전 발행된 기동전사 건담 UC 편도 있는데, 이 쪽은 신역 3편의 리뷰 이후에 진행하도록 하구요.
무엇보다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타 건담의 최신 모델 작례집이니만큼 그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부까지의 아쉬웠던 점이나 2% 부족했던 모습이 이번 신역 3편을 통해 보완이 이루어지리라는 바람도 크거니와, 실제 극장판 3부에 등장을 시작하는 MS들의 작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여러모로 풍성한 작례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역시 갖게 하는 작례집이라할 수 있겠지요.
마침내 등장한 MG v2.0 제타 건담의 작례.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없을 듯한(물론, 실제 제품 자체로는 몇 가지 수정사항이나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완벽한 모습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제타 건담을 다시금 프로모델러의 손으로 디테일업한 이번 작례집의 헤드라인입니다.
MG v2.0 제타 건담은 원래의 조금은 짤막했던 제타 건담의 디자인 컨셉을 벗어나 요즘 추세에 맞게 더 길고 슬림한, 여성적이면서도 샤프한 라인업으로 출시되어 기존의 MG나 HGUC, 심지어 PG보다도 더 세련된 라인업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면서도 튼튼한 고정성을 자랑하는 웨이브라이더 형태로의 변형 메커니즘 구현 등은 확실히 기존의 MG 제타를 뛰어넘는 하이테크놀러지를 보여주고 있죠.
사진에 보이는 작례는 프로모델러인 키무라 나오키의 작례로서, 특히 MG v2.0의 치명적인 프로포션상의 오류라고 생각되는 애매한 고관절의 위치와 설정보다 너무 작은 프론트 스커트의 크기 등(이 두가지 점으로 인해 MG v2.0 제타 건담은 긴 다리에 상체가 얹혀져 있는 듯한 애매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전체적인 프로포션의 훌륭함으로 인해 그 부분이 그다지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습니다만,)을 보완하여, 프론트 스커트 부분을 원 설정과 가까운 크기로 재구성함으로써 조금 미흡했던 전체적인 프로포션 밸런스를 완벽한 비율로 바꾸어준 듯 싶으며, 적절한 디테일 업과 모서리 및 곡면의 다듬기로 인해 아주 깔끔한 작례로 재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작의 재현에 충실한 키무라 나오키의 작례를 뒤로 하고 오랜 만에 등장한 개성파 모델러 세이라 마스오의 MG 제타 건담 작례. 세이라 마스오 특유의 현란한 디테일업이 적용되어 흡사 제타 건담 MSV와 같은 수준의 디테일로 재탄생했습니다.
세이라 마스오의 작례까지 포함 거의 3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MG v2.0 제타건담의 작례에 할애됨으로써 역시 2부와 비슷한 책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그 뒤부터의 작례가 그 다양성과 볼륨 덕에 2부보다 훨씬 풍성해 보인다는 점이겠네요.
특히, 이번 편에는 모처럼 짐 계열의 배리에이션 작례가 3연속으로 등장하여,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세 작례는 극장판에서의 등장 장면이 거의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짧거나, 주변 엑스트라 급 정도로 묘사되기에 매니아들이 아니고서야 그 등장을 알아채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MS들의 것인데요. 원 제타 건담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후에 0083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후 신 극장판에 역으로 사용되는 기체들이기도 합니다.
MG 네모라든지 MG 퍼스트 Ver.Ka, 레진 키트 등을 활용하여 주역기체에 버금가는 완성도와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는 신역 3편의 숨겨진 킬러 컨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이번 신역 3편의 헤드라인이 MG v2.0 제타건담이라면,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이 작례에게 가는 것이 마땅할 겁니다. MG로 출시가 되지 않은 시로코의 기체 디 오를 1:100의 스크래치 빌드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로 탄생시킨 아틀리에 사이 조형 2과의 작례.
개인적으로 MG로 출시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MS 중 1순위로 꼽는 디 오인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본 작례집에서는 2페이지에 걸친 짧은 작례 소개만으로 끝나버려 앞서 언급했던 하이라이트라는 표현이 무색하기는 합니다.
대신, 이번 신역 3편에는 작 중에서 디 오와 버금가는 포스를 보여주었던 하만 칸의 큐베레이 작례가 세 가지나 등장하여 디 오의 아쉬움을 나름대로 상쇄해주고 있습니다. MG로 출시가 된 젝품이기에 아무래도 앞선 디 오에 비해서는 좀 더 작례가 용이한 녀석이긴 합니다만, 워낙 다른 MS와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과 곡면 위주의 구성을 갖고 있는 큐베레이의 특성상 대부분의 작례는 새로운 프로포션으로의 구성이나 디테일 업의 추가보다는 펄 도장과 같은 도색 측면에 신경을 쓴 작례가 많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개의 큐베레이 작례가 등장하는 구성이라면 오히려 하나의 작례를 생략하고 디 오 쪽에 좀 더 비중을 실어주거나, 혹은 뒤의 HGUC 작례 중 1부와 2부에서 이미 등장했던 MS를 생략하고 디 오쪽에 좀 더 구성을 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단연코 신역 3편 HGUC 파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완전 변형이 가능한 HGUC 제타 건담의 개조 작례. 완벽한 웨이브라이더 형태로의 변형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프로포션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정말 완벽한 꿈의 HGUC 제타 건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80페이지 하단에 등장한 웨이브라이더 형태로의 연속변환 사진은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할 정도의 감흥을 주지 않았나 싶은데요. 어정쩡하게 디테일업에만 주안점을 둔 몇몇 MG 작례보다 훨씬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디 오 다음으로 MG로 출시되길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는 디제의 1:144 작례. HGUC 제품마저도 출시가 안되어 디제 팬인 저로서는 많은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는데요. 이번 작례에서 이전의 구판 1:144 키트를 활용하여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
사실, 신 극장판에서는 스토리 축약 상 등장하지 못한 디제입니다만, 이번 작례집에서는 특별히 디제에 대한 지면이 할애되어 디제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채워준 듯 싶군요. 신역 3편은 디제 외에도 바잠이나 바운드 독, 사이코 건담 MK-II와 같이 신 극장판에서는 등장하지 못한 MS들의 작례를 다루어 내용적으로도 굉장히 풍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례집의 클라이막스는 PG 제타 건담으로 장식되었습니다. 1:60이라는 엄청난 크기 상 어지간한 개조로는 원 제품과의 차이를 느끼기가 힘든 PG 제타 건담을 전투기의 디테일을 적용한다는 컨셉으로 놀라우리만치 세심하고 리얼한 디테일이 부여된 작례. 특히, 과하지 않은 적절한 웨더링 기법의 적용으로 현실적인 병기의 느낌으로 재탄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뒤이어 등장하는 다른 모델러의 PG의 작례가 상대적으로 싱거워져 버린 느낌이 들지 않았나 싶은데요.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하나의 작례에 대해 좀 더 많은 사진을 실어주는 형태의 구성이 내용적으로 풍성해 보이지 않나 싶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작례 설명에 한 페이지만 할애되다보니 프리뷰적인 느낌이 더 강하군요.
마지막 대미는 무려 더블 제타 건담의 작례. 개인적으로 더블 제타 건담을 등장시킨 마지막은 이번 신역 3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성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요. 비록 출시된 라인업이 적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엄연히 제타 건담의 후속 시리즈인 더블 제타 시리즈를 상기함으로써 팬들에게 다시금 새로운 기대감(더블 제타 건담의 등장 MS의 작례를 실은 신 건담 웨폰즈의 출간 정도?)을 갖게하는 여운을 준 페이지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MG 더블 제타는 백식과 함께 MG v2.0 출시를 바라는 기대 1순위의 제품이기에 조심스레 그 가능성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신역3편은 기존의 1,2부작의 아쉬운 점을 거의 다 상쇄시킨, 말 그대로 3부작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준 작례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몇몇 예외적인 작례와 뛰어난 완성도의 작례들이 대거 등장하여 볼거리는 풍성합니다. 기존의 구성에서도 매번 선보였던 스토리 다이제스트나 설정자료집 등은 여전히 이 작례집의 구성을 풍부하게 하고 있구요. (물론, 몇 몇 부분은 사족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지만.)
다만, 일부 번역에 있어서 너무 일본 원서의 느낌에 충실하게 하려 했던 탓인지, 일본 특유의, 문장이 끝을 맺지 않고 계속해서 나열되는 것과 같은 일본식 표현이 왕왕 등장하고 있는데요. 익숙한 이들에게는 그닥 대단치 않은 문제지만, 아무래도 한국적 정서와는 맞지 않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편집 레이아웃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좀 더 능동적인 의역을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만, 이것은 취향적인 차이도 있거니와 원판 그대로의 표현으로 번역하여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쪽과 최대한 우리 쪽의 정서에 맞는 단어와 문장으로 번역하는 것과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매번 쉬운 것은 아니기에 번역 쪽의 문제는 한글판 건담웨폰즈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그냥 한 독자의 아쉬운 소리 정도로 보아도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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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카미유와 샤아의 잠시동안의 지구권 생활, 그리고 카미유에게 또다른 멘토로서 부활한 1년 전쟁의 영웅 아무로와 그의 연인이 되는 벨토치카 일마, 카미유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되는 비운의 히로인 포우 무라사메, 시로코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을 바치면서도 카츠 코바야시의 순수함에 이끌리는 사라 자비아로프, 샤아가 자신을 이끌어 주길 바랬으나 그의 확실치 못한 태도에 결국 시로코에게로 돌아서는 레코아 론드, 쉽사리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헨켄과 그런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에마 신 등, 다양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극장판 2편의 등장 MS 들을 위주로 많은 작례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포우 무라사메의 초거대 MS 싸이코 건담이라든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제타 건담, 독특한 변형과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시로코의 MS 멧사라나 함브라비, 극장판 마지막에 등장한 하만 칸과 엑시즈의 가자 C 등 새로운 MS에 대한 기대감이 큰 작례집이기도 하지요.
먼저 이번 신역 2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례는 MG 2.0 건담 마크 투입니다. 신역 1편이 출간 준비중이던 당시 출시된 제품으로, 신역 1편에서는 제대로 된 작례를 실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작례집에서는 MG 2.0 마크 투 특집이라 할 정도로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었는데요. 명작 MG 중 하나로 불리워지는 마크 투인만큼 이번 작례집에서도 특별히 큰 개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포스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에우고 타입의 마크 투보다 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은 티탄즈 타입의 마크 투. 검은색과 진청색으로 칠해진 검은 건담의 포스는 최초 TV 시리즈 방영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역시 큰 개조 없는 작례만으로 굉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지요.
위의 에우고 타입, 티탄즈 타입 마크 투와 함께, 1:100 풀 스크래치 빌드 플라잉 아머 작례, 마크 투의 건프라 강좌까지 포함되어 신역 2편은 총 26페이지에 해당하는 MG 2.0 마크 투의 작례로 시작을 합니다.(스토리다이제스트마저 그 뒤부터 시작.) 이것이 상당히 파격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찌보면 1편에 미처 실리지 못한 마크 투 작례가 이번 신역 2편에 이르러 부록으로 먼저 실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본격적인 신역 2편의 작례는 이 백식부터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마침 표지 사진도 백식) 1편에 비해 훨씬 더 날렵한 프로포션과 세밀해진 디테일의 작례로, 1편의 작례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MG 2.0으로 나왔으면 하는 MG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모델이기도.
릭 디아스도 1편의 작례에 비해 보다 중량감있고 병기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1편의 릭 디아스 작례가 많이 아쉬웠던 터라 몹시 반가운 부분. 이번 편의 릭 디아스는 아무로 레이가 탑승하여 앗시마를 물리친 바로 그 릭 디아스의 구현을 목표로 했다는군요. 아무로의 릭 다이스라 그런지 왠지 포스가 남다릅니다.
마침내 등장한 시리즈의 주역 제타 건담의 작례. 이번 제타 건담의 작례 역시 해당 작례집이 만들어질 당시에 MG 2.0 제타 건담이 출시된 관계로 MG 1.0 제타 건담의 작례만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모델인지라 프로포션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MG 1.0 제타건담에 MG 제타 플러스의 부품을 다수 적용하여, 원 제타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의 작례로 탄생.
다만, 앞선 마크 투의 작례가 너무 많이 실려있는 관계로, 그리고 신역 3편에서 MG 2.0 제타 건담의 비중이 높아지는 관계로 MG 제타 건담의 작례는 이번 하나로 끝나 아쉬움을 안겨주는군요. 개인적으로는 MG GM II나 MG 하이잭의 작례 중 하나를 빼고 제타 건담의 또다른 작례를 하나 정도 더 실었어도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명품 키트 중 하나로 불리는 MG 네모의 작례. 역시 신역 1편에서 1:144 키트로 선보인 네모 작례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페이지로, 키트 자체의 디테일은 단순한 편이지만 밸류트 시스템을 위한 자석의 부착 등 세세한 부분에 많은 손이 간 작례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번 신역 2편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은, 1:100 멧사라 풀 스크래치 빌드 작례. 일반 MS에 비해 큰 덩치(전고 30.3m)를 갖고 있기에 1:100 스케일로 풀 스크래치 빌드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멋진 작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멧사라는 풀 스크래치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완전변형이 가능한 작례다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둘 수 있겠는데요. MG는 아니더라도 HGUC라도 발매되었으면 싶은 MS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로코의 MS들은 모두 독특한 매력들이 있지요.
다만, 애니메이션적 모습의 재현에 충실한 작례인지라 디테일 적으로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복잡한 디테일보다는 이렇게 단순화된 작례의 멋도 나름대로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색감 또한 가벼워 전체적으로는 그 크기에 비해 중량감이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MG 1.0 제타 건담 작례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HGUC 제타 건담의 작례. 기본 HGUC와 웨이브 슈터 형태, 그리고 구 1:144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제타 건담 등 세가지 작례가 선보여 제타 건담의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메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HGUC 제타 건담은 프로포션 자체가 MG 1.0 제타 건담에 비해 월등하여 비록 1:144지만 멋진 느낌을 보여주고 있군요. MG 작례에는 생략된 웨이브라이더 형태의 작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역 2편의 HGUC 작례의 하이라이트, HGUC 싸이코 건담. 40m라는 거대한 크기 덕분에 HGUC로만 출시되어있는 싸이코 건담을 디테일업을 통해 그 존재감을 더욱 보완한 작례입니다. 이외에도 LED 발광기믹을 도입하여 메가입자포 발사 모습을 재현한 작례도 실려 있는데요. 후자의 작례는 적절한 웨더링 효과로 인해 그 현실감이 더욱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극장판 마지막에 등장하여 3편의 기대감을 높여준 액시즈의 주력 MS 가자 C. 특히, 이전 TV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하만 칸 전용 가자 C가 등장하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만 칸의 가자 C는 레진 키트를 이용한 작례로 원 HGUC와는 조금 다른 독특한 느낌.
신역 3편의 예고편과도 같은 MG 2.0 제타건담의 스트레이트 작례 및 제작기법 강좌. 1편에서도 MG 2.0 마크 투의 간단 소개에 이어 2편에서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여 마크 투의 작례가 나온 만큼, 신역 3편도 MG 2.0의 제타 작례가 큰 부분을 할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역 2편은 3부작의 두번째라는 어중간한 위치,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와 이야기를 다루느라 하나하나의 깊이가 생각만큼 깊지 못해 아쉬움을 주었던 극장판 신역 2편처럼 전체적으로 거쳐가는 느낌의 작례집이었습니다. MG 2.0 마크 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할당된 것은 좋았으나, 건프라 제작강좌나 플라잉 아머 작례 때문에 실제 실린 작례는 두 가지 뿐이었구요. 결과적으로 마크 투에 할애된 페이지만큼 타 MS의 작례 비중을 줄어들었지요. GM II는 몰라도, MG 하이잭 같은 경우의 작례는 또 실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이미 1편에서 많은 작례가 선보였기에)
또한, 신역 1편의 풀스크래치 빌드 앗시마나, MG 프리덤의 프레임을 사용한 1:100 갈발디 베타처럼 강렬한 포스를 보여준 작례가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1:100 멧사라 풀스크래치 빌드는 훌륭했지만 확실히 앗시마에 비해서는 밀리는 감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갸브스레이나 메타스 둘 중의 하나 정도는 1:100의 작례가 나왔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록 HGUC 작례가 두 가지씩 등장하기는 했지만, MG에 비해서는 역시 HGUC 작례는 부록의 느낌이 강하군요.
하지만 덕분에 3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MG 2.0 제타 건담이라든가, 비록 HGUC지만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는 디오, 하만 칸의 큐베레이 등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작례들이 가득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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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윈드데일 3부작 - 드리즈트 도어덴의 장대한 모험의 시작.
ⓒ2009 Seoul Cultural Publishers, Inc.
포가튼 렐름이라는 세상은 원래 TRPG(TableTalk RPG의 줄임말로, 주사위 보드게임 형태로 즐기는 롤플레잉게임을 이르는 말)의 세계관으로 사용되는 D&D(정확히는 후속편격인 AD&D)의 여러 세계관 중 하나로서, 아비어 토릴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행성에서, 중세를 배경으로 다양한 환상 속의 종족, 천사와 악마, 요정과 괴물, 그리고 마법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드로우라 불리는 다크엘프는 원래 고귀한 요정족인 엘프족의 하나였으나, 지상의 엘프들과는 달리 지하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악하고 잔인한 검은 피부의 엘프들을 일컫고 있죠.
주인공 드리즈트 도어덴은 드로우로 태어나 드물게도 선한 마음과 정의감을 갖게 된 나머지 동족을 버리고 지상으로 올라온 유일한 인물입니다. 악의 인물이 선한 마음을 갖고 악당들과 싸운다는 시놉시스는 비슷한 류의 판타지 소설이나 코믹스 등에서 많이 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흑요석에 비견될 정도로 새카만 피부와 눈부신 은발, 보랏빛의 눈동자를 지닌 이 미남 요정은 그 출신이나 그 외모만으로도 이미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요. 거기에 전광석화와 같이 빠르고 현란한 쌍검술, 항상 그를 도와주는 마법의 검은 표범 구웬휘바와 함께 한 그의 모습은 속된 말로 '그림이 된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R.A. 살바토레 소설의 매력은 드리즈트 도어덴의 비극적인 출신이나 매력적인 외모, 출중한 실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실제로 소설 속의 그는 뛰어난 전사이지만, 그에게 닥치는 시련은 언제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내야 할 정도로 절박하고 위험천만합니다. 아슬아슬한 위기를 겨우 극복할 만하면 또다른 위기상황이 숨쉴 틈 없이 몰아치며 독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도록 합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그의 빠른 검놀림처럼 위기와 극복, 모험과 전쟁은 3부작으로 이루어진 소설 내내 독자들을 열광시킵니다.
ⓒ Wizard of the Coast (Illustrated by Todd Lockwood)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이 강한 아이스윈드데일 3부작입니다만, 재미에 천작하여 소설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겐 생소한 렐름의 각 지역과 그곳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종족들의 생활방식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 환상의 세계를 마음 속으로 그려볼 수 있게 해주는 세심함은 재미를 주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묘사와 설명을 등한시하는 연륜이 짧은 판타지 작가들의 그것에 비해서는 확실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신과 피부색 때문에 많은 렐름의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는 드리즈트의 모습, 그의 고독과 갈등, 그리고 친구들의 믿음과 우정과 같은 테마는 모험과 재미로만 흘러가는 이 소설의 중심을 잡아주는 훌륭한 테마입니다. 매 장마다 서두를 장식하는 드리즈트 본인의 회고록 또한 이 이야기의 현실성을 부여해주며, 동시에 들뜨는 분위기를 조용히 가라앉히는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오래 연재되면서 근래에 출간되는 드리즈트 도어덴의 이야기는 이러한 초심을 잃고 뻔한 흥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아이스윈드데일 3부작은 그런 점에서 무게감이 잘 잡혀져 있는 대표적인 모험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Wizard of the Coast (Illustrated by Todd Lockwood)
3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줄거리 역시 크게 3가지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부 '마법의 크리스탈' 편은 사악한 힘을 지닌 유물 크렌쉬니본를 얻어 아이스윈드데일 지역의 텐타운을 정복하려는 사악한 마법사 아칼 케셀과 역시 크렌쉬니본을 노리는 악마 에르투, 그리고 드리즈트 도어덴과 그의 친구들인 드워프 브루노어, 바바리안 울프가, 하플링 레지스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 '은색의 강' 편에 이르러서는 이야기가 전환되어 브루노어의 잊혀진 고향인 미스랄홀을 찾기 위해 아이스윈드데일을 떠나 렐름의 내륙으로 모험을 떠나는 드리즈트 일행과, 하플링 레지스의 뒤를 쫓는 드리즈트의 최대 라이벌, 암살자 엔트레리와의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3부 '하플링의 보석' 편은 엔트레리에게 납치당한 레지스를 구하기 위해 소드코스트 해안을 따라 최남단의 도시 칼림포트로 향하는 드리즈트와 울프가, 그리고 브루노어와 캐티브리의 모험을 이야기합니다.
환상의 모험이 가득한 세상, 아이스윈드데일 3부작은 오랜만에 일상의 반복된 생활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의 짜릿한 모험을 위한 훌륭한 여행권이 될 겁니다.
ⓒ Wizard of the Coast (Illustrated by Todd Lockwood)
☞ 아이스윈드데일 3부작은 시간 상으로는 다크엘프 3부작보다는 나중의 이야기이지만, 쓰여진 것은 먼저이기 때문에 드리즈트의 과거를 언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크엘프 3부작과 모순되거나 안맞는 부분이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듯.
☞ 드리즈트 도어덴의 이야기에는 그의 일행 말고도 렐름의 세계관에서 이름 높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미스트라 신의 힘을 이어받은 7명의 자매들인 세븐시스터즈는 미스트라에게 선택된 자들과 함께, 렐름의 세계관에서는 유명 인사이자 강대한 힘을 가진 이들인데요. 특히, 세븐시스터즈의 둘째인 실버리문의 여왕 알루스트리엘은 이 작품에서 드리즈트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 설정으로 등장하시기도. 각종 렐름 팬 사이트에서 알루스트리엘이 드리즈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글을 본적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접하니 몹시 반가운 대목이었다는. 그런데 이분, 아들들이 꽤 많으시답니다. 선덕여왕의 미실과 비교할만한...
☞ 그외에 워터딥에서 잠시 대면한 켈벤은 바로 저 유명한 미스트라에게 선택된 자 블랙스태프 켈벤 아룬선이며, 그의 제자인 멜코어 할펠 역시 등장합니다. 다크엘프 3부작에서는 세븐시스터즈의 셋째인 도브 팔콘핸드가 지상에 처음 나온 드리즈트를 추적하는 레인저로 잠시 등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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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웨폰즈 - 기동전사 Z 건담 New Translation편 [1], 별을 잇는 자
건담 웨폰즈의 한글번역판 그 네번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건담 시리즈 중 가장 다양하고 멋진 MS 들이 등장했던 '제타 건담 신 해석판 제1탄, 별을 잇는자(이하 별을 잇는자)'입니다.
물론 제타 건담이 취향이 아니신 건담 팬들이야 이런 도발적인 발언에 별로 동의하실 생각이 없으시겠지만, 퍼스트 건담의 새로운 물결을 이어받아 당시 선라이즈의 최정예 스탭들이 참여했으며, 수많은 메카닉 디자이너들의 협업에 의해 실로 엄청난 수의 다양한 MS들이 출연했던 제타 건담의 아니메에서의 위치만큼은 분명 건담 시리즈 중 가장 최고인 것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지요.
아니메 로봇 디자인 史에 한 획을 그을 제타 건담 뿐만 아니라, 마크 투, 백식, 릭 디아스, 네모, 앗시마, 사이코 건담과 같은 초기 MS들부터 멧사라, 파라스 아테네, 큐베레이, 디오 등에 이르는 후반기 MS까지 각각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포스는 시대를 넘어서 수많은 건담 시리즈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 제타 건담의, 그것도 2005년에 새롭게 해석된 극장판의 MS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이번 건담 웨폰즈 별을 잇는 자 편은 지금까지 출간된 건담 웨폰즈 번역판 중에서는 가장 큰 기대를 갖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이번 별을 잇는자 편은 제목 그대로 새롭게 제작된 제타 건담 극장판 1편에 등장하는 MS들의 작례만을 위주로 다루고 있기에, 자연스레 2편과 3편의 MS들이 등장하는 건담 웨폰즈 제타건담 편의 속편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건담 팬들로서는 무척이나 설레이는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더불어, 2000년도 이후 들어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을 기본으로 한 작례는 분명 이전의 제타 건담 시리즈의 작례와는 다른 프로포션과 디테일을 선사하리라는 기대감 역시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극장판 1편에서 신작화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은 매력을 보여준 건담 마크 투의 발차기 씬을 재현한 작례부터 만나게 될 다양한 작례에 설레이는 마음을 벌써부터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에구머니나, 너무 흥분했군요.
일단 첫 도입부는 극장판 1편의 스토리 요약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극장판의 다양한 컷들은 거의 신작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건프라로 해당 씬을 재현한 작례 사진도 끼워져 작례집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는 않고 있지요. 원본의 편집 디자인의 구성상 여전히 세로 읽기는 어쩔 수 없는 한글번역판 편집진의 선택이었겠지만, 기왕이면 문단나누기 등으로 조금은 운용의 묘를 발휘했으면 어땟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기는 합니다. 세로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는 읽다가 줄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거든요.
자, 드디어 시작된 첫번째 작례는 극장판 1편의 주역기체인 건담 마크 투의 MG 작례입니다. 이 건담 웨폰즈의 일본원판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MG 버전 2.0이 출시되기 전이었기에 (정확히는 버전 2.0이 극장판의 제작에 발 맞추어 출시된 모델이지만, 이번 별을 잇는자 편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해당 작례가 없었기에) 쓰여진 모델은 MG 1.0입니다만, MG 1.0의 어설픈 디테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변모한 마크 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붉은 혜성 샤아의 또다른 컬러링이라고 해도 잘 어울릴 정도로 샤아와 완벽한 싱크로를 보여주었던 백식의 작례. 붉은 색이 샤아의 퍼스널 컬러라지만, 이 금빛의 백식이 가장 샤아와 어울렸던 MS가 아니었나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제타 건담 MS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례는 금색 맥기로 출시되었던 MG를 기반으로 다시 모델러가 금색 컬러링으로 재도장하여 훨씬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재탄생한 케이스로, 마치 근래에 출시되었던 HD 컬러의 느낌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게다가 HGUC에서만 출시된 백식의 메가런쳐를 MG 스케일로 풀스크래치 빌드로 작례해내어 오히려 본체인 백식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작례이기도 합니다. MG 백식의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짧은 목 등도 개수를 통하여 훨씬 좋아진 프로포션으로 탄생되었구요. MG 백식의 작례는 이 외에도 밸류트 시스템을 탑재한 작례도 실려 있습니다.
MG 프리덤 건담의 내부 프레임을 기본으로 하여 새롭게 개조된 1:100 갈발디 베타의 작례. 늘씬한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MG 프리덤의 내부 프레임에 1:100으로 출시되었던 구 모델의 외장을 여기에 이식하는 대수술을 거쳐 완벽한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작례로 제탄생한 모습.
역시 출간 당시 구판 1:144 모델 밖에 출시되지 않은 네모를 구판을 기본으로 하여 믿기지 않는 프로포션으로 재탄생시킨 1:144 스케일의 네모 작례.
다소 실망스러웠던 자쿠의 후계기 하이잭을 대신하여,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많은 올드 팬들의 호응을 얻었던 마라사이의 HGUC 작례. 이 녀석은 MG로 한 번 나와도 어떨까 싶은 녀석이긴 한데 말입니다. 사실, 너무나 많은 커스텀 MS들의 등장으로 제타 건담 시리즈에서는 크게 호응을 받는 양산 MS를 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릭 디아스나 마라사이, 네모 외에는 그닥 꼽을 만한 녀석들이 없는데, 릭 디아스나 네모는 MG로 나왔으니 마라사이도 한번쯤은 MG로 나와주었으면 어떨까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별을 잇는 자편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앗시마의 풀 스크래치 빌드 작례. 전 일본 오라자쿠 선수권 기동전사 Z 건담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이번 별을 잇는 자편에 특별출연 해주셨는데요. 1:100 스케일이지만 실제 앗시마보다 더 큰 스케일로 디자인하여 무려 40cm에 육박하는 엄청난 볼륨감을 자랑하는 녀석입니다.
게다가 자체 변형까지 가능한 괴물같은 작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존의 앗시마에 비해 더 커진 볼륨감과 울퉁불퉁한 디테일 등이 압도적인 위압감을 자랑합니다. 이 괴물같은 작례를 물리친 대상작은 다음 건담 웨폰즈 연인들 편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대상작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가 큽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MG 2.0을 작례가 아닌 스트레이트 빌드로 알아보는 페이지도 마지막에 추가되어, 다음 편에 등장할 MG 2.0 작례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겨 주는군요. 아울러, 마지막 페이지의 건담 웨폰즈 연인들 편의 예고에는 제타 건담의 작례까지 등장하여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채질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건담 웨폰즈 별을 잇는 자편은 확실히 건담 시리즈의 최고 인기작인 제타 건담편의 작례집 답게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했습니다. 다만, 전 3부작으로 나뉘어진 극장판 시리즈를 기본으로 했기에 작례집 역시 이 하나만으로는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제타 건담의 등장 MS들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된 만큼 각 파트별 작례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 이번 별을 잇는자 편의 경우에는 출시된 제품 카탈로그와 같은 홍보용 페이지들도 추가되어 있기도 하죠.
그러나, 이 세 편을 다 모은 시점에서는 분명 가장 볼거리가 풍부한 멋진 작례집 3부작이 되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2부 3부에 대한 기대감을 더더욱 크게 만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작례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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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 한일합작 온라인 게임으로 귀환! 하려는 중...
ⓒToriyama Akira·Bird Studio / Shueisha Inc ⓒDBO Project
어익후, 8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 코믹스 시장을 강타했던 토리야마 아키라의 최대 히트작 드래곤 볼이 온라인 게임으로 돌아옵니다, 그것도 한일합작으로.
사실 이미 개발 소식은 2008년 초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만, 그동안 개발 일정연기로 인해 이제서야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 하군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2008년 국내 서비스 시작 → 2009년 일본 서비스 시작이라는 스케줄이었다고 합니다만, 아직도 국내에서 클로즈베타 테스트 중인 듯 합니다.
넷마블 개발 / CJ 인터넷 서비스로 제작되는 이번 드래곤 볼 온라인은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개발단계에 참여하여 캐릭터 디자인과 세세한 설정 등에 많은 조언을 준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다이 코리아와 슈에이샤 등이 참여한 본격적인 한일 합작 프로젝트이기도 하지요. 일본 내 로컬라이징에도 용이하고 원작 팬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 보이는데요. 게다가 원래 전 연령대를 커버하며 글로벌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작품의 게임화이니 만큼 세계 시장의 공략도 좀 더 좋은 어드밴티지를 갖고 출발할 듯 보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본 바에 의하면, 드래곤 볼 온라인의 특징은 제일 먼저 3D 툰 셰이딩 기법을 들 수 있겠습니다. 3D로 그래픽을 생성한 다음, 만화영화 같은 셀 애니메이션 효과를 입힌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원작 코믹스와의 높은 싱크로를 이끌어 낸 동시에, 전 연령가적인 취향에 알맞는 비주얼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각종 필살기가 펼쳐지는 원작의 액션 효과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라고 하니, 격투기 대전 게임과 같은 느낌이 강한 게임이 될 듯 싶구요. 천하제일 무도회 이벤트나, 타임머신을 타고(게임의 시간대는 원작으로부터 250년이 흐른 뒤라고 하는 군요.) 원작의 시간대로 돌아가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의 모험에 동참하는 이벤트가 가미되어 원작 팬들에게는 큰 기대를 심어줄 듯 합니다. 만화책으로만 보아오던 천하체일 무도회의 참여는 단순한 P2P를 꽤나 유니크한 이벤트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안겨준다고 할 수 있겠죠. 더불어, 원작 캐릭터와의 만남은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WOW에서 영웅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는 것과 같은 설레임을 플레이어들에게 심어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래곤 볼의 가장 큰 이슈인 드래곤 볼 모으기를 통해 유니크/레어 아이템의 획득을 가능케 하는 등, 원작의 갖가지 요소들을 MMORPG라는 게임적 특성에 잘 끼워맞춘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클로즈베타 중인 드래곤 볼 온라인의 성공여부는 일단, 보여진 모습으로서는 굉장히 낙관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드래곤 볼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과, 원작의 요소들을 온라인 게임 속에 잘 녹여낸 특징 등은 세계시장과 국내시장 모두의 전망을 몹시도 밝게 하는군요. 엔씨소프트나 넥슨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려있던 넷마블/CJ 인터넷의 반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역시 실제 서비스가 시작하고 나서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과 즉각적인 패치 및 애프터 서비스가 이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을 가능하게 해주겠지만 말입니다.
ⓒToriyama Akira·Bird Studio / Shueisha Inc ⓒDBO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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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1.01 DVD 리뷰
본 DVD 패키지의 모습. 심플하고 강렬한 빨간색의 하드 커버 속에서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 디지팩 패키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01이라는 상당히 소프트웨어적인 라벨링으로 패키지를 묘사하고 있는데요. 최상위 1은 이번 4부작 극장판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임을 표현하는 듯 싶고, 0.01은 말 그대로 이 새로운 극장판 시리즈의 버전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블루레이 버전의 경우에는 1.11이라는 버전이었죠. 소제목인 'You are (not) alone.'은 주인공인 신지, 혹은 작품을 보는 당신이 혼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상반되는 조합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품 전체의 주제를 미리 암시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지팩 패키지의 내부는 다시 붉은 색으로 컬러링이 되어 있습니다. 작 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붉은 LCL 용액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인데요. 어찌보면 지나치게 심플한 감도 있습니다. DVD 커버 역시 메탈릭 레드의 바탕에 빛을 받아야지만 식별이 가능하도록 라벨링이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타이틀과 같은 정보를 노출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듯한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내부 부록의 구성은 북클릿과 스티커, 그리고 수록된 일러스트 코팅 필름을 끼울 수 있는 종이 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차, 패키지 구성시 실수로 북클릿이 접혀진 체 패키징이 되어버렸나 보군요. 이정도는 뽑기운이라고 위로하고 넘어가도록 하지요.
총 14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북클릿은 비록 짧지만 나름대로 알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의 제작 의도, 이번 극장판의 제작 키워드인 'Rebuild'의 의미(물론,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등장인물 및 각종 작품 속의 키워드에 대한 짧은 설명. 셔플먼트 디스크의 수록 내용 설명 및 스탭진 리스트. 셔플먼트 디스크에 수록된 'Rebuild of Evangelion: 1.01'에 대한 해설. 만화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한 간단 해설 및 DVD 챕터 리스트. 마지막으로 총감독이자 원작작인 안노 히데아키의 인사말 등이 북클릿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위의 사진처럼 신지와 레이의 전신 일러스트도 수록되어 있구요.
위의 사진은 디스크의 메뉴 구성으로, 그 중 위의 세 컷은 본편인 디스크 01의 메뉴 구성이며, 마지막 컷은 셔플먼트 디스크인 디스크 02의 메뉴 구성을 보여줍니다. 이 네 컷의 공통점은 모두 메뉴가 실행된 이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서서히 무지개가 나타난다는 점인데요. 본편에서도 그렇고 몇 번씩 무지개에 대한 묘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아, 작품에 있어서 꽤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설정 메뉴에는 돌비 디지털 EX 6.1과 2.0, 그리고 돌비 디지털 ES 6.1의 세가지 사운드 방식을 제공하는군요. 하지만, 집에는 달랑 2.1채널 스피커만 있는지라 사운드 리뷰는 아쉽게도 통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제품 설명에는 일본어 자막도 지원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어 자막 밖에 지원되지 않습니다. 지원되는 언어 역시 일본어 뿐.
챕터 리스트 역시 다른 작품들과 달리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는데요. 얼핏 보면 메뉴 제작을 위해 쓰이는 스크립트 언어를 미처 제대로 된 라벨로 바꾸지 못하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는 음악감독인 사기스 시로가 OST 작곡시 부여한 곡의 이름으로 이를 그대로 챕터에 적용하여 음악이 바뀌는 시점으로 각 챕터를 나누었다고 하는군요. 역시 안노 감독 이하 스탭들만의 독특한 센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셔플먼트는 안노 감독이 각 장면마다 텔롭 형태의 주석을 첨부한 에바 序의 본편 영상과, 실제 만화영화가 완성되기 전의 레이아웃과 원화, 동화들을 촬영한 'Rebuild of Evangelion: 1.01' 영상(배경음악만 다른 사기스 시로 버전과 죠셉 버전의 두 가지로 보여짐), 그리고 본편의 영상을 재구성하여 편집한 Promotion Video인 'Angel of Doom PV', 마지막으로 트레일러 영상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안노 감독이 직접 텔롭을 입혀 다시 재구성한 본편은 흥미로운 시도이지만, 동시에 텔롭 연출 이외에는 본편과 완벽히 중복되는지라 DVD 패키지로서의 가치에는 약간 의문이 드는군요. 특히, 왠만한 셔플먼트에는 기본적으로 수록되는 스탭들과의 인터뷰 장면들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바 序 (좌측) / 에바 TV 시리즈 (우측)
원 TV 시리즈와의 비교 영상(좌측이 이번 에바 序, 우측이 원 TV 시리즈).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입니다. 아울러 현대적인 취향에 맞는 좀 더 샤프한 느낌으로 그려졌구요. 원 시리즈에 비하여 훨씬 CG 작업이 많이 추가되어 업그레이드 되어진 원화/동화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에 어울리는 영상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전 시리즈의 퀄리티가 워낙 좋았기에 12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리빌드 작품과 비교해도 굉장히 떨어진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어쩌면 1.01이라는 이번 시리즈의 버전 표기는 이런 시각적인 측면에서 꽤 타당한 버전 명기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첫번째 시리즈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이전 TV 시리즈의 총집편의 일부라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개봉된 두번째 시리즈 인 '破'의 전개로 보아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시리즈의 마지막 즈음에 등장한 카오루의 대사 '여전히 세번째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은 이번 리빌드 4부작의 전개를 암시하는 키워드가 아닌가 싶군요. (뭐랄까, 윤회적인 세계관이 그 테마가 될 듯한 느낌인데요. 자세한 얘기는 후일 극장판 리뷰를 쓰게 된다면 다루도록 하구요.)
전체적으로 충실한, 그러나 몇 몇 부분, 특히 셔플먼트 디스크의 구성 측면에서는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패키지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의 팬들에게는 나름 훌륭한 패키지가 아닐까 싶군요. 무엇보다도 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에바의 DVD라는 점에서, 이번 버전업은 괜찮았다고 생각되는군요. (확실히 제타 건담 3부작보다는 나은 모습이 될 듯 한데요. 제타 건담을 완전히 다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이번 에바의 리빌드를 볼 때마다 드는 개인적인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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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건설회사의 유쾌한 우주 정거장 건설하기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저/스튜디오 본프리 발행
일본의 대표적인 건설기업 마에다 건설이 야심차게 시작한 황당무개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의 2탄 '은하철도 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마에다 건설 판타지 영업부 저 / 김영종 역 / 스튜디오 본프리 발행)'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인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이하 판타지 영업부)는 마에다 건설사가 건설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일반인들에게 마에다 건설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내에서 결성된 일종의 프로젝트 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판타지'라는 프로젝트 팀의 명칭처럼 그들의 방향성은 사뭇 환상적이고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미지의 것들에 고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프로젝트 1탄이었던 마징가 Z 지하기지에 이어 이번에는 너무도 유명한 저 은하철도 999의 발차대인 우주레일의 건설을 그 목표로 하고 있군요. (아쉽게도 메텔은 여기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책 중의 등장인물인 B주임 말마따나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판타지 영업부의 이 웅대무비(?)한 프로젝트는 사실상 그들의 브랜드/이미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실제적인 건설 프로젝트라고 보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마에다 건설의 기업 이미지 개선과 홍보가 이 책을 펴낸 원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책의 또다른 의의는 브랜드/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홍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판타지 영업부의 프로젝트 수행자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대충대충 우주레일 건설이라는 황당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실제 건설에 필요한 여러가지 전문지식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그것을 우주레일이라는 상상 속의 건축물에 적용시키려 하지요. 현재의 기술력으로 가능한한 최선의 방법으로 우주레일 건설 프로젝트에 임하는 그들의 진지한 자세는 사뭇 놀랍기까지 합니다. 워낙에 꼼꼼하고 디테일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이라지만, 이러한 판타지 영업부의 자세는 단순한 꼼꼼함을 넘어서 꿈을 향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록 마케팅을 위한 홍보전략에서 시작했으나 그 과정은 홍보전략 이상의 열정을 품은 듯 느껴지는 것이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딱딱한 서술이 아닌, 판타지 영업부의 팀원들 간의 대화로 풀어나갑니다. 주축이 되는 A부장, B주임, C주임, D직원 외에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알파벳 이니셜을 통해 등장하는데요. 이러한 이야기 스타일의 전개는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건설 프로젝트 미팅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표현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단순히 건설 프로젝트 미팅에 대한 이야기만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은하철도 999 아니메에 관련된 각종 이야기들과 소소한 유머들을 곁들여 나름의 재미를 부여하려 합니다. 단, 그로 인해 좀 더 아니메 매니아적인 냄새가 풍겨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메에 관한 관심이 그닥 없는 독자들에게는 그들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쉽사리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전문적인 건설 지식도 깊진 않지만 꾸준히 등장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려 했다지만, 결국은 꽤 매니아적인 색체를 풍기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저/스튜디오 본프리 발행
그러나, 언급하고 있는 아니메의 각종 장면이나 등장인물, 그리고 건축과 건설 등에 관한 각종 지식들을 주석과 그림으로 뒷받침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는 꽤 친절한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상 속의 건축물을 실제로 구현하려 하는 그들의 매니아적인 열정에 동참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굳이 아니메 매니아나 건설지식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읽는 시간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을 겁니다.
불가능한 꿈을 향한 인간들의 열정이 미래를 만들어 온 인간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분명 이 판타지 영업부의 프로젝트는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단순히 자신이 어렸을 적 보았던 만화영화의 것들을 실제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들을 정말로 현실로 만들어 보려하는 미래지향적인 열정에 대한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지요.
일본인들은 아톰과 건담 같은 로봇 아니메를 통해 로봇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세계 제일의 로봇 기술을 가진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온 미국인들이 세계 제일의 우주항공 기술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물론, 미국인들의 이런 우주항공 기술은 냉전시대의 군사력 경쟁도 큰 몫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해서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잃어버려서는 안될 겁니다.
마징가 Z가 아니면 어떻고, 은하철도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무언가를 꿈을 꾸고 그 무언가를 현실화 하려한다는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다면, 우리도 판타지 영업부처럼 비록 황당무개하더라도 언젠가는 이룰지도 모르는 꿈을 위해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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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웨폰즈 -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편 II
그러나, 각각의 제작강좌 뒤에 다시금 이 제작기로 완성된 뉴 건담과 사자비의 작례 사진이 실린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부분을 축소하고 하나라도 더 참신한 모델러의 작례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역시 드는군요.
설정 자료에 이어 마지막으로는 각 작례에 대한 모델러들의 자세한 해설이 추가되었습니다. 일본의 우철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서적이기에 작례 해설 역시 일본식 세로쓰기가 적용이 되고 있는데요. 요즘 한국 세대에겐 아무래도 낯설은 방식이라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10 페이지에 달하는 긴 내용이기에 부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비록 번역서이고 우철 편집이라 부득이하다 할지라도, 편집의 창의성과 운용의 묘를 발휘해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편집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텍스트가 10페이지씩이나 실리는 것을 보면서 이번 작례집의 빈약한 제품 라인업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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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웨폰즈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편
일본의 대표적 모형잡지인 하비 재팬에 실렸던 건프라 작례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추려 특집형태로 발간하는 유명한 건담 웨폰즈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AK 커뮤니케이션즈에 의해 한국에 출간되었습니다. 그 첫타자는 바로 '건담 웨폰즈,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편'(이하 시드 데스티니 편)인데요, 벌써 건담 웨폰즈 더블오 편에 이어 역습의 샤아 2편까지 출간된 마당에 시드 데스티니의 얘기라니 뒷북도 한참 뒷북이군요. 다른 책들은 근간 구입하게 되면 늦게나마 리뷰를 올리도록 하구요, 우선은 이 녀석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같은 올드팬들에게 있어서 (아니메든 건프라든 간에) 건담 관련 서적이 한글화로 출시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감회가 남다른 일이라 할 수 있니다. 저 옛날 다이나믹 콩콩백과로 대표되는 무판권 해적판 미니 대백과 이후로 한글로 출시된 건담 서적이란 것은 당연히 없을거라고 알고 살아왔었는데 말이죠. 특히, 이런 최신 건프라들의 작례를 정식 한글서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담 웨폰즈는 이미 원판 서적으로 국내에 많이 유통이 되어 있는 상태로, 왠만한 건프라 판매 사이트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서적이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번역판이 물론 한글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진으로 주로 이루어진 책인지라 한글화만으로 팬들의 구매를 부추길만한 큰 메리트가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하는데요.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바로 가격 메리트가 아닐까 합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건담 웨폰즈 원판서적의 가격이 2만원 후반대에 형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17,800원이라는 가격은 멋진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내용이나 편집, 인쇄 상태에 있어서 원판 서적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데요. 여기에 각 건프라들의 작례에 대한 팁과 설명을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드 데스티니 편에는 하비 재팬에서 06년부터 08년 사이에 실렸던 각종 시드 데스티니 관련 건프라들의 작례 중 일부를 골라 실은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의 출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건프라 작례들도 몇 가지가 있구요. 한마디로 건프라의 Greatest Hits만을 모은 그런 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시드 데스티니 편의 목차입니다. 주역기체인 데스티니가 맨 서두를 장식하고 있군요.
첫 장은 MG 포스 임펄스 건담의 작례입니다. 각 개조 포인트를 사진과 함께 간략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보 모델러들이야 곧바로 따라할 수는 없는 난이도이긴 하지만, 개조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색조합도 마찬가지. 설명부의 블랙 박스에 색작업을 위한 데이터를 집어 넣어 모델러들이 직접 시도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일본다운 디테일함이 엿보이는 대목이군요.
MG 데스티니 건담의 작례. 하나의 작례만 실린 포스 임펄스에 비해 데스티니는 세 개의 작례가 실려 있습니다. 각 모델러들만의 특색있는 데스티니 개조 작례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부분.
극중 또다른 주역기체인 MG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작례. 건담 시드 데스티니와 건담 시드 스타게이저의 건프라들을 주축으로 한 작례집인지라 프리덤 건담이나 이지스 건담 같은 시드 쪽의 기체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극중 오브국의 비밀병기로 등장하는 무등급 1:100 아카츠키 건담의 모습. 디테일부터 컬러링 등 많은 부분에서 제타 건담의 백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기체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시드와 시드 데스티니의 MS들은 이전 우주세기의 MS에서 상당히 많은 디자인 포인트를 가져다 썼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적 독창성이 가장 떨어졌던 건담 시리즈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물론, 건담 시리즈의 특성상 지금까지 모든 시리즈들이 이전 건담 시리즈의 MS 디자인을 기본으로 스타일링을 거쳐왔습니다만, 시드 데스티니의 자쿠나 구프 같은 MS들은 너무 무성의하게 이전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합니다.
우주인 중의 우주인 세이라 마스오 씨의 MG 에일 스트라이크 작례. 개인적으로 시드의 건담 계열 MS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이 바로 이 스트라이크인데요. 마스오 씨의 손을 거쳐 멋진 디테일과 프로포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작례는 퍼스트 건담의 스타일을 스트라이크에 접목시킨 것이 그 포인트.
마스오 씨의 또다른 작례 MG 스트라이크 느와르. 역시 놀랍도록 세밀한 디테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번 시드 데스티니 편의 특징은 건담 외에 다른 MS의 작례를 보는 것이 거의 힘들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바쿠 외에는 모두 건담 계열의 MS 인지라 어떤 면에서는 조금 지루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비록 인기 MS는 아니었지만, 1:100 자쿠 팬텀이나, HG 진이나 구프 이그니티드 같은 비 건담계열 건프라들의 작례도 같이 실려 있었더라면 좀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작례집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워낙에 건담들이 많이 등장했던 작품이다보니 사실 실제 작품에서도 거의 건담 밖에 안보이긴 했지만, 덕분에 작례집도 온통 건담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말미에는 간단한 건프라 제작팁이 나와있습니다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초보 모델러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기에는 너무 간단한 측면이 있군요. 마찬가지로 중상급 모델러들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팁이기도 하구요. 말 그대로 간단 제작법입니다. 이외에도 흑백으로 간단한 설정 자료집도 실려 있으니 개조작업에도 많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실제로 이 설정집은 건프라 설계에 참고가 된 자료라고 하는군요.
전체적으로 뛰어난 가격 메리트와 좋은 인쇄 품질로, 원판에 결코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준 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리즈 발간이 몹시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구요. 얼마전 역습의 샤아 2편의 출시에 이어 연말 즈음에는 드디어 제타 건담 편 역시 번역 출간 예정이라니 올드팬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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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TTB 가입 및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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