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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F 아니메의 한획을 그었던 거장에게 조의를 표하며...


'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에서 연출과 작화감독을 맡은 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1982)', '초시공세기 오거스(1983)', '메가존 23 Part I,II(1985,1986)', '은하영웅전설(1988)' 등 아니메 역사의 한획을 그어왔던 굵직한 SF 대작을 연출해온 이시구로 노보루씨가 2012년 3월 20일 타계했습니다. 항년 73세.

☞ 아사히 신문의 부고 기사 (보러가기)
☞ Anime News Network의 기사 (보러가기)

'철완 아톰(1963)'에서 원화를 담당한 후 '괴물군(1968)'을 통해 연출가의 수업을 쌓아온 그는 우주전함 야마토의 프로듀서 니시자키 요시노부의 눈에 들게 되어 마츠모토 레이지를 보좌하여 야마토 시리즈의 연출가, 작화감독, 테크니컬 디렉터 등으로 맹활약 하게 됩니다. 야마토를 제작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은 후일 신참 애니메이터들이 주축을 이룬 마크로스의 제작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겠습니다. 70년대를 대표하는 SF 명작 아니메와 80년대를 대표하는 SF 명작 아니메 모두가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인 셈입니다.


애니메이터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데, 야마토 시리즈에서 보여준 우주공간에서의 폭발효과는 그가 창조해낸 것으로 통칭 '불가사리 효과'로 불리며 이시구로 감독만의 전매효과로 자리잡게 됩니다. SF 지식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그이기에 단순한 작화에 그치지 않고 테크니컬 디렉터라는 직함으로 작품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작사 아트랜드를 설립하여 직접 제작에도 손을 대는 등 연출, 작화, 제작 등 다방면에서 훌륭한 역량을 보여준 명감독이었지요.

최근까지도 활발할 활동을 보여온 아니메 1세대 노장의 죽음은 이제 일본 만화영화도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시구로 노보루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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