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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가격대비 멋진 내용을 선보이는 AK의 세번째 건담 대백과 시리즈

AK 커뮤니케이션즈(이하 AK)에서 2011년 8월 중순에 발간한 건담의 상식 시리즈 세번째인 '우주세기 모빌슈트 대백과 지온군편'(이하 지온군편)은 지난번 '건담의 상식, 우주세기 모빌슈트 대백과 지구연방군편' 리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일본의 출판사인 후타바샤(쌍엽사, 双葉社)에서 출간한 건담의 상식 시리즈의 번역판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건담의 상식 시리즈가 10편 이상 출간되어 있는데요. 그 얘기인즉슨, 앞으로 AK의 번역판도 계속 출간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 건담의 상식, 우주세기 모빌슈트 대백과 지구연방군편 - 돌아온 AK의 건담 대백과 (바로가기)


이번 편은 지난 번에 출간된 지구연방군편에 대응하는 지온군편의 설정집으로, 지온군의 모빌슈트(이하 MS)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이 지온군편이 지구연방군편보다 먼저 발간되었었는데요. 지구연방군편의 경우에는 건담 계열의 순수 지구연방군 MS 외에도 제타 건담 시절부터 지온군의 기술이 접목된 자쿠 계열의 MS가 등장하는 등, 다소 일관성이 없는 듯한 모양새였으나, 이번 지온군편은 모노아이로 대표되는 디자인적 동질성을 가진 지온계 MS들이 대거 등장하는 관계로 좀 더 일목요연한 느낌입니다. 지온군편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기동전사 건담 F-91(1991)'이나 '기동전사 V 건담(1993)'에 등장하는 세력으로 지온의 이미지를 계승한 크로스본 뱅가드나 잔스칼 제국의 MS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요.(반면, 지구연방군편에는 F-91이나 V 건담 등의 기체가 소개) 이들 MS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수는 지구연방군편과 대등합니다. 


보시다시피 같은 형식의 형제격 출판물인지라 편집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뒤쪽에 포개져 있는 것이 지구연방군편, 앞쪽의 것이 지온군편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모리시타 나오치카의 일러스트가 책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건담과 함께 건담월드를 양분하는 모빌슈트이자 양산형 메카의 방향을 제시한 전설의 메카 자쿠입니다. 지구연방군편과 마찬가지로 MS에 대한 개요, 해당 MS의 계보, 등장 MS의 간단한 소개, 해당 MS가 활약한 장면설명, 해당 MS에 탑승한 유명 파일럿 등, 다양한 내용들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자쿠의 뒤를 이어서는 구프가 그 바톤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자쿠의 파생 기체로, 사실 지휘관용 커스텀기에 그쳤던 구프지만, 당당히 한 챕터로 나뉘어질 정도로 후계기종도 많고 인기도 많았던 기체입니다. 저도 어렷을 적 무척 좋아했던 친구구요.

 

구프 다음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돔 계열의 기체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년 전쟁 기체 중 가장 매력적인 놈이라고 혼자서 정해놓은 기체이기도 한데요. 아니메나 MSV에 등장한 기체 외에도 게임 소프트에 등장했던 기체들도 소개되고 있네요. 페이지를 보시면 형식 명 위에 범용형/전용기형/고기동형/국지전형/특수·기타형의 범례가 표시되어 있고, 해당 MS의 용도에 해당하는 부분이 하이라이트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인다운 꼼꼼한 표시기법인 듯.

 

 

비운의 MS 겔구그가 네번째를 장식하고 있군요. 이 MS는 자쿠, 구프, 돔과 달리 팬들로부터 호불호가 좀 갈리는 MS입니다만, 일년 전쟁의 후반부를 장식했던 명 MS답게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등장해주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리겔그J형의 소개 페이지는 후타바샤 편집진이 고해상도 이미지를 못구해서인지 저해상도 이미지를 사용되어 삽입 그림이 그리 품질이 좋지 못합니다. 두 페이지 정도가 이미지 품질이 좋지 못하더군요. 이 책의 옥에 티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지온군편 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판 건담 설정집에서도 리겔그J형은 저랬었던 것 같은 데자뷰가...

 

 

다음으로는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륙양용 모빌슈트 챕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자브로에 침투한 붉은 혜성의 즈코크가 연방군의 양산형 MS GM의 복부를 꿰뚫는 장면을 멋진 각도로 재현해낸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네요.

 


그 뒤를 이어서는 시험제작기나 원 오프 타입의 커스텀기들을 소개하는 챕터와 모빌 아머 챕터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MS IGLOO(2004)'에 등장하여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주다라든지, 퍼스트 건담에서 멋진 매력을 보여준 걍,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1989)'에서 건담보다 더 깊은 인상을 심어준 캠프와 같은 독창적인 MS들이 소개되고 있네요. 모빌아머 챕터는 별도의 일러스트가 없이 스틸샷 편집으로 구성되어 다소 아쉽습니다.


지온군의 MS 소개가 끝나면 2장으로 장이 바뀌어 액시즈/네오지온의 MS가 소개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기동전사 제타 건담(1985)'과 '기동전사 더블제타 건담(1986)'의 MS들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다소 그 수가 적었던 액시즈의 MS에 비해 네오지온의 MS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이 시기의 지온제 MS들은 연방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 면에서 크로스오버된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결과 드벤울프나 바우와 같은 매력적인 MS들이 나오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지온제 MS들을 좋아라하는 편입니다.

마지막 챕터는 제2차 네오지온 항쟁과 라플라스 전쟁에 등장한 MS들이 소개됩니다. 아니메로 치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1987)'와 '기동전사 건담 UC(2010)'의 MS들이 등장하는 부분인데요. 다소 의아한 부분은 사자비나 시난주, 크샤트리아와 같이 이 마지막 챕터에 속했어야 할 기체들이 앞선 액시즈/네오지온 챕터에서 소개되고 있는 점입니다. 반면 기라도가 야크트 도가, 알파 아질과 같은 제2차 네오지온 항쟁의 MS들은 제대로 이 챕터에서 소개되고 있네요. 더불어 지면 부족에서인지 소설 '벨토치카 칠드런'에 등장했던 사자비의 배리에이션기인 나이팅게일이 등장하지 않은 점도 다소 아쉬운 점. 반면 지구연방군편에는 나이팅게일에 대응하는 하이뉴 건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구연방군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건담의 상식 시리즈는 건담 설정집의 결정판 같은 책은 아닙니다. 누락된 MS도 제법 있고, 아무래도 한정된 지면에 많은 MS들을 소개하다보니 건담 마니아들 입장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7,500원이라는 가격(인터넷 서점에서는 더 저렴)을 감안하면 분명 파워풀한 건담 설정집이기도 합니다. 캐주얼한 건담 팬들에게는 가치있는 컬렉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본 포스트의 사진은 모토로라 ATRIX MB86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 속 도서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SOTSU·SUNRISE / ⓒ FUTABASHA /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건담의 상식 - 8점
야스유키 유타카 외 지음/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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