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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저렴한 가격, 작은 크기에 빼곡히 들어선 우주세기 뒷 이야기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1년 6월 14일 발간한 '건담의 상식, 우주세기 모빌슈트 대백과 [지구연방군편]'(이하 모빌슈트 대백과)은 지난 5월에 발간된 '건담의 상식, 일년전쟁 캐릭터 대전집'에 이은 건담의 상식 대백과 2탄으로, AK가 발간한 건담 관련 설정집으로는 다섯번째에 해당하는 서적입니다. 저 옛날 로봇대백과 이후로 이렇게 꾸준하게 아니메 로봇 설정집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있었던가요. 이 시도만으로도 국내의 많은 건덕과 오덕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모빌슈트 대백과는 후타바샤(쌍엽사, 双葉社)에서 출간한 서적을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한국어판으로 출간한 서적으로, 다른 건담 관련 설정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종이질이나 편집 디자인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꽤 방대하고 빼곡한데요. 220여페이지의 분량에 많은 이미지가 삽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정보량은 많은 편으로 판단됩니다.  아차, 뒷 페이지의 챕터 소개에는 '우주세기 0087~0088년의 구세대기'가 중복 인쇄되었군요.


AK에서 이전에 출간한 코믹스와 비교해보면 책의 사이즈가 꽤 작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휴대도 편하고 가벼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인데요. 약속 시간까지 기다리기 지루할 때 이 책을 길에서 꺼내 읽는다면 당신은 건덕임을 인증하신 겁니다. 커버로 책을 감싸고 보신다면 소심한 건덕...일까나요. : )


모빌슈트 대백과인만큼 내용은 모빌슈트의 개론과 각 모빌슈트의 성능 및 해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본문 일러스트는 프라모델 박스 아트로 유명한 모리시타 나오치카씨가 맡아서 어김없이 멋진 일러스트들을 선보이고 있네요. 언급되는 모빌슈트들은 지온공국의 MS를 제외한 연방의 MS들로, TV 시리즈에 등장한 MS 외에 MSV에 등장한 MS까지 거의 대부분의 MS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목 그대로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한 MS들만이 소개되며, 각 MS 소개마다 페이지 상단의 머리말에 등장하는 작품의 명칭이 기재되어 있구요. 퍼스트 건담부터 역습의 샤아에 이르는 정통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부터 0080, 0083, 08소대와 같은 사이드 스토리, F91과 같은 신작 외에 MS IGLOO나 건담 센티넬, 섬광의 하사웨이의 MS들도 일부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펙과 기체 해설에 그치지 않고 챕터별 MS의 전장에서의 활약을 간략히 소개한 섹션과, 해당 MS의 대표적인 파일럿에 대한 간단한 프로파일이 언급되는 섹션 등 미니북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각 MS 챕터당 4페이지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언급되지는 않고 있구요.


챕터는 크게 RX-78 퍼스트 건담으로부터 시작된 RX-78 계열 건담, RX-75 건탱크 및 RX-77 건캐논 계열 MS, RGM-79 GM 계열 MS, 제타와 더블제타 건담 시대에 해당하는 2세대 건담, 그리고 같은 시대에 해당하는 2세대 MS, 가변모빌 슈트와 역습의 샤아와 최신작 건담 UC에 해당하는 MS, RGM-89 제간 계열 MS와 건담 F-91 이후의 소형 모빌슈트로 나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연방군 MS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다보니 모든 MS들이 소개되지 않았는데요. 이는 후속판으로 지온 계열 MS 대백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GM의 바이저로 비치는 자쿠의 모습이 인상적인 일러스트. 역시 모리시타 씨의 작품.


챕터 사이에 보너스 챕터로 들어간 우주세기 연표. 말 그대로 간략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이 모빌슈트 대백과에는 각 챕터 시작부분에 MS 개론이나 개괄적인 배경해설들이 등장하는데요. 간단한 내용이긴 하지만 건담의 세계와 MS의 역사를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최신간이라 그런지 뒷부분에 가면 유니콘 건담과 UC의 MS들도 일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리젤은 언급되어 있는 반면 델타 플러스는 빠져있고, 스타크 제간이 있는 반면 제간 에코즈 타입이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 아직 건담 UC 에피소드 2편은 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군요.


제간 일러스트. 본 책의 본문 일러스트 중 가장 역동적이고 인상적인 일러스트가 아닌가 합니다.


가장 마지막에는 F-91과 V 건담까지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V 건담은 단 4페이지만이 할애되어 있군요.

소장가치가 높은 컬렉션은 아니지만, 모빌슈트 대백과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건담의 마니악한 설정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책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한글판 설정집을 거의 볼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저렴한 가격이니 우주세기 건담의 팬이시라면 한번쯤은 봐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트의 사진은 모토로라 ATRIX MB86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 속 도서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SOTSU·SUNRISE / ⓒ FUTABASHA /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건담의 상식 - 8점
야스유키 유타카 외 지음/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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