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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대에 못미쳤던 철권 영상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가

ⓒ 2011 NAMCO BANDAI Games. Inc


다이 남코사의 히트 격투대전 게임 '철권'을 원작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철권: 피의 복수(Tekken: Blood Vengeance)'가 오는 2011년 7월 26일, 미국 전역의 375개 이상의 개봉관에서 일제 상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영화 개봉에 맞춰 비디오 게임 타이틀도 같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 Tekken: Blood Vengeance to Run in U.S. Theaters in 3D (바로가기)

아시다시피 철권은 1994년 발매된 남코사의 대전 액션 게임으로, 3D 격투기 게임의 선구자인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타이틀입니다.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되어 오랫동안 오락실의 인기 타이틀로 국내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일본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발매된 뒤에 유명해진 타이틀이기도 하지요. 2007년에 발매된 철권 6에 이어 2011년 9월에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1998년에는 OVA 아니메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불과 1년전인 2010년에는 '할로윈 4(1988)'이나 '래피드 파이어(1992)' 등을 연출한 드와이트 H. 리틀 감독에 의해 미국에서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죠. 물론, 격투게임을 원작으로 한 대다수의 실사영화가 그러하듯 이 작품의 완성도는 최악이었고, 결국 극장에도 개봉되지 못한 체 DVD 시장으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앞선 두 작품의 영상화가 기대 이하였던 반면 이번 3D 애니메이션 철권: 피의 복수 편은 무엇보다 원작게임과 완벽한 싱크로를 자랑하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가장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작품의 프로듀서는 원작 게임의 아트 디렉터이기도 한 미즈시마 요시나리가 맡았으며, 감독은 제작사인 디지털 프론티어 소속의 모우리 유이치(毛利陽一)로, '보노보노의 쿠모모 나무의 비밀(2002)'와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2006)'에서 CG 디렉터로 참여한 신예 연출가입니다. 각본은 '카우보이 비밥(1998)'이나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2002)', '울프스 레인(2003)',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2005)', '지구로(2007)', '동쪽의 에덴(2009)' 등 상당히 굵직굵직하고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을 맡은 A급 각본가 사토 다이(佐藤 大)가 맡았습니다. 

사토 다이가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은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작품이 그저 격투장면에만 신경쓴 단조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리이니까요. 디지털 프론티어는 이미 '애플시드(2004)', '애플시드 Ex Machina(2007)',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2008)' 등을 통해 풀 CG 애니메이션의 노하우가 풍부한 제작사라는 점도 완성도에 믿음을 줍니다. 문제는 결국 신예 연출가가 이러한 리소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느냐 인데,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의 경우가 본 작과 스탭진의 구도가 유사(연출은 초보, 각본가는 베테랑)했음을 감안할 때 적어도 레지던트 이블 정도의 수준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군요. 물론, 사토 다이도 '캐산 실사판(2004)'와 같은 망작에 참여한 적이 있긴 한지라 안심은 이릅니다만.

영어버전의 트레일러는 기대 이상으로 싱크로가 높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버전보다는 영어 버전이 더 나은 듯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일본식 표현이나 억양이 질리는 느낌이라서 그런걸까요. 반가운 캐릭터들과 강렬한 액션, 뛰어난 CG 퀄리티로 무장한 철권: 피의 복수편. 실사영화가 표현해내지 못했던 격투 액션의 참맛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NAMCO BANDAI Games. In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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