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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삼총사 중 가장 현란한 비주얼, 과연 스토리는?


동안 무려 20여편이나 실사영화로 제작되었던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 명작 어드벤쳐 '삼총사'가 2011년 또다시 실사영화로 개봉예정에 있습니다. 감독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감독 겸 프로듀서로 알려진 폴 W.S. 앤더슨(Paul W.S. Anderson).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이 삼총사가 어떤 형태로 흘러가지가 짐작이 가는군요. 현란하고 스타일리쉬한 영상미에서는 적어도 매력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클래식한 중세 프랑스의 모습과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조합이라는 점도 흥미롭구요. 다만 이제까지 앤더슨 감독의 오락영화들이 보여준 부실한 스토리로 인해 이번 작품 역시 볼거리만 풍성한 헐리웃식 팝콘무비 수준 이상은 되지 못하겠다는 선입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인공 달타냥은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2010)'에서 퍼시 잭슨역을 맡았던 로간 러만이, 삼총사의 리더 아토스 역은 '오만과 편견(2005)'에서 남자 주인공 디아시를 맡았던 매튜 맥퍼딘, 포르토스 역은 '킹 아써(2004)', '일라이(2010)' 등에서 조역으로 활약한 레이 스티븐슨, 아라미스 역에는 영국계 배우인 루크 에반스 등 캐스팅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다만 악역인 여성 스파이 밀라디역에는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 밀라 요요비치가, 버킹엄 공작에 레골라스의 올랜도 볼룸이 캐스팅 되는 등 원작의 조연급 인물의 캐스팅 파워가 주연을 능가하는 캐스팅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는 적어도 이들 밀라디나 버킹엄 공작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올랜도 볼룸이 아라미스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군요.

이 외에 리슐리외 추기경에는 '바스터즈(2009)'를 통해 칸느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왈츠, '발할라 라이징(2009)', '더 도어(2009)' 등 비 헐리우드권 유럽 영화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매드 미켈슨이 달타냥의 라이벌 로슈포르를 맡는 등, 삼총사의 캐스팅은 악역과 조연급 인물에 캐스팅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오히려 독특한 뉘앙스를 풍기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하는군요.

☞ 삼총사 공식 홈페이지 (클릭)

예고편을 보건데, 이 삼총사는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2009)'처럼 가장 원작과 상당히 다른 형태의 삼총사가 될 듯 합니다. 하늘을 나는 범선이 등장하는 예고편으로 보아 누군가의 말마따나 유럽식 판타지 무협 액션물의 모양새가 될 듯 싶네요. 각본을 맡은 앤드류 데이비스가 '브리짓존스의 일기(2001)' 등 드라마와 로맨스 쪽에 강점을 가진 작가라는 점은 꽤 독특합니다. 그의 드라마적 감성이 이 판타지 어드벤쳐 물에 어떤식으로 그려질지에 따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이는군요. 데이비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액션 부분의 이야기는 '프레데터스(2010)'에서 각본으로 참여한 알렉스 리트박이 보완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스의 각본, 매튜 맥퍼딘, 매드 미켈슨, 크리스토퍼 왈츠 같은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에서 헐리우드식 팝콘 무비치고는 꽤 고급스러운 모양새도 느껴집니다. 애시당초 이 프로젝트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다국적 영화인지라 분위기도 단순한 헐리우드 액션물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이구요. 유럽적 감성이 녹아든 만큼 색다른 오락물로 완성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개봉은 2011년 10월 14일 예정.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Summit Entertainment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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