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0.12.21 18:00


우주전설 율리시즈 31 (1981), 宇宙伝説ユリシーズ31 / Ulysses 31


ⓒ TMS · DIC


<정보>

◈ 원작: 니나 월마크, 쟝 샬로핀
◈ 총감독: 나가하마 타다오, 베르나르 데리에즈
◈ 연출: 미쿠리야 쿄스케, 아오키 유오조 外
◈ 각색: 스즈키 요시타케, 아사쿠라 치후데
◈ 캐릭터디자인/작화감독: 아라키 신고
◈ 메카닉디자인: 스튜디오 누에, 모토노리유키
◈ 미술감독: 스즈키 모리시게, 이토 신지
◈ 음악/노래: 와카쿠사 케이 / 타카 토모아키
◈ 프로듀서: 이케우치 타츠오, 타카하시 요시미츠,  
◈ 제작사: 도쿄무비신사, DIC, 나고야 TV (감수)
◈ 저작권: ⓒ TMS · DIC
◈ 일자: 1981.09.??
◈ 장르: SF, 모험, 판타지
◈ 구분/등급: TVA (26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트로이 우주기지를 떠나 지구로 돌아가려는 율리시즈. 아들인 텔레마커스와 함께 이들은 우주선 오딧세이호에 오른다. 지구로 향하는 여정 중에 율리시즈의 아들 텔레마커스가 사이클롭스를 추종하는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납치된 혹성에서 이성인 소녀 유미의 도움으로 율리시즈에 텔레파시를 보내는 텔레마커스. 율리시즈는 텔레마커스를 구하기 위해 혹성으로 잠입하지만, 그 와중에 그만 사이클롭스를 파괴하고 만다. 사이클롭스와 함께 붕괴하는 혹성에서 외계인은 율리시즈에게 저주를 내뱉는다. '다시는 네가 사랑하는 이와 네 고향땅을 밟지 못하리라!"

오딧세이호에 귀환한 율리시즈 일행은 그만 블랙홀에 빨려들고 만다. 블랙홀의 입구에서 율리시즈를 부르는 신의 목소리. 올림푸스의 신 포세이돈은 사이클롭스를 파괴한 율리시즈를 신들의 우주로 끌어들이고 우주선의 승무원들을 모두 무의식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오직 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율리시즈와 아들 텔레마커스, 그리고 이성인 소녀 유미와 로봇 노노 뿐인데...

과연 율리시즈는 신들의 우주를 벗어나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의식을 잃어버린 동료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


<소개>

'우주형사 가제트(1983)'의 제작사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DIC Entertainment가 일본의 도쿄무비신사와 함께 기획, 제작한 작품.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 이야기로 각색한 스페이스 판타지이다. 유럽방영을 목표로 DIC와 도쿄무비신사가 의견을 내었고, 여기에 스튜디오 누에의 SF 디자인과 아라키 신고의 멋진 캐릭터 디자인에 의해 기존의 일본 만화영화와는 다른 이질적인 비주얼과 서양 만화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극화적 감성이 살아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서양식 SF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캡틴 퓨처(1978)'와 비교할 수도 있겠으나, 캡틴 퓨처가 미국식 SF 모험물의 성격에 가깝다면, 율리시즈 31은  유럽의 그리스 전설을 토대로 한 스페이스 판타지의 모습을 보여주어 양자간의 차이가 느껴진다.

감독은 낭만로봇 시리즈로 로봇 아니메史에 한획을 그은 드라마의 대가 나가하마 타다오. '미래로봇 달타니어스(1979)' 이후로 로봇 만화영화에서 손을 땐 그는 '베르사이유의 장미(1979)'나 '돈데라만챠(1980)'와 같은 비로봇계열의 작품들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의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스페이스 판타지와 유럽합작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아동용 만화영화로서 드물게 높은 연령대의 주인공인 율리시즈는 수염을 기른 중후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애초에는 히어로적인 요소를 강조하려 하였으나 DIC 측과의 의견조율 끝에 인간적인 면모와 부드러움을 지닌 과학자로서의 율리시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아라키 신고의 미형 디자인 덕분에 이러한 캐릭터 설정이 더더욱 잘 살아나기도. 원작의 영웅 율리시즈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설정이라 할 수 있지만 이 덕분에 우주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신비한 모험을 풀어나가는 이지적인 모험가로서는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다. 반면, 광선총과 광선검으로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무기와 광선 실드는 전사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또다른 매력포인트라 하겠다.

한국방영 당시 오프닝에 등장한 이 광선검/광선총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첫인상을 심어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만, 이야기가 액션보다는 어드벤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오프닝을 보고 광선검을 갖고 싸우는 용사 율리시즈의 호쾌한 액션을 기대했던 아이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을지도. 하지만 인공지능 컴퓨터 샤카와 율리시즈의 모험을 책임지는 우주선 오딧세이 등 작품이 보여준 SF적 매력은 지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1981년 제작된 율리시즈는 그해 9월 프랑스를 통해 방영되어 좋은 평가를 얻게 된다. 다만, 회당 2,200~2,300만엔에 이르는 높은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 공급단가를 높이면서 일본내에서는 방송국을 잡지 못한체 방영이 연기되고 만다. 이로 인해 86년도에 이르러서야 OVA 형태로 발매되었으며, 이것을 88년 2월에 나고야 TV에서 방영하게 된 것이 일본 내 첫 방영이었다. 제작시점으로부터 무려 7년여가 흘러서야 방영된 셈이다. OVA로 12화까지 밖에 출시가 안되었기 때문에 12화에서 종영한 율리시즈는 91년에 이르러서야 온전히 26화가 NHK 위성 제2TV를 통해 방영된다. 이 NHK 버전은 OVA/나고야 TV 버전과는 성우가 다르다. NHK 판의 텔레마커스 역은 '기동전사 제타 건담(1985)'의 카미유 비단역을 맡았던 토비타 노부오가 맡은 것이 눈길을 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작품의 제작 도중 나가하마 타다오가 극증간염으로 인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점이다. 열혈 스포츠 드라마와 낭만로봇 시리즈로 일본 아니메 연출에 한획을 그었던 명연출가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아니메 업계 전체에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 아니라 할 수 없다.

ⓒ TMS · DIC



<참고 사이트>

[1] 宇宙伝説ユリシーズ31, Wikipedia Japan
[2] Ulysses 31, Wikipedia
[3] 우주선장 율리시즈,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MS · DI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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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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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꽃남자

    우왕 어릴때 이 만화는 정말 재밌었던거 같아요
    주제가도 율리시스 율리시스~~ 우주에 용사(?)ㅎㅎ 아직도 기억어 남네요 KBS에서 방영한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광선검 장난감이랑 우주선 프라모델등등 무지 샀었던거 같네요

    물론 어릴땐 호메로스가 누군지도 모를때라 무조건 액션이 맘에 들었지만
    오딧세이의 우주적 해석이 스며든 멋진 작품이군요 ㅎㅎ

    2010.12.24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독특한 작품이어서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한국판에서 율리시즈 성우를 맡으신 분은 A 특공대의 한니발 성우를 맡기도 하셨던 이강식님이셨죠. 아, 그 목소리가 그립네요. ^^

      2010.12.24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2. 혜진

    엘로스님.. ^^
    올 한해 저에게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일은 블로그였죠.^^
    제가 남친하고 헤어지고 다른곳에 신경을 쓰기위해 찾은것이 블로그였습니다.

    원래 음악도 좋아했고 대학땐 영화를 엄청 보면서 다녔죠..
    제 일이 의상디자인이라 의복의 역사적 배경도 영화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블로그로 써먹을 줄은 몰랐죠..ㅎ

    전 블로그를 하게 된 것을 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순위를 떠나.. 정을 나누고.. 이웃의 따뜻함을 온라인상에서 느끼고..
    이럴수도 있구나.. 이런거구나.. 참 감사하다..라는말이 절로 나옵니다.

    엘로스님..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혜진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음악이나 영화를 끄적인다 라고 말씀하실 수 도 있는데..항상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 마음을 꼭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날이 정말 춥습니다.ㅡ.ㅡ
    건강 유의하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12.24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 뭘요, 제가 더 영광이죠. ^^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가 좀 마이너한데가가 딱딱해서 찾아오시는 몇몇 분들 외에는 좀처럼 댓글이 안달리거든요. 관심사가 아닌데도 꼬박꼬박 찾아와주셔서 댓글을 남겨주시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워서 자주 찾아뵙게 됩니다. 게다가 이 블로그 보면 아시겠지만 여자분들이 들리기에는 많이 열악하거든요. 아마 혜진님이 제 유일한 여성이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ㅎㅎ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아마 내년 쯤에는 더 멋진 분을 만나시리라 생각합니다.

      혜진님도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 정말 춥네요, 오늘... ㅠㅠ

      2010.12.24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3. 정말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입니다. 한국 방영 연도는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시는지요?
    제가 공중파에서 봤는지, 케이블에서 흘러간 옛 애니 재방 해 주는 것을 봤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네요.
    좀 오래된 것 같은 영상에다가 독특한 분위기가 처음엔 낯설어서 안보다가, 어쩌다 한번 보게 된 후로 그게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여러모로 재밌게 봤던 기억입니다. 동서양 합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0.12.24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기억 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특정 장소에 갇힌 아이들이 그곳만 시간이 빨리 흐르는 통에 순식간에 성인이 되던... 유미의 섹시 다이너마이트 보디가 아주 그냥... (퍽) ....ㅡ,.ㅡ 이 애니 국내판 주제가는 멜로디는 좋은데 가사는 좀 말이 안 됐어요. 저 무쓸모에 가까운 노노에게 지구, 더 나아가 우주를 지키라니. 오딧세이호의 메인 컴퓨터 목소리를 당시 소녀 주인공 전문이셨던 주희씨가 맡았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제법 잘 어울리더라고요.

    2010.12.24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밍키나 하니의 성우로도 유명하셨죠. 밍키에서는 다소 수다스러운 아줌마 같은 목소리로 밍키를 연기해서 뭔가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을 주었는데, 여기서는 상당히 차가운 목소리로 밍키와는 정반대의 느낌으로 연기를 해주셨죠. ^^

      2010.12.24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5. 율리시스 역의 성우가 A특공대 한니발의 이강식씨였죠.

    제가 정말 즐겨보던 작품인데 어이없게도 마지막회를 놓쳤다능..ㅠㅠ

    라이트세이버와 더불어 빔으로 실드를 치는 설정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2010.12.24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맞습니다, 이강식님. 제가 성함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그러나저러나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앗 그러고보니 4년 연속 아니신가요? 오옷~

      2010.12.24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6. 우와... ㅠ.ㅠ

    진짜 옛날에 KBS에서 방송했던거 아닙니까?? ㅠ.ㅠ

    2010.12.24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내용은 생각이 잘안나고..주제가만 기억남 ;;
    "율리시스~율리시스 율리시스.. 평화의 방패~ 율리시스 율리시스 율리시스 우주의 선장"
    뭐 이런식이었던거 같네요 ㅋㅋ

    2011.01.15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리스 로마 신화와 SF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이었지요~

    가끔씩 가사 상태에 빠져있던 승무원들이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야만 했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네요.

    2011.01.26 1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ksodien님도 만화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군요. 율리시즈의 그런 장면까지 세세히 기억하시다니... 멋지십니다. ^^

      2011.01.27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 넵. 어쩌다보니 여러가지 작품들을 보게 되었네요~ +_+

      2011.01.28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9. 볼쇼이

    학교에서 대 인기였던 작품이죠. 그림체 때문에 일본만화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살육씬이 나오지 않았던 기억으로 저는 일본 만화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절반은 옳고 절반은 그른 판단이었군요. --;

    결론에서 갑자기 올림푸스의 신들이 율리시즈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 뭐 그래서 뜬금없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2011.06.24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아마 저도 그 때 볼 때는 미국만화영화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말부도 기억하시는군요. 전 대뇌피질이 저질이라서 그런지 영 기억이... ㅠㅠ

      2011.06.24 23: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