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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장 다이모스 (1978), 闘将 ダイモス / Daimos


ⓒ TOEI


<정보>

◈ 원작: 얏테 사부로
◈ 총감독: 나가하마 타다오
◈ 연출: 요코야마 유이치로, 키쿠치 카즈히토, 사사키 카츠토시 外
◈ 스토리보드: 야스히코 요시카즈, 타카하시 모토스케, 키쿠치 카즈히토, 사사키 카츠토시 外
◈ 각본: 타구치 쇼이치, 사쿠라이 마사아키, 고부 후유노리 外
◈ 캐릭터 디자인: 유키 히지리
◈ 메카닉 디자인: 스튜디오 누에, 이즈부치 유타카 (디자인 협력)
◈ 작화감독: 카나야마 아키히로
◈ 미술감독: 미야노 타카시
◈ 음악/주제가: 키쿠치 슌스케 / 사사키 이사오
◈ 기획: 오치아이 카네타케, 이이지마 타카시, 스즈키 타케유키
◈ 제작사: 도에이, TV 아사히, 선라이즈
◈ 저작권: ⓒ TOEI
◈ 일자: 1978.04.01
◈ 장르: SF, 드라마,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44화) / 전연령가 (G)


<시놉시스>

고향별을 잃어버리고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찾아온 바암성의 외계인들은 아름답고 푸른 별 지구에 정착하기 위해 지구인들과 평화협상을 시도하게 된다. 류자키 박사를 포함한 지구인 대표단과 리온 대원수를 주축으로 한 평화협상이 진행되던 도중, 리온 대원수가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리온 대원수의 아들인 리히텔은 이것을 지구인의 음모로 단정하고 그 자리에서 지구인들에게 응전을 명한다. 이 난리 중에 류자키 박사를 위시한 지구인 대표단들이 죽음을 당하며 리히텔의 동생인 에리카마저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바암성인과 지구인들은 피할 수 없는전쟁의 소용돌이 휘말리게 된다.

한편, 우주비행사로 우주선 스페이스 다이모빅에 새로운 에너지원 다이모라이트를 싣고 지구로 귀환하던 류자키 박사의 아들 카즈야와 그의 동료 쿄시로는 바암성인의 지구 침공 사실과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다. 이즈미 박사가 개발한 거대로봇 다이모스에 다이모라이트를 탑재하여 아버지의 원수 바암성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카즈야. 그러나 전투 중 기억을 잃고 배회하던 여인 에리카를 만나게 되는데... (바이칸님의 '아니메 집중 분석 23 투장 다이모스' 참조)


<소개>

나가하마 타다오의 낭만로봇 제3부작. '초전자'라는 소제목을 쓰던 콤배틀러 V와 볼테스 V에 비해 이번에는 '투장'이라는 부제를 사용하고 있다. 작품의 성격 자체가 기존의 두 시리즈와는 다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볼테스 V에서 로봇 만화영화의 고급화를 이끈 유키 히지리가 이번에도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면서 낭만로봇 시리즈의 정체성을 이어주고 있으며, 도에이 본사가 기획하고 선라이즈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TV 아사히가 방영하는 구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도에이 동화의 마그네 로보 3부작(강철로보 지그, 마그네로보 가킨, 초인전대 바라타크), 그리고 선라이즈 단독제작물인 속칭 무적로보 3부작(무적초인 점보트 3, 무적강인 다이탄 3, 무적로보 트라이더 G7)과 함께 나가하마 타다오의 대표적인 3부작 시리즈로 로봇 아니메史에 한획을 긋게 된다.

이번 작품은 변신합체 컨셉을 대입한 콤배틀러 V와 볼테스 V와는 달리, 합체 컨셉을 배제한 변신로봇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형태로 변신 전의 트레일러가 전투능력을 지닌 병기보다는 그저 이동 형태의 모습에 그친다는 점에서 기존 두 작품에서 보여준 변신합체의 컨셉 자체가 모두 배제된 로봇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완구로서의 가치가 이전 시리즈의 것들만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으며, 이러한 변신 합체 컨셉의 배제는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변신합체 장면의 삭제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여유 시간만큼 나가하마 감독이 공을 들인 것은 바로 드라마성의 강조였다.

이를 위해 이전의 로봇 만화영화에서 간헐적인 에피소드로 사용되었던 적과의 로맨스가 이 작품의 메인 테마로 자리하게 된다. 스토리 컨셉 자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적측의 주요 인물인 에리카와 다이모스의 파일럿 카즈야와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강조된 작품이었던 것이다. 주적인 바암성의 인물들도 모두 악인이 아니다라는 나가하마의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거기에 지구인 쪽에도 악한 인물들이 있다는 설정을 가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볼테스 V의 비극적인 미남 악역 하이넬을 계승하는 리히텔 제독과, 일본의 방위청 장관으로 편향적 시각과 출세욕에 눈이 먼 잔인한 인물 미와의 경우가 바로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캐릭터들이라고 볼 수 있다.

카즈야와 에리카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테마였지만, 인간 본연의 선함이라든지 로맨틱한 결말을 선호하는 나가하마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의해 작품의 이야기는 결국 화해와 평화라는 대단원의 테마로 귀결되는 착한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비극적인 설정을 캐릭터에게 부여하되 그 결말에 있어서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낭만 로봇 시리즈의 전형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변신합체 컨셉이 사라지면서 밋밋해진 로봇 액션 부분에서는 육탄격투전을 수행하는 격투로봇이라는 컨셉이 적용되게 된다. 격투로봇을 조종하는 이론적 조종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종사의 몸에 케이블이 연결되는 설정은 당시 로봇 아니메에서 신선한 설정이기도. 드라마성의 강조와 함께 5인 전대의 캐릭터를 2명의 조종사로 줄이는 것 역시 격투 로봇이라는 다이모스의 컨셉에 맞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조종방식은 한국의 경우 '로보트 태권 브이(1976)'에서 먼저 선보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케이블과 같은 격투용 조종방식을 위한 설정에 있어서는 역시 풍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일본의 다이모스가  앞서 있다고 하겠다.

다만, 격투로봇이라는 특성상 이전의 무기중심의 로봇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TV 시리즈에서 작화부분에 큰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하다 할 수 있는 변신합체 장면의 생략과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선보여야 하는 격투 로봇이라는 부담, 거기에 다양한 무기 시스템이 거세된 다이모스는 여러 면에서 전작에 비해서는 로봇으로서의 매력이 감소된 것도 사실. 시청률에 있어서는 볼테스 V와 비슷한 정도였으니 이러한 로봇 자체로서의 맹점에 비해 작품 자체는 좋은 반응을 얻었던 셈이다. 다만, 문제는 완구판매에 있었는데 변신합체 컨셉이 빠지면서 밋밋해진 완구로서의 가치 때문인지 완구판매는 부진했었고, 이로 인해 스폰서와 제작진과의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전작에서 스폰서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드라마적 완성도에 치중한 나가하마 감독으로서는 조금 이례적인 상황에 처한 셈이다.

완구판매의 부진과 스폰서와의 불협화음은 드라마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던 작품의 발길을 조여오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이모스는 44화로 조기종영되며 일말의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계속적으로 낭만로봇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한 나가하마 감독은 이어서 네번째 작품인 '미래로봇 달타니어스(1979)'를 연출하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베르사이유의 장미(1979)'의 연출을 위해 시리즈 중반 작품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결국 사실적인 낭만로봇 시리즈는 다이모스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디어 소프트로 발매되지 못하던 비운의 낭만로봇 3번째 시리즈는 2007년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DVD로 그 부활을 알리게 된다.

ⓒ TOEI / ⓒ Tokuma Shoten


☞ 투장 다이모스에 관한 괜찮은 리뷰 보러가기: <투장 다이모스>(闘将ダイモス)(1978) 낭만로봇 3부작의 대미 by 키웰
☞ 투장 다이모스에 관한 괜찮은 리뷰 하나 더 보러가기: 아니메 집중분석 23 [투장 다이모스] by 바이칸


<참고 사이트>

[1] 闘将ダイモス, Wikipedia Japan
[2] General Daimos Credits, EncicloRobopedia
[3] 투장 다이모스,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TOEI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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