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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k of Me, 천상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압도


즈음 방영되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은 여러모로 흥미진진합니다. 일반인과 방송 연예 관계자들로 구성된 아마츄어 합창단원이라는 소재 자체도 왠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나 만화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등에서 등장했던 흥미로운 소재와 중첩되는데다가, Britain's Got Talent와 같이 숨겨져 있던 보석같은 목소리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는지라 개인적으로는 몹시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데요. 어찌보면 이번 남자의 자격 에피소드는 해피 선데이의 간판격인 1박 2일을 압도하는 듯 합니다. 신선한 아마추어리즘이 능숙한 프로페셔널리즘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청량음료처럼 느껴지는 듯 싶네요. (물론, 이런 느낌의 이면에는 KBS의 파업과, 각종 구설수로 인해 여러 악재에 시달리는 1박2일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만...)

앞선 에피소드에서는 종합 격투기 선수 서두원 씨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과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신데렐라가 등장할지 큰 관심이었는데요. 마침내 한 신인 여가수가 혜성처럼 등장하고 맙니다. 바로 바닐라 루시의 리드보컬 배다해 양입니다.

어제 남자의 자격 에피소들 보신 분들은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에 깜짝들 놀라셨을 겁니다. 마치 Britain's Got Talent의 폴 포츠나 수잔 보일을 만난 듯한 느낌을 받으셨을 텐데요. 우연치 않게도 그녀가 선택한 곡은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삽입곡 'Think of me'입니다.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곡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무명의 크리스틴이 혜성처럼 무대에 등장하면서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을 때 부른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몹시 좋아하는 장면으로, 저보고 영화 명장면을 뽑으라 한다면 꼭 선택하고 싶은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마치 작중 무명에서 순식간에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크리스틴처럼 배다해 양도 이 노래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군요.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는 원곡을 부르며 뮤지컬 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하게 되는 뮤지컬계의 전설 사라 브라이트만의 압도적인 가창력에는 못미치겠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크리스틴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었던 에미 로섬의 목소리에 비견될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사라 브라이트만도 에미 로섬도 모두 이 노래를 부른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이 곡, 혹시 무슨 마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저작권 문제로 동영상이나 음원파일을 걸어놓을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만, 마음만 먹으시면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멋진 목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을 터이니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한 번 찾아보세요. 에미 로섬이나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곡도 한 번 들어보시구요. 개인적으로 뮤지컬 곡 중에서는 가장 좋아라 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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