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하비재팬이 만들고 AK 커뮤니케이션즈가 한글판으로 번역하고 펴낸 한글판 건담웨폰즈 시리즈 8번째,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II 편, End of World(이하 더블오 2편)입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

더블오 팬들이라면 눈치를 체셨겠습니다만, 이번 더블오 2편은 TV 시리즈 스페셜 에디션인 2부 End of Word에 대응하는 작례집이 되겠습니다. 그 얘기인즉슨, 3부작인 TV 시리즈 스페셜 에디션과 같이 건담 웨폰즈 더블오 3편 역시 출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겠군요.

표지는 PG 더블오입니다. 그동안 출시되었던 한글판 건담 웨폰즈가 대부분 커버를 MG로 장식했었으나, 더블오의 경우에는 MG 라인업으로 출시된 제품이 두 개 밖에 안되는 데다가 더블오는 아직 출시가 안된 관계로 PG가 출연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표지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훌륭하군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2

목차구성입니다. GN 입자로 빛나는 PG 더블오의 모습이 어우러져 상당히 화려한 목차군요. PG 스케일 덕분인지, GN 입자 효과가 가미된 촬영효과 덕분인지 이제까지의 한글판 목차 사진 중에서는 가장 중량감과 현실감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목차는 건담웨폰즈 더블오 1편과 같이 4대의 주역 건담의 작례가 카테고리로 묶여져 여러 작례가 선보인 후, 다른 MS의 작례가 소개되는 형식입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3

작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PG 더블오의 작례입니다. 최신 PG이다보니 별다른 개수작업이 추가되기 보다는 주로 디테일을 높여주는 마무리 작업에 주력한 작례라고 하는군요. 꼼꼼한 마무리에 의해 상당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더블오가 되었습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4

사실, 개인적으로 PG 더블오는 몸통에 비해 너무 긴 다리와 팔 길이로 인해 프로포션이 조금 애매해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입니다. 스탠딩 시에는 괜찮은 비율인 듯 하다가도 막상 특정 자세를 취하면 눈에 띄게 어색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번 작례 역시 전체적인 비율의 변화는 없는 관계로 몇몇 포즈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PG 본연의 정교함과 중량감, 그리고 모델러의 세심한 후가공 작업이 어우러져 세밀하 질감만큼은 손가락을 치켜줄만한 작례입니다. PG 더블오의 작례는 총 8페이지에 걸쳐 소개됩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5

별도로 소개된 PG 더블오 컬러 클리어 버전의 작례. 내부 도색이 이루어져 기가막힌 느낌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다른 내부 프레임 도색모델과는 다르게 밝은 회색계열로 도색된 것도 특징. 아쉬운 것은 지면관계 상 위의 두 페이지 분량만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6

헤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PG 작례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4기의 주역 건담 작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편에서와 같이 작례된 모델을 이용한 포즈와 설정 일러스트가 합성된 타이틀 페이지가 나가고, 1:144 스케일과 1:100 스케일의 작례가 소개되는 구성입니다. 더블오 제품들은 MG가 거의 없고 모두 1:100과 1:144 HG 급 모델이 주로 출시되다 보니 모델러 입장에서도 좀 더 디테일 강화나 후가공 등에 신경을 쓰게 되는 작례일 듯 합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7

모등급 1:100 더블오(좌)와 HG 더블오(우)의 작례(합성사진). 둘 다 명품킷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이기에 비록 무등급과 HG 급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프로포션을 보여주는 제품들입니다. 디테일 강화를 통해 실린 작례 또한 상당히 좋은 느낌. 특히, 무등급 더블오는 절제된 디테일과 강화된 프로포션이 돋보이는 작례군요. 개인적으로는 PG 보다 마음에 드는 프로포션입니다. 데칼을 생략하다보니 조금 싱거운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모델러의 작례의도에 의해 의도적으로 생략된 듯. (디테일이 단순하니 조금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8

두번째 섹션은 켈딤(케루딤) 건담의 작례가 되겠습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9

사실 켈딤 건담은 이전 기종인 듀나메스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녀석인지라 그런지 작례 또한 그다지 특별한 느낌이 오지는 않는군요. 작례 포인트 역시 압도적인 디테일의 추가나 모델러만의 개성있는 개수작업이 더해졌다기 보다는 기본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의 디테일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하겠습니다. 설정 일러스트에 비해 HG나 무등급 모델 모두 좀 더 육중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겠군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0

켈딤 작례에서 한가지 특색은 무등급 제품의 허리회전 개조 방법이 공개되었다는 건데요. 이전까지의 건담 웨폰즈가 작례 소개 중에 개조 방법이 설명된 적이 없었기에 모델러들에게는 유용한 팁이 될 듯 합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1

이번 섹션의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극중 켈딤 파일럿으로 등장하는 록온의 승용차인 란치아 037 랠리 머신의 작례. 1:24 스케일의 몬테카를로 랠리 머신을 베이스로 해서 개조한 작례입니다. 매번 MS의 작례만 볼 수 있던 건담 웨폰즈에서 이렇게 스케일 모형의 작례를 보니 신선하면서 색다른 느낌이군요. 고전미와 란치아 랠리 머신만의 독특한 라인업이 가미된 멋진 녀석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란치아 스트라토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이 녀석을 보게되니 반가웠다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2

세번째 섹션은 아리오스 건담의 작례입니다.

4기의 솔레스탈 빙의 후계 건담 중 개인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녀석은 이 녀석 뿐인데요. 프라모델 역시 이전 큐리오스보다 향상된 프로포션과 고정성 등으로 인해 더 멋진 자태가 나오는 녀석인 듯 합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3

무등급 작례(좌)와 GN 아쳐와의 결합 작례(우). 무등급 아리오스의 작례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샤프한 면 다듬기로 질감이 몹시 뛰어나고 색감도 진하게 처리되어 굉장히 입체감이 뛰어난 작례라고 할까요. HG 작례인 GN 아쳐도 좋은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기수부를 개수하여 내부 디테일을 가미하고 클리어 부품을 사용하여 디테일을 향상시킨 부분은 이 작례의 하이라이트.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4

4번째 섹션은 세라비 건담입니다. 버체와 같은 묵직한 중량감이 일품이고 무엇보다 백팩 형태로 존재하는 세라핌의 존재가 인상적인 MS이죠.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5

이 세라비 역시 무등급의 디테일업이 상당히 좋은 느낌입니다. 특히, 머리를 띄어내고 변형을 하던 세라핌은 개조작업을 통해 머리가 가슴안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바뀌는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수정이 가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라비나 버체 중 하나는 꼭 MG로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6

메인 섹션의 작례가 끝난 이후에는 여러 기체들의 작례가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이후의 구성은 약간 중구난방스러운 느낌이 드는데요. 워낙에 많은 작례가 나오다보니 풍성한 느낌도 동시에 들긴 합니다.

먼저, 첫번째로는 시리즈 최초에 등장한 건담 O 건담입니다. 시리즈 말미에 등장했던 O 건담이 아닌, 1화에서 소년 세츠나가 처음 만나게된 O 건담의 작례인데요. 이번 작례에는 출시된 HG 제품이 아닌, HG 육전형 건담과 FG의 일부 부품을 사용하여 개조된 작례가 되겠습니다. 발바닥 디테일 재현까지 했다는 설명이 있지만 실제 발바닥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사진은 안 실려 있지요. : )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7

엑시아 리페어의 1:144 스케일 작례. 출간 시점에 이미 MG 엑시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례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추후 출간될 3부에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1:144 스케일이지만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왼쪽에 걸쳐진 망토의 질감이 좋군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8

알리 알 서세스의 탑승기였던 아그리사의 1:144 스케일 작례. 1:144 이낵트는 출시된 제품을, 하단 부의 아그릿사는 풀 스크래치 빌드로 제작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낵트와의 합체 기믹이나 거대한 6개의 다리 부분의 가동 기믹 등 기믹 적인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작례군요.

전체적으로 이번 더블오 2편은 티에렌 시리즈가 많이 다루어졌던 1편에 비해 플래그와 이넥트 시리즈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모델들이 후반부에 대거 등장하는지라 많이 다루어졌다는 느낌이 무색하긴 합니다만.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19

언제봐도 좋은 느낌을 주는 1:100 티에렌 작례(좌). 더블오의 엑스트라 MS는 디자인의 좋고 나쁨을 떠나 기존의 디자인에 얽메이지 않은 참신한 도전정신과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이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1기의 티에렌 시리즈와 플래그 시리즈는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들을 포함해서도 인정을 해줘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주역 4기 건담의 후계기나 이노베이터들의 MS 보다도 더 낫지 않나 싶군요. 티에렌 정도면 MG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20

1기의 최종 보스 알바토레의 작례. 역시 풀 스크레치 빌드로 제작된 작품으로 1:220 스케일이만 길이가 30cm에 달할 정도로 큰 스케일이기도 합니다. 뒷면에 7기나 장착된 GN 드라이브나 충실하고 세밀한 내부 디테일 등이 압권. 단, 아쉽게도 알바아론은 얼굴과 몸통부분만 구현되었네요.

건담웨폰즈 더블오 2편 그림21

최종 작례는 서세스의 전용기인 아르케 건담의 1:100 풀스크래치 빌드 작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기체의 특성상 다른 키트의 부품 사용이 힘들어 거의 대부분을 프라판으로 제작한, 압도적인 외계인의 작례라 할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믹의 구현이나 관절 가동 역시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더블오 2편은 1부와 3부를 거쳐가는 중간 편이라 불리는 것이 무색하도록 다양하고 풍성한 작례가 가득한, 많은 볼거리를 간직한 작례집입니다. 덕분에 후반부에는 조금 구성이 난잡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쉴새 없이 펼쳐지는 많은 작례 덕분에 큰 불만 없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책 초반부에 으례 실리던 줄거리 요약이나 후반부의 작례해설과 같은 텍스트 페이지들이 대거 생략되어 그만큼 작례 쪽에 할애된 내용이 많은 편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건담 웨폰즈 발간마다 늘 한국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안겨주었던 세로쓰기 편집이 이번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은 점 역시 특색이라고 하겠군요.

이번 편에 등장하지 않은 리본즈 건담이나 MG 엑시아, MG 징크스 등의 작례는 3편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제타 건담 3부작처럼 신세대 건담을 위한 새로운 3부작 작례집이 되리라 봅니다. 어쩌면 올해 개봉되는 극장판 작례가 3편에 포함되거나, 별도의 작례집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 듯.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