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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 AK Communication에서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기존의 모빌슈트 설정집에 비해 독자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무크지

빌슈트 전집 1권인 'RGM-79 짐 BOOK'(이하 짐)은 AK에서 출시된 건담의 상식 시리즈를 출시했던 후타바샤(쌍엽사)의 2010년판 건담 무크지입니다. 모빌슈트 전집 시리즈는 짐북 이후로, '수륙양용 모빌슈트 BOOK', 'MS-06 자쿠 BOOK', 'MS-07/09 구프&돔 BOOK', 'RX-78 건담&V작전 BOOK' 까지 총 5권의 시리즈가 출간되어 있는데요. 비교적 최신간이고 1권인 짐북부터 AK가 발간을 했으니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계속적으로 AK를 통해 한국어판으로 만나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AK 측에서 제공을 안해주셨다면 제가 직접 구매해서 리뷰할 생각도 있었다는...^.^;)

무크지의 특성상 짐북은 동 출판사의 건담의 상식 시리즈보다 고급스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당연히 가격도 상승했지만 소장가치는 건담의 상식 시리즈보다 높을 수 밖에 없구요. 게다가, 텍스트 외에 건담 관련 설정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러스트 및 설정자료에 있어서 건담의 상식 시리즈보다 새로운 컨텐츠가 더 많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어차피 많은 서적에서 다룰만큼 다룬 건담 설정자료는 그만큼 오리지널 일러스트와 설정자료가 식상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요. 이번 짐북은 독자적인 설정 일러스트의 추가로 그런 식상함을 상쇄한 동시에 이 책만의 소장가치를 높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한 건담 설정자료의 재구성을 넘어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한 셈이지요. 이 무크지의 첫번째 특징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짐북은 AK에서 출간되었던 건담의 상식 시리즈의 구분보다 좀 더 세분화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건담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연방군측 양산형 모빌슈트 짐(GM) 계열의 모빌슈트만을 다룬 짐 '전문' 북인 것입니다. 이는 이 무크지가 다른 건담 백과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AK가 2010년 말에 번역출간했던 타카라지마 사의 '자쿠 대사전, All about Zaku'가 자쿠 계열 모빌슈트만을 다루었던 점에서 짐북은 자쿠 대사전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다만, 파일럿 이야기 등을 언급하며 그 구성면에서는 건담의 상식 시리즈와 다소 비슷한 형식을 취했던 자쿠 대사전과 달리 이 짐북은 오로지 모빌슈트에 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점이 짐북의 두번째 특징이지요.

☞ 자쿠대사전 All about ZAKU 리뷰 (보러가기)

이런 전문성(?) 혹은 한 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접근 때문이랄까, 짐북은 이제까지 AK가 출간했던 일련의 건담 설정집 중에서는 하이엔드(High End)에 속하는 무크지라고 생각됩니다.(물론, 건담 센티넬과 같은 레전더리는 논외이구요.) 편집과 구성도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들구요. 사심이 들어간 평을 쓸 정도로 제 맘에는 쏙 드는군요. 


커버는 건프라의 커버 일러스트로 유명한 모리시타 나오치카의 일러스트로 시작됩니다. 일단 표지부터 일반 백과시리즈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군요.




무크지의 띠지를 원 커버의 짐 일러스트와 연결되도록 다리 일러스트를 그려넣어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어판과 동일한 부분이죠.



모리시타 나오치카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목차 페이지(우)와 짐의 계보를 트리형태로 표시한 설정집 본문(좌). 



첫장은 짐 탄생의 배경에 대한 개괄론적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여느 건담 설정집과 유사한 구성이구요. 



짐의 개괄적 설명이 끝난 다음부터는 짐 계열별 기체 해설이 시작됩니다. 짐, 짐 스나이퍼, 짐 캐논 등으로 대표되는 짐계, 짐 커맨드, 짐 한랭지사양, 짐 스나이퍼 II 등을 다루는 후기생산형계, 육전형 짐을 소개하는 육전형 짐계, 짐 커스텀부터 짐 II, 짐 III로 이어지는 후기 짐계, 역습의 샤아, 건담 UC, F91에 등장하는 짐계열 MS를 다루는 제간계, 마지막으로 F91의 소형화된 짐계열 MS를 이야기 하는 소형화계 챕터로 나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가장 아쉬운 것은 기동전사 Z 건담에 등장하는 에우고 측 양산형 MS 네모의 부재인데요. 설정상 짐 과는 다른 지온계열의 MS를 베이스로 했던 네모(역으로 외장은 연방계열의 디자인을 적용)는 이로 인해 짐 계열에도, 지온계열에도 끼지 못하는 애매한 신세가 된 듯 합니다. 




이 책의 첫번째 포인트로 언급했던 오리지널 일러스트. 일러스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오리지널 일러스트보다는 병기적인 디테일이 고려되고 관절부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고 있어 반다이의 프라모델을 위한 설정 자료나 카토키 등 다른 디자이너들의 후기 일러스트 등을 참고로 한 듯 싶군요. 관절부나 장갑 접합부 등은 반다이의 프라모델에 적용된 디자인과 동일합니다.



이례적으로 짐계열 MS의 무기만을 다룬 챕터도 있습니다. CG 일러스트로 그려넣어 단순히 오리지널 설정자료를 가져다 쓴 것에 비해 성의가 보입니다. 다만 다루는 무기는 1년 전쟁부터 그리프스 전쟁 발발 전까지의 짐계열 무기에 한정되어 있네요.



병기 도색 챕터도 이 무크지의 유니크한 부분. 다만, 오리지널 짐계열에 한정된 두페이지 짜리 보너스 챕터라서 다소 컨텐츠는 빈약합니다.



모빌슈트 전집의 모체이기도 한 후타바샤의 계간지 '그레이트 메카닉' 시리즈에 등장하는 '야마자키 중사의 프라바보 외길 인생 코너'. 반다이의 MG 짐 2.0을 베이스로 작례 및 커멘트가 들어간 4 페이지 짜리 보너스 챕터인데요. 작례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짐 2.0의 퀄리티가 워낙 좋다보니 나름 볼만한 챕터이기도 합니다.



제간 계열 MS를 다루는 챕터 중간부터는 흑백으로 페이지가 변경됩니다. 위의 사진은 F 91에 등장하는 헤비건 시리즈으로 역시 독자적인 일러스트로 그려졌습니다.



흑백 설정자료도 빠지지 않고 등장. 적은 페이지에 제법 많은 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하는 짐 계열 MS의 성능일람표는 건담 메카닉 마니아들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이기도.


짐북은 이제까지 한국에 출시된 일련의 건담 설정집 중에서는 가장 구성이 세련되고 깔끔하며, 전문성이 돋보이는 무크지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것저것 많은 AK의 건담 설정집 중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짐북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군요. 마스터피스까지는 안되더라도 소장가치는 충분한 편입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SOTSU · SUNRISE / Futabasha 2010 / AK 커뮤니케이션즈(한국어판)에게 있습니다.



모빌슈트 전집 RGM-79 짐BOOK - 8점
카와이 히로유키 외 지음/에이케이(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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