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하선풍 브라이거 (1981), 銀河旋風ブライガー / Braiger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스탭>

◈ 감독: 요쓰지 타카오
◈ 시리즈 구성: 야마모토 유우
◈ 캐릭터 디자인: 코마츠바라 카즈오
◈ 메카닉 디자인: 히구치 유이치
◈ 오프닝 애니메이션: 故 카나다 요시노리
◈ 음악/주제가: 야마모토 마사유키 / 타이라 이사오(노래)
◈ 기획: 쯔보타 시게오
◈ 제작: 국제영화사, TV 도쿄
◈ 저작권: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 일자: 1981.10.06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39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 (PG-13)


<시놉시스>

서기 2111년, 인류는 본격적으로 우주에 진출하고 있었다. 혹성 개발을 위해 거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부패한 권력과 거대한 범죄조직이 서로 결합하여 거대조직 '커넥션'을 형성하기에 이르른다. 커넥션의 횡포는 극에 달했고, 무법천지의 우주에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지구의 북구 귀족출신으로 통칭 '면도날 아이작'이라 불리는 아이작 고드노프는 무법천지의 우주에서 커넥션과 대항하고자 해결사 조직인 코스모레인져 J9을 결성하고, 사격의 명수 '블라스터 키드' 키도 죠타로, 폭발물 전문가 '엔젤 오마치' 마치코 발렌시아, 프로 카레이서 '토바시야 보위' 스티븐 보위을 영입하여 이들의 범죄와 맞서게 되는데...


<소개>

중소제작사였던 국제영화사의 로봇 시리즈물. 74년 창업하여 도에이 동화 등에서 하청작업을 해오다가 79년부터 아시 프로덕션과 공동제작을 해온 국제영화사는 아시 프로덕션의 '우주전사 발디오스(1980)'를 통해 로봇 아니메의 노하우를 얻은 다음, 이듬해인 81년 자신들의 오리지널 로봇 아니메를 제작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80년대 로봇물 중에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J9 시리즈가 되겠다.

업력이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열세였던 국제영화사는 대표이사인 쯔보타 시게오가 직접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갓챠맨' 시리즈나 '타임보칸' 시리즈, '대공마룡 가이킹(1975)', '초합체마술로보 깅가이저(1977)', '투사 고디안(1979)' 등의 로봇물에도 참여한 베테랑 각본가 야마모토 유우와 당대 최고의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작화감독인 코마츠바라 카즈오 등을 캐릭터 디자이너로 영입하여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여 지금에도 많은 올드팬들이 기억하는 명작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데, 그 1번 타자가 바로 '은하선풍 브라이거'이다.

당시의 로봇 아니메는 '기동전사 건담'이 사회적 현상으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슈퍼로봇 아니메 노선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 과도기였다. 브라이거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발 맞춰 기존 로봇아니메보다 높은 연령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성인취향의 하드보일드 액션물의 성격이 가미되었으며, 주인공들이 멋진 액션영화의 등장인물들처럼 멋진 포즈를 취하거나 대사를 읊조리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이런 연극과도 같은 모습은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기 시대극 '필살'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런 드라마적인 요소에 의해 보다 더 높은 연령층의 시청자들도 이 작품을 즐겨보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로봇 아니메이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 돋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드보일드한 액션물로 주인공인 키도 죠타로나 히로인인 마치코 발렌시아 등 브라이거의 주연 캐릭터들은 몽키 펀치의 명작 하드보일드 액션 코믹스 '루팡'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전해지는데([1] 참조), 실제 마치코의 경우에는 루팡의 히로인 미네 후지코와 유사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었으며, TV 시리즈에서 일본 아니메 최초로 베드씬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그 표현수위는 TV 시리즈의 성격상 소프트한 편이었지만, 아니메에서 그것도 81년도에 베드씬이 등장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시대물적 요소를 가미한 연출방식(시대물적인 나레이션의 삽입과 대사처리)이나 성인취향의 코믹스 루팡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유쾌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거기에 흥겨운 음악까지 더해져 많은 팬을 확보했다. 로봇물치고는 이례적으로 여성팬이 많다는 특징이 있기도.

오프닝의 애니메이션은 당대 최고의 액션작화가로 70년대 최고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이라 불리는 '볼테스 V(1977)'의 오프닝을 만들었던 카나다 요시노리가 맡아 예의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었다. (아차, 혹시 오프닝을 보신 분들 중에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적군의 메카가 어디서 많이 본 건데라고 하실지도 모르는데, 안타깝게도 김청기 감독의 '혹성로봇 썬더에이'의 클라이막스에 등장하시는 메카되시겠다.)

☞ 오프닝 영상 보러가기 (클릭)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은하열풍 박싱거 (1982), 銀河烈風バクシンガー / Boxinger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스탭>

◈ 감독: 닛타 요시오
◈ 시리즈 구성: 야마모토 유우
◈ 캐릭터 디자인: 코마츠바라 카즈오
◈ 메카닉 디자인: 大西博 (오니시 ?)
◈ 오프닝 애니메이션: 아라키 신고, 히메노 미치
◈ 음악/주제가: 야마모토 마사유키 / 야먀가타 유키오, 사카베 사토루 (歌)
◈ 기획: 쯔보타 코이치
◈ 제작: 국제영화사, TV 도쿄
◈ 저작권: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 일자: 1982.07.06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39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 (PG-13)


<소개>

브라이거의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에 제작된 J9 시리즈의 2탄이라 할 수 있는 '은하열풍 박싱거'는 은하선풍이라는 부제가 붙은 첫 작품이 유쾌하고 신나는 이야기였던 반면에 막부시대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무라이 경호조직인 신선조를 소재로 보다 더 강렬하고 장렬한 작품이 되었다. 부재인 은하열풍에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동일하게 J9이라는 조직의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지만, 전작으로부터 무려 600년 후의 이야기로 내용의 연계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코마츠바라 카즈오에 의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신선조를 기본으로 한 검객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다보니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비장미가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이 루팡의 등장인물들을 모티브로 삼아 캐릭터들을 만들었다면, 이번 작품은 신선조에서도 실존 사무라이들을 모델로 주인공 캐릭터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신선조를 컨셉으로 삼았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상은 유럽식 망토와 SF다운 의상이 혼합된 스타일이다. 소지하고 있는 검도 일본도가 아닌 펜싱 검이나 세이버에 가까워 전체적으로 일본보다는 유럽의 느낌에 더 가까운데, 로봇물에 망토를 두르고 검을 찬 검객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이전의 슈퍼로봇 시리즈나 이후의 리얼로봇 시리즈의 캐릭터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최강로보 다이오쟈(1981)'외에는 그때까지의 로봇물에서는 보기 힘든 낭만적인 모습인데, 소년들이 등장하는 다이오쟈에 비해 박싱거는 보다 더 성인취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팀의 홍일점인 라이라의 경우는 도발적인 의상과 함께 당시 로봇물에서는 보기힘든 섹스어필을 발휘하기도.

여러 매력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인기는 전작만 못했으며, 신선조의 운명을 따르듯 주인공들 역시 장렬한 최후를 마치게 된다.

☞ 오프닝 보러가기 (클릭)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은하질풍 사스라이거 (1983), 銀河疾風サスライガー / Sasuraiger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스탭>

◈ 감독: 요쓰지 타카오
◈ 시리즈 구성: 야마모토 유우
◈ 캐릭터 디자인: 코마츠바라 카즈오
◈ 메카닉 디자인: 서브마린
◈ 미술감독: 이토 이와미츠
◈ 음악/주제가: 히사이시 죠 / MOTCHIN (歌)
◈ 기획: 쯔보타 코이치
◈ 제작: 국제영화사, TV 도쿄
◈ 저작권: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 일자: 1983.04.05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TVA (43화) / 중학생 이상 관람가 (PG-13)


<소개>

22세기(브라이거), 28세기(박싱거)에 이어 30세기를 배경으로 시작된 J9 시리즈 제3탄. 자동차 혹은 비행기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브라이거와, 오토바이가 합체되어 변신하는 박싱거에 이어 우주를 여행하는 증기기관차가 로봇 사스라이거로 변신하게 된다. 필살 시리즈와 루팡의 모티브를 가져온 1탄과, 신선조의 모티브를 가져온 2탄에 이어 이번 3탄은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소재로 하여 갱스터 무비적인 요소를 결합시켰다. 증기기관차 형태의 사스라이거가 우주를 항해하는 모습은 '은하철도 999(1978)'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20세기 초반의 미국 시대를 배경 컨셉으로 사용하였기에 당시 미국의 주요 교통수단인 증기기관차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83년도에 이르러서는 로봇 아니메의 주도권이 거의 리얼로봇으로 기울어진 상태였으며, 동시에 SF와 리얼리즘이 로봇 아니메의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던 참이다. 그런 점에서 J9 시리즈의 성격은 83년도의 트렌드와는 어울리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연유때문이었는지 시리즈의 인기는 세 작품 중 가장 저조했고, 결국 규정된 방송횟수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조기종영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제작사인 국제 영화사 역시 이러한 조류에 휘말려 그로부터 2년 뒤인 85년도에 문을 닫게 된다. 

☞ 오프닝 보러가기 (클릭)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



<참고 사이트>

[1] 銀河旋風ブライガー, Wikipedia
[2] 銀河烈風バクシンガー, Wikipedia
[3] 銀河疾風サスライガー, Wikipedia
[4] Braiger, Wikipedia
[5] J9 시리즈, 엔하위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国際映画社 · Tsubota Shigeo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