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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zzard Entertainment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블리자드 사의 대표작 워크래프트가 마침내 영화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감독은 무려 샘 레이미 감독.

공포영화 '이블 데드(1982)'로 독특한 감성을 선보였던 샘 레이미는 이후 다양한 영화를 거쳐 스파이더 맨 3부작으로 메이저 급 감독으로 우뚝서게 됩니다. 그런 그가 이번 워크래프트의 감독을 맡았다는 것은 영화화에 대한 신뢰도를 보장하는 보증수표와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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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오락 영화를 스릴러 물이나 호러 물들을 연출했던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완성도가 높아지는 사례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습니다. '데드 얼라이브(1992)'나 '프라이트너(1997)'의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례, '메멘토(2001)'의 크리스토 놀란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를 대성공시킨 사례, '유주얼 서스펙트(1996)' 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를 성공시킨 사례 등...

이런 측면에서 샘 레이미 감독의 워크래프트는 흥행을 위해 억지스런 재미에 치중하거나 단선적인 전개를 보이기 보다는 좀 더 현실감있는 판타지 영화로 재탄생 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큽니다. (물론, 우웨 볼 감독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말입니다.)

또한, 반지의 제왕 3부작 이후로 봇물처럼 제작된 판타지 영화들이 근래 들어 해리포터 시리즈나 나니아 연대기 외에는 대부분이 이렇다 할 완성도나 만족할만한 흥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워크래프트에 거는 기대 또한 무척 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톨킨의 중간계, AD&D의 포가튼 렐름에 버금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는 아제로스 대륙의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영화화될지가 벌써부터 큰 기대를 갖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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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가 현재 공개되지 않은 상황인지라 과연 어떤 에피소드가 영화에 채택될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서스 왕자의 타락과 아키몬드의 최후, 일리단의 음모와 리치왕의 부활을 다루었던 워크래프트 3편의 스토리가 가장 매력적인 에피소드이지만, 티리스팔의 최후의 수호자였던 메디브의 이야기도 영화화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싶구요.

워크래프트의 제작은 2011년 개봉 예정에 있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4 촬영이 끝나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3편에서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이번 4편의 촬영은 샘 레이미에게는 또다른 분수령이 될 듯 싶은데요. 우려가 되는 것은 이 4편의 성공 여부가 워크래프트의 영화제작에도 나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은 것이군요. 직전 영화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을 경우 상대적으로 차기 작품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높은 완성도로 제작되어 게임에서 느꼈던 전율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기사>

☞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 기사: BLIZZARD ENTERTAINMENT® AND LEGENDARY PICTURES SIGN SAM RAIMI TO DIRECT UPCOMING WARCRAFT® MOVIE
☞ XPorts News 한글 번역 기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레전더리 픽처스, 워크래프트 영화에 샘 레이미 감독 선정


※ 워크래프트까지 영화화되는 마당에 이제 남은 것은 포가튼 렐름의 다크 엘프 영웅 드리즈트 두어덴의 이야기일 듯. 과연 이것은 언제쯤이나 영화화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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