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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더 무비 (1986), Transformer the Movie


ⓒ MCMLXXXVI SUNBOW Productions Inc · HASBRO Inc


<정보>

◈ 감독/보조 프로듀서: 넬슨 신(신능균)
◈ 각본: 론 프리드맨(Ron Friedman)
◈ 오리지널 컨셉 디자인: 플로로 데리(Floro Dery)
◈ 캐릭터/배경 디자인: 가브리엘 호요스(Gabriel Hoyos)
◈ 콘티: 피터 정(Peter Cheung), 김주인, 오정환, 박시옥, 심상일, 데이비드 신, 정수영 外
◈ 총 애니메이션 감독: 모리시타 코죠(森下孝三)
◈ 애니메이션 감독: 죤 패트릭 프리맨(John Patrick Freeman)
◈ 보조  애니메이션 감독: 야마우치 시게야스(山内重保)
◈ 치프 애니메이터
: 츠노다 코이치(角田絋一)
◈ 키 애니메이터: 사사카도 노부요시(佐々門信芳), 백남열 外
◈ 음향감독: 월리 부르(Wally Burr)
◈ 음악/노래: 빈스 디콜라(Vince DiCola) / 라이온 - 주제가
◈ 제작총지휘: 마가렛 로쉬(Margaret Loesch), 리 건더(Lee Gunther)
◈ 프로듀서: 조바칼(Joe Bacal), 톰 그리핀(Tom Griffin)
◈ 제작사/애니메이션 제작
: 마블 프로덕션, 선보우 프로덕션, 하스브로 / AKOM 프로덕션, 도에이 동화
◈ 저작권: ⓒ MCMLXXXVI SUNBOW Productions Inc · HASBRO Inc
◈ 일자: 1986.08.08
◈ 장르: SF, 로봇, 모험, 액션
◈ 구분/등급: 극장판 / 초등생 이상 관람가 (PG)


<시놉시스>

거대한 인공행성이 평화로운 로봇 생명체들의 행성 리쏜에 다가오고 있었다. 리쏜에 그대로 충돌하여 중심부로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는 가공할 이 인공행성의 정체는 바로 유니크론이라 불리는 초거대 트랜스포머. 오토봇의 리더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매트릭스만이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물체라는 것을 알게 된 유니크론은 오토봇들의 별 사이버트론으로 진로를 바꾸어 서서히 전진하게 된다.

한편, 사이버트론을 디셉티콘에게 빼앗긴 오토봇들은 사이버트론의 위성에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디셉티콘에게 반격태세를 갖추고 있는 중이었다. 반격을 위한 에너지 보급이 충분하지 않음을 파악한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은 디셉티콘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극비리에 지구로부터 보급을 지시하지만, 첩자에 의해 이 중요한 기밀이 디셉티콘의 리더 메가트론에게 새어나가고 만다. 오토봇의 보급선이 부족함을 파악한 메가트론은 곧바로 디셉티콘에게 공격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소개>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 ⓒ MCMLXXXVI SUNBOW Productions Inc · HASBRO Inc

1984년 미국에서 방영되어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트랜스포머 TV 시리즈의 극장용 만화영화. TV 시리즈에서 실질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던 도에이 동화와, 한국의 하청업체 AKOM 프로덕션이 주축이 되어 제작한 작품으로, TV 시리즈의 프로듀서였던 넬슨 신이 극장판의 감독을 맡는 등, 핵심 스탭진에 대거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하여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에 트랜스포머는 일본의 완구업체인 타카라가 런칭한 다이아크론과 뉴 미크로맨 브랜드에서 파생된 상품이었다. 1980년과 81년에 각각 런칭한 이 두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리얼로봇의 붐으로 인해 프라모델이 로봇완구의 자리를 대치하고 있던 당시의 상황 속에서 타카라 역시 프라모델 사업에 뛰어들면서 아니메로는 제작되지 못했으며, 그러던 84년 타카라가 미국의 대표적 메이저 완구 브랜드인 하스브로 컴퍼니 측에 두 브랜드를 수출하게 되면서 일대 전기를 맡게 된 것이다. (80년대 중반부에 다이크론과 뉴 미크로맨 브랜드는 한국에서도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중 다이아배틀스 완구는 84 태권브이 완구의 원형이 되기도 하였다.)

하스브로는 이 브랜드를 수입한 뒤, 미국 판매용 브랜드로 새로이 제품을 디자인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인간이 탑승하는 로봇이 아닌, 생명을 가진 변신 로봇으로 컨셉이 바뀌게 된다. 상품화가 완료된 후 제품 홍보를 위한 TV 애니메이션 역시 기획에 들어가게 되는데, 아동용 완구의 특성상 만화영화만한 홍보 수단이 없었기 때문으로 이는 이미 일본의 로봇 아니메 시스템에서 검증된 결과였다. 로봇 애니메이션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미국에서는 제작이 불가능한 상황, 자연스레 애니메이션 제작은 일본에 하청을 주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을 무렵, 신동헌 감독의 제자인 한국계 애니메이터 넬슨 신에 의해 애니메이션 제작은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송락현님의 포스트와 페니웨이님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 트랜스포머 시리즈 by 송락현 (보러가기)
☞ 트랜스포머 특집 #1: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발전 by 페니웨이 (보러가기)

TV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넬슨 신과 AKOM 프로덕션은 트랜스포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콘티를 한국계 애니메이터들이 작업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교포로 이제 막 애니메이션계에 발을 들인 신예 피터 정의 실력과 센스는 감독인 넬슨 신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극장판은 일본 로봇 아니메에서도 보기 힘든 다이나믹한 장면 설정과 카메라 워크를 보여주며 TV 시리즈의 퀄리티를 한차원 더 뛰어넘은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모리시타 코죠나 츠노다 코이치, 사사카도 노부요시와 같은 일본 로봇 아니메의 베테랑들이 참여가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지시한 대로 하청작업만을 해오던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수준을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내용은 시즌 1과 2가 끝나고 시즌 3이 시작되기 전의 중간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일부 주역 캐릭터들이 이 극장판에서 최후를 맡는 등 당시 트랜스포머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가 눈길을 끈다. 특히, 주인공 격인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콘보이)의 최후는 당시 아이들에게는 꽤나 놀라운 전개이기도. 옵티머스의 뒤를 이어 핫로드가 로디머스 프라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라스트 클라이막스는 상당히 인상적인 씬이긴 했으나 옵티머스 프라임의 인기가 워낙 높은 덕에 이 전개는 후일 많은 팬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듣게 되며 결국은 추후 시리즈에서 옵티머스가 부활하는 것으로 일단락 된다. 덕분에 새로운 주인공 로디머스 프라임의 존재감은 미약해져버리기도.

오토봇의 새로운 리더 로디머스 프라임. ⓒ MCMLXXXVI SUNBOW Productions Inc · HASBRO Inc

극장판에서 첫 등장하는 유니크론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데쓰스타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크기의 인공행성이 초 거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이제까지의 로봇 아니메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로봇 아니메 메카 일본에서조차 이 정도의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은 드문 편. 거대함과 압도적인 위압감 덕분에 이후 후속 시리즈에서도 여러번 재등장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로봇 아니메를 표방하고 있으나 생명체를 지닌 로봇이라는 점에서 미국식 히어로 애니메이션과의 교집합이 더 많은 SF 판타지 히어로물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최종 극장판 수익은 약 5백80만 달러로 기대한 만큼의 빅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평가절하 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오히려 마이클 베이의 실사영화보다 스토리 완성도나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완성도는 높다고 판단된다. 실사영화의 이야기와 스토리보드를 그대로 86년도 극장판 퀄리티의 만화영화로 구성한다든지 혹은 역으로 86년 극장판을 실사영화 수준의 CG 영화로 만든다고 상상해보면 좋을 듯. 일본에서는 여러가지 알려지지 않은 사정에 의해 개봉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시즌 3에서 주인공인 옵티머스 프라임이 사망한 체로 시작되면서 팬들에게 혼선을 주기도.

여러모로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었으나 결국 시즌 4를 끝으로 AKOM 프로덕션은 제작에서 물러나게 되고 트랜스포머에서 수확한 값진 노하우는 여전히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한 체 하청 작업에 의존하는 행태는 계속되고 만다. 이는 애니메이터나 애니메이션 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산업 전반과 사회적, 문화적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참고 사이트>

[1] トランスフォーマー, Wikipedia Japan
[2] トランスフォーマー ザ・ムービー, Wikipedia Japan
[3] The Transformers: The Movie, Wikipedia
[4] Transformers: The Movie (U.S.), ANN
[5] 트랜스포머 더 무비, 위키피디아
[6] 트랜스포머, 엔하위키 미러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MCMLXXXVI SUNBOW Productions Inc · HASBRO In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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