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Movie Review 2012.03.19 09:00

             

ⓒ 2012 SUMMINT ENTERTAINMENT


<스탭>

◈ 감독: 폴 W.S 앤더슨
◈ 원작: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 제작: 콘스탄틴 필름, 임팩트 픽쳐스, NEF 프로덕션


<시놉시스> 

17세기 초의 프랑스, 어린 루이 13세가 왕위에 등극하면서 유럽은 전운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루이 왕과 안느 왕비를 보좌하기 위해 추기경인 리슐리외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루이 왕의 왕권은 암암리에 위협받게 되고... 프랑스의 국익을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들었다는 비행선의 설계도를 훔치고자 왕 직속의 총사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세사람의 총사인 아토스와 포르토스, 아라미스, 그리고 아토스의 연인이자 유능한 스파이인 한 밀라디가 이탈리아에 침입한다. 네 사람의 활약으로 쉽게 비행선의 설계도를 탈취해내긴 하지만, 밀라디의 배신으로 설계도는 그만 영국의 버킹엄 공작에게 넘어가고 만다.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하고 임무마저 실패한 삼총사는 한물간 퇴물로 취급되고 마는데...


킬링 타임용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캐주얼 오락 액션물.

많은 고전명작들이 영화화되고 있지만 삼총사처럼 꾸준하게 제작되는 영화들도 드문 편이다. 1903년부터 실사영화로만 20여편 이상 만들어져온 삼총사는 1970년대 이후로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만나보기 힘들었으나, 월트 디즈니가 제작하고 키퍼 서덜랜드, 챨리 쉰, 크리스 오도넬 등이 출연한 '삼총사(1993)'로 젊은 세대들에게 보다 현대적이고 유쾌한 코미디와 볼거리가 넘치는 삼총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후 두 편의 실사화를 거쳐 다시금 21세기 세번째 삼총사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이것이 바로 '삼총사 3D(2011)'인 것이다.

영제나 한제나 모두 말미에 3D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영화의 한계도 명확해진 셈이다. 작금 영화계의 이슈인 3D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현란한 액션들이 곳곳에 배치된 팝콘 무비라는 점. 이는 당연하게도 스토리의 평이함으로 귀결된다. '아바타(2009)' 이후 우후죽순처럼 많은 3D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헐리우드의 관계자들은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스토리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효과도 의미가 없음을. 뻔하게 예상 가능한 스토리의 아바타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 뛰어난 영상미를 뒷받침하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였다. 흔한 스토리,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더라도 얼마만큼 완성도를 높이느냐에 따라 영화의 질이 달라지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삼총사도 그리 훌륭하지는 못한 셈이다.

다만, 93년도 삼총사와 비교한다면 이 작품은 그래도 93년작 정도의 완성도에는 근접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만화처럼 황당무개한 설정과 너무 화려한 영상미에 작품이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너무 단맛이 강한 케이크가 된 것은 아쉽지만 말이다. 좀 더 드라마 쪽에 비중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연출해온 폴 W.S 앤더슨 감독은 해를 거듭할 수록 가벼운 영화들을 만드는 것 같아 이는 어쩌면 지나친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캐스팅은 상당히 화려하다. 게다가 희한게도 주역인 삼총사와 달타냥보다는 밀라디, 버킹엄, 로슈포르 쪽이 오히려 캐스팅 파워가 높다. 밀라디의 경우는 이번 삼총사에서 히로인이자 최대의 악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원작부터 그러했지만 밀라디는 삼총사의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이 사실인데, 밀라 요요비치의 밀라디는 그런 점에서 꽤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 삼총사를 연기한 매튜 맥퍼딘, 레이 스티븐슨, 루크 에반스도 네임밸류와는 상관없이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되며, 로슈포르의 매드 미켈슨은 93년작 삼총사에서 로슈포르를 연기한 마이클 윈콧과 너무 비슷하게 느껴져 잠시 헛갈리기까지 했다. 루이 13세를 맡은 프레디 폭스의 연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듯. 이로 인해 원작의 히어로 격인 달타냥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은 작품이 되어버렸다. 캐스팅만 놓고 보자면 이제까지의 달타냥 중에서는 가장 Young한, 한국말로 상큼한 달타냥이었는데, 뭐 거기까지.

본편의 감상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011년 4월에 작성했던 프리뷰 그 이상도 이하가 아닌 듯 싶다. 개인적으로 3D는 이 영화에겐 사치인 듯. 네이버 무비를 통해 집에서 감상을 했는데, 그 정도 환경이면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하다. 독일, 영국, 미국이 합작한 다국적 영화지만, 정체성은 딱 헐리우드식 팝콘 무비에서 거의 벗어남이 없으며,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로 영화가 엔딩을 맞는데 이번 편에서 버킹엄 공작을 맡은 올랜도 볼룸의 비중이 적었음을 감안할 때 속편이 나올 가능성이 다분히 높은 듯 싶다. 흥행도 나름 했으니 문제도 없을 듯. 다만 속편에는 3D는 빼는 것이 어떨까. 

☞ 삼총사 3D, 고전 어드벤쳐의 스타일리쉬 판타지 액션물로의 진화 (보러가기)

ⓒ 2012 SUMMINT ENTERTAINMENT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2 SUMMINT ENTERTAINMENT에게 있습니다.


삼총사3D (2011)

The Three Musketeers 
6.9
감독
폴 W.S. 앤더슨
출연
매튜 맥퍼딘, 루크 에반스, 레이 스티븐슨, 로건 레먼, 올랜도 블룸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 111 분 | 2011-10-1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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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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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d

    아바타는 정말 놀라운 영화였지만 줄거리는 카메론영화치고는 단순했기에 저급스토리에 3D로 포장한 영화들이 속출하게된 계기가 되버리고 말았죠.삼총사도 스토리가 단순하든 복잡하든 완성도로 재미가 결정된다는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해야겠군요.
    폴 앤더슨 감독은 나름 기대하던 감독인데 이제는 팝콘무비감독으로 아주 자리를 잡은것같아서 안타까워요.

    2012.03.19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다만 아바타의 단선적인 스토리가 이후 양산형 3D 영화의 제작에 일조했다는 말씀은 조금 동의하기는 어렵네요. ^^ 아바타의 스토리가 어떻든 간에 이후의 양산형 3D 영화는 스토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헐리웃 팝콘 무비 대부분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

      2012.03.19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2. 예고편 동영상이 공개되던 당시 마치 애니메이션 라스트 엑자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공중 함대전 장면을 보고 팍 꽂혀서 예매할까 하다가.... '아, 생각해보니 이 작품은 스팀펑크 공중 함대전보다는 칼싸움-_-이 주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보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나름 무난한 수준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D

    2012.03.19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근래 삼총사 영화들은 두시간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넣는게 아쉬워요. 삼총사 정도면 사실 120분 짜리 한편에 구겨넣기는 무리한 이야기거든요. 파격적 각색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 한계 속에서 3D 효과도 제대로 보여주려면 이야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리뷰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집에서 킬링 타임용으로 볼 때는 재미도 있고 그럭저럭 볼만한 놈입니다.

      2012.03.19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3. 3d

    뭐 저도 아바타가 양상형3d에 일조했다고 말하는것은 오버라는것을 알지만 아바타는 거의 환상적이었던 디테일과 스토리의 완성도에 비해 줄거리자체는 상당히 단순했어요.카메론작품치고는 이균형은 상당히 미묘한데 그전까지 카메론은 첨단기술과 스토리의 비중을 50:50으로 절묘하게 조합해 명작을 만들어 냈다고 보거든요.그런데 아바타에서는 저울이 첨단기술쪽으로 약간 기울어 버린듯한 느낌입니다.카메론작품중에서는 드물게 기술이 내용을 약간 눌러버린거죠.
    그렇기에 여기서 문제는 제작사가 디테일과 완성도를 무시하고 단순한 줄거리로도 3D를 입히면 성공한다는 환상에 빠져버린것 같다는 겁니다.그후 대놓고 제목에 3D를 밖아넣은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기에 한말인데 확실히 제가 좀 오버하기는 했네요.헐리우드 영화는 언제나 이런식이었으니까요.
    하여튼 아바타는 이미 역사의 일부분이 되버렸고 그후의 흐름을 설명하려면 참고용으로써 계속해서 등장할겁니다.그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3D라면 말이죠.

    2012.03.19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아바타가 카메론 영화중에선 확실히 스토리 면에서 약했었죠. ^^ 좀 있으면 2편이 나온다니 이 이야기를 또 어떻게 끌고 갈까 기대가 되네요.

      2012.03.19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라미스역의 루크 에반스 보고 올란도 블룸 동생인줄 알았습니다(...)
    삼총사인데 정작 삼총사가 기억에 안남고 임금님 부부와 악역들이 대활약하는 괴이한 영화

    2012.03.19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잠본이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전 처음에 올랜도 볼룸이 아라미스일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다는.. ㅎㅎ

      2012.03.20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5. 왜 악역들이 더 생각나는거죠. 쿨럭. ㄱ-

    2012.03.19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악역이라도 생각나는게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로슈포르는 사실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요새 삼총사 영화는 죄다 로슈포르를 악역으로 몰아서 일찍 죽여버리는게 아쉽네요.

      2012.03.20 00:25 신고 [ ADDR : EDIT/ DEL ]
  6. 볼쇼이

    로슈포르는 실제 인물이라고 알고 있고,
    나름 꽤 정치적으로 활약했던 추기경으로 알고 있는데,
    악당 만들었다고 우글거리지 않는 건,
    역시 서양인! 이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자손이 없기 때문일까요 ^^
    우리나라는 유독 실존인물을 영화에 내보내면 후손들이 바글바글거리잖아요.

    2012.03.20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그쪽 나라의 여론이나 그런 것들을 직접 접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한국이 그런 부분에서 좀 예민하다는 느낌은 들죠. 아무래도 가문이나 혈연, 지연, 학연 같은 부분을 중요시하는 점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2012.03.2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 추기경은 리슐리외입니다. 로슈포르는 그 애꾸눈 부하...

      참고로 추기경은 원작에서는 주인공과 대립하긴 해도 나름 지략과 도량이 있는 큰 인물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서 악당으로 단순화된 케이스죠.

      2012.03.20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 볼쇼이

      아, 맞습니다. 제가 착각을 했네요.
      쓰면서도 그렇덩가 덩가 덩가...... 하고.

      잠본이님의 지적이 옳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리슐리웨였어요. :)

      2012.03.22 01:07 신고 [ ADDR : EDIT/ DEL ]
  7. 쇼팽

    밀라 요보비치는 감독때문이니 그렇다쳐도 올랜도 블룸은 이작품에 왜 나왔을까요?

    2012.03.21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마 속편에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속편이 제작된다면 버킹엄의 역할이 커질 것 같거든요. ^^

      2012.03.21 16: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