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1.08.03 09:00

             

명황계획 제오라이머 (1988), 冥王計画ゼオライマー / Hades Project Zeorymer



<정보>

◈ 원작: 치미모리오(ちみもりを. 타카야 요시키의 또다른 필명)
◈ 감독: 히라노 토시키(平野俊弘)
◈ 각본: 아이카와 쇼(会川昇)
◈ 캐릭터 디자인: 키쿠치 미치타카(菊池通隆. 아사미야 키아의 가명)
◈ 메카닉 디자인: 모리키 야스히로(森木靖泰)
◈ 미술감독: 난고 요이치(南郷洋一) - 1,2편 / 쿠시다 타츠야(串田達也) - 3,4편
◈ 음악/노래: 카와무라 에이지(川村栄二) / 야마가타 유키오(山形ユキオ)
◈ 기획/제작: 미우라 토오루(三浦亨)
◈ 제작사: AIC, 아트믹, 도시바 EMI
◈ 저작권: ⓒ ちみもりを · AIC
◈ 일자: 1988.11.26 ~ 1990.02.21
◈ 장르: SF, 로봇, 액션
◈ 구분/등급: OVA(4화) / 고교생 이상 관람가(R)


<시놉시스>

철갑룡, 혹은 하우 드라곤이라고 불리는 결사단체는 세계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품고 팔괘중이라는 거대 로봇군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중 한대가 누군가에 의해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탈취당한 로봇은 팔괘중의 로봇 중 가장 강력하다 전해지는 하늘의 제오라이머. 천재과학자 키하라 마사키가 빼앗은 제오라이머는 철갑룡의 중심부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힌 뒤 일본으로 사라지고, 철갑룡은 조직을 복구하기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을 필요로 하게 된다. 15년 후, 마침내 지상으로 돌아온 철갑룡은 황제 유라테이를 중심으로 지구 정복에 앞서 배신자 키하라 마사키가 숨긴 제오라이머의 탈환을 명령한다.

일본의 어딘가에 비밀리에 감춰진 제오라이머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은 이제 지구상에 오로지 두명 뿐이다. 아키츠 마사토라는 평범한 14세의 소년과 정체불명의 소녀 히무로 미쿠. 하지만, 이 제오라이머에는 스스로가 명계의 왕이 되기 위한 명황계획이라는 비밀 프로젝트가 숨겨져 있었고, 이 계획을 위해 평범한 소년이었던 아키츠 마사토는 영문도 모른 채 의문의 남자들에게 납치되고 마는데...


<소개>

타카야 요시키의 코믹스 표지. ⓒ ちみもりを · 久保書店

'강식장갑 가이버(1985)'의 원작자인 타카야 요시키가 치미모리오라는 필명으로 1983년부터 1984년까지 연재한 동명의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 4부작 OVA. 원작 코믹스는 성인만화적 설정과 묘사가 포함된 작품으로 가이버 연재를 시작하면서 단행본으로 1권까지 발간된 후 잠정 종료 되었다. 그로부터 무려 20년이 흐른 뒤인 2004년부터 다시 연재를 재개하여 2007년이 되어서야 완결되었는데, 단 3권의 작품을 연재하는데 무려 23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니 가이버와 함께 과연 타카야 요시키의 작품이라고 부를만(?) 하다.

84년 연재가 일단락 된 뒤 4년 뒤에서야 OVA로 만들어졌는데 감독은 히라노 토시키(본명: 히라노 토시히로)로, 제오라이머는 '싸워라, 익저 1(1985)', '파사대성 단가이오(1987)', '대마수격투 강의 귀(1987)' 등 그의 일련의 필모그라피와 같은 선상에 놓인 작품으로서 미소녀와 로봇을 테마로 한 일련의 작품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역시 만화가 출신의 아사미야 키아. 애니메이터 필명(이자 본명)인 키쿠치 미치타카로 참여한 그는 한동안 그 정체를 숨기고 있었기에 키쿠치 미치타카와 아사미야 키아가 한동안 동일인물이냐 아니냐는 가십거리를 낳기도 했다. 원작자와 캐릭터 디자이너 모두 필명으로 참여한 작품인 셈이다. 메카닉 디자인으로 참여한 모리키 야스히로는 본 작품 직전 출시된 히라노 토시히로의 또다른 OVA '흡혈희 미유(1988)'에서 크리처 디자인을 맡았으며, 익저 1의 속편인 '모험! 익저 3(1990)'에서도 디자인을 담당하게 된다. 모리키는 '기동전함 나데시코(1996)', '제너레이터 가울(1998)', '초중신 그라비온(2002)', '기신포후 데몬베인(2006)', '기신대전 기간틱 포뮬러(2007)' 등 근래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의 인연 때문인지 키아 아사미야가 원작/총감독/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사일러트 뫼비우스(1991)'에서도 디자인을 맡게 된다.

팔괘를 형상화한 8대의 로봇과 각각의 로봇을 조종하는 개성있는 캐릭터, 그리고 영문도 모른체 최강의 로봇에 탑승하는 소년과 그를 보조하는 정체불명의 미소녀 등, 여느 로봇물에서 익히 보아옴직한 설정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사실 임팩트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모리키 야스히로의 독특한 감각이 살아있는 제오라이머, 그리고 다른 팔괘중의 로봇들과의 격돌은 역시 슈퍼로봇 특유의 박진감이 넘치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의 매력은 키하라 마사키라 불리는 인물의 숨겨진 명왕계획, 그리고 그 전모가 밝혀지면서 나타나는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 등이라 하겠는데, 4화로 제작된 본 OVA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게 그려진 편은 아니다. 그로 인해 결말 역시 상당히 허무한 편. 한마디로 폼은 폼대로 잡았으나 풀어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급하게 마무리 지은 모양새이다.

원작의 성적 묘사가 많이 순화되기는 했지만, 1편의 베드씬 등 오타쿠들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 컷은 존재하고 있다. 물론,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 여러모로 좋은 소재와 꽤 큰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었으나, 4화에 이 모든 것을 풀어내기에는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고, 각본의 완성도도 아쉬운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 사이트>

[1] 冥王計画ゼオライマー, Wikipedia Japan
[2] 명황계획 제오라이머, 엔하위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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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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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카야 요시키의 연재 속도는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아, 좀 다른 의미로 나가노 마모루가 있죠;

    이것도 이름만 들어보고 보지는 못한 작품이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다.

    2011.08.03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인적으로 타카야 요시키는 연재 속도로 볼 때 바스타드의 하기와라 카즈시와 비교하고 싶은데요. 둘다 26권 분량의 단행본을 연재하는데 25~6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왠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나가노는 12권 분량 연재하는데 저만큼의 시간이 들었으니 둘보다 레벨이 높군요, ㅎㅎㅎ;

      2011.08.03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8.03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에겐 성적묘사가 필요했단 말이다!!!
    그나저나 이거 원작자가 타카야 요시키였나요?
    전 주구장창 가이버 하나만 그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2011.08.03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첨엔 반신반의했는데, 코믹스 표지를 보니 납득이 가더군요. ^^ 그러나저러나 타카야 요시키, 도대체 돈은 어떻게 버는걸까요. ^^;

      2011.08.03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우, 바스타드는 논외로 치고 싶은게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더군요. 초반의 섹슈얼리티 판타지 분위기를 적당히 이어갔으면 좋았겠다는게 제 생각인데 이건 뭐... 그림 자체만 봐선 시간 열라 잡아먹겠구나 싶지만 그걸 작가 스스로 자초하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포르노디아'인가 뭔가 야리꾸리한 캐릭터까지 나올 땐 그냥 조용히 덮었습니다.

    2011.08.03 2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산에서 어떻게 내려오는지 궁금해서 전 아직도 보고 있다는... ^^;; 하긴 근 몇년간은 만화책에서 안보고 있었으니 일단은 손을 띈 셈이네요. ^^

      2011.08.04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5. 사실 우리나라에 이런저런 인지도를 불러 일으켰던건 게임 '슈퍼로봇대전'의 영향이 큰데..작품의 완성도에 비해서 유저들의 인식은, 게임과 맞물려 상당히 미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초창기 파일로 많이 돌아다니기 시작할때 '신파극은 끝이다'란 위트있는 자막이 참 유명해지기도 했던게 기억 나네요..(참~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기발한 번역이 아닐 수 없는데....원래는 '쨔방'이라는 단어를 써서 차 마실만큼의 여유로운 상황을 끝내버리겠다는 의미였는데, 그 상황이 번역자에게는 진부한 신파극 처럼 느껴졌었나 봐요..ㅎㅎㅎ)

    2011.08.05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긴 슈로대에 명시된 로봇 스펙을 실제 작품의 것과 혼동하는 사례도 종종 있을 정도로 슈로대의 영향력이 대단하긴 했다죠. ^^

      아, 그 자막이 그런 의미였었나요? ㅎㅎㅎ

      2011.08.05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6. 히로인의 그로테스크한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흠칫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세계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했던 제오라이머가 사실은 명왕의 함정 카드였다는 부분이 꽤 큰 반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

    2011.08.09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사실 반전이나 여러가지 장치 등 흥미거리가 많았는데요. 안타깝게도 만화영화는 이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요. 오랜만이시네요 ksodien님 ^^

      2011.08.09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 헛,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냐하하~

      +_+)

      2011.08.09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7. 거 참... 이렇게 늦어도 되는 것인지... orz

    뭐 아사미야 키아는 다작한답시고 사일런트 뫼비우스에 12년 매달렸죠. ㄱ-

    2011.08.10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세피아님 오랜만이시군요. 그러고보니 세피아님 때문이라도 후일 사일런트 뫼비우스는 꼭 다뤄야 겠습니다. ㅎㅎ

      2011.08.11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 헐 사일런트 뫼비우스가 12년이나 걸린건가요.
      제가 본 애니메이션중 손에 꼽는 괴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완결까지 보고도 왜 완결까지 봤는지 모르는 3대 작품중 하나입니다...
      1.피규어17
      2.도쿄버블검 크라이시스
      3.사일런트 뫼비우스...

      2011.08.13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8. 악 명왕계획 제오라이마!! ㅋㅋㅋ 이거 저는 이번에 슈퍼로봇 대전 J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참 독특하더군요. 숨겨진 요소에 그레이트 제오라이마가 있었는데... 능력이 참 사기더군요.
    만화에서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요.

    2011.08.13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일런트 뫼비우스요?

      1988년에 카도카와쪽에서 발행 개시, 중도에 후지미로 이동크리 먹고 아사미야 키아 본인이 컴파일러, 성수전승 다크엔젤, 어셈블러 0X 등을 동시에 작업하다보니 한 작품에 집중할 여력이 없죠.

      사실 이양반, 지금도 이래요. 그녀의 카레라 작업하면서 히메가미 가젯도 하는데 곧 시작될 가면 라이더 포제의 괴인 디자인도 한다지 않나.... 아놔, 이 아저씨야. 제발. orz

      사실 명왕계획 제오라이머 작업 당시부터 이미 만화도 병행 중이었습니다. 이러니 늦죠.

      게다가 1991년에 사일런트 뫼비우스 극장판 나오니 또 그거 작업 크리... 후...... ㄱ-

      2011.08.13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9. 평범한 소년과 썌끈한 로봇 그리고 역시나 쌔끈하고 미스터리어스한 미소녀의 조합...
    이런게 어디 한두개여야지 말입니다. 보다 보면 말 그대로 질려 버립니다.

    2011.08.18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곳이든 인기를 끄는 스타일은 이렇게 재사용되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유행이었던거죠. ^^

      2011.08.18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10. 헐, 저게 완결 났었군요.
    OVA자체는 무지 인상깊게 봤지만, 솔직히 인상깊게 봤을 뿐 잘만들었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토렌트에서라도 한번 찿아볼까?ㅎ

    2011.08.29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 외로 제법 있습니다. 아마 슈로대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

      2011.08.3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