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tions/Ani Times 2011.06.13 08:56

             

건담, 신세대와의 조우를 꾀하다 

ⓒ 2011 SUNRISE


문으로 무성하던 새로운 건담 TV 시리즈가 그 실체를 드러내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 후손으로 이어지는 건담의 이야기, 이제까지의 건담 시리즈와는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태어날 이 건담 시리즈의 타이틀은 '기동전사 건담 AGE'. 올 가을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에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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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의 각종 사이트들을 비롯, 한국에서도 신작 건담은 건담팬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존 건담 팬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는 다음 링크에 걸린 소학관의 만화잡지 '코코로 코믹 매거진'의 해당 페이지를 찍은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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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한눈에 봐도 건담 시리즈가 그동안 지향하고 있던 청소년 이상의 시청층이 아닌,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저연령가 애니메이션임을 짐작하실 수가 있을 겁니다. 본 시리즈의 원안과 기획은 게임 소프트 회사인 '레벨 파이브'가 맡고 있는데요. 레벨 파이브는 최근에 방영되는 TV 아니메 '골판지 전기(ダンボール戦機/2011)'의 원작사이며, 한국에서는 썬더 일레븐으로 유명한 어린이 축구 만화영화 '이나즈마 일레븐(2008)'의 원작을 맡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잡지에 실린 건담 AGE의 느낌은 척 봐도 이나즈마 일레븐과 골판지 전기의 뉘앙스가 골고루 풍겨나고 있다 하겠습니다. 시나리오는 레벨 파이브의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인 히노 아키히로(日野晃博)가 맡고 있군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 후손으로 이어지는 삼대에 걸친 이야기와 로봇 스스로 성장하는 AGE 시스템을 탑재한 건담이라는 두가지 소재는 조상의 유산을 이어받아 로봇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동료 겸 친구로 여기고 함께 싸운다는,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애초에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었다면 이러한 전개가 당연하다 하겠는데요. 수수께끼의 에일리언 가프란과의 싸움을 그리는 점에서는 더블오 극장판 이후 두번째로 외계인과 조우하는 건담 시리즈가 되는 셈이기도 합니다. 물론, 스타일은 더블오와 상이하겠지만요. 아참, 루리웹에서 전해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더블오 건담의 스탭들도 상당수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잡지사진에 모습을 드러낸 건담 AGE의 터치는 어딘지 모르게 더블오 건담의 느낌이 묻어난다 하겠습니다.

☞ [정보] 기동전사 건담 AGE와 관련된 간략 정보들 (바로가기)

개인적으로, 건담 시리즈가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는 것에 있어서는 그다지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건담 시리즈가 만화영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한 상징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번의 시리즈를 거치는 와중에 이제는 그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헤이세이 3연작 중 '기동전사 건담 윙(1995)'부터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시리즈로 거듭났으며(물론, 퍼스트 당시에도 여성팬은 꽤 있었지만), '턴에이 건담(1999)'과 같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SF로 그려지기도 했지요. 완성도만 보장된다면 사실 건담이 다양한 형태의 장르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과거 우주세기의 팬들이라든지, 시드 이후 신 건담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이 건담 AGE는 만족스러운 카드는 아니겠지만요. 물론, 저 역시 이 작품을 볼 생각은 없습니다. 연령대가 너무 안맞아서 아무래도 접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얼마전에 시험삼아 골판지 전기를 몇 화 감상해 보았는데, CG를 활요한 깔끔한 작화는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라서 저한테는 버겁더라구요.

다만, 한가지 맘에 안드는 것은 건담 AGE의 디자인입니다. 위의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놓고 퍼스트 건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새로운 연령층을 공략하는 새로운 건담이니만큼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기대 이하의 모습이네요. 퍼스트 건담을 오마쥬하여 스타일링이 된 건담 AGE의 실루엣은 역시 퍼스트 건담의 오마쥬 디자인이기도 했던 더블오 시리즈의 O 건담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번 건담 AGE의 디자인은 바로 퍼스트 건담을 창조한 오카와라 쿠니오 옹이 맡았다고 하는데요. 시드부터 계속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오카와라 선생의 이번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이제는 후학을 배출하는데 힘쓰셔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메카닉 디자인은 '기동전사 V 건담(1993)', '신기동전기 건담 W(1995)', '기동신세기 건담 X(1996)', '턴에이 건담(1999)' 등 후기 건담 시리즈의 메카닉 디자이너로 참여했으며, '마크로스 제로(2003)'의 메카닉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이시가키 쥰야(石垣純哉)를 필두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2007)', '기동전사 건프라 빌더즈 비기닝 G(2010)'의 에비카와 카네타케(海老川兼武),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2006, 2008)',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2007)'의 테라오카 켄지(寺岡賢司) 등이 맡았다고 하는군요.

어찌되었건 더블오 시리즈의 스탭이 참가하여 외계인과 건담과의 시원스러운 대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바, 액션연출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한 번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2011 SUNRISE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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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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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담에서 손을 뗀지 오래....가 아니군요. 아직 유니콘을 보고 있으니... 아동용 건담이라 과연.. ㅡㅡ;;;

    2011.06.13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전 일단 신경껐습니다. ^^ 이나즈마 일레븐이나 골판지 전기를 보셨으면 어떤 분위기로 가실지 짐작이 가실거에요. ^^

      2011.06.13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러다간 제이데커 등의 용자물처럼 처럼 주인공 아이와 대화하며 싸우는 용자 건담이 나오겠네요. 인간을 지키네, 이해하네 어쩌구 하면서... -_-; 대체 '건담'에서 빼먹을 수 있는 '꺼리'는 언제나 고갈될런지요(이런 상황인데 에바를 보고 사골게리온이라며 비아냥거리는 골 빈 인간들을 보면 참...).

    건프라 빌더즈를 먼저 언급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그것도 나름 어린이 취향이라 패스하신...?

    2011.06.13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뇨, 사실 제가 Ani Times 카테고리를 통해 신작정보가 만화영화 관련 정보를 포스팅하는데, 개인적으로 여력이 없어서 부지런하게 정보를 체크하고 포스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Ani Times로만 하루에 한두개 포스팅은 나와줬을텐데 말이죠.

      요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블로깅도 이틀에 한번으로 줄였죠. 그냥 안한겁니다. ㅎㅎ;; 아, 이거 포스팅해야지 하고 안한거 되게 많습니다. ㅠㅠ

      2011.06.13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 건담은 이름만 그냥두고 내용물은 계속 바꿔가면서 영업하고 있으니 사골게리온과는 문제가 다르죠.
      사골게리온은 진짜 원래 나왔던 재료를 그대로 계속 우려먹는 신의 기술을 보여주고 있으니...(솔직히 부러워 죽겠음 OTL)

      2011.06.13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 내용물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것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요? 인물과 메카닉만 바꾸고 1년 전쟁의 구도나 갈등 관계를 거의 그대로 차용하는... 건담은 이제 그만 영면하고 싶어하는 사람한테 억지로 약 먹여가며 살려놓고 일 시키는 것 같아요.

      에바가 사골이면 건담은 화석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내용물만 바꿔가며 계속 영업한다는 건 '건담'이라는 '브랜드'의 단물을 계속 짜내고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에바를 사골이라고들 하시는데 제 지식이 짧아서인지 저는 에바가 그렇게 우려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서요.

      언쟁하려는 건 아니고 제 생각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건담이라는 이름에 지금까지 수십년간 기대 온 것 자체가 우려먹기 아니냐는 거죠. 제 지식의 깊이가 잠본이 님에 비하면 습자지 수준이기 때문에 좀 모자란 댓글이 될까 싶은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비꼬는 거 아닙니다. 정말임.)

      2011.06.13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 네, 뭐 주인공이 우연하게 건담을 타게 되고, 그와 맞서게 되는 적군의 에이스 파일럿이 등장하고, 우주에서 쫓고 쫓기다가 지구로 내려와서 다시 쫓고 쫓기고, 그러다 우주로 올라가서 싸우는 와중에 거대 레이저 병기나 거대 질량병기 등장하는 등, 상당수의 클리셰가 거의 매번 그대로 등장해주고 계시죠.

      그래도 돈까스가 좋은 사람은 질리지 않고 계속 돈까스를 먹잖습니까, 건담은 돈까스인거죠, 네네;;;

      2011.06.13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3. 요즘 건담팬들 사이에서 간혹 회자되는 그 작품이로군요.

    과연 흑역사로 남을 것인지; =_=);;

    2011.06.13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주세기 팬들이나 윙, 시드 이후의 신세대 팬들에게는 방영전에 이미 흑역사로 결정난 듯 싶어요. 특히나 한국팬들에게는 말이죠. ^^ 다만, 이 작품의 시청층인 아이들에게 어필할지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어차피 반다이도 그부분을 노린 듯 싶구요.

      아마 올드팬, 신세대 팬, 어린이팬을 모두 각개공략하는 것이 반다이의 전략이 아닌가 싶네요. ^^

      2011.06.14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4. 더블오에 이어 신작이 또 나오는군요. 시드와 더블오를 재미있게 즐겼던 저로서는 반가운 일이네요.

    2011.06.14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런데 이쪽은 초등학생 관람 등급의 작품이라서 시드나 더블오랑은 분위기 많이 다른 작품일 겁니다. ^^

      2011.06.14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5. 웹을 돌아다니다보면 아동용 건담이라고 분개해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저는 우주세기를 좋아합니다만, 더블오를 제외한 다른 시리즈들도 재미있게 본편이라서 딱히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구세대, 신세대를 구별하지는 않습니다.(더블오는 재미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예 본적이 없고요.)
    팬들의 입장에서야 소위 '정체성'이라는 것을 유지해 주면 좋겠지만 건담 역시 근본적으로는 수익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기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것은 그러려니 합니다.
    뭐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동용은 제 취향이 아니니 보지 않을테만 말이죠...

    2011.06.14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분들 심정도 이해가 가는게,

      좋아하던 배트맨 시리즈의 주인공 배트맨이 어느날 갑자기 아동영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든지,
      또는 캐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가 코믹한 스타일이 아닌 심각한 심리물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든지,

      뭐 그러면 아무래도 원래 팬들이야 싫어라 하겠죠.

      그런 심정이야 이해가 가긴 하지만, 건담이 이젠 리얼로봇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반다이 프로모션용 작품이라는 의미가 강해진터라 우주세기 팬들도 슬슬 건담을 놓아줘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저도 우주세기 팬의 입장에서 우주세기 건담이 더 나와주면 좋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건담 AGE와 더불어 보다 고연령대를 위한 건담 시리즈도 방영예정에 있다고 하더군요. 자세한 발표는 6월 25일쯤 날 것 같습니다. ^^

      2011.06.15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6. 머... 모르시겠지만 전 "건오타"입니다
    거기다 심한 "우주세기빠"지요 ㅎㅎ(유니콘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 입니다 ㅎ)
    머 그럼에도 이런 애니에 관해서 큰 거부감은 있습니다(머야 이 어법들은.. ㅡ.ㅡ;;)
    하지만 상관없는게.. 않보면 그만이니까요 ㅎㅎ
    여전히 중력전선이나 기타 좋은 컨덴츠들이 나오니까 말이죠
    그저 어린이 들도 건담 좋아 해서 조금이라도 말이 통하면 그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2011.06.16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이제 건담은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성장한 것 같아요. 올드팬과 신세대 팬에 이어 이제 어린이 팬까지. 더군다나 이번에는 고연령대를 위한 새로운 시리즈도 하나 더 등장한다고 하니 고연령대의 팬들도 마냥 실망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합니다. ^^

      2011.06.16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7. 과객

    처음 G건담이 나올때도 반응은 안 좋았지만, 지금은 나름 괜찮네..라고 인정을 받고 있긴 합니다만..
    이번 작품은(사실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중에도 인정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슈로대 참전도 쉽지 않을 듯..

    2011.06.20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건담 AGE를 즐겨본 아이들이 슈로대를 할 때 쯤이 되면 모를까... 지금은 힘들겠죠. 물론, AGE가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를 히트친다는 전제 하에서. ^^

      2011.06.20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8. 신 건담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햇는데 실망이네요..
    전 시드, 더블오, 유니콘 같은 스타일이 좋은데..
    그래도 건담이니 일단 보기는 할것 같습니다.

    고연령때를 위한것도 따로 나온다니 이건 좀 기대되네요.

    2011.08.02 0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진

    이나즈마일레븐 깬다 정말 스타일 드루이가탑 조금비슷 암튼 시드가 제일캡이고 더블오로 멋지게 가다가 유니콘으로 과거로 떠나다가 우습게 이리 되는군 지금 10월 방송 선전 봤는데 정말 케릭 엄청 귀엽게 만들었드만 건담케릭중엔 귀여운걸로는 라크스 보다도 1위일듯

    2011.09.20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