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Movie Week 2011.05.23 08:54

             

전통적인 미국식 가족영화와 로봇 액션물의 조우 

ⓒ 2011 Dreamworks


'랜스포머(2007)'가 CG 로봇 액션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김으로 인해 현실적이고 중량감 넘치는 로봇의 등장은 이제 스타워즈와 같은 몇몇 SF 영화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실감 넘치는 디자인과 움직임은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대를 배경으로도 충분히 위화감을 주지 않는 영상적인 수준에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죠. 하지만, 2007년 트랜스포머의 개봉 이래 트랜스포머와 같은 작품들을 만나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나 닐 블롬캠프의 '디스트릭트 9(2009)' 등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모습의 로봇형 병기를 만날 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군사용 병기를 연상시키는 것들로서, 우리가 만화영화에서 보아온 '로봇'과는 실상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트랜스포머가 아닌 또다른 영화가 우리가 아는 그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이게 되니, 그것이 바로 드림웍스의 신작 '리얼 스틸(2011)'이 되겠습니다.

이야기는 전직 복서로, 챔피언을 목표로 살아온 챨리 켄튼(휴 잭맨 분)이 로봇 복싱이라는 새로운 스포츠의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3류 로봇 복서 프로모터로 근근히 살아가던 도중, 자신의 아들 맥스(다코타 고요 분)에게 자극을 받아 로봇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되새긴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가족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상으로는 큰 임팩트를 찾기 힘든 작품이죠. 3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그 주인공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가족(아들), 가족으로 인해 삶의 목표와 생기를 되찾는 주인공, 목표를 향한 그들의 희망찬 도전, 그들 앞에 닥치는 최대의 시련, 극적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이야기 전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큰 기대를 주는 요인은 바로 로봇 복서들의 현실감 넘치고 강렬한 CG 액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원작은 리챠드 매디슨이 1956년에 쓴 '스틸'이라는 단편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요. 리챠드 매디슨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던 TV 영화 '대결(1971)'이나 올드팬들에게는 '환상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드라마 '트와일라이트 존(1959)'을 쓴 인물로, 본 작품의 원작이 된 스틸 역시 59년도 트와일라이트 존에서 사용된 에피소드라고 합니다. (아, 한국에서 방영된 환상특급은 59년작이 아닌 83년작이구요.) 이 외에도 그가 쓴 소설 '나는 전설이다(1954)'의 경우는 1964년과 71년, 그리고 2007년에 각각 영화화 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2007)'가 바로 그 중 하나인 셈이죠.

그의 필모그라피를 보시면 눈치채시겠지만, 호러와 판타지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입니다. 트와일라이트 존의 에피소드로 방영된 스틸 역시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싸우는 막소(Battling Maxo)'가 로봇 복서로 등장하고 있구요. 다만, 이번 리얼 스틸에서는 그러한 리챠드의 호러 판타지적 감성은 대거 삭제되고 강렬한 CG 액션과 전통적인 가족애를 테마로 한 PG 등급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독은 '핑크팬더(2006)',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를 연출한 숀 레비가 맡았으며, 주연은 '엑스맨(2000)'으로 스타덤에 오른 휴 잭맨이, 휴 잭맨의 아들 역에는 신예 다코타 코요(현재 상영중인 '토르(2011)'에서 토르의 어린시절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또하나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로봇은 1:1 스케일의 실제 로봇 모형을 만들고 이를 모션 캡쳐기법으로 촬영했다고 전해지는군요.

글쎄요, 일단 스토리나 감독만으로 보았을 때는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운 작품이긴 합니다만, 예고편에서 선보인 매력적인 로봇 액션과 드림웍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냥 망작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가져봅니다. 리얼 스틸은 2011년 10월 7일 북미에서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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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Dream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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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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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가이 고의 아이언 머슬도 생각나고 영화 챔프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뭔가 많이 떠오르는데 정리가 안 되는... 특수효과야 뭐 박물관이 살아있다 정도만 되면 문제 될 게 없지만 감독 연출력이 박물관이 살아있다 정도에 그친다면 좀 그렇네요. 어째 휴 잭맨이 걱정되기도 하고;;

    2011.05.23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타고 싸우는게 아니라 조종한다는 점에서는 프라레슬러 산시로와 그 아류작들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뭐, 기원은 틀리지만 비슷하게 접점이 맞은 듯. 큰 기대는 안하렵니다. ^^

      2011.05.23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2. ARATAMA

    재미있겠네요~기대되요^^

    2011.05.23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고편을 보니 파이트 씬은 인상적이더군요. 트랜스포머와 비교해도 스케일이 작아서 그렇지 나쁘지는 않은듯 합니다. ^^

      2011.05.23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3. 성공할 수 있을지.... ㄱ-

    2011.05.23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3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5. 포스트와 별 연관은 없지만 휴 잭맨 하면 자꾸 떠오르는게 있어요. 예전에 세이클럽에서 영퀴 한창 할 때 휴 잭맨을 장난으로 '후장맨'이라고 했어요. 좀 유치한 19금... ㅡ.ㅡ;; 같이 영퀴 하던 멤버 중 여자 분이 후장맨이라고 하면 아주 발끈했죠. 나의 휴 잭맨에게 무슨 짓이야! 이런 식이었어요. 그것도 진심으로. 오프에서도 봤었는데 꽤 까칠했던 기억... 아, 추상미 닮았었네요. 별 뜻은 없지만 그 사람들 뭐하나 궁금하네요. 지금 세이에 가보니 이건 뭐...

    2011.05.23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이클럽 ㅎㅎ 오랜만에 듣는 타이틀이네요. 후장맨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과 너무 어감이 다릅니다. ㅋㅋ

      2011.05.24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6. 추천하고 갑니다.

    2011.09.13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