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Chronicles/1980s 2010.12.20 08:24

             

<레이지버스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


신죽취물어 천년여왕 (1981), 新竹取物語 1000年女王 / Queen Millennia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


<정보>

◈ 원작: 마츠모토 레이지
◈ 감독: 니시자와 노부타카
◈ 연출: 니시자와 노부타카, 카사이 오사무, 카와다 타케노리 外
◈ 각본: 후지카와 케이스케, 타구치 시게미츠, 야마우라 히로야스
◈ 캐릭터 디자인/총작화감독: 카네모리 요시노리
◈ 메카닉 디자인: 이타바시 카즈미
◈ 미술감독: 츠지다 이사무
◈ 음악/노래: 우자키 류도, 아사카와 토모유키 / 하라 다이스케 (오프닝), 이시카와 마나미 (엔딩)
◈ 기획: 츠지야 토모죠, 요코야마 켄지, 코미나토 요우이치
◈ 제작사: 도에이 동화, 후지 TV
◈ 저작권: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
◈ 일자: 1981.04.16
◈ 장르: SF, 드라마, 모험
◈ 구분/등급: TVA (42화)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PG)


<시놉시스>

1,000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찾아오는 유성이 1999년 9월 9월 9시 9분 9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천문대는 대혼란을 우려해 사실을 당분간 숨기기로 한다.

천문대의 소장 아마모리 교수를 백부로 둔 하지메는 별을 관측하는 것이 취미로, 전자철공소(?)를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천체망원경을 만들어 달라고 졸라 보지만, 천문대의 주문제작일로 바쁜 하지메의 아버지는 아들의 부탁을 들어줄 겨를이 없어 보인다. 마침내 완성된 천문대의 주문제작 부품. 그러나, 아마모리는 이것이 범상치 않은 위험한 물건임을 직감하게 된다. 한편,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하지메는 정체불명의 괴한이 집에서 뛰어 나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의심할 겨를도 없이 들려오는 아버지의 외침. 곧이어 집은 하지메의 눈앞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조각 나고 만다. 폭발에 휘말려 정신을 잃는 하지메.

아마모리가 만든 부품은 무엇일까, 그리고 괴한의 정체와 폭발과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에 지구에 근접하는 저 유성은 하지메에게 닥친 시련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이 모든 것은 하지메가 백부의 천문대에서 일하는 유키노 야요이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려 하고 있다.


<소개>

개인적으로는 TV 시리즈의 똘망똘망한 천년여왕을 더 좋아라 한다.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

1980년 산케이 신문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정확하게 1,000 페이지로 연재를 완결한 작품. 후지 산케이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산케이 신문에서 코믹스가 연재되고 후지 TV에서 TV 시리즈로 방영되었다. 당시 유행하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같은 종말론과 맞물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온 작품이기도 하다. ([4] 참조) 연재 당시에는 천년여왕의 외모가 메텔과 무척 흡사하였으나 TV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은하철도 999와의 차별화를 위해 동그란 눈을 가진 앳띄고 귀여운(?) 여인으로 다시 디자인된다. 마츠모토의 여성 캐릭터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아이라인이었는데, 개인적으로 TV 시리즈의 천년여왕은 그 눈이 매력적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부제인 신죽취물어(新 竹取物語)는 대나무에서 태어난 신비한 절세미녀 가구야히메가 지상에서 많은 일을 겪고 달로 돌아간다는 일본의 유명한 설화 죽취물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레이지버스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우주해적 캡틴하록(1978)'이나 '은하철도999 (1978)'보다 늦게 나온 작품이지만, 레이지버스 중에서는 가장 처음의 시간대에 위치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작당시만 하더라도 레이지버스와의 교집합 측면이 그다지 두드러진 작품은 아니었으나 후일 메텔과 천년여왕의 관계가 등장하고 에메랄다스와의 이야기까지 추가되는 '메텔 레전드(2000)'나 '우주교향시 메텔(2004)'과 같은 최근 작품에 의해 그 세계관을 더 밀접하게 공유하게 된다.

지구와 충돌하는 혜성 라메텔의 천년여왕 유키노 야요이가 지구를 라메텔 성의 소유로 하기 위해 정체를 숨긴체 지구인들과 같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지구와 지구인을 깊이 사랑하게 되고, 마침내 라메텔 성을 배반하고 지구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앞장선다는 내용은 다분히 다크 히어로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천년여왕의 정체가 초반부에는 시청자에게 밝혀지지 않은체 또다른 수수께끼의 인물 천년도적이 등장하고 하지메와 천문대의 인물들이 천년도적을 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전개는 다분히 서스펜스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지구의 종말이라는 최대의 위기와 함께 역사의 뒷편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평범한 소년 하지메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작품인 셈이다.

당대의 인기작가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에 거대 미디어 그룹이 전면 지원에 나선 흥미로운 내용의 대작이었으나, 방영당시는 이미 '기동전사 건담(1979)'의 파급력이 아니메 전반에 걸쳐 진행되던 단계인지라 사이언스 픽션(SF)보다는 스페이스 판타지(SF)에 가까운 마츠모토식 스토리텔링은 과거처럼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52화로 예정되어 있던 TV 시리즈는 계획과는 달리 42화로 종결된다.

한국에서는 83년 MBC를 통해 방영되었으나, 일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성격에 의해서인지 최종화까지 완결을 보지 못한체 종영되었다가 후일 명절을 통해 간간히 방영되며 어렵사리 완결까지 방영을 마치게 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은하철도 999와 마찬가지로 김국환이 주제가를 맡아 불렀는데, 역시 원곡을 능가하는 애절한 멜로디와 창법으로 은하철도 999와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한획을 그을만한 명곡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천년여왕 Vol.1+2 합본 박스세트 (10disc) - DVD
DVD>애니메이션
배급 : 니시자와 노부타카
출시 : 2010.11.29
상세보기


천년여왕 극장판 (1982)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

<정보>

◈ 원작/기획/구성: 마츠모토 레이지 
◈ 감독: 아케히 마사유키
◈ 각본: 후지카와 케이스케
◈ 작화감독: 야마구치 야스히로
◈ 메카닉 작화감독: 카나다 요시노리
◈ 미술감독: 츠노다 코이치
◈ 음악/노래: 키타로 / 데라 세타카 (별하늘의 엔젤퀸)
◈ 제작 총지휘: 이마다 치아키
◈ 제작: 1000년여왕 제작위원회, 도에이 동화 (협력)
◈ 저작권: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
◈ 일자: 1982.03.13
◈ 장르: SF, 드라마, 모험
◈ 구분/등급: 극장판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PG)


<소개>

총집편 형태가 아닌 오리지널 극장판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작품으로, TV 시리즈와는 다른 별도의 스탭진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의 세계적인 전자음악가 키타로에 유명 팝가수 닐 세다카의 딸 데라 세다카가 주제가를 부르고, '1000년 여왕 선발대회'라는 이벤트까지 여는 등, 내외적으로 후지 산케이 그룹이 총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3] 참조) 게다가 같은 날에는 '기동전사 건담 III - 해후의 우주(1982)'이 개봉하여 천년여왕 극장판과의 일대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흥행에서는 기동전사 건담에 밀리고 말았지만, 10억엔의 수입을 올리며 역대 일본 극장 만화영화 수입랭킹 9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그런대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동시에 이는 레이지버스의 몰락을 의미하는 전조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같은 해 여름에 개봉된 캡틴 하록의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호(1982)'는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이후 레이지버스 극장판이 '은하철도 999 이터널 판타지(1999)'까지 17년 동안 극장 만화영화로 제작되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하기도 한다. (니시자키 요시노부 주도 하에 진행된 야마토 극장판은 레이지버스와는 별개의 작품으로, 비록 레이지가 원작에 참여하긴 했지만, 설정과 기획부터 모두 니시자키 요시노부에 의한 창작물이다. 물론, 저작권에 있어서는 둘의 공동창작물로 인정 받고 있다.)

극장판 개봉에 즈음해서는 천년여왕 유키노와 메텔과의 관계를 마츠모토가 공식적인 설정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둘이 동명이인이 아니냐는 팬들의 추측에 대하여 마츠모토 레이지는 천년여왕과 메텔은 모두 프로메슘 여왕의 딸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던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 여해적 퀸 에메랄다스와 메텔을 친구로 공식 설정하는 등,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레이지버스의 인간관계를 명시하면서 레이지버스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일단락시키게 된다. 허나, 2000년 들어 등장한 작품 메텔 레전드를 통해, 프로메슘이 곧 유키노 야요이이고 둘의 딸이 메텔과 에메랄다스라는 설정번복으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논란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레이지버스 전체 스토리 맥락상 후자의 설정이 보다 더 자연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지만, 에메랄다스를 자매로 설정하면서 은하철도 999 TV 시리즈와의 모순점이 발생하는 등, 또다른 설정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참고 사이트>

[1] 新竹取物語 1000年女王, Wikipedia Japan
[2] 꿈의 방랑자 Queen Millenia 홈페이지
[3] 1000년 여왕 1982 by 캅셀, 캡슐☺블로그:총천연색 리스트 제작위원회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당권리는 ⓒ MATSUMOTO LEIJI · TOEI Animation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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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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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년여왕이 프로메슘이라는 건 좀 충격적이긴 하더라구요...
    세월이 흐르면 사람도 변하는 걸까요..ㅋㅎ

    2010.12.20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전 설정들이 많이 뒤죽박죽이다보니 레이지 옹이 정리를 하고 싶긴 했을 것 같습니다. ^^

      2010.12.20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2. [은철 999]와는 달리 [천년여왕]은 굉장히 어려웠던 작품인지라... 후속편으로 방영되었음에도 몇번 감상을 안했네요...

    2010.12.20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난해함의 극치인 작품이군요. ㅠ.ㅠ

    2010.12.20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난해했다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성인풍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 싶어요. 물론,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긴 하죠.

      2010.12.20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4. 혜진

    천년여왕이란 작품도 있었군요..
    엘로스님 통해서 알게되네요..~^^
    요건 저녁 한가할때 와서 천찬히 다시 봐야겠어요~^^
    크리스마스가 있는 한주 입니다~! 좋은 계획있으세요? ^^
    행복함으로 가득한 한주 되세요~!!!^^

    2010.12.20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작년 크리스마스는 아기가 몹시 아파 병원에서 지냈던 관계로 올 크리스마스는 좀 더 가족적으로 보내려 하는데... 생각해보니 계획한 것은 아무것도 없군요. ^^;

      좋은 한주되세요. 이 작품은 어른들이 봐도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

      2010.12.20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도 TV판의 천년여왕 디자인이 더 좋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을 따라가겠다는 하지메의 뺨을 때리고 넌 지구에 있어야 된다며 돌려보내는 야요이의 모습은 입으로는 그러면서 남아주길 바라는 듯한 모양새때문에 더 애절했어요. 어릴 때 봐서 그런지 하지메의 연상녀에 대한 애틋한 사랑 그런 것에 더 감정 이입이 잘 됐던 것 같고요. 주제가는 말할 것도 없고요. 지금도 노래방 가면 즐겨 부르는 18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꼭 태진 기계가 있는 곳을 골라 가는... -.- 저 TV판 영상 전부 컴에 있는데 자막을 못구했어요. 으흑 T-T 극장판 주제가는 고등학교때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는데 정말 좋더군요. 물론 노래만...

    2010.12.20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허걱, 노래방에서까지 부르시다니 진정한 팬이시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극장판 주제가는 팝가수가 불러서 그런지 전혀 다른 멜로디지만, 안녕 은하철도 999 극장판의 엔딩 주제가와 묘하게 겹쳐지더군요. ^^

      2010.12.21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것도 김국환아저씨가 불렀지않나요?
    "비추어라 비추어라 천년여왕아~아아아아~아~천년여왕"
    암것도 모르고 극장에 가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내용도 모르고요 ㅎㅎ;

    2011.01.15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