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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탤론의 노익장인가, 삽질인가.  

© 2010 Lionsgate


익후, 이건 정말 뭐라해야할지... 2008년 람보4로 아직도 액션스타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려고 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2년만에 또다시 각본과 감독에 주연까지 겸하며 들고온 작품은 놀랍게도 왕년의 액션스타들에 현역 액션스타까지 모두 뭉친 액션드림팀 '익스펜더블스(Expendables:소모품)'입니다.

2006년의 록키 발보아와 2008년의 람보4에 이어 각본과 감독 주연의 1인 3역을 모두 소화해내고 있으니 대단한 노익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80년대 액션 블록버스터의 한획을 그었던 그가 오랜 슬럼프 끝에 클리프행어, 데몰리션 맨 등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잊혀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액션 스타로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건만 그 괴력은 어떤 면에서 인정해주지 않을 수가 없군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한 때 람보 4, 아니아니 록키 4에서 그의 맞수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B급 영화시장에서 장 클로드 반담과 함께 80년대를 주름잡던 또다른 액션스타 돌프 룬드그렌과, 영원한 쿵푸스타 성룡의 뒤를 잇는 쿵푸액션의 지존 이연걸, 근래 들어 가장 돋보이는 액션 스타 중 한명인 제이슨 스태덤 등 액션 영화의 원톱 주연으로 손색없는 이들이 모두 출연하며 말 그대로 액션 드림팀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키루크에, 에릭 로버츠, 특별출연하는 부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체네거까지! 이건 뭐, 캐스팅으로는 정말 후덜덜이군요.

다만 시놉시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미국식 액션 시퀀스를 따라가는 고리타분한 설정인 것 같아 이 레전드급 캐스팅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두고보아야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레전드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그에 어울리는 수준의 구성력으로 완성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만큼 되려면 아무래도 각본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어야 할텐데, 스탤론 옹께서 각본마저 써버린 이상 그걸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요.

인질구출 미션을 수행하는 용병부대의 이야기는 저 옛날 대테러 진압부대 델타포스의 활약상을 다루었던 척 노리스 주연의 델타포스식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 각자의 장기를 가진 특수요원들이 펼치는 액션씬도 이와 흡사하구요.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종의 음모와 약간의 스토리 비틀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왠지 관객들의 예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듯한 예감이 드네요.

미국 만세주의를 얼마만큼 걷어내느냐에 따라 전세계적인 흥행이 가능할 듯 합니다만, 옛날부터 미국식 민족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작품에만 출연해온 스탤론인지라 이것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습니다. 예상컨데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흥행을 거두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을 것 같네요.

다만, 올드팬들에게 있어서는 과거의 액션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8월 13일 개봉예정.

© 2010 Lionsgate


올해로 65세 되시는 스탤론 옹께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해에는 람보 5를 감독/주연할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노익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왠지 좀 멈추셨으면 하는 바램이...

그러고보니 스탤론 옹, 장 클로드 반담씨는 왜 안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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